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서문_ 게리 호크 13
1000단어 이하의 비판적 실재론 17 이 책의 구성 22 헌사 25 1. 이원론 기본적 비판 실재론 27 초월적 실재론 38 비판적 자연주의 56 응용적 비판 실재론 67 비판적 실재론의 포용 75 2. 이원성 변증법적 비판 실재론 80 MELD 87 1M-첫 번째 순간-비동일성 87 기호 삼각형 90 진리의 사차성과 해방의 담론 92 2E-두 번째 모서리-부재 97 마르크스, 헤겔 그리고 변증법 102 3L-세 번째 수준-총체성 108 4D-네 번째 차원-변형적 실천 114 윤리학 116 서양철학에 대한 메타비판 122 메타실재의 철학에 대한 간략한 개론 게리 호크 126 3. 비이원론 메타실재의 철학 139 헤겔 그리고 삶과 죽음의 투쟁 148 메타실재에 대한 주장 150 자아 이론 156 메타실재의 프리즘 167 메타실재 철학의 응용 169 근대성 담론 170 성 삼위일체와 생태학 176 갈등 해결과 평화 181 학습 186 우리는 사랑이다 191 후기 도널드 클라크 194 참고문헌 198 용어 번역 일람 202 옮긴이의 말 205 |
Roy Bhaskar
로이 바스카의 다른 상품
김훈태의 다른 상품
|
비판적 실재론은 서양철학의 주류적 사고방식인 경험주의와 해석학을 비판하면서 실재를 복권하려는 시도로 현대 사상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과학철학에서 시작하여 사회과학의 철학과 변증법에 대한 해석, 이후 메타실재의 철학까지 주류 철학의 방법론을 비판하고 혁신하는 비판적 실재론은 로이 바스카라는 이름을 빼고서는 성립하기 어렵다. 『자연적 필연성의 질서 - 친절한 비판적 실재론 입문』은 그의 생전 마지막 비판적 실재론 입문 강의를 엮은 책으로, 그의 사상에 접근하려는 독자들에게 친절한 개요를 제공해 줄 것이다.
비판적 실재론은 영국의 철학자 로이 바스카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현재는 국제적으로도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자연적 필연성의 질서 - 친절한 비판적 실재론 입문』은 영국에서 2016년 출간된 『The Order of Natural Necessity - A Kind of Introduction to Critical Realism』을 완역한 것이다. 이 책은 런던에서 드라마치료사, 상담사로 활동하는 게리 호크가 로이 바스카의 생전 마지막 화상 강연을 정리한 것이다. 게리 호크는 로이 바스카를 설득하여 이미 영미권에서도 어려운 사상으로 알려져 있던 비판적 실재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대중 강연으로 기획하였고, 2014년 바스카가 별세한 후 이를 정리하여 책으로 펴냈다. 이 번역서를 통해 한국 독자들도 접근하기 어렵고 난해한 용어로 인해 많은 부분 베일에 쌓여 있는 비판적 실재론에 관해, 주창자인 로이 바스카에게 그 맥락과 요점을 상세하고 친절하게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비판적 실재론은 기존 서구철학에 누락되어 있었던 존재론적 전제, 즉 세계가 존재한다는 전제를 도입하는 시도라고 간단히 설명할 수 있다. 로이 바스카의 말을 따르면 이는 “우리가 알거나 알지 못할 수도 있고, 감각하거나 감각하지 못할 수도 있는 실재의 보편적 발생 기제가 세계에 있다는 제안” (21쪽)이다. 옥스퍼드대학교 철학 정치학 경제학 과정에서 경제 이론을 공부하면서, 바스카는 이러한 이론을 제3세계의 경제와 관련된 논의와 연관지으려 했다. 그러나 이론이 실재와는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 그러한 논의는 이론을 다루는 데에 다뤄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의문을 가지게 된다. 이에 고심한 바스카는 이러한 이론과 실재의 괴리가 실은 철학 방법론에서 존재론, 즉 세계에 관한 내용이 없는 문제와 연관된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이후 바스카는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비판적 실재론을 주장하게 된다. 이렇게 시작된 비판적 실재론은 초월적 실재론과 비판적 자연주의를 거쳐 그 응용까지 기초를 구성하게 되었고, 이러한 기본적 또는 원형적 비판 실재론에서 부재와 이원성을 다루는 변증법적 비판 실재론으로, 마지막으로 비이원성을 다루는 메타실재의 철학까지 이르게 된다. 이러한 바스카의 철학적 여정이 이 책에서 편한 입말로 소개된다. 이 책은 3회에 걸친 화상 강연을 녹취 기록한 것을 바탕으로 한다. 우선 1장은 기본적 또는 원형적 비판 실재론을 다룬다. 여기서는 존재론 대 인식론, 사실 대 가치, 마음 대 몸, 구조 대 행위주체에 대한 논의와 함께 세계 내의 이원론 또는 분열에 대해 탐구한다. 자동적 영역과 타동적 영역이라는 관점을 도입해 바스카는 우리가 실재적, 현상적, 경험적 공간을 만들고 이원론을 붕괴시킬 수 있음을 보인다. 2장에서는 이원성 또는 집합체를 탐구하면서 부재와 부정성의 중요성, 즉 세계에 대한 우리의 지식에서 부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탐구한다. 마지막으로 3장에서는 현재도 논쟁적으로 다뤄지는 메타실재의 철학에 대해서 일별한다. 메타실재의 철학은 한마디로 존재론을 비이원성, 즉 하나로 생각하는 것이다. 바스카는 이에 대한 철학적 탐구의 여정을 통해 우리가 보편적 연대까지 다가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로이 바스카의 사상은 이원론에서 벗어나 이원성과 부재를 찾아내고 마지막에는 비이원성으로 보편적 연대와 축적 합리성에 이르는 길을 독자에게 제시한다. 짧은 강연을 통해 압축적으로 전달되는 이 사상적 여정을 통해 독자들은 비판적 실재론의 핵심 개념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고, 자유와 해방, 연대라는 보편적 가치들이 어떻게 현실성을 갖는 해방의 기제가 되는지 그 과정을 함께 탐구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껏 로이 바스카에 대해서 국내에는 번역서 2권, 입문서 및 연구서가 몇 권 출간되었지만, 바스카가 사용하는 새로운 학술 용어와 어려운 글쓰기로 일반 독자들에게는 접근이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국내에서 비판적 실재론 관련서들도 몇 권 소개되었지만, 주로 기본적 비판 실재론의 내용에 그치고 말았다. 이 책은 특히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바스카의 후기 사상인 메타실재의 철학에 대해서 세 번째 강의 내용을 할애해 그 개요를 그려 준다는 특별함이 있다. 바스카의 후기 사상은 비판적 실재론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으며, 아직 국내에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메타실재의 철학에 관한 간명한 소개 또한 접할 수 있다. 로이 바스카가 마지막으로 자신의 사상적 여력을 쉽게 풀어 설명하는 이 책은 비판적 실재론뿐 아니라 로이 바스카에 대한 궁금증도 어느 정도 해결해 준다. 비판적 실재론의 기본 개념과 인문학 사회과학 방법론 및 인간에 대한 이론을 어떻게 정립해야 하는지, 그리고 기존 사상에서 간과한 세계의 문제를 좀 더 깊이 있게 접근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친절한 사다리가 될 것이다. * 이 책의 한국어판 제목에 관해서 안내드립니다. 이 책의 한국어판 제목은 『자연적 필연성의 질서 - 친절한 비판적 실재론 입문』입니다. 여기서 '친절한'은 이 책의 성격을 설명하기 위해 넣은 수식어이지 영어 제목의 번역이 아님을 밝힙니다. 영어 그대로 번역할 경우 '일종의 비판적 실재론 입문' 혹은 '비판적 실재론 입문'으로 해야 하나 책 소개글부터 편자의 소개까지 이 책의 특장점으로 읽기 어려운 로이 바스카의 사상을 쉽게 소개해 준다는 점을 꼽고 있기에, 이런 점을 부각하기 위해 제목을 정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다만 영어 단어의 착각으로 여겨지게 단어를 사용하여 독자 여러분들이 혼동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립니다. |
|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비판적 실재론”으로 제법 널리 알려진 바스카의 철학을 알기 쉽게 소개합니다. 기후위기와 코로나 위기 속에서 인간중심주의의 근본적인 한계를 깨달은 사람들에게 바스카의 철학은 매우 유력한 대안 담론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그의 철학은 당황스러울만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바스카의 많은 책들이 우리말로 번역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주로 이기홍 교수에 의해서 이루어진 번역본은 놀라우리만큼 원전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누구나 읽을 수 있을 만큼 가독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읽을 수 있다고 곧바로 이해되는 것은 아니지요. 바스카의 책은 원전이든 번역본이든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을 독자로 삼아 쓰여졌기 때문이기도 하고, 다루는 영역이 방대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주류 철학에 의해서 길들여진 우리들의 개인중심적인 생각과 충돌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런 점에서 어렵사리 이루어진 바스카의 대중 강연을 알기 쉽게 해설하는 이 책과 이 책의 번역본은 특별히 소중합니다. 바스카의 철학에 도전하려는 우리나라의 모든 독자들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스카는 과학과 철학의 분업을 주장하는 주류 철학을 근본적으로 비판합니다. 과학은 자연적 사실을 다루고 철학은 인간적 가치를 다룬다는 주류 철학의 주장은 인간중심적인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이지요. 인간이 자연의 일부임을 부정할 수 없다면 인간적 가치가 자연적 사실에 포함된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따라서 과학이 발전하게 되면 철학이 다뤄 왔던 인간적 가치의 문제를 과학이 스스로 다룰 수 있게 된다는 것이지요. 철학적 학문을 과학적 학문으로 발전시켜 온 근대 학문의 역사 속에서 철학이 마지막까지 고유 영역으로 지켜왔던 윤리와 가치의 문제를 과학에게 넘겨야 한다는 것이지요. 비인간적 자연 세계에 대한 연구로 과학을 제한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적 자연 세계에 대한 연구로 과학을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바스카는 자연중심적인 입장에서 인간중심적인 모든 근대 학문을 비판하며, 그의 비판의 궁극적인 근거는 과학을 믿고 사는 보통사람들의 자유로운 삶입니다. 바스카는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가치가 자연적 사실을 다루는 과학으로부터 필연적으로 도출된다고 주장하며, 과학에 근거해야만 비로소 인간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해방의 길이 실천적으로 열릴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 김진업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 우이인문학연구소 소장) |
|
비판적 실재론을 근본적으로 알기 위해서는 바스카의 후기 이론에 도달해야 한다. 그의 초기 비판적 실재론이 변증법과 메타실재의 개입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스카의 철학은 난해한 언어로 가득하다. 불확실함과 비규정의 영역에 남겨져 있던 실재의 메커니즘들을 하나하나 현실 속으로 드러내려는 작업에서 비롯된 난해함이다. 이 책은 그러한 난해함에 익숙해지려는 시도에서 출발한다. 바스카의 후기 이론으로 들어가는 여정에 큰 도움을 줄 이 번역서의 출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 서민규 (기초교양교육대학 교수, 건양대학교 휴머니티칼리지 학장)
|
|
로이 바스카가 별세하기 직전에 온라인으로 진행한 세 차례의 강연을 정리한 이 책은 비판적 실재론(의 발전)을, 철학적 작업에 익숙하지 않은 청중에게 이해하기 쉽게 소개합니다. 바스카는 과학의 존재론과 인식론을 탐구하는 기본적인 비판 실재론을, 변증법적 부정의 철학으로서 변증법적 비판 실재론으로, 다시 자유, 사랑 그리고 창조성의 철학으로서 메타실재의 형이상학으로 심화 확대하였습니다. 이런 국면들을 관통하여 그는 억압, 소외, 신비화, 비참함의 사회구조를 변형하고 전복하는 인간해방이 인간 자신의 자연적 필연성의 질서의 핵심이라는 것을 논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자 하는 사람에게 일독을 권유합니다. - 이기홍 (강원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