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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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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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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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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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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0.02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0.4만자, 약 3.6만 단어, A4 약 66쪽?
ISBN13 9788984317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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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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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박완서 선생님의 부음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묘하게도 선생님의 얼굴이 아니라 선생님의 소설이 아니라 선생님의 집이었다. 볕이 좋은 어느 날 창가 옆 소파에 소녀처럼 얌전히 앉아 계시던 선생님이 마당으로 고개를 돌려서는 나무며 계절이며 영화며 여행이며 책을 이야기하시는데 연신 나는 선생님처럼 되고 싶다, 가 아니라 이 집에서 살고 싶다, 라고 발음했던 것 같다. 참으로 안도가 되는 평화 속에 한 몸처럼 한 덩어리로 한 풍경을 이루던 사람과 집. 바쁠 필요도 없고 시끄러울 필요도 없고 느리면 느린 대로 고요하면 고요한 대로 흘러가는 삶의 어떤 숨 같은 거, 호흡 같은 거, 우리가 바라는 집이란 결국 이러한 여유 아닐까.
---「내가 가장 나종 지니인 집」 중에서

누구 덕이라……. 그 말에 느닷없이 눈물이 핑 돈 까닭은 왜일까. 나는 무너지고 꺾인 아빠의 허리를 쳐다봤다. 일평생 일벌레로 분해 일만 한 아빠 덕에 내가 이렇게 튼실하게 자랄 수 있었는데 우리네 아버지들은 이렇듯 애써 쌓은 은공을 애먼 사람에게 돌리는구나. 나랏일이라면 그 어떤 척도 하지 못하는 아빠의 바보스러우리만치 순정한 애국심 앞에서 나는 한발 뒤로 조용히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화성에서 온 딸, 금성에서 온 아빠」 중에서

맥반석 버터구이 오징어에 설탕 잔뜩 입힌 새끼감자에 아이스커피를 주메뉴로 삼곤 하는 나는 먹지도 않을 거면서 돈 쓸 욕심에 식당 안 메뉴를 일일이 읽어보곤 하는데 실은 밥 먹는 사람들을 구경하기 위한 속셈이 숨어 있기도 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동료끼리 이것저것 시켜놓고 밥을 먹을 때 그들이 나누는 건 어쩌면 음식보다 말일 터, 그러나 홀로 앉아 홀로 밥을 먹는 이를 볼 때 우리는 밥벌이의 도구이자 수단이 된 그의 삶을 절로 추측하게 된다. 돈 못 벌어주는 아비나 남편에게는 눈 흘기기 일쑤면서 구부정한 등인 채로 연신 밥숟가락을 입속에 들이미는 이 땅의 가장들에게는 왜 그렇게 애잔한 마음이 들까. 산다는 일의 허망이나 부질없음을 왜 갖다대지 못해 안달일까. 밀짚모자를 쓴 한 사람이 큼지막한 돈가스를 여러 등분 썰지도 않은 채 포크에 푹푹 찍어 먹기에 한참을 쳐다봤더니 코미디언 김명덕 씨였다. 보라, 시 쓸 게 없어 못 쓴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거기 돈가스가 맛있긴 해요」 중에서

오독이라는 이름의 고독을 느낄 때마다 나는 내 시 속으로 더 깊이 침잠하는 데서 쾌락을 찾는 듯싶다. 상처가 있었던가. 물론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나 또한 상처를 준 적 왜 없었겠는가. 그래서 나는 사람이든 시든 기대란 걸 모른다. 그래서 나는 사람이든 시든 빨리 포기하는 법을 익힌 지 오래다. 그래서 나는 사람이든 시든 제3의 손을 어디 앞치마의 포켓이나 후드점퍼 끝에 달린 모자 속 같은 데다 슬쩍 넣어둘 줄 안다. 심장이 아닌 심장 너머에 저 살 궁리로 꼬물거리는 신경다발의 건강함, 나는 사람이든 시든 그것이 사랑임을 믿는데…….
---「우리들은 그저 아름다운 불구들일 뿐 - 시 안답시고」 중에서

진짜 사람스러운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진짜 아름다운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좀 둘러보렵니다. 그리고 곁이 되는 이들에게 틈을 내볼 요량입니다. 그래서 누구든 깃든다면, 깃들게 할 수 있다면 양팔 위로 새똥 퐁퐁 쌓인들 무슨 대수겠어요. 모두 모여 숲이 되자고요. 풍요로운 숲으로 우리 서로에게 산소 방울로 터져 보자고요.
---「곁이라는 거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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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에 대해 누가 물으면 나는 ‘세상에서 제일 바쁜 사람’이라고 자주 답했다. 사실이 그러하니까 한 말이기도 했지만 이런 속뜻도 담았었다. ‘만약 당신이 민정의 배려 때문에 행복했다면 그토록 바쁜 와중에 당신을 챙긴 것이니 더 고마워해주세요. 반대로 당신이 민정 때문에 서운했다면 쓰러질 정도로 바빠서 범한 실수이니 부디 이해해주세요.’ 도대체 그녀는 왜 그리 바쁜가. 유난한 욕심쟁이여서가 아니다. 그녀는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직업적 야심 같은 것이 없는 사람이다. 부탁을 거절하는 데 단호하지 못하고 일의 경중을 재는 데 익숙하지 못해 그런 것이다. 저러다 문득 돌아보면 그 허무를 어찌하려나 함께 걱정했다. 그런 와중에 써낸 글들에서 일부만을 추린 것이 이 책이다.
나는 그녀가 무리한 연재를 떠맡을 때마다 의아했는데 이 책을 읽으니 알겠다. 어느 글에서건 그녀는 과거로 쓸려간 생의 사소한 순간을 다시 붙들어서 그것이 모종의 의미로 빛나는 순간이 되도록 만들고 있었다. 이런 글쓰기는, 갑자기 모든 것이 허무하다는 생각이 밀려와 삶이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민정이 필사적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방편이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삶의 의미는 어딘가에 숨어 있다가 문득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있는 힘을 다해 부여하는 것일지도 모르는데, 그렇다면, 이 글들 덕분에 지난 몇 년간 민정의 삶은 버텨질 수 있었으리라. 그렇긴 하다만, 이제는 민정이 덜 바빠지고 더 건강해져서, 경험을 의미로 바꾸는 이 경쾌한 산문의 춤을 앞으로도 오래오래 추면 좋을 텐데.
신형철(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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