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지금 마음이 아프니까. 아픈 게 나으면 엄마는 친구들이 알고 있는 천사표 엄마로 돌아올 거니까. 내 이름은 최호재, 초등학교 5학년이다. 우리 식구는 비행기에서 일하는 멋쟁이 우리 아빠, 꽃을 사랑하는 천사표 우리 엄마, 얼마 전에 태어난 귀염둥이 동생 호야, 그리고 나, 이렇게 네 명이다. 이렇게 완벽해 보이는 우리 가족이지만 사실 나에게는 친구들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하나 있다. 바로 우리 엄마다. 동생 호야가 태어난 후 엄마는 나에게 일방적으로 화만 내든지 아니면 내 말은 듣지도 않고 초점 없는 눈으로 먼 곳만 바라본다. 아빠 말로는 산후 우울증이라고 한다. 산후 우울증은 아기를 낳은 지 4주 후쯤이면 사라진다는데, 호야의 백일인 오늘까지도, 엄마는 예전의 엄마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엄마가 갑자기 나에게 버럭 화를 내고 울어버리는 바람에 호야의 백일잔치는 엉망이 되고 말았다. 우리 엄마는 정녕 예전의 상냥하고 따뜻한 엄마로 돌아오지 못하는 걸까? 나도 마음이 너무 아프다. |
1. 엄마 마음이 왔다 갔다 7 2. 달콤 쌉쌀한 초콜릿 기억 16 3. 우울증은 꼬리가 너무 길다 21 4. 엄마가 미쳐 가고 있다 28 5. 쓰리 재의 고백 40 6. 책갈피 속의 비밀 53 7. 웃고 싶다 64 8. 위로가 필요한 시간 70 9. 호야가 사라졌다 80 10. 무시당하지 않은 선물 96 11. 다시 찾은 별 103 12. 호호의 뜰 112 |
#엄마가필요한시간
첫째아들의
시선에서 나는 어떻게
비춰질까
동생이 태어나
엄마의 사랑을 나눠야 하는걸
알았을때
늘 자신에게만 오던
사랑과 관심을
동생에게도 주는 엄마
아들의 입장에서
같이 보며 우리아이를 더
많이 안아줘야지 생각했어요♡
동생이 생긴 후 엄마의 달라진 모습에
스스로를 다독여야 했던 아이의 입장을 되새겨보며
우리아이 더 자주 안아줘야겠어요
동생이 생겨버린 호재와
산후 우울증으로 마음이 아픈 엄마의 이야기
#엄마가필요한시간
언제가 다정했던 엄마가
동생 호야를 낳은 뒤 변하게 되며
호재도 상처를 입지만, 엄마를 이해하면서 한뼙 더 성장하는 모습에서
정말 우리의 현실이 아닌가 생각해보며 읽어 내린 책.
동생이 있는 울집 초4 딸도 같이 읽으면서
가족의 소중함도 알게 되는 책인거 같다.
.
엄마가 필요한 시간의 큰 사건은 엄마의 산후우울증입니다.
초등문학도서에서 산후우울증을 다룰 거라고는 생각도 못해봤어요.
우리집 남매들은 나이차이가 많은 편이에요.
린냥 초등학교 1학년때 엄마는 힘든게 한 임신을 유지하느라 버거웠고
할머니의 암때문에 수술과 병원 생활까지 힘든 시간이였어요.
그렇게 태어난 용용이가 아파서 산후조리도 제대로 하지 못했었어요.
한달여만에 아이와 함께 집에 돌아왔을때 감정이 주체가 되지 않더라고요.
이건 무슨 책인가~ 하고 들춰보는데 첫장에서 눈이 머물렀어요.
그래서 아이보다 제가 먼저 책을 읽었답니다.
나도 모르게 공감되는 이야기와 린냥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눈물이 또르르 흐르더라고요.
우리 모녀는 중간이나 끝에 포스트잇에 간단히 코멘트를 남기는데 간만에 길게 남겼네요.
4주가 지나면 사라진다고 했는데 왜 엄마는 아직도 아픈걸까.
그리고 4주가 지나고도 힘들어하는 엄마를 기다려주는 호재.
이런 호재의 말에 눈물이 죽죽.
세상에서 제일 빛나는 보석 같았던 반짝이는 아이에게
나도 모르게 화내고 짜증내고 그랬던 내가 떠올라서..
린냥도 호재처럼 저렇게 엄마 눈치보고 마음아팠을까봐 너무 속상했어요.
근데 울 린냥의 한줄 코멘트는 아주 쿨내나다 못해 춥네요.
린냥은 호재처럼 의리있는 친구들이 있음 좋겠다고 써놨어요. ㅋㅋㅋ
아무래도 엄마와 아이의 보는 관점이 많이 틀리네요.
암튼 지난 일이라 흐려졌지만 그때 엄마 마음이 그랬었다고 이야기해주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