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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낡은 여행 가방
새에서 따온 이름 빨간 풍선과 레일라의 마음 천사 날개와 라즈베리 아이스크림소다 토요일에 일어난 가장 좋은 일 천국의 색깔 암탉 마돈나의 비밀과 벤 아저씨의 약속 벤 아저씨의 오두막집 파란색 편지 떠돌이 케이크와 고마운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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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핀은 페리 엄마가 송골매에 대해 미리 알고 페러그린이라는 이름을 지은 건지 궁금했다. 둥지를 짓지 않는 점이 페리 엄마와 비슷했다. 그리핀은 새끼를 위한 둥지를 짓지 않은 것은 자식을 돌볼 마음이 없어서라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엄마에게 말했더니, 엄마는 전혀 다른 생각을 말했다.
“송골매는 아주 현명한 엄마일지도 모르지. 생각해 봐. 그런 곳에 알을 낳으면 자기가 곁에 없을 때도 다른 힘센 동물들이 알을 넘보지 못하잖니.” --- p.26 “그런데 할머니, 왜 병아리들 부리가 둥그렇고 발에 물갈퀴가 달린 거예요?” “닭이 아니라서 그렇지.” 할머니도 속삭이며 대답했다. “새끼 오리들이야. 제킨스 할아버지네 오리가 알을 품다가 밟아서 몇 개가 깨졌다고 하더라. 그래서 남은 오리알을 가져와 마돈나가 품도록 한 거지.” “아, 마돈나가 낳은 알이 아니었구나!” 페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귀를 쫑긋 세우고 이야기에 집중했다. “그렇지. 하지만 마돈나는 아주 좋은 엄마가 될 거야. 진짜 엄마 오리보다 훨씬 더 아기들을 잘 돌보거든. 자, 이제 가서 슬슬 준비해야지.” --- p.79 아저씨가 목소리를 낮추며 페리에게 망원경을 건넸다. “보이니?” 페리는 세상을 더 크게 보여 주는 동그라미를 눈에 가만히 대고 울퉁불퉁한 바위 면을 따라 천천히 훑으며 올려다보았다. 마침내 시선이 하늘에 닿았고 무엇인가 보였다. 그것은 천국에서 까맣게 빛나는 별이었다. 페리는 그리핀이 설명했던 말들이 기억났다. ‘당당한 위세로 하늘을 누비다가 목표물에 놀라운 속도로 달려드는 새.’ 벤 아저씨는 평원에 사는 송골매를 보여 주려고 페리를 이곳에 데려왔다. --- p.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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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A 올해의 책 수상에 빛나는 가족맞이에 관한 이야기
페리는 한 손에는 여행 가방을, 다른 한 손에는 보호소 담당자인 멜로디의 손을 꼭 잡은 채 10시 30분 급행열차에서 내린다. 페리가 들고 있는 여행 가방에는 알다가도 모를 알파벳 이니셜이 새겨져 있는데, 어쩐 일인지 페리는 그 가방과 한시도 떨어져 있지 않는다. 페리는 처음에는 불안한 기분에 휩싸이지만, 그런 마음도 오래 가지는 않는다. 실크 가족들과 함께 부활절 달걀을 만들거나 자기 이름과 같은 페러그린(송골매)을 보러 가면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보호소에서 실크 왕국을 방문한다는 말을 들은 페리는 다시 보호소로 보내질까 두려워 가족들 몰래 둑 근처의 뗏목에 몸을 싣는다. 오스트레일리아 국내외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작가 글렌다 밀러드는 실크 왕국의 첫 번째 이야기 『내 동생 티시킨』에서 동생을 잃은 슬픔을 받아들이는 용기를, 두 번째 이야기 『할머니의 기억』에서는 치매를 앓는 할머니와 나누는 우정과 이별을 통한 사랑의 기적을 담았다. 이번에는 입양에 관한 이야기이다. 『페리의 여행 가방』은 출간 당시 CBCA(오스트레일리아어린이책위원회)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고, 여러 아동문학상에 최종 후보로 올랐다. 입양에 대한 모범 답안지, 실크 가족 『페리의 여행 가방』은 입양 당사자와 가족의 마음을 어루만지듯 섬세하게 입양 가족의 출발을 보여 준다. 페리는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를 좋아하지만, 혹시 자기가 없어졌을 때 강아지가 자신을 그리워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쓰다듬고 싶은 마음을 참을 정도로 그 누구에게도 정을 붙이기 힘든 아이였다. 그런 페리를 위해 실크네 가족들은 서서히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돕는다. 페리의 적응을 위해 행복을 몸소 실천하며 흡사 천국과 같은 삶을 사는 실크 왕국의 모습은 입양에 대한 모범 답안지처럼 손색이 없다. 이웃들의 크고 작은 관심과 배려도 인상적이다. 연일 험악한 뉴스가 쏟아지는 이 세상도 살만한 곳이구나 하며 희망을 갖고 안심하게 된다. 입양은 가족과 사회 공동체 함께 이뤄야 한다 페리가 실크 왕국에 온 날부터 실크 가족은 물론 그리핀의 단짝 레일라나 학교 선생님, 교회 목사를 비롯한 이웃들도 페리가 적응을 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레일라는 페리에게 줄 선물을 정성껏 준비하고, 학교에서도 입양아라며 놀림 받는 페리를 지켜준다. 학교 선생님 역시 페리의 여행 가방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페리를 위해 새로운 규칙을 만든다. 물론 입양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가진 사람들도 나온다. 레일라 엄마가 ‘그 오래된 집에 아홉 식구만 해도 좁아터질 텐데. 하나를 더? 그만큼 늘어날 빨래며, 음식이며…… 더 들어가는 돈은 어떻게 한 대.’ 라는 말을 하는데, 일반인들의 입양에 대한 시선을 엿볼 수 있다. 『페리의 여행 가방』은 모든 가족이 존중받으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실크 가족이나 이웃들처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건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