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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처럼 맑고 독하게 살고 싶었다

소주처럼 맑고 독하게 살고 싶었다

: 아들로 남자로 아버지로

리뷰 총점9.5 리뷰 4건 | 판매지수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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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5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242g | 127*200*10mm
ISBN13 9791187059684
ISBN10 1187059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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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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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에 실패하고 방황한다. 밑바닥이다 생각하면 더 밑바닥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발견한다. 사랑했다고 믿었던 사람들이 먼저 외면한다. 인생이 그런 것이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 p.16

청상과부(靑孀寡婦)인 어머니의 인생을 아들로서 지켜보는 일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 p.20

딸아이가 공식적으로 어른인 스무 살이 되었다. 아버지로서 축하해주고 싶다. 자신을 아끼고 이웃을 돌아보는 인생을 살기 바라는 마음뿐이다.
--- p.22

중3인 아들과의 한라산 등반, 나도 처음, 아들도 처음이다. 산에 오르는 것이 힘들어 깊은 이야기는 나누지 않지만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 p.32

일과 가정, 남편과 아들, 아버지와 나, 남자는 다양한 이름으로 승부를 건다.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없다면, 하나를 제대로 얻기 위해 다른 하나를 버려야 하는데, 그 일도 쉽지 않다.
--- p.37

여자는 봄을 타고 남자는 가을을 탄다고 했던가. 인생의 봄, 여름도 잘 견뎌왔건만 오십의 남자에겐 아직 인생의 짐이 무겁기만 하다.
--- p.44

서로 다른 사람끼리 맞추어 사는 것이 결혼생활이란다. 그냥 참고 살라는 말이다. 불행하게 살라는 무책임한 말이다. 이런 충고 하지 말자. 비슷한 사람끼리 사랑하면서 살기에도 인생은 너무 짧다.
--- p.64

내가 지나온 나이를 살고 있는 내 아이들. 나는 그때 무엇을 꿈꾸고 무엇을 위해 달렸을까? 아이들은 무엇을 꿈꾸고 무엇을 바라보며 달려가고 있을까? 나는 이제 떨어지는 속도에 몸과 마음을 맡길 뿐이다.
--- p.87

바닥에서 다시 시작하느라 2년 동안 정신없이 일했다. 이러다 죽지 싶었다. 목숨 걸고 일한다는 것이 이런 건가 싶다. 내가 나한테 보상을 주고 싶은데 겨우 줄 수 있는 것이 서울을 잠시 떠나는 것이다.
--- p.105

일요일은 아침이라도 함께 먹으면 좋으련만. 라면 끊이는 소리나 냄새에도 아무도 나와 보지 않는다. 한 집에서도 혼밥 하는 세상이다.
--- p.125

자식에게만은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싶다. 탄탄한 디딤돌도 되어주고 싶다. 비바람도 막아주고 따뜻한 햇볕도 되어주고 싶다. 효도하려고 하지 마라. 애비처럼 힘들게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 p.155

투병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을 보면 눈물이 나고 목이 멘다. 그 누구도 미련이 없는데 딸과 아들만 내 가슴에 남는다. 오래 살아야 한다.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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