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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백제시
백제시
백제시
백제시
백제시
백제시
백제시
백제시
백제시
백제시
백제시
계백의 칼

2. 패랭이꽃 속의 나라
패랭이꽃 속의 나라 1
패랭이꽃 속의 나라 2
패랭이 꽃 1
패랭이 꽃 2
패랭이 꽃 3
패랭이 꽃 4
갈참나무 1
갈참나무 2
갈참나무 3

그 풀
선운사 동백꽃
줄포 갈대밭
미루나무
갈대
국화
싸리
풀잎 하나로
돌단풍

3. 불면
기다림 1
기다림 2
기다림 3
기다림 4
기다림 5
기다림 6
기다림 7
산 위의 강이 1
산 위의 강이 2
산 위의 강이 3
저 숲으로 보내는 편지
휴전
휴전선
휴전선을 보며
침묵
불면 1
불면 2
불면 3
불면 4

4. 섶섬의 물
범섬
서귀포 동백
섶섬의 믈
성산포에서
사계리에서
왕숙천 왜가리
옛 정자에 올라
선유도
교룡산(蛟龍山)
농다리
우포 가는 길
향일암 종소리
거제도 신현을 지나며
압해도에서
흑산도 복성재
도피안사(到彼岸寺)
못질
남한산성
망해사 밤
대왕암 일출
독도에서 만나리
첨성대
땅 끝에서
아득하여라

│해설│
역사시에서 여행시까지의 긴 여정·이승하

저자 소개 1

1966년 서울신문 및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하며 등단하였다. 시집 『무령왕의 나무새』 『왕인의 수염』 『별박이자나방』 등을 펴냈다. 김삿갓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한국시협상 등을 수상하였다.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이사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계간 『미네르바』 대표로 있다.

문효치의 다른 상품

저자 : 문효치
동국대 국문과 및 고려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1966년 <한국일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등단하였다. <신년대>, <진단시> 등에서 동인활동을 하였으며 시문학상, 펜문학상, 동국문학상 등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시집 『무령왕의 나무새』, 『남내리 엽서』 등 다수와 산문집 『시가 있는 길』 등을 출간하였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11쪽 | 190g | 130*210*20mm
ISBN13
9788962530049

책 속으로

계백의 칼

그가 벤 것은
적의 목이 아니다

햇빛 속에도 피가 있어
해 속의 피를 잘라내어
하늘과 땅 사이
황산벌 위에 물들이고

스러져가는
하루의 목숨을
꽃수 놓듯 그려 놓았으니

일몰하였으되
그 하늘 언제나
꽃수의 꽃물로 가득하여 밝은데
이를 어찌 칼이라 하랴.

--- p.23

추천평

문효치의 시는 범상한 것을 초현실적으로 재구성하는 데서 시작되고 있다. 예컨대 그의 시를 거치면서 일출봉에 솟은 해와 물가에 서 있는 사과나무는 ‘사과알 같은 해들을/뚝뚝 따서 던져주면//웃음소리로 씻어/가지에 매달고 있’는 것으로 변형되며(<성산포에서>), 섶섬의 고운 물빛을 그린 그림은 가방에 넣어 집으로 들고 와 보니 ‘가방에선 구정물만 웅성거리’는 것으로(<섶섬의 물>) 탈바꿈한다. 한편 그의 시는 남들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듣고 보지 못하는 것을 듣고 보는 것을 출발점으로 하고 있기도 하다. 막걸리 사발 속에서 선운사 동백꽃을 보고 ‘육신에 퍼져 굳어진 어둠’을 ‘부수는 맑은 정소리’를 들으며(<선운사 동백꽃>), 나무에 달린 귤에서는 달이 산통을 하고 낳는 알을 발견(<귤>)한다. 이렇게 하면서 그의 시가 추구하는 것은 현실의 내면에 있는 아름다움과 신비일 터이다. 그의 시들을 읽고 있으면 문득 이 아름다움과 신비가 이 세상과 사물의 질서를 형성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신경림(시인)
문효치 시인은 이 지상에서 살아 숨쉬는 동안에는 계속해서 시를 쓸 것이다. 산다는 것은 곧 미지의 세계를 여행한다는 것이고, 그래서 人生流轉이나 行雲流水란 말이 생겨난 것일 터. 땅 끝에서 쓴 이런 시를 읽자니, 시인의 앞으로의 행보가 지쳐 느려지기는커녕 더욱 힘찬 발걸음이 될 것이라 믿게 된다. 문효치는 아무리 솟구쳐 뛰어도 식지 않을 사랑으로, 저 혼자 솟구쳐 뛰어오르는 힘으로 시인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땅 끝에서 다짐하고 있다.
이승하(시인·중앙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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