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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불쑥 흙으로 된 거인이 찾아왔다!
기발한 상상력이 빚은 푸근한 흙거인을 만나 보세요! 우리는 흙이 살아 숨 쉰다는 점을 종종 잊고 삽니다. 우리는 무심코 흙을 오염시키고 숨을 막고 고통스럽게 쿡쿡 찌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작가는 흙거인을 상상했습니다. 쓰레기가 온몸에 박혀 고통스럽고 숨 쉬기 어려운, 썩어 고약한 냄새가 나는, 그러나 여전히 푹신하고 포근한 흙으로 된 거인입니다. 흙거인에게서 쓰레기들을 모두 제거하여 흙이 가뿐하고 건강한 몸을 되찾기를, 그래서 사람과 흙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흙거인은 어디에나 있어 독자들도 곧 만날 수 있습니다. 생명을 품은 흙처럼 5년을 품어 온 흙거인이 세상에 나오다! 박재옥 작가는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자본이 필요한데, 독립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활동할 때 이 부분이 항상 어려운 점이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상상력이 풍부한 이야기’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리고 그림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림책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흙거인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작가는 “흙거인의 아이디어는 흙의 속성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합니다. 흙은 가장 낮은 곳에서 우리를 받쳐주고 우리가 버린 쓰레기를 아주 오랜 시간 품어 결국 흙으로 돌아가게 합니다. 흙은 생명을 품어 줍니다. 흙거인은 모든 걸 포용하는 이름입니다. 흙거인은 우리 마음속에 가득한 쓰레기를 나무라지 않고 스스로 깨달아 치우게 해 줍니다. 흙의 질감을 잘 살린 독특한 그림 기법! 작가는 흙의 질감을 표현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민화를 그릴 때 사용하는 장지에 수채화 물감으로 채색하고, 그림이 완성되면 조명을 설치해 촬영했습니다. 장지는 거칠고 투박한 느낌을 가지고 있지만, 흙거인의 질감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장지는 서양의 종이와는 달리 조명을 받으면 빛을 흡수해 매력적인 그라데이션을 만들어 냅니다. 이렇게 촬영한 데이터를 디지털 보정하여 흙거인의 그림이 탄생했습니다. 그림책을 넘기면 흙가루가 떨어질 듯한, 흙냄새가 나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 시간의 흐름과 감정의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밤하늘의 빛깔도 이 그림책의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흙거인이 효주를 안고 놀이터 위를 신나게 뛰어다니는 장면을 작가는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꼽았습니다. 이 그림책을 읽는 어린이의 마음속에도 흙거인과 함께하는 기쁨이 있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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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수많은 쓰레기를 만들고, 쓰레기를 버리며 살고 있습니다. 작가는 주인공 효주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잘 보여 주지요. 또 우리가 망치고 더립힌 환경은 우리가 되돌리고 가꾸어야 한다는 것도 잘 보여 줍니다. - 엄혜숙 (그림책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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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창문에 거인이 찾아오는 상상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우리 아이와도 함께 읽고 흙거인에 대해 더 이야기하고 싶어집니다. - 정길훈 (애니메이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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