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베리 수상 작가의 색다른 모험 판타지 소설 때로는 운명이 시키지 않은 일이라도 선택해야 할 때가 있어! 『안녕, 우주』와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로 100년 전통의 뉴베리상을 3년이란 짧은 시간 내에 2회 수상한 작가 에린 엔트라다 켈리가 색다른 모험 판타지 소설을 선보인다. 에린 엔트라다 켈리의 가장 큰 장점은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그려내어 독자들이 인물들에 깊게 감정이입을 하게 만든다. 또한 이야기를 다양한 각도로 즐길 수 있게 구성하여 독자가 상황을 다각도로 이해하고 생각하면서 독서하게 하는 점도 매력이다. 이번 『먼바다의 라라니』에서도 주인공 라라니와 다양한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그려 고 있다. 또한 판타지 세계에만 있는 동식물조차 독특한 개성을 부여하고 개별적인 이야기를 삽화와 함께 전하면서, 독자들이 그 동식물의 입장에서 바라보도록 한다. 그래서 독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라라니의 모험 한가운데로 들어가, 악당도 되어 보고 미지의 생명체나 정령도 되어 보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책은 읽고 나면 함께 떠들 얘기가 참 많다. 이 책은 세상 만복을 찾고자 떠난 한 소녀의 모험 판타지로 이야기의 재미만을 생각하고 읽어도 충분히 즐겁고 행복하다. 하지만 읽고 나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각 인물들의 모험과 선택, 삶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산라기타의 사회와 아이사섬의 여러 생물들의 서사, 그리고 라라니나 아이사섬에서 만난 우소아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무엇을 상징하고 뜻하는지 토론하고 얘기해 볼 것이 많은 책이다. 그만큼 생각거리가 많은 책이다. 『먼바다의 라라니』를 독특하게 구어체로 번역되었다. 대부분 두꺼운 읽기물은 구어체로 번역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옛날 할머니들이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이 책의 성격상 엄마가 딸에게 또 그 딸이 자신의 딸에게 이야기하듯 그렇게 이 이야기를 독자에게 들려주고 싶었다고 옮긴이는 말한다. |
주니가 뉴베리 수상작 에린 엔트라다 켈리 작가의
'안녕, 우주'를 재미있게 읽었고
아직 못 읽은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라는 주문했다.
세 번째 신작 모험 판타지 소설 '먼바다의 라라니'를
읽어보았답니다.
<먼바다의 라라니>
에린 엔트라다 켈리
그림 리안 초
김난령 옮김
밝은미래
12살 소녀의 운명을 이겨낸 선택과 모험
산라기타라는 고립된 섬에 사는 12살 소녀,
라라니가 주인공이다. 이 섬에는 멘요로라는
지도자가 존재하고, 섬에 우뚝 솟은 카나산이
경외의 대상이자 두려움의 대상이다. 섬사람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대로 살아야 한다. 산라기타에
사는 12살 소녀에게는 투표권도 교육의 기회되 없다.
그리고 길쌈꾼이나 바느질, 빨래나 심부름,
농사일 중 하나를 하는 것 외에는
어떤한 미래도 주어지지 않는다.
뉴베리 수상 작가의 색다른 모험 판타지 소설
2018년 뉴베리 대상 수상작
(안녕, 우주)
2021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이 책의 저자, 엘린 엔트라다 켈리는
두 번의 뉴베리상을 수상한 작가이다.
이번 <먼바다의 라라니>는 필리핀 신화와
전설에서 영감을 받아 평범한 한 소녀의
모험 판타지 세계를 펼쳐냈다.
작품으로 <검은 새의 비행>, <잊혀진 소녀들의 땅>,
<너부터 먼저해>, <어쩌면 아마도 마리솔 레이니>등이 있다.
산라기타 섬은 두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이 섬사람들은 오래전부터 '가려진 바다' 너머에
세상 만복을 가지고 있는 섬이 있다는 전설을 믿는다.
그래서 섬사람들은 계속 섬사람들은 계속 세상
만복을 가진 섬, 아이사 섬을 갈구한다.
라라니와 라라니의 단짝인 베이다의 아버지들도
뱃사람으로 아이사 섬으로 출항했다가 돌아오지 못했다.
산라기타에 극심한 가뭄이 들게 되면서 라라니는
금지되어 있는 카나산에 우연히 올라갔다가 아이사 섬에서
추방당한 한 남자를 만난다. 사슴뿔을 가지고 눈이
없는 한 남자에게 비를 내려달라는 소원을 빌게 된다.
아파서 누운 엄마, 이웃집에 아픈 아기를 낫게 하기
위해서는 가뭄이 끝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p105.
때로는 삶이 고통스러울 때가 있지. 그 때문에 지치고
힘들 때면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 보렴.
난 괜찮을 거야. 난 살아남을 거야.
그러면 진짜 그렇게 돼. 지금은 믿어지지 않겠지만
결국 그렇게 될 거야. 왜냐하면 자기 자신을 믿는 건
거짓말하는 게 아니거든. 너희들은 괜찮을 거야.
우리 모두 살아남을 거야.
지금 라라니가 하려는 것도 바로 그거였어. 자기
자신을 믿는 것.
p372-373.
"살아가는 동안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기 있는 삶을
택할 기회가 아주 많아. 누구나 처음은 어렵지.
하지만 한번 기회를 잡고 나면 두 번째부터는
좀 더 쉬워지지." 테이팅은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다시 이었다. "하지만, 헤츠비, 넌 겁쟁이가
아니야. 이건 확실해."
우리는 살아가면서 생각지 못한
어려운 일에 닥치면 뒤로 숨거나
모든 것을 포기해버리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 책의 주인공 라라니는 어른들도 하지 못했던
모험을 떠나게 되고, 그 모험을 통해서 용기,
희망을 가져올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있어요.
중간중간 신비로운 정령와 생명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구어체로 쓰여 있어서
할머니가 들려주던 옛날이야기처럼
내게 이야기를 들려주는듯했어요.
고학년 이상 추천하며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 보면 좋을 거 같아요.
책 소개를 읽어보고 재미있게 읽었던 작가의 신간이고 핀란드 신화와 민담에영감을 받아 상상력을 더해서 쓴 이야기라는 소개에 읽어보고 싶었네요. 제목에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가 두꺼운 책 속에 담겨 있을거라는 기대감이 들었어요. 뉴베리 수상 작가의 모험 판타지 소설이라는 설명도 기대감을 한층 높였고요.
표지 그림을 보면 오래되고 특이해 보이는 커다란 나무 아래에 작은 배를 탄 소녀가 보이네요. 아마도 이 소녀가 라라니겠지요? 모습이 다 보이진 않지만 커다란 주황색 새의 아랫부분이 보이는걸 보니 나무 줄기가 꽤나 튼튼한가봐요. 소녀 주변은 짙은 안개가 깔려 있고 소녀는 거북과 닮은 특이한 동물과 함께 배에 있네요. 거북의 얼굴에 커다란 소라껍데기 같은 것을 달고 있는 모습이 신기하네요. 소녀는 옷차림이나 머리 모양이 원주민처럼 보이고 목에는 작은 주머니를 목걸이처럼 걸고 있네요. 소녀가 같이 탄 동물의 껍데기에 손을 얹고 뱃전을 꼭 잡고 있는 모습이 이곳이 초행길이고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네요. 소녀는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떠났나봐요.
이 소녀가 라라니에요. 표지 그림에 있는 소녀네요. 표지 그림에 있는 소녀의 모습은 조금 부드러워 보였는데 이 모습은 짙은 눈썹에 까무잡잡한 피부, 앙다문 입술에서 강인한 인상이 느껴지네요. 조금은 화난 듯한 표정에서 이 소녀의 현재 상황이 느껴지네요.
라라니는 바다로 떠난 아빠가 돌아오시지 않아서 바느질꾼인 엄마와 단둘이 살았어요. 하지만 그 기간은 길지 않았어요. 고기잡이꾼인 큰아버지 드럼과 사촌 컬과 함께 살게 되는 불행을 겪기 전까지였죠. 산라기타 마을의 지도자 멘요로가 지극히 마땅한 일이라 여겼고 엄마가 남편 형의 청을 거역할 수 없었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죠. 그들은 너무 막무가내였고 자신들밖에 몰랐죠. 그래서 라라니는 친구인 베이다네 집에 놀러가거나 종종 그곳에서 외박을 했죠. 베이다의 엄마인 로 유지는 이야기꾼이었고 라라니는 이야기를 좋아했거든요.
라라니 마을에는 카나산이 있는데 주민들은 그 산을 두려워해서 항상 기도를 드렸죠. 그 산을 화나게 하면 안됐거든요. 또 바다 건너 아이사산을 동경해서 종종 그곳으로 용감한 뱃사람들을 배에 태워 보냈죠. 하지만 단 한 명도 돌아오지 못했죠. 그래도 산라기타 사람들은 그 일을 멈추지 않았죠. 자신들의 가족, 친구가 돌아오지 못했는데도 말이죠. 차라리 그 일을 멈췄다면 계속되는 희생을 막을 수 있었을텐데 안타까워요.
산라기타 마을에서 바느질하는 사람들은 모두다 그런건 아니지만 바늘에 찔리면 고열에 시달리면서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바느질할 때 특별히 조심해야 하죠. 라라니의 엄마도 바느질을 하기에 항상 걱정이 되는데 어느 날 바늘에 찔려 피를 많이 흘렸네요. 라라니의 엄마는 라라니를 안심시키고 바느질감과 실을 받아오라고 했지만 엄마와 라라니 둘다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죠.
라라니는 엄마 심부름으로 종종 보살레네의 집에 바느질감과 실을 받으러 갔는데 그곳에는 라라니가 좋아하는 셰크 예쁜이가 있었죠. 엄마가 바늘에 찔리고 심부름을 간 날에도 기다리면서 예쁜이를 지켜보고 있었죠. 그런데 이 날은 울타리가 열려서 예쁜이와 다른 셰크들이 카나산 쪽으로 갔고 라라니는 엉겁결에 그들을 따라갔다가 카나산으로 깊숙히 들어가게 되요. 그곳에서 엘세스를 만나서 자신의 상처를 치료받고 피 세 방울을 바치고 비를 내리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어요. 과연 라라니의 소원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라라니의 소원 덕분인지 마을에 비가 내리는데 처음에는 좋아하던 마을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게 되네요. 비가 쉬지 않고 내려서 마을이 큰 피해를 입었거든요. 땅은 진흙투성이가 되서 다니기가 힘들고 가뭄 때도 힘들었지만 폭우에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죠.
멘요로가 마을 사람들을 모으고 폭우의 원인을 찾으려고 하는데 비오 파사가 라라니가 카나산에서 내려왔다고 말해서 라라니는 마을 사람의 질타를 받고 드럼에게 모욕적인 벌을 받게 되네요. 그리고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다시 카나산의 엘세스를 찾아가서 비를 멈추게 해달라는 소원을 말하네요. 엘세스는 라라니의 눈을 요구하고 서로 실랑이를 벌이다가 산사태가 나서 엘세스는 땅속에 파묻히고 라라니는 그를 구하려고 했지만 그의 목에 걸렸있던 작은 주머니만 건지네요. 라라니는 간신히 목숨을 구하지만 산라기타 마을은 산사태로 인해 멘요로를 비롯한 몇몇 사람들의 희생을 치르고 마을도 엉망이 되네요.
라라니는 몰래 친구네 집에 들려 아픈 엄마를 친구네 집에 모셔와서 돌봐달라는 부탁을 하고 떠나네요. 라라니는 버려진 배들을 모아놓은 곳에서 작은 돛단배와 노를 가지고 아이사산을 찾아 모험을 떠나네요. 라라니는 다른 뱃사람들과 달리 무사히 바다를 건너 아이사산에 도착할 수 있을까요? 라라니는 앞으로 어떤 모험을 하게 될까요? 라라니는 산라기타 마을을 구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산라기타 마을의 상황과 라라니를 비롯한 다양한 등장인물의 등장으로 흥미로운 전개가 펼쳐지네요. 라라니의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도 흥미로워요. 중간중간 등장하는 신화나 전설 속 존재들에 대한 설명도 신비로워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고요. 라라니의 모험을 따라가다보면 긴장되고 라라니를 걱정하고 응원하게 되네요. 처음에는 책 두께를 보고 놀라고 걱정했는데 읽으면서 중간중간 책을 덮는게 아쉬울 정도로 잘 읽히고 재미있었네요.
산라기타 마을에서 업신여김을 받던 한 소녀가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면서 겪는 일들과 소녀가 모험을 통해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이 흥미진진했고 대견스러웠어요. 저라면 라라니처럼 용기를 내지도 못했을거고 모험을 떠날 생각도 못했을 거에요. 아이들에게도 종종 해주는 이야기지만 신은 감당할 수 있는 시련만 준다는데 저는 감히 용기를 낼 수 없지만 라라니는 할 수 있었기에 이런 시련을 주신 거겠죠. 현재 힘겨운 상황을 겪고 있는 저희 가족에게도 이 책은 조금이나마 희망을 준 책이네요. 용기를 갖고 도전하는 사람만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니까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밝은미래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