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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5구름 14금색 16은색 17좋아하는 색 18검정 20내가 좋아하는 색 22여름의 방파제 26꿈 28꿈과 희망과 좌절 30아침이다, 일이다 32소프트볼 대회 34위생부 36좋아하는 일 38파란 배지 40핑계 대지 마 44센 척 46산다는 것 47언어 48시간 50더위 52사라진 붉은 실 56살아가는 것 58망상 60고마워요 62마법의 지우개 64속죄 66수치의 말로 70문자 72지금 느끼는 것 74당연한 일 76푸른 돌고래 이야기 80비와 파란 하늘 82어머니 86바보 아들이 엄마에게 87생일 88이제 안 그럴게요 90죄송해요 92언제부터였을까 94아내 96어머니 97엄마? 98맹세 101일직선 106늘 언제든 다정해서 108엄마 112기대 115엄마에게 118공백 120크리스마스 선물 123가즈에 126두 배로 고마워요 129우리 엄마 131어머니의 날 132두 명의 어머니 134이런 나 136전투 교대 138당신의 아이 140시의 힘, 자리의 힘 | 료 미치코 141맺음말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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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형무소 창작교실에서 수형자와 함께했던 작가가 고른 감동의 시편, 그리고 가슴 먹먹한 뒷이야기이 시집은 나라 소년형무소의 갱생교육의 일환인 [사회성 함양 프로그램] 으로 태어난 작품들을 묶은 것이다. 57편의 시는 그들의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아주 조금 열어 주었다. 시 같은 걸 써본 적 없는 그들에게는, 잘 써야겠다는 작위적인 마음도 없다. 그래서 오히려 태어날 수 있었던 보석 같은 언어들…. 마음속에는 이런 순진무구하고 아름다운 생각이 살아 숨쉬고 빛나는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그 틈으로 살짝 엿볼 수 있는 그들의 포근한 마음과 다정함, 고뇌…. 그들도 언젠가는, 당연한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될까. 당연한 감정을 당연하게 표현할 수 있고 그 마음을 받아 주는 누군가가 있는 것. 이것이 갱생의 첫 걸음일 것이다. 아무쪼록 수형자들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길 바라며….시의 놀라운 힘을 느낄 수 있다.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이 지은 시를 들려 주고 그에 대한 뒷이야기를 저자가 곁들이는 구성. 어쩌면 시 같지 않다고 할 것이 많지만, 번뜩이는 시편도 종종 보인다. 또 빈틈을 저자의 해설이 잘 채워 준다. 불우한 환경 탓에 평범하게 살아갈 수 없었던 그들은 이미 위축되어 자신감도 없고 소극적인 데다 마음의 문도 굳게 닫고 있다. 그런데 저자가 지도하는 ‘사회성 함양 프로그램’의 시 짓기 교실에서 아이들은 조심스럽게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그 모습이 마치 한 편의 드라마처럼 감동적이다. 그 청년의 처지, 성장 과정, 시를 통해 변화하는 모습을 저자가 설명하고 있어서 시만으로 알 수 없었던 아이들의 마음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다. 미숙하지만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용기, 반성, 작은 희망 같은 것에 가슴이 따뜻해지고 그들을 응원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 사이엔가 처음 가졌던 불량 청소년, 범죄자라는 선입견을 깨고 그들도 우리 아이와 다를 바 없는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죄를 범한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의 차이는 종이 한 장임을 알게 된다. 너무 생소한 소재이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무언가가 있다. 불평만 하던 자신을 돌아보고 모든 것에 고마워하게 된다. 자칫 그들처럼 험난한 길을 걸을 수도 있었겠지만, 부모님이, 선생님이, 친구들이, 나를 지켜 주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천진난만하게 웃고, 꾸밈없이 기뻐하고진정으로 화를 내고, 괴로움에 호소하고슬픔이 차오르면 눈물을 흘리고, 싫은 일은 싫다고 하며도움이 필요할 때는 도와달라고 소리 지르는….일상 속의 아주 당연한 일들.그런 당연한 감정을 당연하게 드러내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울적한 감정은 쌓이다 못해 넘쳐서 억누를 수 없을 정도의 압력이 되어 폭발하고때로는 불행한 범죄를 일으키고 맙니다.아이의 타고난 성향만이 아닙니다.가정과 학교, 사회 환경 따위가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어딘가 어느 하나 도움이 될 만한 무언가가 있었다면이해해 주는 사람이 있었다면넘치는 감정을 조금씩 토해낼 수 있었다면어쩌면, 그 범죄는 막을 수 있었을지 모릅니다.피해자를 만드는 일도 없고, 그들이 범죄자가 되는 일도 없었겠지요.-「서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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