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3년 12월 17일 |
---|---|
쪽수, 무게, 크기 | 36쪽 | 316g | 213*227*15mm |
ISBN13 | 9788998751067 |
ISBN10 | 8998751062 |
출간일 | 2013년 12월 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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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6쪽 | 316g | 213*227*15mm |
ISBN13 | 9788998751067 |
ISBN10 | 8998751062 |
엄마, 아빠! 우리와 함께 기뻐해 줘요! 이 그림책은 이야기를 순서대로 전개하지 않습니다. 역순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지요. 결과를 먼저 보여주고, 원인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풀이되는 ‘과(果)-인(因) 관계’는, 여느 이야기들처럼 사건의 결과를 궁금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원인에 주목하게 합니다. 아이들이 왜 우는지, 고양이가 왜 쫓겨났는지, 아빠는 왜 발을 다쳤고 고양이는 왜 펄쩍 뛰어올랐는지, 고양이와 아이들은 왜 깜짝 놀랐는지, 엄마 아빠는 왜 싸웠는지, 아이들은 왜 엄마 아빠를 ‘귀찮게’ 했는지……. 그 ‘과-인 관계’의 양끝에 고양이가 있습니다. 쫓겨난 것도 고양이이고, 쫓겨나게 된 원인도 고양이인 것이지요. 그러나 그것은 이야기의 겉모습일 뿐, 한 꺼풀만 벗기면 우리는 이야기 속의 고양이가 아이들 마음, 곧 ‘동심’의 은유임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 이야기의 양끝에 있는 것은 바로 ‘동심’이지요. 엄마 아빠에게 쫓겨난 것도 동심이요, 그렇게 된 원인 또한 동심이었던 것입니다. 꽃망울 우연히 터진 것을 그리도 신기해하는 아이들의 마음, ‘우리가 좋아한 것을 엄마 아빠도 좋아할 줄 알았던’ 아이들의 맑은 마음 말입니다. 그래서 이 그림책은 어른들을 불편하게 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피곤하다는 이유로 얼마나 자주 아이들의 맑은 마음을 외면했는지, 무시했는지, 무참히 내쫓았는지 돌아보게 하니까요. 그러면서 한편으로 성찰하게 합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리고 무얼 위해서 아이들의 맑은 마음을 외면하면서까지, 이토록 바쁘고 피곤하게 살고 있는지를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 그림책은 어른들이 보아야 할 작품인 듯합니다. |
너무나 귀여운 고양이가 반겨주는 표지의 그림책이다.
그런데 고양이를 보고 있자니 어딘가 슬픔이 느껴진다. 왜 그럴까?
나 때문에 아이들이 울어요.
-본문 중에서-
이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시간의 순서를 거꾸로 올라가며 진행된다.
그래서 그런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이야기가 궁금하다. 뒷 이야기를 궁금해 하며 책장을 넘기다 보면 너무 슬픈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책을 보며 그 속에 보이는 내 모습에 속상하고, 미안하고 맘이 아프다.
고양이의 슬픈 눈망울 속에 비치는 아이들의 우는 모습은 어쩐지 더 슬퍼보인다.
단지 엄마, 아빠에게도 내가 좋아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을 뿐인 아이들의 마음은 지금 어떨까?
뒷 면지의 밝게 웃으며 뛰어노는 아이들의 얼굴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항상 밝게 웃을 수 있도록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주고이해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집에도 나를 쉴 새 없이 부르는 두 아이가 있다.
급히 불러서 가보면 나에겐 정말 아무일도 아닐 때가 허다하다.
그러면 솔직히 좀 짜증이 날 때도 있다.
'왜 별거 아닌걸로 큰일 난 것처럼 저렇게 부르고 그러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책을 보면서 가슴이 철렁했다.
그 순간이 아이들에겐 소중했던 것이다. 소중한 그 순간을 나에게 알려주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나와 공유하고 싶었던 것이다.
왜 그런 순간들을 몰랐을까?
내 기분에 따라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주기도 하고 무시하기도 했던 나의 지난 날들.
너무나 후회된다.
짜증내는 날 보며 아이들이 나 때문이라고 자책했을 걸 생각하면 정말 속상하다. 책을 보며 반성하고 또 반성한다.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어른 때문에 상처받고 자책하고 있는 아이가 있다면 따뜻하게 안아주며 꼭 말해주고 싶다. 너 때문이 아니라고......
오늘은 우리집 두 아이의 마음을 한번 더 이해하려고 노력해야지!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요즘 아이를 키우다보면 가장 약한 내 아이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사실 남편한테 화가 나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남편한테는 이야기하지 못하고 아이한테 화를 내고 있는 제 모습을 볼때마다 정말 나쁘다라는 생각을 많이해요. 이 책을 읽고 그런 반성을 많이했습니다. 아이들이 부모님의 싸움을 자기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