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요섭은 ‘고향’의 시인이다. 고향은 생명의 원천이고 思考의 뿌리다. 이 세상에 와서 처음 보는 꽃 구름 사람, 처음 듣는 새소리 바람 소리 비 오는 소리, 처음 느끼는 아늑함 다정함 사랑 등 모든 첫 경험은 대개 고향에서 이루어진다.
지요섭은 고향에서의 여러 경험을 기억의 창고에 저장해 두었다가 시의 형식 속에 담아내고 있다. 이 시집은 이미 사라져버린 유소년 시절의 풍습 가치관 삶의 모습 등을 신화적 서사로 승화시켜 전해주고 있다.
지금은 묻혀져가고 있는 호남의 사투리를 다시 캐내어 그 멋과 맛을 살려내고 있음도 큰 매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구수하고 쫄깃하고 다정한 사투리들은 적재적소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데 이것은 그의 언어미학의 유쾌한 성과라 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