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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념 닮은 기도
박신애
북산책 20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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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PART1. 새벽 연가
PART2 천지 소리.
PART3. 오늘도 난, 나에게 미안했어
PART4.그냥 목 놓아 울렵니다
PART5. ‘나’를 찾습니다
PART6. 외로운 섬이 되어
푸념을 마치며

저자 소개 1

1938년 일본에서 태어난 이 시인은 간호사의 삶으로 세상에 첫 발을 딛고, 시인의 운명으로 자기 길을 건너온 사람이다. 1963년, 박목월 시인의 따뜻하고도 엄정한 호평을 받으며 문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이후 삶과 언어를 한 몸처럼 껴안고 오래 걸어왔다. 도미 후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인류학을 전공하며 인간과 존재에 대한 질문을 학문으로 확장했고, 그 질문은 다시 시로 돌아와 한 권 한 권의 시집으로 깊어졌다. 『고향에서 타향에서』로 시작된 그의 시 세계는 『찬란한 슬픔』, 『언덕은 더 오르지 않으리』, 『엄마는 요즘 그래』, 『지평선』, 『너무 멀리 와서』,
1938년 일본에서 태어난 이 시인은 간호사의 삶으로 세상에 첫 발을 딛고, 시인의 운명으로 자기 길을 건너온 사람이다. 1963년, 박목월 시인의 따뜻하고도 엄정한 호평을 받으며 문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이후 삶과 언어를 한 몸처럼 껴안고 오래 걸어왔다. 도미 후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인류학을 전공하며 인간과 존재에 대한 질문을 학문으로 확장했고, 그 질문은 다시 시로 돌아와 한 권 한 권의 시집으로 깊어졌다.

『고향에서 타향에서』로 시작된 그의 시 세계는 『찬란한 슬픔』, 『언덕은 더 오르지 않으리』, 『엄마는 요즘 그래』, 『지평선』, 『너무 멀리 와서』, 『그리움의 그림자 따라』, 『물 그림자 유혹』으로 이어지며, 상실과 그리움, 시간과 존재를 응시하는 고유한 결을 쌓아왔다. 특히 평생 질문하며 매달려온 ‘존재’에 대한 사유를 기도처럼 낮고 깊게 풀어낸 『푸념 닮은 기도』와 『장미의 슬픔』에서는, 시인의 철학이 삶의 체온으로 스며들어 독자를 오래 붙든다.

10년간 정신병동에서 근무하며 마주한 인간의 연약함과 고통은, 그의 언어를 더욱 겸허하고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발표한 첫 정신병동 소설 『보랏빛 눈물』은 현대인의 정신질환에 대한 연민과 이해를 정직하게 그려내며 독자들의 깊은 공감을 얻었다. 사모곡 『血의 강』은 인생의 마지막 장을 넘기며, 고마웠고 사랑했던 어머니를 머지않아 다시 만날 것을 믿는 애절한 후회의 기도이자, 가장 개인적인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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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18쪽 | 152*225*20mm
ISBN13
9788994728391

출판사 리뷰

쥐의 해 2020년에 엄청난 번식력을 가진 생쥐처럼 지구촌을 흔들던 COVID-19이 인류에 미친 타격은 엄청나서, 현대사를 2020년을 기준으로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로 나눌 정도라고 한다. 더욱이 미국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더 잔인한 해였다. 정신없는 상태에서 터진 George Floyd(조지 프로이드) 사건은 인종차별 문제로 불거져, 각 도시는 전시를 방불케 하며 가게들은 나무판자로 담을 쌓아야 했고, 곧 이어 일어난 위스컨신 주 대형 총기난사 사건에 전 미국은 왈칵 뒤집혔다. 어떤 주는 태풍경보로 난리를 치르는데, 곳곳에서 쉴 새 없이 활활 타오르는 캘리포니아 산불은 온 땅을 재로 뒤덮어 가뜩이나 숨쉬기에 신경 곤두선 이들 모두 가쁜 숨 몰아쉬며 마스크 줄을 잡아당겨야 했다.

이러한 때에 평생 글쓰기를 멈추지 않고 살아온 시인이요 수필가요 소설가인 83세의 저자는, 늘 조바심하며 급행열차처럼 달려오다 한 바탕 무도회도 끝나 군중들 흩어진 텅 빈 공터에 홀로 남아 비틀거리는 심정이 된다. 83이라는 나이가 숫자일 뿐이 아니기에 외로운 섬이 되어 그냥 목 놓아 울고 싶은 심정이 되며, 마음은 허둥대던 시절보다 분주해지고 마음의 촉수는 더욱 높아간다.

이때 저자는 실타래처럼 소복이 풀어놓은 상념들을 다독여 앉히며, 화합에서 결코 이탈할 수 없는 가늘고 연약한 존재, 자신의 생명이 다 하기 전 ‘나’를 찾아 볼 수 있을까 하여 새벽별을 찾아 헤맨다. 생명마다 프로그램 따라 움직이게 하는 이 거대한 삶의 장치에 대해, 자신이 누구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캐어보려는 어린 철학자라도 된 듯. 그리고 저자는 이렇게 사연 많은 인생살이가 진정 단 한 번의 꿈인가 반문하며, 자신을 ‘지키고 부리는(monitor) 자’와 ‘나’를 찾고 삶의 비밀 숨은 이치를 찾고자 매일 새벽 새벽별 빛살 세어가며 눈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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