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08년 01월 25일 |
---|---|
쪽수, 무게, 크기 | 136쪽 | 914g | 238*317*20mm |
ISBN13 | 9788958282471 |
ISBN10 | 8958282479 |
KC인증 | ![]() 인증번호 : - |
출간일 | 2008년 01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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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36쪽 | 914g | 238*317*20mm |
ISBN13 | 9788958282471 |
ISBN10 | 8958282479 |
KC인증 | ![]() 인증번호 : - |
무엇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모든 것을 남겨둔 채, 가족도 친구도 없고 말도 통하지 않으며 미래 또한 불투명한 미지의 나라로 쫓기듯 떠나가게 만드는 걸까요? 이 말 없는 그림 문학 『도착 The Arrival』은 모든 이민과 망명객과 난민들의 이야기이며, 또한 그들 모두에게 바치는 작품입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좁게는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이룬,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인 호주의 이민사를 그리고 있습니다. 넓게는 새로운 세계로 나가는 자가 갖는 두려움과 고독, 그리고 극복의 과정을 잘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세계에 모인 자들이 서로를 돕고 위하는 마음씨와 따뜻한 정서가 책 전체에 흐르고 있는데, 이와 같은 긍정적이며 낙관적인 인생관은 어린이를 주된 독자 대상으로 하는 그림책 장르의 특성의 일면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
여러 번 이 책에 대해 리뷰를 적었지만, 재차 리뷰를 또 작성하는건 이 동화책을 내가 너무 애정하기 때문일 것이다
볼 때마다 감동적이어서 꼭 눈물이 나는 책
낮선 땅에 도착한 이방인의 심정을 이보다 아름답고 서글픈 데생 형식으로 보여주다니 작가는 정말 천재인 듯 하다. 대사가 없기에 오히려 여러 번 곱씹고 생각해보게 되는 장면들
마음이 힘들 때 이 동화책을 읽으면 가슴에 따뜻하고 몽글한 스프를 마신 것처럼 온기가 퍼지는 기분이 든다. 이 책에 대한 설정집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월급을 타면 꼭 사서 읽어볼 예정이다
숀 탠의 < 도착 >은 채널 예스에서 우연히 문학동네 편집자 강윤정, 북카페 & 서점 카페꼼마 대표 장으뜸 부부의 기사를 보다가 알게 된 책이다.
숀 탠의 < 도착 >은 연애 시절 두 분이 처음으로 같이 읽은 책인데, 로맨틱하게도 좌식 카페에 나란히 앉아 남편분이 텍스트가 없는 그림책을 부인에게 들려주었다고 한다.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책 편집자인 아내에게 남편이 그림으로만 이루어진 책 속의 이야기를 들려준 건가 궁금해서 호기심에 구매하게 되었다.
그림책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렇게 글도 없이 그림만 가득 채운 그림책은 처음이여서 어떻게 책을 봐야 할지 처음엔 당황스러웠다.
첫 장을 펼치면 인종과 성별, 나이도 각양각색인 60명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 사람들을 뒤로 한 채 어떤 남편이 부인과 어린 딸을 남겨둔 채 어딘가로 떠나는 장면이 나온다.
슬퍼하는 아내와 딸을 다정하게 달래주며 작별을 고한 남자는 배를 타고 어딘가 낯선 곳에 도착한다.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일반적인 입국 심사를 하지 않는 모습에서 독자들은 이 남자가 자신의 고국을 떠나 어떤 나라에 이민을 온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무엇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모든 것을 남겨둔 채, 가족도 친구도 없고 말도 통하지 않으며 미래 또한 불투명한 미지의 나라로 쫒기듯 떠나나게 만드는 걸까요? 이 말 없는 그림 문학, [도착 The Arrival] 은 모든 이민과 망명객과 난민들의 이야기이며, 또한 그들 모두에게 바치는 작품입니다.”
1903년 하와이 이민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사람들 역시 더 나은 곳에서 살기 위해 고국을 떠나 낯선 나라로 떠나기 시작했다.
그들은 하와이나 멕시코에서 농장에서 혹독하고 고된 노동을 하면서도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으면서 강인하게 삶을 이어갔다.
그 옛날 험한 바닷길을 건너 낯선 땅에 정착해서 터를 닦고 그 곳에 뿌리를 내렸던 우리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얼마나 힘겹고 고된 세월을 보내셨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돈을 벌기 위해 말도 통하지 않는 독일이라는 나라에 가서 제일 더럽고 힘든 일을 도맡아 가며 일해서 고국으로 외화를 보내주었던 간호사들과 광부들은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을까?
아내와 딸을 떠나 온 남편은 힘겨운 나날 속에서 낯선 환경에 조금씩 적응하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간다.
그 힘겹고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고, 마침내 가족들이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마지막에 소녀가 어떤 이민자를 도와주는 것으로 이 책은 마무리 된다.
내용은 간략하지만 그림책 속 그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누가 읽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낯선 문자와 이상한 동물들 때문에 누가 보더라도 낯선 나라라는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게 묘사한 점도 좋았다.
빛바랜 듯한 팔백 컷이 넘는 그림들을 읽어나가는 동안 그림책이 글이 아닌 그림으로 표현되었기 때문에 독자들은 상상의 나래 속에서 책 속에 담긴 무수히 많은 이야기들을 읽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림만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숀 탠의 매력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작품이었다.
이 작품을 읽고 너무 좋아서 그의 신작도 구매했는데, 빨리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