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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Track 1 별이 꾸는 꿈: 너의 세상으로 - EXO Track 2 사춘기: When I’m Alone - f(x) Track 3 존재감: Rookie - Red Velvet Track 4 아름다운 이유: Simply Beautiful - Super Junior Track 5 배웅과 마중: 투명우산 Don’t Let Me Go - SHINee Track 6 의식과 무의식: O’MY! - IZ*ONE Track 7 새벽의 틈새에서: 너를 그리는 시간 Drawing Our Moment - 태연 Track 8 채.찍.질: Whiplash - THE BOYZ Track 9 해일: Artistic Groove - 태민 Track 10 만약 우리가: Once Again 여름방학 - NCT127 Track 11 부재: Mayday! Mayday! - 보아 Track 12 다시, 너의 세상으로: 데리러 가 Good Evening - SHINee 작사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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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네가 이곳에 오기 위함이 아니라 내가 너를 생각하고, 깊은 밤 우리가 마주 보는 시간이 늘어가는 것 자체가 행복해지더라는 말을 덧붙이며 멋쩍게 웃던 너의 표정을, 그 모습을 바라보던 순간의 두근거림을 나는 아마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이다.
--- pp.44~45 얼른 잠이 들었으면 하고 안달하던 감정이 너의 손길을 따라 조금씩 옅어지다 이내 스륵 꺼지는 촛불 심지 끝의 연기처럼 달아났다. 불을 꺼 둔 어둠은 단정했고 나는 창을 넘어 들어오는 옅은 빛에 의지해 너의 얼굴을 마주 봤다. --- p.49 꽤 많은 것을 마음에서 비워 냈다고 생각했다. 나의 삶을 마주 보는 태도에 대해서도 이제는 그럭저럭 여유가 생겼다고. 비 맞아 젖으면 말리면 되고, 해가 쨍하면 밤이 오기를 기다리면 된다고. 결국엔 내가 벌이지 않은 일들의 매듭은 내가 지을 수도 없더라는 것을 몇 번이나 경험하며 나는 이제 ‘어른’이 되었으니, 나는 이제 어지간한 것들은 다 괜찮아도 괜찮다고 말이다. 그렇게 비워 둔 마음속에 네가 찾아왔다. --- pp.82~83 날아갈 준비를 마친 별똥별이 밤하늘의 구름을 딛고 도움닫기를 하는 순간, 별을 향한 너의 기도가 들려오는 그 짧은 사이가 마치 나에게는 지난 몇 년간의 공백을 채워 줄 마지막 한 조각의 퍼즐처럼 느껴졌지. 이번이 지나고 나면 너는 또 언제 나를 떠올려 줄까, 그런 날이 또 오기는 할까, 너에게 잊힌 무언가가 되어 살아온 시간이 나에게 의미가 있을까. 너에게 다시금 잊힌 채 존재할 앞으로의 시간이 영겁인들 빛날까. 그렇게 생각하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이미 너의 세상을 향하고 있더라. --- p.99 만약에 우리가 같은 교복을 입고 같은 순간에 놓인다면 우리가 처음 서로를 짝사랑하게 되는 순간에는 여름의 태양이 너무 높거나 아니면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소나기가 쏟아져 내리고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너도 나도 그 감정을 피할 겨를조차 없는 서로의 첫사랑으로 현실에서 존재할 수 있다면. --- p.106 “나한테는 그냥 어디든 천국이야. 너랑 같이 걸으면.” 전혀 환상적이지도 않고, 특별하게 아름다울 것도 없는 이 일상의 공간을 함께 걷는 것이 너에게는 천국이구나. 그리고 나는 이내 깨달았다. 외국의 오래된 명화에서 나올 법한 구름과 그 위에 지어진 궁전과, 날개 달린 아기천사나, 스스로 노래하는 황금빛 하프가 등장하지 않아도 나의 천국 또한 이제 너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 pp.108~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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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나의 세상으로 내려와 이야기가 되다
★ 샤이니 〈셜록〉, 엑소 〈콜 미 베이비〉, 레드벨벳 〈루키〉 등 다수 작사 ★ 2017 가온 차트 뮤직 어워드 ‘올해의 작사가상’ 수상 ★ 직접 쓴 12곡의 작사 후기 수록 ★ 책 속 음악을 모은 유튜브 연동 QR코드 수록 3분 남짓의 음악에 숨겨 두었던, 혹은 채 담지 못했던 작사가의 세계관을 엮은 실험적 소설의 탄생! 그리고 음악 밖에 놓인 음악 이야기! ∥ 자신의 노랫말들을 엮어 풀어낸 자전적 판타지 로맨스 소설 아이돌이 사랑하고, 아이돌을 사랑하는 작사가 조윤경이 자신이 작사한 곡 중 열두 곡을 골라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 냈다. 표제곡인 엑소의 〈너의 세상으로〉를 필두로 샤이니, 레드벨벳 등 내로라하는 K-POP 대표 아이돌 그룹의 가사가 자전적 판타지 로맨스 소설로 재탄생한 순간이다. 얼핏 자전적이라는 말과 판타지는 모순되는 듯 보이지만 마음속에 판타지 하나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그렇게 이 실험적인 책이 우리의 세상으로 왔다. ∥ 당신의 별과 ‘너’는 지금 어디 있나요? 작사가로서 평범하게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나’는 우연히 창밖으로 별똥별을 보게 된다. 어린 시절부터 유난히 별을 좋아했던 나였기에 그저 반가운 마음에 비록 찰나였지만 옛 추억에 빠진다. 동경했던 별과 나를 지켜준다고 믿었던 본 적 없는 ‘너’에 대한 추억 말이다. 그리고 그때 눈앞에 정말 네가 나타났다. 모든 걸 걸고 온 너와, 어른이라는 이름 뒤에 자꾸만 숨고 포기하게 되는 나 사이에 현실과 꿈, 상상을 넘나드는 밀당이 시작된다. 누구나 한번쯤 꿈꿔 봤음 직한 이 판타지 속 별과 ‘너’는 지금 어떤 세상에 있을까? ∥ ‘아이돌 그룹’에 진심인 작사가의 작사 이야기 프로의 세계가 대개 그렇듯 작사라는 분야 역시 선후배보다, 경력보다 중요한 게 바로 ‘시안’, 즉 결과다. 어느덧 그렇게 10년 넘게 작사가로서의 조윤경을 있게 한 것은 무엇일까? 모든 아이돌 그룹을 향한 ‘팬심’이라는 이름의 ‘진심’ 아닐까. 그 시간과 마음을 모두 담을 수는 없었지만 작가는 책에 소개된 열두 곡을 쓰며 들었던 생각과 진심을 조심스레 풀어냈다. 이 이야기들이 작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자그마한 영감과 팁이 될 수 있길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