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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찬숙 글 / 이명애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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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궁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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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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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숨 쉬는 도서관 75호 + 추천도서 포스터(포인트 차감,한정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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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도서는 『꿈꾸는 꼬마자전거』의 개정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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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는 잠시 가쁜 숨을 고르고 나서 다시 날 탔어요. 어쩌면 이번에는 좀 빨리 달릴 수 있을지도 몰라요. 조금 전에는 처음이라 그랬을 거예요. 그러나 이런 내 기대는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어요. 이번에도 민수는 아주 힘겹게 페달을 밟았고, 난 조금 전보다도 더 느리게 앞으로 나아갔어요. 작은 꼬마가 탄 자전거가 내 옆을 지나쳐 앞으로 쌩 달려갔을 정도로요.
--- p.30
“비 다 맞았잖아!”
민수가 내 곁으로 다가와 속상한 듯 말했어요. 그러더니 날 끌고 일 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으로 갔어요.
‘뭐 하는 거야?’
나는 민수가 왜 그러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
민수는 낑낑거리며 날 계단으로 올리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자기 집 현관 옆 처마 밑에 조심스럽게 날 세워 놓았어요. 그 바람에 민수의 몸은 빗물에 흠뻑 젖었어요. 얼굴이 파랗게 질려 바들바들 떨기까지 했어요.
--- p.42
“얼른 나아서 엄마 아빠랑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아직도 안 나은 거야?’
“내가 가도 엄마 아빠가 많이 울지 않았으면 좋겠어.”
‘너 혼자서 자꾸 어딜 간다는 거야?’
“거기도 너 같은 자전거가 있을까? 있었으면 좋겠다.”
‘다른 자전거를 탄다고? 말도 안 돼. 어딘지 몰라도 나랑 같이 가면 되잖아.’
민수는 힘이 드는지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 p.75
시간이 좀 지나자 욱이는 어제처럼 내 위로 훌쩍 올라탔어요.
‘에이, 참! 내려가! 내려가라고!’
욱이가 페달을 밟았어요.
나는 아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어…… 어…….’
난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어요. 오랜만에 움직이니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욱이는 날 타고 천천히 마당을 오갔어요. 그럴수록 내 기분은 점점 더 좋아졌어요. 이렇게 좋아하면 안되는데. 민수한텐 너무 미안하지만 기분이 좋아지는 걸 나도 어쩔 수가 없었어요.
--- p.30
“비 다 맞았잖아!”
민수가 내 곁으로 다가와 속상한 듯 말했어요. 그러더니 날 끌고 일 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으로 갔어요.
‘뭐 하는 거야?’
나는 민수가 왜 그러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
민수는 낑낑거리며 날 계단으로 올리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자기 집 현관 옆 처마 밑에 조심스럽게 날 세워 놓았어요. 그 바람에 민수의 몸은 빗물에 흠뻑 젖었어요. 얼굴이 파랗게 질려 바들바들 떨기까지 했어요.
--- p.42
“얼른 나아서 엄마 아빠랑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아직도 안 나은 거야?’
“내가 가도 엄마 아빠가 많이 울지 않았으면 좋겠어.”
‘너 혼자서 자꾸 어딜 간다는 거야?’
“거기도 너 같은 자전거가 있을까? 있었으면 좋겠다.”
‘다른 자전거를 탄다고? 말도 안 돼. 어딘지 몰라도 나랑 같이 가면 되잖아.’
민수는 힘이 드는지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 p.75
시간이 좀 지나자 욱이는 어제처럼 내 위로 훌쩍 올라탔어요.
‘에이, 참! 내려가! 내려가라고!’
욱이가 페달을 밟았어요.
나는 아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어…… 어…….’
난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어요. 오랜만에 움직이니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욱이는 날 타고 천천히 마당을 오갔어요. 그럴수록 내 기분은 점점 더 좋아졌어요. 이렇게 좋아하면 안되는데. 민수한텐 너무 미안하지만 기분이 좋아지는 걸 나도 어쩔 수가 없었어요.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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