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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 이유 없이 힘든 관계는 없잖아요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긴 개뿔 나쁜 말에는 휘둘릴 수밖에 없다 너는 왜 그렇게 사회생활을 못하니 더 가까워지지 말기로 해요 무례한 맛 참견 사람들의 말속에는 내가 없다 도리를 지키며 사는 것만으로도 이제 눈치 보지 않으려고 그때 내 마음은 이랬습니다 있잖아, 네가 그렇게 행동한 거 난 이해돼 2장 / 지나치게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엄마, 나는 엄마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없어 결혼식 가는 길은 험난해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금 감정을 잘 숨기는 게 어른인가요? 다정한 말 한마디 얼마나 외로웠을까 잘 싸우자, 그리고 잘 풀자 나는 당신이 싫습니다 당신을 만나고 돌아가는 길에 관계에도 계절이 있다 3장 / 오늘도 타인의 감정에 휘둘렸다면 송곳과 드라이버는 쓸모가 다르다 질문을 할 때는 적어도 두 가지 답을 예상하시오 넌 아직도 착한 사람이 되고 싶구나? 사정없이 흔들리는 중입니다 마라탕 먹으면 좀 울어도 되겠다 진짜 정리는 버리는 것부터 제가 한 번 안아드릴게요 관계에도 유효기간이 있다면 이제야 좀 위로가 된다 4장 / 나에게 더 친절한 사람이 되기 위한 연습 좋은 사람이 아닌 내가 되기로 했다 우리는 각자 방향과 속도가 다르기에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글자 길을 잃어도 괜찮아 오직 나로서 살 때 생기는 일들 가면을 벗는 시간 무거운 결심 따위 하지 말고, 가볍게 가볍게 인생은 연극이 아니니까 내 마음을 지키는 건 단호하게 예민한 나에게 베푸는 자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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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상대를 먼저 배려하는 게 습관인 사람은 타인의 배려에 대해서도 예민하다. ‘내가 배려하는 만큼 저 사람은 왜 나를 배려하지 않지?’ 하는 의문을 자주 갖는다. 반면 늘 배려를 받는 입장의 사람도 있다. 그들은 상대의 배려를 헤아리기보단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게 먼저인 부류다. 배려를 받는 것에 익숙한 사람일수록 말을 해줘야 안다.
--- p.19 어떤 사람과는 거리를 조금 좁히고 어떤 사람과는 거리를 조금 둠으로써 나의 잔잔한 호수를 지켜야 한다. 당신의 자존감을 갉아먹는 관계의 문제는 그 이유가 당신이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어서일 경우가 크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더 가까워지지 말기로 하자. 조금씩 거리를 두다가 내 호수에서 아웃시키자. --- p.36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런데 솔직한 감정을 자주 드러내는 사람에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프로 불만러’라는 태그가 달린다. 그런데 부정적이라 불리는 감정들은 깊숙이 숨겨진 채로 마음에서 부풀려질 때 진짜 부정적인 감정이 되어 폭발한다. 어느 날 갑자기 폭발한 감정은 오히려 내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고 의아하게 만든다. 반면, 불편한 감정들을 인지하고 바로바로 밖으로 드러낼 때 감정의 이모저모를 사실적으로 마주할 수 있고, 감정의 알맹이만 남긴 채 더 이상 부풀리지 않게 된다. 그러면 그것을 씨앗 삼아 초록의 건강한 싹을 틔울 수 있다. 감정의 알맹이만 남기고 부정적 기분을 덧붙이지 않는 것, 그것이 관계에서 생기는 감정들을 대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 p.93~94 관계란 지나가고 반복되는 계절 같은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관계의 겨울이 와도 걱정할 것은 없다. 내가 자처해서 숨지만 않으면 언젠가 봄은 또 올 것이고 싱그러운 여름으로 갈 것이니까. 어째서 나에게 봄은 오지 않느냐고 원망해도 기어이 봄은 온다. 내가 겨울 속으로 자꾸 기어들어가지만 않는다면. 그렇기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저 계절에 어울리는 옷을 입고 음식을 먹으며 그 시간을 잘 지내는 것이다. --- p.125 단단하게 마음을 먹어도 어김없이 흔들릴 때가 온다. 예상한 순간에도, 예상치 못한 순간에도 온다. 어차피 이렇게 흔들리며 살아가야 한다면 잘 흔들릴 수 있는 장치를 하나씩 마련해야 한다. 흔들거릴 수밖에 없는 비교의 바다에 빠져야만 한다면, 그럼에도 그 바다를 끝까지 헤엄쳐야 하는 게 삶이라면 구명조끼라도 입고 바다에 빠져야 한다. 나에게도 구명조끼가 있다는 걸 잊지 않는다면 우리는 언제든 그것을 입고 헤엄칠 수 있다. 구명조끼 없이 바다에 빠지는 것과 맨몸으로 바다에 빠지는 건 다른 거니까. --- p.147 더 좋은 관계를 위해 스스로를 증명하려고 너무 애쓸 필요는 없다. 어쩌면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다른 사람이 원하는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단 걸 깨닫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더욱 나다운, 세상에서 유일한 내가 되는 것일지도. --- p.1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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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그 누구보다 먼저, 나를 아껴줄 차례이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장 흔히 하는 말 중에 하나가 ‘내 마음 같지가 않다’라는 것이다. 정작 그렇게 해달라고 원한 것도 아닌데,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우리는 무조건적인 배려와 친절을 베푼다. 그러고는 ‘나도 이만큼 했으니, 너도 그만큼 해줘야지’ 하는 바람을 내보인다. 이때 내가 생각했던 관계의 깊이와 달리 돌아오는 것이 없으면 이내 상처받은 마음으로 속상해한다. 저자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다른 사람의 말에 흔들리고, 습관적으로 자신보다 상대를 더 배려하는 행동에서 멀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덧붙인다. “더 좋은 관계를 위해 애쓸 필요는 없다. 어쩌면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다른 사람이 원하는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단 걸 깨닫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더욱 나다운, 세상에서 유일한 내가 되는 것일지도”라고.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주려 하지 말고, 나를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나에게 좀 더 친절한 내가 될 때 타인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나로서 관계의 중심에 설 수 있다. 내 마음은 괜찮은지, 그와의 관계가 어렵진 않은지 나에게 너그러운 사람이 되어 자꾸 나를 들여다보는 연습을 해야 하는 이유이다. “관계에 지친 순간, 자신만을 탓하기보다 가슴에 손을 얹고 나에게 따뜻한 자비를 베푸는 일, 그것이야말로 모든 관계를 위한 첫걸음일 것이다.” (p.232) 《잘해줬는데 왜 나만 힘들까》는 친구, 직장 동료, 엄마, 연인 등 ‘관계’로 맺어진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벌어진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러나 단언컨대 저자, 한 사람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관계에 지쳐 도망치듯 책을 펼친 사람이라도, 관계의 회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펼친 사람이라도, 결국엔 ‘나’와의 관계에 대해 다시금 되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