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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마더링
엄마의 역할이 바뀌면, 아이의 미래가 달라진다
서혜진
북하우스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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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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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_ 한국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

1부 마더링이란 무엇인가

1장 한국의 엄마는 괴롭다
입시에 대한 부담은 오롯이 엄마 몫? | 한국 엄마는 교육과 입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 전업맘도 워킹맘도 미안하다

2장 왜 마더링인가
마더링이란 무엇인가 | 엄마에게 가해지는 다양한 압력 | 엄마들은 이상적 마더링의 결핍 속에 자랐다 | 마더링은 아이와 엄마가 함께 성장하는 여정이다

3장 가족 아비투스, 우리만의 마더링을 찾는다
아비투스란 무엇인가 | 가족 아비투스란 무엇인가 | 가족 고유의 마더링을 찾으면 흔들리지 않는다 | 천편일률적인 최상의 마더링은 존재할 수 없다 | 엄마의 말이 아이의 삶의 방식을 만든다

2부 스펙트럼 마더링

4장 아이의 감수성에 주목하라_감수성 마더링
T와 F 사이의 균형을 찾자 | 기대감을 적절히 표현하자 | 감정을 섞어 화내지 말라 | 칭찬을 할 때는 신중하게 | 성적표 앞에서 흔들림 없는 대범함을 가지자 | 때를 기다리는 인내심을 발휘하자

5장 엄마와 아이가 함께 즐거워야 한다_즐거운 관계 마더링
공부 외의 즐거움을 허하자 | 부모와 함께 즐거움을 누려라 | 부모는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야 한다 | 아이의 적기를 찾아 개입하자 | 민감할 때와 둔감할 때를 구분하자 | 내 아이를 내가 제일 모를 수 있다 | 엄마도 아이와의 대화가 즐거워야 한다

6장 엄마 없이도 우뚝 설 수 있도록 키워라_권한 위임 마더링
캥거루 마더링은 유아기에 끝내자 | 기 살리려다 평생 ‘배 째라’ 아이로 키운다 | 감정적 자립이 가능한 아이로 키우자 | 감정 자립도 연습해야 한다 | 학습에 대한 주도권과 책임은 아이에게 주자

7장 일관성을 지키며 잔소리하라_일관성 마더링
엄마의 변덕이 아이의 변덕을 만든다 | 엄마의 일관성이 아이의 일관성을 만든다 | 가족 루틴을 만드는 것이 일관성의 시작이다 | 루틴을 만들려면 시간과 여유가 필요하다 | 공부 루틴에는 최적기가 따로 있다

8장 말보다 실력이 앞서는 아이로 키워라_실력 양성 마더링
실행 기능이 뛰어난 아이로 키우자 | 회복 탄력성은 도전의 자양분이다 | 하드 스킬과 소프트 스킬의 조화에 중점을 두자 | 대화는 메타인지를 높인다 | 모두를 향한 관용은 리더의 필수조건 | 학생의 실력은 공부로 보여줘야 한다 |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이 나오지 않는 유형 | 암기력 강화가 실력 향상의 주춧돌이다 | 고도의 집중력은 학교에서 발휘하라 | ‘시간 지향적’인 루틴으로 집중력을 키우자

9장 돌아보고, 내다보며 나아간다_성찰성 마더링
비판적 사고를 위한 ‘담금질’을 시작하자 | 사고력 훈련도 감정 조절이 먼저다 | 자기주도학습의 착각에서 벗어나자 | 스스로를 평가하는 루틴을 세우자 | 인텐시브 마더링의 늪에서 벗어나자

10장 세상의 중심에 설 수 있는 힘, 분별력을 기른다_분별력 마더링
엄마와 아이는 다른 존재다 | 현실에 뿌리 내리고 미래를 살자 | 투자 가능한 자원을 고민하자 | 세상에 휩쓸려 아이의 미래를 선택하지 말자 | 끌려다니지 않을 수 있는 힘을 기르자 | 넛지의 유혹에 당하지 않는 법을 배우자

11장 마음의 연료가 있으면 잔소리가 필요 없다_동기 부여 마더링
인센티브 마더링의 유혹을 조심하자 | 아이의 욕심과 꿈을 살피자 | 사교육비 예산은 아이와 함께 짜자 | 기준과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자 | 완벽주의가 아닌 최상주의를 지향하자

에필로그_ 한국 엄마들의 진짜 이야기 362

저자 소개 1

영국 런던대학교 교육대학원(UCL Institute of Education)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한민국 교육의 최전선이라 불리는 송도 학군지에서 심층 인터뷰와 질적 연구를 통해 엄마들의 고강도 교육 마더링을 분석했다. 한국적 마더링 (K-Mothering)을 모성 노동의 시장화, 정서·인지 노동의 외주화로 개념화했으며, 현대의 양육이 엄마의 시간과 감정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게 만드는 노동의 영역임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주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엄마들이 입시 시장의 요구에 끌려다니는 소모적인 자녀교육 관리자에서 벗어나 주체적 내비게이터로 바로 서야 한
영국 런던대학교 교육대학원(UCL Institute of Education)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한민국 교육의 최전선이라 불리는 송도 학군지에서 심층 인터뷰와 질적 연구를 통해 엄마들의 고강도 교육 마더링을 분석했다. 한국적 마더링 (K-Mothering)을 모성 노동의 시장화, 정서·인지 노동의 외주화로 개념화했으며, 현대의 양육이 엄마의 시간과 감정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게 만드는 노동의 영역임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주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엄마들이 입시 시장의 요구에 끌려다니는 소모적인 자녀교육 관리자에서 벗어나 주체적 내비게이터로 바로 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우리 가족만의 성장 좌표를 스스로 설정하고 주도적 권한을 회복하는 것이 ‘마더링’의 본질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현재 가족성장연구소(Family Growth Institute, FGI) 소장을 맡고 있다. 가족성장연구소에서 운영하는 ‘마인드더갭(Mind the Gap)’ 프로그램은 “학생에게는 스스로 길을 만드는 인프라를, 엄마에게는 삶의 주권을 되찾는 자유를”을 모토로 하며, 사교육의 소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지속 가능한 교육 균형을 제안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3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470g | 140*205*18mm
ISBN13
9791164053537

책 속으로

“무력함과 좌절을 안겨주는 이런 분위기에서 자유로운 한국 엄마가 과연 얼마나 될까. 한국에서는 마더링을 ‘아웃소싱’할 수 있는 다양한 사교육 상품들이 확산되어 있고, 엄마의 애정, 돌봄, 헌신, 희생까지도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상품화된 애정’의 관념이 상식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때문에 상품화된 ‘마더링’을 구매할 수 없는 엄마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무기력함을 느끼기도 한다.”
---p.6

“마더링(mothering)은 ‘어머니’를 뜻하는 영어 단어 ‘마더(mother)’를 동사로 표현한 단어이다. ‘어머니가 되는 것’, 문자 그대로 ‘엄마되기’를 이른다. 영어에서 ‘마더링’이라는 말은 어머니의 역할을 표현하거나 어머니의 방식으로 행동한다는 것을 표현할 때 사용된다. 모성적인 방식으로 보살피거나 양육하는 행위를 나타낼 때 쓰이기도 한다. 마더링의 행동과 역할은 생물학적 어머니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아버지를 비롯해 조부모, 양부모 등 양육자 역할을 하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마더링은 어머니와 관련된 역할과 책임을 떠맡는 행위를 뜻한다. 이 단어는 자녀 양육에 관한 모든 활동과 행동을 망라한다.”
---pp.40~41

“시완이의 무단결석이 늘어가기 시작했다. 어쩌다 학교에 가도 출석 확인만 하고 바로 집에 오거나, 보건실에 종일 누워 있다가 조퇴하기 일쑤였다. 한약뿐 아니라 몸에 좋다는 것은 모두 해보았다. 성적이 많이 떨어진 것이 아니고, 설령 떨어졌다고 해도 할 수 있는 만큼만 해서 대학에 가도 괜찮다는 식으로 위로도 잊지 않았다. 그런데 어떠한 말에도 아이는 별 반응이 없었다. 그저 졸립다는 말만 하고 다시 방에 들어가서 계속 잠만 잔다며, 시완이 엄마는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시완이를 만났다. 왜 그렇게 힘들어하느냐는 질문에 아이는 다시 예전처럼 열심히 할 자신이 없다고 답했다. 해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은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다시 시작할 엄두가 안 난다는 것이었다. “전교 1~2등을 유지하지 않아도 괜찮다” “너만 힘든 것 아니니까,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어서 실망해서 그런 것이라면, 아직 충분히 시간이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라” 등 어떤 이야기를 해도 소용이 없었다. 너무 무섭다며 아이는 눈물을 흘렸다. 그런 아이 옆에서 함께 눈물을 흘렸다.”
---pp.85~86

“재윤이 엄마가 행한 캥거루 마더링의 문제는 완벽하게 보호하려는 노력이 너무 오래 이어졌다는 것이다. 맨 처음 이 엄마에게 들은 이야기는 아이러니하게도 후회였다. 너무 오랫동안 이유식을 먹여서 중학교 2학년인 지금도 이유식인지 죽인지 모를 음식을 항상 냉장고에 준비해둔다는 것이다. 그렇게 장이 약한 것을 너무 안타깝게 여기다 오히려 아이의 상태를 더 악화시켰다고 했다. 심각한 부작용은 조금만 수가 틀어지면 장이 아파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자기 방에 문을 잠그고 들어가는 상황이었다. 아이가 방문을 닫아버리면, 대부분의 엄마들은 어쩔 줄 모른 채 문 밖에서 발만 동동 구른다. 이때부터 학습 및 학교 생활과 관련한 자녀의 모든 걱정과 책임은 엄마 몫이 된다.”
---p.164

“학습자가 목표를 설정하고, 어떤 일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하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해야 할 일을 기억하고, 시간과 체력을 관리하고, 일단 시작한 것을 끝마치는 이 모든 과정이 공부이다. 더 나아가 자신이 현재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파악하는 자기 점검, 자기 행동을 계획하고 진행하고 평가하는 자기 조절 등이 모두 학습에 필수적인 부분이다. 여기에는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화를 내거나 내팽개치는 등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과 ‘실행 기능’ ‘회복 탄력성’ 등도 중요한 능력이다. 이 모두가 소프트 스킬(Soft Skill)에 해당하는 역량이다. 소프트 스킬 활용 능력에 약점이 있는 아이들은 공부만이 아닌,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여러 영역의 일을 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고군분투하게 된다. 하드 스킬과 소프트 스킬의 균형을 목적으로 하는 폭넓은 시야를 가진 마더링이 절실한 것은 이 때문이다.”
---p.222

“다음으로 문제가 되는 유형은 ‘미세’ 산만한 아이들이다.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책상 앞에 앉아 있지만 ‘순간순간’ 산만하다. 단어를 열심히 외우다가 잠깐 휴대전화 문자를 확인하거나 살짝 옆자리 친구가 무슨 공부를 하는지 돌아보거나 영어 공부를 하다가 갑자기 수학책을 들춰보기도 한다. 이런 아이들은 공부할 때도 요란하다. 무언가를 종이에 쓰고, 박박 지웠다가 다시 쓰기를 반복한다. 옆 친구에게 갑자기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책장 넘기는 소리, 머리를 만지는 모양새 등 옆 사람이 신경 쓰일 정도로 ‘의성어’와 ‘의태어’로 묘사할 것도 많다. 책상에 앉아서 하는 사소한 행동이지만 이 같은 미세 산만한 행동과 태도의 결과는 의외로 크다. 몇 초 되지 않는 그 순간이 집중력을 흐트러트리기 때문이다. 학습할 내용을 제대로 흡수하려는 순간 흐름을 끊게 되고, 다시 제대로 몰입하기까지 시간을 날리는 일을 반복하며 시간만 보내게 된다. 결국 오래 앉아 있어도 머릿속에 남는 건 별로 없다.”
---p.246

“개인의 취향을 꿈꾸기 힘든, 무취향을 강제하는 한국 사회에서 사교육이 10대 청소년의 마더링을 천하통일한 지는 이미 너무 오래다. 학벌을 위한 마더링의 사회적 요구를 충족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엄마 혼자 거부하기란 어렵다. 자신이 이러한 의무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불안감과 죄책감이 커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흔들리거나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나는 이에 대한 해답을 가족 아비투스라고 생각한다. 장기적인 안목과 가족 한 사람이 아닌 엄마와 아빠, 아이의 취향이 담긴 우리 가족만의 마더링은 그 자체로 자각과 성찰을 담고 있다. 이는 주변의 분위기나 순간적인 판단으로 빚어내는 잘못된 선택의 방향성을 바로잡아준다.”
---pp.288~289

“아무도 모른다. 공부, 입시라는 한 방향으로 달리더라도 그 결과가 어떠할지를 아는 사람은 없다. 어떠한 방향에서든 결판을 지어야 한다. 만약 아이가 공부에 소질이 없다면, 빨리 다른 꿈을 탐색할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는 것도 부모의 역할이다. 공부 잘하는 아이가 학교에서 대접받고 인정받는 만큼, 공부를 잘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박탈감을 느끼는 아이도 분명 있다. 뭐라도 하나 잘하면 자존감은 꺾이지 않는다. 대한민국 모두가 대입을 향해 달리고 있다고 해서 우리 아이도 그래야 할 필요는 없다. 이때도 역시 필요한 것은 부모의 관찰력이다.”
---pp.341~342

“이 책에서 제안하는 스펙트럼 마더링은, 감수성에서부터 자기 돌봄과 동기 회복에 이르기까지 엄마됨의 여정을 지탱하는 8가지 정서적 역량과 연계되어 있다. 스펙트럼 마더링은 각 가정이 자신만의 문화적 기반에서 적합한 양육 원칙을 세우도록 격려하며, 엄마의 감정 자본을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또한 이 책에서 강조하는 ‘엄마의 자기 회복’은 회복 탄력성, 감정 조절, 정서적 에너지 재충전 등으로 간접적이면서도 실천적으로 구현된다. “엄마도 실수하고 시행착오를 겪는다. 괜찮다. 멈추는 것도 방법이다”라는 제안은 심리적 거리두기와 자기 성찰 공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문제 해결의 동기와 시도하려는 자신감이야말로 회복의 열쇠이며, 정서 조절은 자녀에게 안정감을 줄 뿐 아니라, 감정적 모델링을 통해 자녀의 회복력 형성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한다. 특히 자녀의 성취와 실패에 감정적으로 과도하게 휘둘리지 않고 독립하는 것은 균형 잡힌 마더링의 핵심이다.”
---p.365

출판사 리뷰

“엄마의 역할이 바뀌는 순간, 관계도, 진로도, 삶도 달라진다.”
10년 후의 결과를 바꾸고 싶다면, 지금 당장 ‘마더링’을 점검하라
런던대 교육대학원에서 ‘K-마더링’을 연구한 서혜진 박사의 ‘마더링’ 조언

한국의 엄마들은 왜 이렇게까지 힘들까. 언제부터 아이를 키우는 일이 ‘프로젝트 관리’와 ‘재무 설계’, ‘멘탈 코칭’을 동시에 요구하는 일이 되었을까.
교육 경쟁, 사교육 시장, 감정 노동, 입시 중심 교육 시스템, 정보 불균형, 비교 문화, 완벽주의 양육이 서로 얽힌 한국 엄마의 마더링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 사교육 설명회를 쫓아다니고, 맘카페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이 학원 저 학원으로 동분서주하며 열심히 애쓰지만, 불안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아이와의 관계는 계속 삐걱댄다. SNS와 맘카페는 이상적인 ‘좋은 엄마’를 계속 업데이트하며, 죄책감과 불안과 자기 검열을 양육의 기본 정서로 고착시킨다. 그 결과 한국 엄마는 관리자, 정보 수집가, 입시 설계자, 감정 조절자, 심부름꾼, 위기 대응가로 끊임없이 분열되는 중이다.
『다시 시작하는 마더링』이 뿌리내리고 있는 곳은 바로 이렇게 부모가 아이를 키울 때 ‘입시’와 ‘성적’을 가장 중심에 놓을 수밖에 없는 한국 사회의 현실이다. 런던대 교육대학원에서 ‘K-마더링’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한국식 자녀교육의 현실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엄마가 주체가 되어 ‘가족’ 단위를 기준으로 마더링을 다시 재설계할 것을 제안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주목하는 8가지 마더링 원칙은 감수성, 즐거운 관계, 권한 위임, 일관성, 실력 양성, 성찰성, 분별력, 동기 부여이다. 저자는 이들 8가지 마더링 원칙을 중심에 놓고, 가족 아비투스(태도, 습관, 취향)와 자녀의 나이, 엄마와 아이의 성향에 따라 가족에게 맞는 가장 현실적인 조합을 찾아볼 것을 주문한다. 아이의 감정 신호를 놓치지 않고, 일관된 태도와 루틴을 통해 아이의 자기 효능감을 키우고, 자녀가 성장할수록 점진적으로 아이에게 권한을 넘겨주는 식으로 말이다.
‘마더링(mothering)’은 아이를 책임감 있는 독립적 존재로 키우기 위해 엄마가 매일 선택하고 감당해야 하는 돌봄, 교육, 정서적 지원의 총체를 말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헌신했는가’가 아니라 ‘어떤 철학과 기준으로 헌신하는가’다.
이 지점에서 저자는 ‘가족 아비투스’라는 개념을 본격적으로 꺼낸다. 사교육을 바라보는 관점에서부터 대화의 톤,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 진로를 선택하는 기준까지, 한 가족이 공유하는 태도와 습관, 취향, 가치의 패턴이 바로 ‘가족 아비투스’이다. 이 가족 아비투스는 마더링을 통해 대물림되지만, 마더링을 통해 바뀌기도 한다. 그렇기에 다른 집의 육아법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만으로는 각 가족이 처한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
그래서 이 책은, 엄마가 우리 가족만의 신념과 기준을 성찰해야 하며, 그 위에 입시 전략을 올려놓아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엄마가 주체가 되어 ‘가족’ 단위의 기준을 세우고 삶의 방향을 찾아갈 때, 자녀 또한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메시지이다.
특히 저자는 송도, 목동 등 학군지에서 진행한 학부모 심층 인터뷰, 상담, 학생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가정의 일상에서 마더링 원칙들이 어떻게 작동하고, 또 어디서 흔들리는지를 매우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등교 거부로 이어진 아이의 학업 번아웃, 결과에 대한 집착을 심화시킨 물개박수 마더링의 부작용, 집 밖의 자유 허용이 불러일으킨 아이의 일탈, 아이의 자립을 방해하는 캥거루 마더링의 폐해, 일관성 없는 고무줄 마더링으로 인한 훈육 실패, 아이의 내적 동기를 빼앗았던 잘못된 보상 체계까지, 책 속 사례들은 한국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직간접적으로 마주했을 장면들이다.

“우리 가족만의 교육 철학, 흔들리지 않는 기준을 세워라.”
아이에게 딱 맞게, 가장 현실적인 조합을 찾아가는 ‘스펙트럼 마더링’

이 책에서 살펴보는 여덟 가지 마더링 원칙은 감수성(Sensitivity), 즐거운 관계(Pleasure), 권한 위임(Empowerment), 일관성(Consistency), 실력 양성(Trainability), 성찰성(Reflectiveness), 분별력(Understanding), 동기 부여(Motivation)이다. 저자는 기억하기 쉽게 영어 단어의 첫 번째 철자를 따서 이를 스펙트럼 마더링(SPECTRUM Mothering)이라고 명명한다.
‘감수성’ 마더링을 다루는 장에서는 “공부의 연료는 지능이 아니라 감정”이라는 명제를 바탕으로, 성적표 앞에서 엄마의 부정적 감정이 어떻게 아이의 학습 동기를 꺼뜨리는지 보여준다. ‘즐거운 관계’ 마더링에서는 입시 이전에 관계가 무너질 경우, 이후의 어떤 전략도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권한 위임’, ‘일관성’ 마더링을 언급할 때에는 아이의 메타인지, 실행 기능, 회복 탄력성 등을 높이는 방법들을 구체적인 사례들과 함께 살펴본다. 이어지는 ‘성찰성’ 마더링과 ‘분별력’ 마더링을 다루는 장에서는 비교와 경쟁과 불안을 부추기는 교육 시스템 속에서 우리 집만의 기준을 세우는 방법을 다루며, ‘동기 부여’ 마더링을 다루는 장에서는 “마음의 연료가 있으면 잔소리가 필요 없다”는 메시지를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여기서 『다시 시작하는 마더링』은 어느 한 스타일을 이상화하거나 “이렇게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단순화하지 않는다. 책에 언급된 여덟 가지 마더링 원칙은 서로를 보완하는 요소들이며, 가정마다 그 조합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어떤 가정에서는 감정 조절이 더 시급할 수 있고, 어떤 시기에는 권한 위임이나 실행 전략이 더 중요해질 수 있다.
이 책은 ‘엄마 역할 재설계’를 제안하는 책이다. 저자는 줄곧 엄마가 ‘교육 관리자’에서 ‘주체적 내비게이터’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이를 양육할 때 남의 기준을 따라하는 대신 스스로 ‘판단 기준’을 세우고, ‘아이의 성과를 관리하는 사람’에서 ‘우리 집의 교육 방향을 잡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엄마들이 스스로에게 묻는다.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왜 나는 계속 불안하고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것 같을까.’ 이 책은 이 물음에 대해, 엄마가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세울 때 관계와 학습, 그리고 선택의 방향이 함께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사교육과 비교, 죄책감 사이에서 길을 잃었거나, 열심히 노력하고 있음에도 무기력함을 느끼는 부모들에게 이 책은 인식 전환과 내적 균형을 찾도록 이끌어줄 것이다.

추천평

“모든 엄마들은 자기 아이가 훌륭하고 멋지게 성장하기를 기대하며 양육을 한다. 그런데 우리 아이를 어떻게 양육하는 것이 좋은지, 좋은 엄마가 되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엄마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마더링 접근 방식을 통해 좋은 엄마, 능력 있는 엄마가 되는 방법을 잘 설명하고 있다. 아이의 좋은 인격과 습관은 대부분 어린 시절에 형성되기 때문에 마더링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자녀가 균형 있고 능력 있으며 적응력 있는 인재로 성장하기를 희망하는 많은 부모들에게 이 책은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 김진모 (서울대학교 교수)
“저자는 아주 매력적이고 의미 있는 연구를 진행했다. 대한민국 중산층 엄마들, 그들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멘토링한 내용을 바탕으로 사교육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의 연구는 영어권 밖에서 이루어지는 새로운 마더링의 법칙을 보여준다. 그러한 연구의 내용이 책에 소개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 퍼트리샤 해밀턴(Patricia Hamilton) (영국 요크대학교 교수)
“나는 이 책을 사회과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이 학문 분야에서 활동하는 정책 입안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시기적으로 적절하고 한국의 양육 문화를 탐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제공한다. ‘여덟 가지 마더링’를 중심으로 내러티브(서사)를 매우 강력하게 활용하는 이 책은 읽는 이들에게 논쟁을 불러일으킬 책이 될 것이다.” - 빅토리아 쇼운미(Victoria Showunmi) (영국 런던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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