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2년 01월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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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88쪽 | 544g | 145*210*30mm |
ISBN13 | 9791156759348 |
ISBN10 | 115675934X |
깃발의 세계 우표(한정수량,포인트차감)
출간일 | 2022년 01월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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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88쪽 | 544g | 145*210*30mm |
ISBN13 | 9791156759348 |
ISBN10 | 115675934X |
무엇이 우리를 깃발 아래로 모이게 하는가 작은 천 조각으로 배우는 오늘날 세계의 역사 깃발은 어떻게 ‘우리’와 ‘그들’을 구분하고, 서로를 결합 또는 분열시키며, 추구하는 가치와 권력욕, 정치, 지향점, 목표까지 드러내는가. 역사 분야 초장기 베스트셀러 『지리의 힘』 저자이자 국제문제 전문 저널리스트 팀 마셜이 미국, 영국, 유럽,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국제기구, 테러 단체 등의 깃발에 담긴 인류 열망의 역사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
[해제] 베테랑 언론인이 보여주는 깃발의 정치학 [들어가는 말] 천 조각 하나에 담긴 이념의 우주 제1장 성조기: 한쪽에서는 사랑과 존중을, 반대쪽에서는 분노의 화형을 분열된 나라의 충성과 단합을 유도하다 │ 팽창하는 국가, 늘어나는 별 │ 맥헨리 요새에서 영국 포격을 이겨낸 성조기 │ “날 밟지 마” │ 남부연방기의 다중적 의미 │ 성조기에 관한 규칙들 │ 국기의 장례식과 화형식 │ 중국으로부터 지켜야 할 사업 아이템 │ 소속감, 자유, 희망의 메시지 제2장 유니언잭: 태양이 지지 않던 영국의 영광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왕실의 융합과 새로운 깃발 │ 영국 국기, 유니언기, 유니언잭 │ 국기 안의 국기 │ 게양할 때는 기운차게, 내릴 때는 격식을 갖춰서 │ 유니언 깃발을 향한 애정과 증오 │ 분열의 무기이자 희망의 상징 제3장 십자가와 십자군: 유럽 깃발에 담긴 그리스도교의 향기 깃발 아래 모인 유럽 통합의 꿈 │ 유럽인이라는 정체성 │ 프랑스의 자유, 평등, 박애 │ 허드슨 강에 내던진 나치당 깃발 │ 나치의 상징, 스와스티카 │ 통일 독일을 위한 깃발 교체 │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기가 유사한 이유 │ 스칸디나비아 십자가를 쓰는 북유럽 5개국 │ 십자가 대신 표현된 그리스도교 상징 │ 공화주의의 파도 │ 슬라브 민족의 느슨한 연결 │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난민, 그리고 우익의 부상 제4장 아라비아의 깃발: 분열과 대항, 그리고 혁명의 상징 아랍 반란 깃발의 네 가지 색 │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기에 대한 경의 │ 오스만 제국 시대의 영향 │ 이란 국기에 그려진 튤립 │ 이집트 아랍 해방기가 꿈꾸는 통일 │ 통합의 상징에서 정치적 수단으로 │ 이스라엘 국기와 시오니즘 │ 리비아의 세 가지 색깔, 세 개의 지역 │ ‘아랍 민족’이라는 개념 제5장 공포의 깃발: 갖가지 분쟁이 낳은 중동의 혼돈과 저항 IS가 들어 올린 공포의 검은 깃발 │ 테러 단체들의 깃발을 내건 홍보 전쟁 │ 헤즈볼라, 돌격의 노란색 깃발 │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분쟁의 상징, 하마스 │ 파타, 팔레스타인 내 또 다른 해방의 꿈 │ 상징과 의미를 둘러싼 정치 싸움 제6장 에덴의 동쪽: 중앙아시아와 동아시아 국기에 담긴 역사적 전환점 소련 붕괴로 생겨난 신생국들 │ 우즈베키스탄, 소련으로부터 최초 독립한 나라 │ IS가 스탄 국가들에 미치는 영향력 │ 끝날 줄 모르는 아프가니스탄의 국기 수정 작업 │ 파키스탄의 별과 초승달 │ 인도 국기에 그려진 바큇살 │ 전 세계 유일한 두 삼각 국기 │ 중국에는 신이 없다, 공산당만 있을 뿐 │ 타이완에 존재하는 두 개의 국기 │ 하나의 반도, 하나의 민족, 천양지차인 남북한기 │ 일본, 떠오르는 태양의 나라 제7장 자유의 깃발: 아프리카, 식민의 시대를 지나 단합의 시대로 아프리카의 유일한 비非식민지배국 │ 아프리카 흑인들의 자긍심 │ 가나의 검은 별 │ 범아프리카주의 정신을 담은 깃발들 │ 모잠비크가 현대식 무기를 국기에 그린 까닭 │ 국기에 드러낸 독립과 저항의 역사 │ 분리주의와 종족 간 갈등으로 신음하는 아프리카 │ 나이지리아 국기에 대한 논란 │ 남아프리카공화국, 혐오 시대의 종언 제8장 혁명의 깃발: 옛것과 새것이 융합된 라틴아메리카 문화 콜럼버스에게 발견당한 지상낙원 │ 에스파냐에 저항한 대 콜럼비아의 시대 │ 한 나라의 이름이 된 혁명가, 볼리바르 │ 볼리비아의 또 다른 깃발, 위팔라 │ 고대 아즈텍의 상징들이 담긴 멕시코 국기 │ 중앙아메리카 지역연합의 탄생 │ 통일의 희망이 담긴 다섯 국기 │ 전 세계 선박 4분의 1이 달고 다니는 깃발 │ 파나마 운하 앞 이중 지배권이 불러온 비극 │ 국기모독죄로 고발당한 페루 모델 │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에 비친 5월의 태양 │ 자유를 향한 브라질의 질서와 전진 제9장 좋은 깃발, 나쁜 깃발, 못생긴 깃발: 해적기부터 무지개 깃발까지, 정체성의 정치학 교차시킨 두 개의 뼈와 두개골 │ 항복하려거든 백기를 들어라 │ 중립이라는 이상을 찾아 변화 중인 적십자기 │ 나토 깃발을 둘러싼 끝없는 자리다툼 │ 다섯 대륙을 스포츠로 결합시키는 다섯 고리 │ 자동차 경주 결승선의 상징인 체크무늬 깃발 │ 남극의 얼음 위부터 북극의 바닷속까지 휘날리는 기들 │ 다양성의 상징, LGBT의 무지개 깃발 │ 행성 지구의 70억 인구를 대변하려는 시도 참고문헌 감사의 말 찾아보기 |
어린 시절 한때 국기 덕후였던 나에겐 무척 반가운 책이었고 인상깊게 읽었던 ‘지리의 힘’의 저자 팀 마셜이 신작이라는 점 또한 솔깃했던 책이다. 무엇보다 단순히 전세계 만국기들의 전시와 흥미거리 수준이 아닌 ‘왜 우리는 작은 천 조각에 목숨을 바치는가’라는 인류학적 화두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지적유희가 매력적이었다.
저자의 국제문제 전문 저널리스트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이 책은 미국, 영국, 유럽,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국제기구, 테러 단체 등의 깃발에 담긴 인류 열망의 역사가 심도깊게 담겨있었다. 일다보면 그가 왜 지리 다음으로 깃발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깃발은 우리가 오래전부터 지니고 있는 부족적 성향과 정체감, 즉 ‘우리와 그들’을 구분하는 사고방식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 깃발을 도안할 때 사용되는 상징들 또한 분쟁과 적이라는 개념을 바탕에 둔 경우가 많다. 국민의 피를 상징하는 빨간색이 흔한 테마로 등장하는 것이 좋은 예다.
그 중 IS 깃발은 배타성을 부르짖는다. ‘우리와 그들’을 절대적으로 나눈다. “우리에 속하지 않는 사람은 더러운 이교도이므로 당장 죽어 마땅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빠른 죽음이 될 필요는 없다.” 이 깃발은 이렇게 말한다.또한 남한과 북한의 국기에 대한 대목도 있었는데 북한은 모두 국기 전쟁에서 서로를 괴롭힌 혐의가 있다. 북한이 새로 국기를 만든 이후, 남한은 자국 영토 내에서 북한 국기를 어떤 형태로든 내거는 것을 금지했다. 2008년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월드컵 예선전이 중국으로 옮겨 열린 것도 놀랄 일은 아니었다. 북한이 자국 영토 내에서 남한의 국가를 연주하거나 국기를 게양할 수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2014년에 인천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도 남한은 거리에 북한 국기를 내거는 것을 금지한 법을 계속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인 성조기부터 개즈던 깃발을 둘러싼 인종차별 논란, 남부연방기에 실린 부적절한 정치적 이미지 등 북아메리카 대륙의 깃발, 영국의 해가 지지 않던 시절을 상징하는 유니언잭의 영향력과 오늘날 브렉시트 사태가 불러온 영국과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의 동상이몽, 국기에 유니언잭이 들어가 있는 나라들의 고민들도 흥미로웠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국기가 아닌 다양한 깃발에 대해서도 다루는데 바다의 악당이자 동시에 로큰롤의 상징인 해적기부터 중립이라는 이상을 찾아 끊임없이 변화 중인 적십자기, 레이싱 경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체크무늬 깃발, LGBT 퀴어들의 상징 무지개 깃발까지 들여다 볼 수 있었다.
『깃발의 세계사』
팀 마셜(지음)/ 푸른숲(펴냄)
2015년에 출간된 《지리의 힘》으로 내게 기억되는 저자. 영국의 저널리스트이며 세계 각 지역에서 일어나는 이슈에 대해 주로 쓰고 있다. 25년간 국제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해왔다. 또한 그는 우수한 정치 제작물에 주는 '오웰상'의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의 책은 미국, 영국, 독일 등에서 베스트셀러에 모르며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깃발의 중요성이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이 우리 태극기를 가슴에 품고 목숨 걸고 독립운동을 한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깃발에 주는 상징성은 독립운동가들에게는 '목숨' 이상의 것이었다. 유관순 열사의 3.1 운동에서의 태극기, 1936년 손기정 선수가 금메달을 딴 감격에 순간에 그는 가슴의 일장기를 월계수 나무로 가리고 침울한 표정으로 찍힌 사진. 그들에게 태극기는 대한제국, 조선이라는 나라 그 자체였다. 3.1절 기념일에 우리 아파트를 내다보면 태극기가 게양된 집이 손에 꼽을 정도다. 부끄러운 일이다.
끝없는 영토분쟁과 전쟁! 오늘날 깃발이 주는 의미는 더욱 커진 것 같다. 민족 간, 종교 간, 혹은 이념 간의 차이로 깃발을 불태우기도 한다. 자기 나라의 국기를 불태우는 모습을 보면 말로 할 수 없는 분노가 치민다. 국기는 감정이 듬뿍 배인 상징이다. 국기가 불러내소 구현하는 감정은 워낙 강렬해서, 때로 사람들은 이 천 조각을 따라 포화속으로 몸을 던지고 천 조각이 상징하는 가치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 우리의 위대한 독립 운동가들이 그랬던 것처럼. 반대로 나치당의 깃발이나 욱일기를 보면 늘 불쾌하고 때로는 소름 돋는다. 잊을만하면 한 번씩 등장하는 욱일기는 전범들의 깃발이다. 욱일기 사용은 일본에서도 법적으로 금지되어야 한다.
유럽 통합이라는 큰 그림 아래 모인 유럽 연합, 자유 평등 박애의 상징인 프랑스, 나치의 상징인 스와스티카, 스칸디나비아 십자가를 쓰는 북유럽 5개국, 아프리카 흑인들의 자긍심인 국기, 중동의 국기들 그리고 IS의 깃발까지 인간의 영역에 깃발에 없는 곳은 없었다.
책에 소개된 많은 나라의 국기들, 각자 나름의 의미와 전통이 담긴 국기들, 책은 세계인의 역사 속에서 깃발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방대한 양으로 보여준다. 깃발에는 '정체성'이 담겨있다. 깃발은 민족의 오늘이며 내일이다. 깃발의 역할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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