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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밤하늘의 발이 밝은 까닭 누이가 있는 그곳에도 눈이 내릴까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는 나무 한 그루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저는 살인자입니다 아버지의 장례식 다리 없는 새 삶의 규칙 이름 모를 빨간 꽃 피노키오 이야기 아기의 원죄 당신을 닮은 달을 탓할 순 없습니다 새장 안의 세계 안부 지구가 둥글다는 거짓말 양초 나라는 인간 핏빛 바다를 헤엄치는 어류 열두 살 소년의 크리스마스 일기 그녀는 나를 사랑함과 동시에 나를 극도로 경계했다 에덴 자장가 비극 정신 나간 예술가의 인터뷰 우물 속 우울 빛마저 잃어버린 별을 두 손에 올리고 나는 한참을 울었네 가지에 앉아 홀로 우는 새 비애 고양이를 위하여 건배 고양이 이야기 독약 악몽을 건네준 아버지 세상에 나오지 못한 글 그저 이유 없이 당신이 싫습니다 어느 쓰레기 시인 밤하늘의 위로 멈추지 못하는 항해 나는 개새끼입니다 작가의 술주정 바다의 유령 행복/불행 나와 도망가자 벼랑 끝에서 그녀와 나눈 이야기 그날 밤은 참으로 이상했었네 거울 속 악마 보이지 않는 실 여인의 편지 그렇게 죄스러운 날을 맞이합니다 여인의 생애 악몽 불행의 조각 추락하는 모든 것 그것을 놀이라 부르기에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아름다웠지 태초의 인간 십자가 소년이 눈을 감으면 자네는 이상이 없네 그리운 나의 벗 그들에게는 추락 새들에게는 비상 아버지, 죽여 주세요 나는 이따금 해서는 안 될 짓을 저지르곤 했다 너의 입술을 떠나온 말들 색채를 잃어버리다 불행한 인간 별을 세는 아이 에필로그 |
임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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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을 병으로 여기고
그것을 치료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삶의 우울을 작품으로 녹여 낸 제 이야기들을 보며 우울이라는 감정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음을 느껴 주었으면 합니다 보잘것없는 글이지만 푸르고 차디찬 새벽이 찾아와 외로움이 밀려올 때마다 이 책이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에 머무르면 좋겠습니다 제 글들이 외로워하지 않게 가끔씩 찾아와 이 책을 열어봐 주세요 자살을 기도하는 혹은 슬픔 속에 머무는 외로운 이들을 위해 저는 눈물 흘리며 자살일기를 썼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