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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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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바위’는 생활 세계에서 출발하고 그곳으로 귀착되는 것이지만, 속에서 너머로 시인의 사유가 진전해가면서 윤리와 형이상학에 닿는다. 바위는 상징으로 직관될수록 시인이 다다른 정신적 존재의 영역 전체로 변신한다. ‘바위’의 입장에서 이러한 존재의 탈바꿈은 자신의 생애를 돌려세우는 일종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다. 다시 말하자. 바위는 시인이 직관하는 세계의 균열이자 또 다른 표상이다. 우리가 평소 개관할 수 있는 인상들의 수동적인 세계가 아니라 오로지 시인의 문장만이 다다를 수 있는 정신의 순수한 표현들이라는 말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우리는 시인의 문장에서 무엇보다 공유할 수 없는 것들 혹은 대립과 반목의 속성들의 무화를 발견하게 된다. 그의 문장은 바위 속에서 결코 바위가 아닌 것들을 끄집어내는 것인데, 통상 우리가 감각했던 ‘광물의 단단함’이나‘무無-시간의 시간성’ 등은 그 속성들과 가장 먼 ‘눈물’이 대칭하며 또 하나의 내재적 영역을 만들어낸다. - 박성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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