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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끈/ 빗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린다/ 우림/ 발자국들/ 슬쩍/ 미끼를 물다/ 변검/ 집게발/ 고려엉겅퀴/ 우리들의 송끄란 축제/ 뜨거운 아이스커피/ 주인을 찾습니다/ 선인장/ 알람브라에서 들려오는 기타 소리/ 별꽃 피는 밤 2부 북촌/ 달빛/ 가르마/ 어떤 포란/ 별똥별/ 녹우/ 하지의 밤/ 기우/ 땅끝에서/ 죽 한 그릇/ 명인들/ 쉿, 공부 중/ 밭담/ 마스크/ 모퉁이를 돌며 3부 팽나무/ 애월 곶자왈/ 울음의 뿌리/ 베일/ 초행/ 티눈/ 한국호랑이/ 미역국을 끓이며/ 잘 풀리는 집/ 추석 뒷날/ 이월/ 또 졌다/ 돌탑을 쌓으며/ 죽간/ 전역 4부 4월/ 라 붐/ 봄에 내리는 눈/ 등꽃 그늘에서/ 용늪/ 눈동자/ 붉은 단풍/ 엘리제를 위하여/ 인스턴트/ 다락방의 목소리/ 애가/ 손 넣어봐/ 유리문 너머/ 겨울, 낙동강/ 꽃다발 묶는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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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한 언어에 음악과 회화로 수를 놓는 김수정 시인. 그녀는 무엇을 수놓는 것일까. 아마 사물들이 꾸고 있는 꿈일지도……. 그렇다. 꿈은 사람만이 꾸는 것은 아닌 것. 구름이나 꽃, 휴대폰이나 자동차도 꿈을 꾼다. 그러한 의미에서 시인은 팔랑팔랑 나래를 치며 사물들의 잠 속을 나는 요정일지도 모른다. 유행을 거스르는 시인, 세속에 오염되지 않은 시인. 오랜만에 시다운 시를 읽는다. 오랜만에 정직한 시를 읽는다. 오랜만에 또한 건강한 시를 읽는다. - 오세영 (시인, 서울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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