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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누런 봉투
1_보다 마이너리티가 준 선물 무심결에 지나친 우리 집에 있던 휴전선 안전의 조건 마당의 소리들 그들의 안전 너나 나나 거의 완벽에 가까운 휴가 사람들이 물처럼 일렁일 것이다 모든 생존자를 믿는다 우리는 모두 이슬람이다 잔뿌리가 굵어지는 시간 분홍 조끼의 물결 엄마의 일 2 _묻다 첫 질문 삶과 삶이 만나다 들으러 가다 손편지 섭외 질문의 여정 격정을 통과한 사랑의 언어 3 _살피다 아래로 내려가도 괜찮은 가이아 이코노미의 산실 관계를 보살피는 경영 에필로그 나도 그래 추천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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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리도 그리움을 준비했을까? 결혼과 맞물렸기 때문이었을까? 지금 돌이켜보면 내 안에서 팔딱거리는 불안감을 다독이기 위함이었던 것 같다. 그만 좀 벌렁거리길 바랐다. 결혼을 남편과 내가 만들어가는 새로운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목적지goal’라고 생각했다. 나중에야 ‘지독한 출발점’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당시 문인화 모임에서 전각을 배우던 나는 마지막 수업 날, 선생님께 ‘참을 인(忍)’ 세 개를 써달라고 부탁했다. 선생님은 웃으면서 ‘좋아할 호(好)’를 써주셨다. 인사동 표구점에서 액자에 넣어 온 그 글씨를 볕이 잘 드는 다이닝룸에 걸어두었다.
--- p.9 채제공 대감이 수염을 이불 속에 넣고 자는지 빼고 자는지 아리송했듯, 내가 그렇게 자주 누던 똥이 대체 어떤 근육의 운동으로 나왔는지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자각은 일상에서 무심결에 지나쳐온 무수한 시간을 불러냈다. ‘사려 깊게 선택하도록 깨어 있자’고 말과 글로 드러냈지만 정작 깨어 있던 시간은 책상 앞에서만이지 않았나 싶다. 그제야 내 주위를 맴도는 아이들에게 얼마나 자주 웃어주는지 챙겨보았다. 본능적으로 사랑을 쏟고 함박웃음을 지었겠지만, 더 많은 시간 동안 짜증을 흘리고 다녔을 것이다. --- p.24 고향과 연결이 아득해질수록 타국의 일상은 덜컹거리고, 한 줌 달빛에도 울적해진다. 15년 전 이민자가 되면서 의식 밑바닥에서부터 공허감이 생겨났다. 그리고 아버지의 오랜 쓸쓸함을 헤아릴 수 있게 되었다. 황해도 사리원이 고향인 아버지는 한국전쟁 직전 홀로 월남했다. 아버지의 환갑날, 열아홉 살이던 나는 처음으로 아버지가 부르는 노래를 들었다. 〈몽금포 타령〉이었다. --- p.25 스물한 살 청년의 남한행에 얼마나 진한 순정이 담겨 있었을지 가늠해보지 않았다. 아버지의 청춘이 큰 가치를 향해 뜨거웠었다는 걸 사무치게 깨달았던 순간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흐른 겨울, 보스턴에서 놈 촘스키와 마주한 자리였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한반도의 젊은이들은 달랐어요. 하나 되어 살아가자는 열망이 절절했죠. 그때 통일의 꿈은 아주 뜨겁게 살아 있었습니다. 저는 한국 사람들이 그 열망을 살려내 남북한 모두 높은 인간적인 가치에 도달하기를 바랍니다.” --- p.28 새 천 년의 열기로 세상이 들떠 있던 해, 블루는 자신을 낳아준 엄마와 엄마의 또 다른 딸인 여동생과 함께 캠핑을 떠났다. 들판에서 별을 헤아리며 서른 해 가까운 시간을 넘나들었다. 어린 엄마가 사랑했던 남자는 블루를 뱃속에 품고 있을 때 떠났고, 엄마의 부모는 갓 태어난 아기를 입양 보냈다. 어린 엄마는 1년 반 뒤 다시 딸을 임신했다. 그 남자도 떠났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딸의 곁을 지켰다. 대학생 엄마였지만 강단 있게 키워냈다. 스물아홉 살 블루와 스물일곱 살 동생, 그리고 마흔여덟 살 엄마는 비슷한 모습으로 다시 만났다. 해마다 가을이면 셋은 그렇게 캠핑을 한다. --- p.36 그즈음 앤디한테 물은 적이 있다. 나의 영어가 답답하지 않냐고. 앤디의 답은 의외였다. “기죽지 마. 난 게이잖아.” 앤디는 동성애자다. 백인 남성임에도 그는 자신의 성정체성을 받아들인 다음 30년 가까이 자기가 속한 사회에서 존재를 인정받고자 분투해야 했다. 처음 엄마에게 커밍아웃하기 전까지 무수한 밤을 마음 졸였고, 새 직장에서 새로운 관계로 진입할 때마다 자신의 성정체성을 먼저 소개하고 복잡한 시선들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겪으며 성장했다. 동성 결혼이 합법화되고 나서야 10년을 함께한 파트너와 법적 부부임을 인정받았다. --- p.50~51 말은 적게 하고 공연히 들떠서 스스로 부풀리는 짓을 하지 말자 마음먹었다. 하지만 사람들과 대면한 첫 점심 식사 자리에서 선한 눈을 가진 사람들한테 “어디서 왔니?” “무슨 일을 하니?”라는 질문을 받자마자, 지난 여섯 달 동안 매달린 연재 이야기를 쏟아내고 말았다.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사람들에 대해 말하면, 나도 실제보다 과하게 부풀려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 --- p.66~67 요크 성벽을 비추는 불빛을 따라 시내에 있는 호텔로 걸음을 옮겼다. 두 번째 들르는 도시다. 밤 산책 삼아 걸어도 괜찮겠다 싶었는데 다리를 건너자마자 성벽 불빛이 꺼져 방향이 잡히질 않았다. 마침 펍에서 나오는 사내가 있길래 역에 꽂혀 있던 지도를 펼치며 호텔 위치를 물으니, 이름이 생소하다며 길 이름을 따라 방향만 알려주었다. 우둘투둘 수백 년 동안 다져진 보도블럭을 걷자니 역에서 택시를 타지 않은 게 후회스러웠다. 취재비에 맞추느라 어지간한 거리는 걸어 다녔던 습관이 이번에는 몸을 고달프게 했다. --- p.88 이민자 생활도 10여 년이 지날 즈음, 나는 ‘마이너리티로서 정체성 자각’을 이 땅에서 얻은 가장 값진 성과라 여겼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무시당할 수 있는 수많은 사람 중 하나라는 점, 나보다 더 취약한 사람들과 한동아리가 될 수 있다는 넓어진 연대의식이 뿌듯했다. 미국이라는 땅에서 살아가는 취약한 이들의 다양한 사정이 하나하나 다가온다. 글을 쓰며, 내 안에 남겨졌던 잔상과 멍울을 퍼 올려 다독이는 사이 알아차린 세상의 힘과 관계의 밀도 속에서 마음의 터가 조금 다져졌나 보다. --- p.93 몇 날을 궁리한 질문을 알사탕처럼 입안에서 굴려보았다. 그의 말은 우리 대화를 어디인가로 데리고 갈 것이다. 인터뷰에 늘 도사리고 있는, 실제로 인터뷰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방향성이다. 첫 질문 전에 어색함을 풀기 위해 던지는 의례적인 덕담이나 인터뷰 공간에 놓인 소품에 대한 사소한 품평마저도 때로는 대화를 뒤틀어버린다. 그래서 나는 첫 질문과 녹음기만 준비해 간다. 첫 질문조차 바뀔 때가 있지만. 물론, 그 첫 질문이 나오기까지 내 안에서는 무수한 시나리오가 쓰였다 지워지기를 반복한다. 그런 다음 벼려져 나온 것이 첫 질문이다. --- p.109 가이 왓슨은 힘들 때면 들판에 나간다고 했다. 들판은 그에게 스승이고, 그 스승의 가르침 속에 자본주의의 한계를 돌파할 해법이 있다고 했다. 텃밭 가꾸기 캠페인을 하며 봄이면 텃밭 농사 워크숍을 연다. 고객이 농사법을 배워 씨앗을 사가면 여름에 리버포드의 매출이 줄어들 텐데 괜찮냐고 물으니 껄껄 웃으며 들판에서 고랑 너머로 대화하는 농부의 목청으로 답했다. “당장은 매출이 줄겠죠. 그런데요, 길게 보면 농부들의 끈끈한 관계 속으로 한 식구가 더 들어오는 겁니다.” --- p.177 “우리는 성장을 포기했습니다. 대신 관계를 살피기로 했어요. 지구와 관계, 다른 이익 당사자와 관계, 우리 직원들과 관계 말이에요. 성장은 반드시 그에 따른 부작용을 발생시킵니다. 우리가 사회 속에서 가치를 높이자고 시각을 바꾸면서 생산품도 달라졌습니다. 두 자릿수 성장을 할 때는 유럽, 미국, 아시아에서 잘 팔리는 물건을 가져다 디자인만 변형해 팔기도 했는데요. 지역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생각을 굳히면서, 지역의 요구에 집중했습니다. 교육 교재도 다양해지고, 경쟁력 있는 제품과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파생되는 새로운 비즈니스가 창조되었습니다.” 그들은 공격적인 관계 맺기가 아니라 함께하는 관계 맺기를 시작했다. 회사의 인사 시스템도 수평적으로 바꿨다. 부서가 아닌 프로젝트 중심으로 경영하면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마다 지원자를 받았다. 운전사로 들어왔더라도 특정한 프로젝트에 참가한다면, 그 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궁리하고 생각을 표현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회사의 주요 프로젝트는 모든 직원의 투표로 선정해 왔다. --- p.183~1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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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저널리스트 안희경의 첫 번째 에세이집
그는 어떻게 이토록 아름답고 심오한 물음표를 길어 올렸나! 뜨거운 지성의 말을 담는 그릇으로써 안희경이 잉태한 너르고 깊고 간절한 글 안희경이 안희경을 만나다 안희경은 그 이름만으로도 세계 석학의 이름을 떠올리게 한다. 지그문트 바우만부터 제러미 리프킨까지, 리베카 솔닛에서 반다나 시바까지. 지금까지 수십 명의 국내외 석학들과 나눈 대화를 엮은 일곱 권의 인터뷰집을 내놓은 안희경은 이 책에서 그의 질문이 어떻게 잉태되고 무르익어 세상에 나오게 되었는지 말하며 자신과 만난 시간을 진솔하게 드러낸다. 결혼과 함께 맞닥트리게 된 이민자로서 생활, 자신을 설명할 언어가 없어 주눅들었던 시간, 마이너리티로서 정체성을 자각하며 오히려 세심하게 여러 사정에 놓인 이들을 살피게 된 과정, 수면을 덜어내고 종사해 돈으로 거슬러 받은 일과 온종일 부엌과 아이를 맴도는 일로 인정받지 못하는 시간의 갈등을 연필을 눌러 밤에 쓰는 편지처럼, 작은 스탠드 불빛에 의지해 파내는 도장처럼 꾹꾹 새겨 넣었다. “내가 ‘교포’라는 부류에 속하게 됨을 알았을 때 나는 또 한 번 이주를 경험했다. 결혼하면서 새 동네, 새집에 살게 된 것뿐이었는데, 등 뒤에서 먼저 와 살던 이민자들이 “신부를 한국에서 데려왔데”라고 수군거렸다. 나는 수동태로 존재하는 사람이었다.” -본문에서 보고 묻고 살피며 길어 올린 물음표, 그 잉태의 기록 안희경은 자신의 인터뷰를 “인터뷰이와 단둘이 앉아 눈맞춤을 이어가는 몰입의 시간”이라고 정의한다. 대단한 사람을 만난다고 쓸모있는 인터뷰가 나오지는 않는다는 자명한 진실을 알기에 그는 인터뷰의 몰입을 방해하는 어떤 것도 허용하지 않는다. 한 번의 인터뷰를 성사시키기 위해 보냈던 수십 통의 연애편지 같은 섭외 메일과 이메일 한 통에 질문 내용까지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열정, 그럼에도 거절은 기본값이라는 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과정까지, 그의 질문이 어떻게 무르익고 거목 같은 거장들과 만남에서 어떤 존재로 마주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이틀에 하루꼴로 잠을 청하던 불면의 시간을 지나 비용을 맞추기 위해 비행기에서 불편한 몸으로 지샜던 무수한 밤을 거쳐 인터뷰는 삶과 삶의 만남이라는 통찰로 이어진다. 오직 우체국 사서함으로 보내지는 47센트짜리 보통우편으로만 소통할 수 있었던 웬델 베리, 섭외 성공의 환희를 경험하게 한 놈 촘스키, 상을 받은 듯 행복감을 맛보게 했던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와 인터뷰, 격정을 통과한 사랑의 언어를 말하던 지그문트 바우만의 뒷모습 등 안희경이 만난 거장들을 안희경의 시선으로 만날 수 있다. “봄날 아지랑이처럼 피어올랐던 그 생각 이후, 나는 있는 그대로,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그 순간의 진실에 다가가겠다는 마음으로 인터뷰이를 만났다. 준비가 부족하다고 시험을 앞둔 아이처럼 조바심치기보다는 ‘나의 삶이 다른 이의 삶과 만나는 이 시간’은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되어 있었다는 점을 기억하자고 다짐했다.”(본문에서)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다는 통찰 누런 봉투를 들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던 이야기로 시작한 이 책은 15년 후 어머니가 만들어준 발토시를 갖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던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누런 봉투와 함께했던 미국행에서 저자는 말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기까지 세 명의 직원을 돌려보내며 초조한 기다림의 시간을 견뎌야 했던 사리 두른 할머니에게 자신을 투사하고, “날마다 파란 하늘이 기다리는 캘리포니아 ‘나의 집’”에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내면의 평화를 잃지 않고 살기를 소망한다. 어머니의 발토시와 함께한 15년 후의 미국행 밤 비행기에서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불편한 몸을 다독이며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을 확인하며 “애써” “잘” 견디며 살아온 지난날과 화해한다. 재미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서구에 부는 성찰적 기운과 대안 활동을 소개하는 글을 써왔던 저자의 관심은 관계를 보살피는 경영, 지구의 환경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정의로운 전환으로 이어진다. 영국 다팅턴에 있는 슈마허대학의 교육 철학과 실천을 소개하고 들판의 클로버처럼 번지고 있는 졸업생들의 활약에서 희망을 본다. 성장을 포기하고 관계를 선택한 브라질의 기업 메르쿠르를 소개하며 전환을 모색하는 기업과 집단이 공존하는 장을 넓히고자 하는 간절함을 드러낸다. “메르쿠르는 2009년 이후 단 한 명의 노동자도 해고하지 않았다. 매출이 급감했던 2014년에는 해고를 피하려고 전 직원회의를 열어 노동시간 단축을 결의했다. 주 44시간이던 노동시간을 36시간으로 줄이고 임금은 이전과 같은 액수를 지급했다. 한편 근속에 따른 인상분과 그해 임금 인상을 동결해 지출 예상 액수를 줄였기에 가능했다. 흑자로 돌아선 2016년부터는 임금을 8퍼센트씩 인상했지만 노동시간은 주당 36시간으로 유지하고 있다.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을 적용하기 때문에 남녀 임금 차이도 없다. 브레노 스트러스만은 심리학자들과 진행한 연구를 통해 직원 간의 임금 격차를 줄이는 것이 회사 경영에 더 유리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관계를 보살피는 경영이다.”(본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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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저자의 인터뷰집만 읽다가 에세이집을 읽는 건 또 다른 기쁨을 줍니다. 평소 안희경님의 충실한 독자이기도 한 저는 이번 책에서 세 가지를 배웁니다. … 이야기의 즐거움에 더해 저절로 공부하게 만드는 이 멋진 책을
선물로 받아 안은 행복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 이해인 (수녀,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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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경은 이 책에서 자신에게 묻는다. 낯선 땅에 정착하면서 꾸준히 질문을 키워왔던 시간, 그리고 사람들을 찾아 나선 시간, 그 시간 속에 흐르던 마음의 궤적을 담담하고 솔직하게 담았다. 세상의 석학들이 자리를 고쳐 앉게 만드는 것은, 바로 저 쉼 없이 질문하는 그의 삶 자체다. - 이상헌 (국제노동기구 고용정책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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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안희경의 일상이 어떻게 그토록 아름답고 심오한 물음표를 길어올렸는지에 대한 생생한 잉태의 기록이다. … 안희경의 여정을 따라가며 나는 뇌의 모공이 활짝 열리는 신비한 경험을 했다. 고맙다. 그가 처한 문자의 지정학이, 가히 동서양을 아우르는 인문 에세이의 절경을 만들어냈다. -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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