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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인간에 대한 탐구 · 5
01 아첨은 쉽지만 칭찬은 어렵다 · 15 02 아부는 민주주의의 엔진이 되었다 · 20 03 자존심만큼 위대한 아첨쟁이가 있을까? · 25 04 솔직해서 좋다는 거짓말에 속지 마라 · 29 05 위선 없는 세계를 경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33 06 거절은 의견에 불과하다 · 37 07 행복은 종교처럼 미스터리다 · 41 08 그저 그런 영화도 하이라이트는 재미있다 · 45 09 친구가 성공할 때마다 나는 조금씩 죽는다 · 49 10 너무 큰소리로 당신의 행복을 과시하지 마라 · 53 11 감정은 쉽게 의식을 장악한다 · 57 12 슬픔은 사람을 진실하게 만든다 · 61 13 현명한 사람이 원하는 것은 고통이 없는 상태다 · 65 14 자기애가 모든 치유의 본질이다 · 69 15 살아야 할 이유를 가진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낸다 · 73 16 나는 사람들의 광기를 계산하지는 못한다 · 77 17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 81 18 사람들이 쇼핑 대신 섹스에 몰두하면 경제는 망한다 · 85 19 돈이 없으면 다른 오감을 사용할 수 없다 · 89 20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 93 21 외로움에 가장 좋은 약은 고독이다 · 97 22 권태에 빠진 사람은 미니 콜로세움을 만든다 · 101 23 용기는 두려움의 정복이다 · 105 24 양심은 끊임없이 방문하는 시어머니다 · 109 25 아픈 몸은 영혼의 감옥이다 · 114 26 산책은 자본주의에 대한 저항이다 · 118 27 여행은 무엇인가를 사진에 담기 위한 전략이다 · 122 28 음식에 대한 사랑만큼 진실한 사랑은 없다 · 127 29 웃음은 얼굴에서 추위를 몰아내는 태양이다 · 131 30 욕망은 자신이 무가치하다는 느낌을 없애는 수단이다 · 135 31 소비주의에 적은 존재하지 않는다 · 139 32 문화적 속물이 없다면 예술가들은 생존할 수 없다 · 143 33 명성은 수증기와 같다 · 148 34 승자는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 · 152 35 성공처럼 좋은 살균제는 없다 · 156 36 행운은 준비된 자를 선호한다 · 160 37 실패는 언제나 함께하는 친구다 · 164 38 운명의 멱살을 잡고 싶다 · 168 39 평등한 사회일수록 희망은 현실적이다 · 172 40 꿈을 실현시키려면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 · 176 41 이상은 별과 같다 · 180 42 냉소주의자는 맛이 간 이상주의자다 · 184 43 나의 지식은 비관적이지만 의지는 낙관적이다 · 188 44 나를 죽일 총알은 아직 발사되지 않았다 · 192 45 쾌락은 경험하기 직전에 최고조에 이른다 · 196 46 인정 많은 사람이라면 약간의 약점은 있어야 한다 · 200 47 우리가 가장 쉽게 인정하는 결점은 게으름이다 · 205 48 일 없이는 존엄도 없다 · 209 49 열정은 착취의 언어가 되었다 · 213 50 당신의 영혼에게 물어라 · 217 주 · 222 |
康俊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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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애가 모든 치유의 본질이다
덴마크 철학자 키르케고르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걸 잊지 마라”고 했지만, 의외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미국 가수 휘트니 휴스턴은 [가장 위대한 사랑]에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랑이다”고 노래했다. 캐나다 가수 저스틴 비버는 [Love Yourself]에서, 방탄소년단은 [Love Yourself]에서 자기애를 노래하고 있는 걸 보면, 자기애의 ‘과잉’보다는 ‘과소’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끊임없이 자신을 분석하고 평가해 스스로 자신을 못살게 구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물론 자기 발전을 위한 노력이겠지만, 적당한 선에서 멈출 줄 알아야 한다. 자기 발전을 꾀하더라도 일단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일부터 확실하게 해두는 게 행복으로 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자기 수용 수준이 높은 사람은 자기 능력과 현실에 대한 객관적 인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욕구, 단점, 감정, 충동 등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학대하거나 거부하지 않는다. 자기애 강화 방법의 일환으로 미국 작가 셰릴 리처드슨은 “매일 아침 거울을 보고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사랑해’라고 말하라”고 조언한다. “그냥 간단하게 ‘나는 좋은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것도 가능하다. 주문은 겉으로 소리 내어 말할 수도 있고 속으로 말할 수도 있지만, 최대한의 효과를 위해서는 거울 속의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며 가능한 한 자주 말해주는 것이 좋다.” 시도하다가 실패해도 손해 보거나 부작용 때문에 고생할 일은 없으니 “자기애가 모든 치유의 본질이다”는 말을 믿어보기로 하자. 웃음은 얼굴에서 추위를 몰아내는 태양이다 “웃음은 얼굴에서 추위를 몰아내는 태양이다.”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의 말이다. 이런 유형의 웃음 예찬론은 아주 많다. 영국 소설가 윌리엄 새커리는 “좋은 웃음은 집안의 햇빛이다”라고 했으며, 미국 배우 레이먼드 히치콕은 “여전히 웃을 수 있는 사람은 가난하지 않다”고 했다. 미국 코미디언 W. C. 필즈는 “하루를 웃음으로 시작하고 웃음으로 끝내라”고 했고, 희극배우 찰리 채플린은 “웃음은 활기를 돋게 하고 고통을 덜어주고 멎게 만든다”고 했다. 실제 웃음이 개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캐나다 심리학자 마이클 브라운이 연구를 통해 “이타적인 사람들은 진정한 웃음, 솔직한 웃음을 더 잘 웃는다”라고 결론을 내렸으며, 2010년 미국 『심리과학』에 실린 논문은 “잘 웃는 사람은 대체로 오래 산다”고 했다. 연구자들이 오래된 야구 잡지 『베이스볼 레지스터』에 실린 200명의 프로야구 신인 선수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진짜 웃음을 웃는 선수들은 웃지 않거나 ‘가식적인’ 웃음을 짓는 선수들보다 훨씬 오래 사는 것으로 밝혀졌다. 베트남 승려 틱낫한은 “기쁨은 웃음의 원천이지만 때로는 웃음이 기쁨의 원천이기도 하다”고 했다. 틱낫한의 말처럼, 웃을 일이 없다고 할 게 아니라, 반대로 생각하는 게 필요하다. 웃는 데 돈 드는 것도 아니니 웃고 사는 것을 습관화하자. 행여 웃지 않아야 권위와 근엄을 지킬 수 있다는 허황된 미신에 사로잡히지 않았다면 말이다. 그저 그런 영화도 하이라이트는 재미있다 미국 작가 댄 그린버그는 “자신의 삶을 정말 불행하게 만들고 싶다면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라”고 말했다. 문제는 비교가 우리의 본능에 가까우며, 비교를 통해 자기 발전을 할 수 있는 이점도 많다는 점이다. 그래서 자신을 남들과 비교를 하지 않는다는 건 정말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런 점에서 미국 심리학자 엘렌 랭어가 “어떤 기준으로 비교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한 게 현실적인 해법이 아닐까? 비교를 통해 우리의 능력뿐 아니라 일반적인 가치마저 평가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으며, 능력을 비교하는 것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독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닫는 게 필요하다. 우리는 남이 잘된 이야기를 들으면 자꾸 자신의 처지와 비교하게 된다. 잘된 사람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마음이 있더라도 그저 그렇거나 일이 영 안 풀리는 자신과 비교하다 보면 속이 상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우리가 남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땐 한 가지 놓치는 게 있다. 그건 바로 “그저 그런 영화도 하이라이트는 재미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걸 잊고서 남의 삶에 대해 하이라이트 중심으로 평가한다. 내 인생도 하이라이트 중심으로 편집하면 썩 그럴듯한데 말이다. 내 귀에 솔깃하게 들리거나 내 눈에 멋지게 보이는 타인의 삶은 하이라이트에 불과하다는 걸 깨닫기 위해선 자신의 불만스러운 삶을 하이라이트로 편집해보는 게 필요하다. 남들이 보기엔 꽤 그럴듯하게 보일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솔직해서 좋다는 거짓말에 속지 마라 솔직은 평등한 인간관계에서도 자주 고민거리가 되는 대상이다. 스위스 작가 롤프 도벨리는 “솔직해서 좋다는 거짓말에 속지 마라”고 강조한다. “솔직함은 파트너나 가까운 친구 관계에서는 꼭 지켜야 하는 중요한 특성이지만, 일시적인 만남이나 공적인 관계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잘 살펴보라. 우리가 존경하는 이들일수록 자기 본심을 드러내는 데 매우 신중하다.”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솔직을 빙자한 무례’다. 2018년 평창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5,000미터 계주에서 한국은 노메달에 그쳤다. 금메달을 노렸지만 임효준이 넘어지는 바람에 순위권에 들지 못한 것이다. 그 덕분에 은메달을 딴 중국 선수들이 중국에 돌아가 방송 좌담회에 출연했는데, 한 선수는 이렇게 말했다. “임효준이 넘어질 때 행복했다.” 이 선수는 양심에 걸리는 게 있었던지 스스로 “저급한가요?”라고 물었는데, 사회자의 답이 가관이었다. “아니요. 솔직합니다.” 아니다. 그건 솔직한 게 아니라 무례한 것이다. 무례는 솔직이 아니라 싸가지가 없는 것이다. 자신의 ‘싸가지 없음’을 솔직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가르쳐주어야 할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