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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헌의 프랑스 미술 기행

이주헌의 프랑스 미술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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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61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3756091
ISBN10 8983756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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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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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여 극심한 질병의 고통으로 괴로워 하는가? 당신과 똑같은 고통을 당하는 이가 여기 있다. 새까만 절망 속에 버려져서 슬퍼하는가? 당신처럼 막막하게 버려진 이가 여기 있다. 당신의 고통과 소외는 당신 자신이 원한 것은 아니지만 이 사람의 고통은 그 스스로 원한 것이다. 왜? 당신이 지금 이렇게 고통스러워 하므로 당신이 지금 이렇게 슬퍼하므로, 그는 당신과 당신의 고통을 함께 나누기 원하는 것이다. 버려졌다고 고통이 심하다고 슬퍼하지 말라. 당신의 그 아픔을 진정을 알기 원한 이가. 그래서 지금 그것을 당하는 이가 여기 있으므로'
--- p.160
파리를 중심으로 하는 미술여론의 중화현상이 굳어지게 되며, 19세기말 인상파의 미술사적 승리는 파리를 세계도처미술가들인 코스모포리턴들의 예술적 고향으로 만든다. 에콜·드·파리는 이것의 간판이었던거며, 환상적 노스탈지로서 미술가들의 마음속에 살게 된다.
--- p.157
진보는 좋은 것이다. 진보는 상황을 개선하려는 인간 투쟁의 산물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진보 맹신에 빠진다면 그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진보는 상대적인 가치이기 때문이다. 산업화라는 진보는 생산성을 엄청나게 높여주었지만 환경의 파괴라는 재앙을 가져다주었다. 중요한 것은 변화시켜야 할 것과 보존해야 할 것을 우리가 지혜롭게 구별하고 그 양자의 가치를 공히 존중하는 것이다.
--- p.347
전날 둘러본 아기자기한 거리의 모습도 그렇고,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 삼류일망정 조그만 아틀리에에서 즐겁게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의 모습도 그렇고, 굳이 성공이나 부를 탐하지 않아도 지극히 만족스럽게 살아가는 이런 동네가 있다는게 나는 몹시도 부러웠다. 그 김에 민박집에서 나오자마자 집으로 전화를 걸어 술 취한 사람 마냥 처에게 말했다. 나도 모든 걸 다 포기하고 그림 그리며 살면 안될까, 우리 어디 아름다운 시골 동네로 이사 가서 가난할망정 오순도순 자연을 즐기고 예술을 누리며 살 수는 없을까, 우리나라에 그럴 수 있는 곳이 어디 없을까......

철없는 소리를 했구나, 생각하며 수화기를 내려놓으려니, 그제야 고갱이 이곳에 올 때 지금 내가 느꼈던 심정과 유사한-물론 훨씬 더 절박한-심정을 느꼈으리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자기가 속한 직업과 계층, 문명을 경멸하며 저 원시 타이티까지 달아났던 사람. 그가 그 먼곳으로 가기 전 한동안 도피처로 삼았던 곳이 바로 퐁타방이다. 그 생각이 드는 순간 내가 무의식중에 고갱의 혼백이 씌웠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또 이어졌다. 이곳은 지금도 여전히 고갱의 정신적 파장이 지배하는 고갱의 땅이 아닌가......
--- p.96
'인생은 길고 예술은 짧다.'고 했다.--삶의 덧없음을 느낄수록 예술의 가치는 그만큼 소중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드라마가 아닌 삶. 예술이 아닌 삶은 얼마나 무료한가. 우리의 삶이란 창조주의 붓 끝에 매달린 한 방울의 물감 같은 것인지 모른다. 창조주의 의지가 쏟아낸 다른 수많은 색들과 부대끼며 제 색을 내기 위해 우리는 그 얼마나 애를 쓰는가. 나는 비록 화포위의 작은 점으로 왜소하게 굳어버리지만, 나의 색은 주위의 다른 색들과 어울려 영원한 화음을 자아낼 것이다. 작품을 만들 것이다. 이렇듯 나의 색깔이 나를 뛰어 넘기에 인간의 산물인 예술이 인간보다 긴 생명을 부지하게 된다. 덧없음이 영원을 창조하는 것이다. 예술이란 결국 인간의 색깔이다. 제 색을 내기 위한 우리의 투쟁이다. 파리 몽파르나스묘지에 들어서니, 무덤들이 나에게 그렇게 말하는 것만 같다.
--272 p.
수많은 땀과 눈물이 켜켜이 쌓인 역사도시도 그저 한 사람의 관광객으로 지나칠 때는 평온한 일상의 둥지로만 보일 뿐이다. 낯선 건물들과 시간의 때를 느끼게 해주는 고건축물들이 어렴풋이 그 옛날의 탄식과 함성을 들려주지만,마음이 들뜬 나그네에게 그것은 너무도 희미한 메아리일 뿐이다.
--- p.131
'반고흐의 집(Maison de Van Gogh)'이라 불리는 라부 여인숙. 거기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지극히 간단했다. 3층에 있는 반 고흐의 방과 다른 화가가 끄던 옆방, 그리고 이웃해 있는 시청각실이 전부였다. 반 고흐의 방은 아주 작았다. 그림을 그리기는커녕 일상적인 생활을 하기에도 매우 불편해 보였다. 그곳에 덩그마니 놓여 있는 작은 의자 하나. 그 작고 허허로운 공간을 바라보고 있자니, 빈센트의 영혼이 지금도 여전히 그곳에 창백하게 모셔져 있는 것만 같다. 먼지를 맞으며, 그가 그리워했던 사람들을 그리워하며......

일종의 죄의식 같은 것이 밀려왔다. 내가 마치 그를 소외시키고, 무시하고, 결국 자살하게 만든 것 같은. 반 고흐는 어째서 낯모르는 후대의 이방인에게까지 이렇든 빚지고 죄지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일까? 도대체 내가 그에게 무얼 잘못한 것일까?

반 고흐의 예술은 그의 모든 속내를 숨김없이 드러내 보이는 매우 정직하고 사적인 예술이다. 그의 예술을 즐겨 접한 사람은 그러므로 그가 털어놓는 속생각을 지근거리에서 다 들은 사람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러니 그만큼 가까운 사이라 할 수 밖에 없고, 가가운 사이인 이상 그가 당한 고통과 좌절에 무감각할 수 없는 것이다. 그의 죽음을 전해 듣고 죄의식을 느꼈을 그의 가족들처럼 나 또한 그의 유거에서 그들이 느낀 것과 유사한 죄의식을 느끼는 것이다.
--- pp.251-252
로댕의 위대한 천재성은 <칼레의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진정 살아 있는 영혼을 불어넣었다는 데 있다. 분면 로댕은 창조주의 능력과 권위를 지닌 인물이다. 어떻게 한갓 물질로부터 이런 생명감을 추출해 낼 수 있었을까? 로댕은 하나의 혼을 가진 인간이 아니라, 그가 평생 만든 작품 수 만큼 영혼을 가진 인간이 아니었을까?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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