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06년 03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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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0쪽 | 482g | 278*234*15mm |
ISBN13 | 9788901055190 |
ISBN10 | 8901055198 |
KC인증 | ![]() 인증번호 : - |
출간일 | 2006년 03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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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0쪽 | 482g | 278*234*15mm |
ISBN13 | 9788901055190 |
ISBN10 | 8901055198 |
KC인증 | ![]() 인증번호 : - |
한평생 무소유의 삶을 살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참사랑의 인술을 펼친 의사 장기려. 이 책은 그의 아름다운 삶을 한 아이의 눈을 통해 바라본 이야기입니다. 기오는 다리가 많이 아프지만 치료비가 없어 병원에 갈 수 없습니다. 어느 날 엄마는 돈 없는 사람들에게 치료비를 아주 조금만 받는다는 복음병원의 소문을 듣고 기오를 데리고 갑니다. 거기서 기오는 장기려 박사를 만나게 되지요. 기오는 수술 전에 자신의 손을 잡고 기도를 하며, 수술 후에도 병실에 찾아와 자신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는 장 박사에게 호기심과 동시에 깊은 정을 느낍니다. 장 박사는 어려운 환자들이 북적거리는 병원에서 늘 따뜻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그들을 돌보고, 돈이 없는 사람은 몰래 퇴원시키기도 하며 희생과 봉사의 삶을 실천하며 삽니다. 사람들은 그런 그를 바보 의사라고 합니다. 어느 날 장 박사의 집 앞을 기웃거리던 기오는 무의촌진료를 다녀온 박사를 만나 북에 두고 온 가족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장 박사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의료보험을 만들고 싶다는 장 박사의 꿈도 듣게 됩니다. 그렇게 장 박사의 삶에 큰 감명을 받은 기오는 훗날 박사의 뜻을 이어 받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참사랑의 의술을 펼치는 의사가 되지요. 이 책은 아이들에게, 병들고 가난한 그들을 위해 헌신하고 자신의 편안함을 희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합니다. 나 이외의 다른 사람을 향한 조건 없는 건강한 애정이 우리의 삶과 사회를 따뜻하고 아름답게 만든다는 것을, 한 인물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가르쳐 주고 있는 책입니다. |
우리 나라가 '코로나19'를 잘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 가운데 하나인 '국민건강보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다가 문득 '장기려 박사'에 대한 책을 소개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꼽은 다섯 권의 책 가운데 이 책을 논술책으로 선정하였다. 비록 오래 지난 책이긴 하지만 '초등 3학년 국어교과서'에 수록된 책이기도 해서 아이들에게도 익숙한 내용의 책이었다.
이 책에서 눈여겨 볼 내용은 세 가지다. 첫째는 '장기려 박사'의 헌신적인 의료봉사 활동이고, 둘째는 '장기려 박사'의 헌신적인 의료봉사를 가능하게 만들어주고 함께 힘써서 도와준 고마운 이들(특히 미국유학생 전영창)이며, 셋째는 덴마크 유학을 통해서 '의료보험조합'을 구상하고 실천한 농촌 운동가 채규철에 대한 이야기다. 이 세 가지가 어우러졌기 때문에 '바보의사선생님'이라는 기적이 꽃을 피울 수 있었던 것이다.
아이들과 수업을 진행하면서 중점을 두었던 것도 바로 이 세 가지다. 아무리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 났거나 대단한 노력가라고 하더라도 '도와주는 이' 하나 없이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으며, 또한 헌신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천'을 하지 않으면 모래성을 쌓는 것처럼 허무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장기려 박사' 이외에도 전영창과 채규철과 같은 이들을 함꺼 거론했던 것이다.
우리는 위대한 의사를 떠올릴 때 '슈바이처 박사'를 말하곤 한다. 물론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고 아프리카 의료봉사를 하는 등 뛰어난 업적을 남긴 분임에 틀림없지만, 우리 나라에도 '장기려 박사'와 같은 훌륭한 위인이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 아시아의 노벨상에 해당하는 '막사이사이 상'을 수상하였으며, 우리 나라 최초로 '간이식 수술'에 성공하는 등 뛰어난 봉사정신에 못지 않은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의사선생님이 맞기 때문이다.
더구나 1911년 평양 출생으로 일제시대에 의학공부를 한 분으로 '경성제국대학의 엘리트'였지만 투철한 그리스도 정신으로 일제에 부역하지 않고 평생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는 희생과 봉사 정신을 보여주었기에 칭송해 마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더구나 부산에 허름한 병원을 운영하고 있던 시절에도 실력을 인정 받아 '서울대학교수'로 추천 받았는데도 당장 치료해야 할 환자를 내버리고 '개인의 영욕'을 위해 갈 수는 없다며 거절한 일화는 장기려 박사의 성품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훌륭한 업적을 인정 받아 '평생의 한'이었던 북에 남겨둔 가족을 만날 수 있는 기회조차 "나와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분들과 함께 만나는 자리가 아니라면 만나지 않겠다"며 주위 사람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분이시기도 했다. 그런데도 우리가 이런 분을 잊고 살면 안 될 것이다. 더구나 '장기려 박사'의 공헌이 없었다면 우리 나라 최초의 의료보험인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은 빛을 보지도 못했을 것이고, 그렇다면 우리 나라도 다른 나라들처럼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개고생을 하고 있었을 것이 틀림없다. 이 분의 선견지명이 없었더라면 '대한민국'이 선진의료시스템을 갖출 수 없었을 것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