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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아낌없이 살아가는 매일
1장 대체되고 싶지 않습니다 잘 버텼어 어쩌다, 운명처럼 아나운서 언제까지 선택받아야 할까?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 지금 필요한 건 약간의 여유 더 솔직해져도 괜찮아 2장 얽매이지 않고 머무르지 않고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어 안경 낀 여자 앵커, 왜 이리 낯설지? 일단 저질러야 할 때가 있는 법 서로에게 용기가 되다 잊지마, 너의 진짜 경쟁력을 하면 안 되는 이유가 있는 걸까? 3장 우리에게는 이미 많은 자유가 있다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아낌없이 살아보는 중입니다 나만 생각하지 않는 우아함 달리면서 깨달은 것 가볍게 시작해볼까? 4장 스스로 선택하는 삶을 삽니다 원하는 것을 할 자유, 원하지 않는 것을 하지 않을 자유 때론 이기고 때론 지면서 브래지어 없는 날 나만의 작은 나무를 심다 너는 어느 쪽이냐 하는 말에 대하여 무게를 벗고 각자의 모습대로 *우리의 용기에 관하여 5장 슬픔에 힘이 되었던 내 옆의 누군가 누군가의 앙뚜, 누군가의 우르갼 혼자가 아니야 낯선 곳에서 만난 위로 6장 하고 싶어서 틀에 박힌 역할은 사양합니다 분홍가발 쓰고, 크리에이터가 되다 예능 연구 좀 하고 올게요 듣는 사람에서 말하는 사람으로 그리고, 쓰는 사람으로 |에필로그| 우리가 함께라면 무엇이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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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상대적이었다. ‘당연히’라는 것은 없었다. 나를 힘들게 하던 기준과 평가들도 경계를 벗어나는 순간 허무하리만큼 간단하고 쉽게 나와 상관없는 것이 될 수 있었다.
익숙한 세계 안에 머물며 이게 전부고 절대적이라 느끼기 때문에 괴로웠던 것이다. 왜 그렇게 상대의 시선에 따라 성공과 행복을 재단하며 살았을까? 무거운 옷을 벗어던진 듯한 홀가분함을 느꼈다. 자유롭게 살아가며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진 피터에게서 앞으로 내가 살아가고 싶은 삶의 방향을 배웠다. 어떻게 주어진 현실에 더 잘 적응하고 살아남을까 고민하기보다 솔직한 마음을 따라가보는 것이다. --- p.80 엄마는 엄마의 엄마가 짠하고, 나는 엄마가 짠하다. 엄마의 엄마와 그리고 엄마는 내가 짠하다. 나는 유순이 짠하다. 우리는 서로에게 짠한 존재다. 하지만 나는 내가 짠하지는 않다. 유순에게도, 단임에게도, 단 한 번도 주어진 적 없었던 자유로운 날개가 내게는 당연한 듯 붙어 있지 않은가. 나에게는 이미 얼마나 많은 자유가 있는가. 엄마에게 말한다. 이제 제발 엄마만 생각하고 살라고. 그런데 이렇게 바리바리 싸 온 음식들을 보니 엄마는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것 같다. 매일 아침 홍삼 챙겨 먹어라, 사과 택배로 부쳤다, 밥 거르지 마라, 차가운 물 마시지 마라 끊임없이 내게 되새긴다. “응, 어어, 알아. 알았어.” 건성으로 대답하면서 나는 도저히 엄마처럼 살 수 없을 것 같다 생각한다. --- p.132 긴 인생에서 너무 일찍 많은 것들을 결정해버리는 건 아닐까. 부딪혀보기 전에 안전한 선택만 한다면 진정 내가 선택한 인생이라 할 수 있을까? 가끔 버겁기도 하고 허우적대지만 그럼에도 나는 아낌없이 내 삶을 살고 있다는 기쁨을 느낀다. 100퍼센트 만족하는 선택이 어디 있겠나. 다만 나는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는 걸 아는 이상, 왠지 모르지만 거스를 수 없는 끌림을 따라 아낌없이 살아보는 것이다. 사랑이든, 일이든, 방랑자처럼 떠나 보는 것이든. 프랑수아즈 사강의 말을 떠올린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말을. 그의 말처럼 나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지금을, 아낌없이 살아보는 중이다. --- p.139 ‘매번 지는 게 아니라면 많이 싸울수록 승률이 높아지겠지.’ 이 말을 몇 번이고 다시 곱씹어보았다. 선배의 경험과 지혜가 깃든 말이었다. ‘그래, 가끔 지더라도 결국 오래 이기겠어. 머물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가겠어.’ 변화는 저절로 오는 것도, 누군가 짠 하고 바꿔주는 것도 아니었다. 한 번에 일어나는 것도 아니었다. 선배가 그러했듯, 선배의 선배가 그러했듯 계속해서 싸우고 지고 이기면서 서서히 바뀌어온 것이다. 지나고 나서 그땐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말로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내 자리에서 바꿀 것이다. 때론 이기고 때론 지면서. --- p.175~176 아나운서는 필연적으로 내 이야기를 하기보다 상대에게 질문을 던져 끌어내고 듣고 전하는 사람이다. 나는 그 역할 또한 무척 사랑한다. 하지만 누군가 나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하자 짝사랑을 끝낸 듯 또 다른 세상이 열렸다. 글을 쓰고 콘텐츠를 제작하고 강연을 하면서 듣는 사람에서 말하는 사람이 된 것이다. 설 수 있는 무대가 확장되며 오른손에는 질문하는 마이크가, 왼손에는 답을 하는 마이크가 쥐어졌다. 조금 호들갑을 떨자면 감격이라고 해도 될 만큼 이 변화는 내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아나운서로서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도 많은 부분 사라졌다. 나의 콘텐츠, 나의 이야기가 있다는 건 단단한 뿌리가 생기는 것이었다. --- p.2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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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 안 되는 이유가 있는 걸까?”
이 하나의 물음을 세상에 던졌을 때, 비로소 내 삶은 스스로 중심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 정세랑, 이다혜 추천! 임현주 아나운서 첫 에세이 ★ 생각과 경험을 기록하고 알리는 사람 임현주 아나운서의 첫 에세이 《아낌없이 살아보는 중입니다》가 출간되었다. 방송을 비롯해 칼럼 연재, 영화 GV(관객과의 대화), 다양한 인터뷰를 통해서 일과 삶에 대한 소신 있는 발언으로 주목받아온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원하는 일을 할 자유, 원하지 않는 일은 하지 않아도 될 자유’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기를 권한다. 직장에서, 일상에서 알게 모르게 타인의 기준을 짊어지고 살아가게 된다. 작게는 옷차림과 말투에서부터 크게는 삶을 살아가는 태도까지 여태까지 그래왔다는 이유로, 낯선 의견은 불편하다는 이유로 스스로의 선택보다는 익숙한 것들에 자신을 맞추게 된다. 그러다 보면 ‘겉보기에는’ 별 문제 없이 흘러가는 듯 보여도, 오히려 자신의 ‘진짜 경쟁력’을 잃어버리고 만다. 내가 원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을 잘 파악하고 시도했을 때 삶은 비로소 ‘나’ 자신을 중심에 두고 흘러가기 시작한다. 책은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에 머무르지 않고, 방송국 밖으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가는 작가의 시도들을 담고 있다. 어떤 큰 결과물을 얻지 못하더라도 작은 한걸음이라도 내딛을 때, 삶에는 더 많은 기회와 가능성이 주어진다는 점을 작가는 강조한다. 일과 삶에서 자신을 중심에 두고 싶은 사람, 망설이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할 용기, 그리고 각자의 선택은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줄 것이다. 몇 년 차니까, 이 나이니까, 여자니까, 아나운서니까, 남들도 다 그렇게 하니까 하는 관념들은 단지 여태까지 그래왔으니까 따랐던 것임을 알게 되었다. 하지 말아야 할 타당한 이유를 찾지 못했을 때 나는, 그냥 하기로 결심했다. _본문 중에서 “모든 지나간 것들에 대해 말한다. 그때 그냥 더 마음 가는 대로 할걸 그랬어.” 후회 없이, 아낌없이 ‘지금의 나’에게 충실한 매일을 산다는 것 ‘하면 안 되는 이유가 있는 걸까?’라는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된 저자의 시도들은 자신의 가능성을 넓혀나가는 계기가 되었다. 새벽 방송 눈을 뻑뻑하게 만들던 렌즈가 아닌 안경을 쓰고, 옷 사이즈에 몸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재킷과 셔츠 등 내 몸에 편안한 옷을 찾아 입으며 미디어 속에서 더 다양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시사교양 영역에서 벗어나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영역을 확장해가게 된다. 그가 시도했던 것처럼 작은 일이라 할지라도 낯선 시도들은 분명 미세한 파장을 불러일으킨다. ‘낯선 것’은 ‘틀린 것’은 아니며, 익숙함에 머물러 있지 않고 새로운 시각을 들여올 때야말로 삶의 다양성은 확장될 수 있다. 긴 인생에서 너무 일찍 많은 것들을 결정해버리는 건 아닐까. 부딪혀보기 전에 안전한 선택만 한다면 진정 내가 선택한 인생이라 할 수 있을까? 가끔 버겁기도 하고 허우적대지만 그럼에도 나는 아낌없이 내 삶을 살고 있다는 기쁨을 느낀다. _본문 중에서 100퍼센트 만족하는 선택도, 완벽하게 안전한 길도 없다. 작가는 걱정과 망설임에 돌아오지 않을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도록, 지나고 난 뒤 ‘다시 기회가 온다면’ 생각하며 후회하지 않도록 마음의 끌림에 따라 아낌없이 살아보자고 말한다. 당연한 것은 없다.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 그냥 하면 된다. 작가는 마지막으로 타인의 시선과 기준에 자신을 맞추는 것을 멈추고, 지금부터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지나치지 말자고 당부한다. 이 책은 작은 시작조차 망설였던 사람들에게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되어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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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살아보는 중입니다》를 열어 읽으며, 임현주 아나운서가 말하는 사람일 뿐 아니라 말 거는 사람이기도 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천천히 차오르는 벅참이 있는 질 좋은 대화를 나눈 것만 같다. 이해할 수 없는 일에는 순응하지도 수긍하지도 않으며, 슬쩍 용기를 내어 한 걸음을 딛고 또 한 걸음을 더 내딛는 임현주만의 리듬이 에세이에 그대로 있다. 이토록 분명한 자기 목소리를 가진 이는 결코 소모되지도 대체되지도 않을 것이다. 덩달아 마음속에 추진력이 솟아, 그동안 하고 싶었는데 망설였던 일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고 싶어진다. 임현주가 흥얼거린 멜로디는 동시대의 멋진 돌림노래가 될 것이다. - 정세랑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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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내 말을 듣게 하려면 일단 내 말을 해야 한다. 말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다. 아나운서 같은 일을 업으로 삼고 나서도 그 사실을 제대로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생각은 날카롭게, 말은 과감하게, 글은 자신에게 충실하게. 임현주 아나운서의 첫 책을 읽으며 그가 지금까지 보여온 행보와 어긋남이 없다는 데서 존경심이 생겼다. 임현주 아나운서의 지금부터의 행보에 이 책이 활기찬 분기점이 되기를 응원한다. - 이다혜 ([씨네21] 기자, 『출근길의 주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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