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1년 07월 19일 |
---|---|
쪽수, 무게, 크기 | 548쪽 | 564g | 128*188*32mm |
ISBN13 | 9791197103292 |
ISBN10 | 1197103295 |
출간일 | 2021년 07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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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48쪽 | 564g | 128*188*32mm |
ISBN13 | 9791197103292 |
ISBN10 | 1197103295 |
MD 한마디
[온다 리쿠, 이 계절의 소설] 골동품점을 운영하는 형 다로와 동생 산타는 한겨울 건물 철거 현장에서 흰 원피스에 밀짚모자를 쓴 소녀가 나타난다는 기이한 이야기를 듣는다. 이내 두 형제와 소녀가 새겨진 조각난 기억들이 하나 둘 맞춰지기 시작한다. 저무는 시대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을 머금고 있는 여름날의 소설. -소설MD 김소정
노스탤지어의 마법사 온다 리쿠가 선사하는 우리가 여름 소설에 기대하는 모든 것! 일본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양대 문학상 ‘나오키상’과 ‘서점대상’을 동시에 수상한 유일한 작가 온다 리쿠의 신작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 『스키마와라시』는 낡아가는 도시 속 철거되는 건물들, 그곳에 나타나는 신비한 소녀의 이야기를 온다 리쿠 특유의 향수 어린 시선으로 담아내었다. 모든 것이 당연한 듯 변해가는 시절, 사라지는 것들을 향한 그리움은 그저 구시대의 산물일 뿐인 걸까? 한겨울에도 흰 원피스에 밀짚모자, 손에는 잠자리채를 든 채 곧 허물어질 낡은 건물을 맴도는 소녀의 정체는 무엇일까? ‘노스탤지어의 마법사’로 불리는 작가 온다 리쿠는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감정들을 오싹한 서스펜스와 미스터리의 그릇에 담아 독자 앞에 내놓는다. 별개의 이야기들이 하나로 합쳐지는 결말의 상쾌함과 가슴 저미는 감동까지 맛보고 나면 우리가 여름 소설에 기대하는 모든 것이 이 한 권에 담겨 있음에 감탄하게 된다. |
1장 형에 대해, 이름에 대해…007 2장 벽 색깔에 대해, 돌아온 찻종에 대해…027 3장 지로에 대해, 발견에 대해…057 4장 치즈케이크에 대해, N마치에 대해…099 5장 라쿠고 CD에 대해, 터널에 대해…147 6장 대중목욕탕에 대해, 도란에 대해…175 7장 언덕 너머에 대해, 노란색 테이프에 대해…213 8장 풍경 소인에 대해, ‘느슨함’에 대해…245 9장 형이 만난 것에 대해, 그 반응에 대해…275 10장 ‘다이고’에 대해, ‘하나코’에 대해…315 11장 준비에 대해, 다른 한 마리에 대해…365 12장 문을 찾는 것에 대해, 소방서에 대해…419 13장 잠깐 들러가는 길에 대해, 세상에서 부르는 이름에 대해…463 14장 모두에 대해, 우리에 대해…487 |
제일 먼저 떠오른 건 시간을 달리는 소녀라는 애니메이션이었다. 여름의 느낌과 시간 여행을 할 줄 아는 능력자.. 자세한 내용은 잊었지만 그런 큰 기둥을 두고 사건이 진행되었더랬지.
스키마와라시는 좌부동자라는 일본의 민간 신앙?을 살짝 비틀어 시간의 틈새에서 발견되는 스키마와라시라는 존재에 대해 이야기한다. 흰색 원피스를 입고 도란을 맨 소녀, 나타나는 장소와 시간이 특정하지는 않지만 핸드폰에 찍히기도 하거니와 여러 사람이 보기도 한다. 유령일까? 요괴일까? 아니면 초자연적인 다른 존재일까? 라는 기본적인 궁금증을 깔고
소설의 화자인 고케쓰 산타는 이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하나 하나 풀어가며 결국 스키마와라시으 존재와 자신의 부모가 이름을 굳이 산타로 지은 이유, 형제 하나가 더 있었던 거 아닌가 하는 궁금증까지 결국 신비한 체험을 겪으며 모든 걸 이해하게 된다.
온다 리쿠의 최근작이기는 하지만 최고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과거의 작품들이 너무 빛난다 할지. 이 작품은 어딘가에서 본듯한 접했던듯한 이야기들을 섞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는 결말로 달려간다. 디테일은 재미있고 일상속에 환상이 섞이는 방식도 좋았지만 그냥 그정도에서 끝이 난달까.
꽤 긴 작품인데 한눈 팔지 않고 끝까지 볼만큼 재미는 있었다만 내가 좋아했던 온다 리쿠의 무언가가 담겨 있는 느낌은 없었다. 좀 아쉽다.
일본에는 유독 물건, 집, 장소 등등에 깃든 신?유령? 등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은것 같다.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향수, 애착, 놓치고 싶지 않은 그 무언가의 염원이 담긴 이야기다.
[스키마와라시]는 오래된 건물을 허물 때 마다 나타나는 신비한 소녀를 지칭한다.
다로와 산타는 형제인데 건축을 하시는 부모님은 사고로 일찍 돌아가셨다.
다로는 고물상을 하는데 문손잡이에 관심이 많아서 문손잡이 컬렉터다.
산타는 화자이면서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산타는 세번째 라는 의미로 둘 밖에 없는 가정에 의미심장한 의문을 남긴다.
혹시 둘째 딸이 있었던 것일까? 혹시 지로라는 개가 둘째라는 의미?
산타에게는 물건을 만지거나 가까이 하면 그 물건에 얽힌 어떤 현장으로 떨어져 버리는 경험을 한다. 꿈인지? 환상을 보는 것인지? 시간 여행을 하는 것인지는 처음엔 명확하지 않다.
단 형과 이 모든 것을 공유한다.
어느날 우연히 만지게 된 타일에서 전과는 다른 강렬한 열기와 장면을 느끼고 두 형제는 타일을 찾기 시작한다.
그 타일은 호텔에서 떨어져 나온 것들이고 그 때의 타일은 어느 한 공장에서 나온 것이라는 추측을 시작으로 부모님과의 얽힌 사연이 펼쳐진다.
"조금 부끄러운 이야기를 하면, 그 아이는 미래의 씨앗 같은 게 아닐까? 콘크리트 잔해더미 속에서 도움이 될 만한 걸 찾고 있는 거야. 그 아이가 어린아이 모습으로 나타나는 점이 아직 미래가 있다, 장래가 있다고 가르쳐주는 듯한 느낌이 들어"
스키마와라시는 '하나'를 찾고 있다는 목격담이 있다.
왜? 하나를 찾고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 걸까?
끝날 때까지 의문을 갖게 만든다.
잔잔한데도 으스스하기도 하고 흥미진진하면서도 서정적이면서 스러져가는 것들에 대한 향수와 옛걸들에 대한 아련한 냄새가 풍기는 듯한 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