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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시픈 당신에게

보고 시픈 당신에게

: 늦깎이 한글학교 어르신들이 마음으로 쓴 시와 산문 89편

강광자 등저 | 한빛비즈 | 2016년 10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6 리뷰 24건 | 판매지수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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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476g | 170*220*20mm
ISBN13 9791157841516
ISBN10 115784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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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 자 소 개
(사)전국문해기초교육협의회와 한빛비즈(주)가 주최한 공모전에 서울, 광주, 부산, 성남, 안양 등 전국에 소재한 30여 개 문해교육 기관이 참여했다. 문해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의 도움으로 두 달여에 걸쳐 480여 편의 시화와 산문 작품이 접수되었고, 최종 87인의 작품 89편(동일인의 두 작품 포함)이 선별되어 책으로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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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을 누가 아까
함평생 술로 애를 매겨
속이 까마케 타부럿다
매일 드리마셔도 끗떡 엄따
길까에 누어잇쓰먼
동네사람덜 끄 오제 아이고
아들 보고 “아버지 느그가 대불고 가그라” 하니
“엄마 영감 엄마가 대꼬 사소” 합디다
미울 때는 지금지금 발꼬 싶퍼도
영감 자능 거 보먼 불쌍해서
국수에 콩가루 너서 마라 줏다
---「김생엽, 「우리 영감」 」중에서

여름 반찬 별 거 있나요
댄장 한 수가락 푹 뜨다가
뚝바리에 담고
고치 한 개 뚝 뿌지러 여코
부뚝부뚝 끌여서
열무김치에
꼬이장 한 수까락 여코
석석 비벼 무모 맛잇서요
---「조숙자, 「밥맛」 」중에서

며늘아 준영 애미야
니가 인자 살림 잘하는데
내가 너무 머라 한그갓다
머라 해서 미안하다
글로 사과하꾸마
날씨 덥다 머라도 잘 챙기 묵그라
---「김시자, 「사과 편지」 」중에서

내가 글을 몰라 답답할 텐데
한 번도 불평하지 않는 당신
아이들이 숙제 물어면
이리 오너라 내가 봐 줄께
아무 말 없이 봐 주던 당신
계모임에서도 나를 세워준 당신
큰 수술할 때도 나를 기다려준 당신
글을 배우고 편지를 씁니다
당신 참 고맙습니다
---「백금숙, 「당신에게」 」중에서

6심 평생 삼국시대 처음 아랐다
전라도가 백제 경주가 신라라대
합천 내 고향 가야국이 바로 우리 동내다
고구려가 억수로 널다
공부하니 유식해지다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
가야도 잇는대
사국이라 해야 안 대나
---「허덕순, 「삼국시대」 」중에서

나 어릴 때 친구들과 공부하고 싶었다네
나이 먹고 공부하니 힘이 들고 어렵다네
이제라도 배운 공부 엄마에게 쓰려 하니
보낼 곳을 모른다네 하늘나라 가셨다네
연애하고 싶은 시절 글 몰라서 못 쓴 편지
칠십 대에 쓰려 하니 누구한테 보내볼까
늦게라도 배운 공부
즐겁고도 행복하네
---「김금자, 「행복하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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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의 인생 궤적은 위인전으로 남겨진다. 그러나 위인도 아니고 힘도 돈도 없는데 배움마저 모자란 ‘그저 그런’ 인생들은 침묵 속에 갇히고 만다. 여기 마침내 자신의 인생을 기록할 수 있게 된 사람들이 있다. 글을 몰라 드러내지 못했던 심정을 서툰 글씨로 ‘삐둘삐둘’ 쓰기 시작했다. 수십 년간 표현하지 못한 마음이 침묵을 뚫고 쏟아진다. 평생의 한이 녹아내린다. 답답함이 사라진다. 한 편의 글에 한 명의 생애가 담겨 있기에 이 책에 수록된 89편의 글은 각자의 인생 기록과 다름없다. 이 책은 그분들의 위인전이자 자서전이다. 여기 ‘그저 그런’ 사람들의 인생이 있다. 그들의 진짜 이야기가 있다.
-노명우(아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이 책의 모든 글자는 ‘꽃’이다. 뒤늦게 깨우쳐 터득하게 된 한 글자 한 글자는 예사 글자가 아니다. ‘마누라’가 아닌 ‘마느라’는 순진하고 아름다우며 애달프다. 읽는 내내 연필로 정성스레 눌러 쓴, 진한 삶의 향기를 느낄 수 있어 기쁘고도 촉촉했다. 그분들에게 글자는 그냥 글자가 아닌 꽃이고 새이며 초승달이셨으리. 내게 이처럼 아껴 읽은 글도 드물다. 꽃은 비로소 한 가지에 나란히 피어나 꽃가지로 벋어 꽃그늘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이상교(아동문학가)

어르신들 글은 우리가 살아가는 자연과 닮았고, 따뜻한 밥 한 숟가락 내미는 그들의 삶처럼 따스합니다. ‘책이란 우리 안의 꽁꽁 언 바다를 깨뜨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라는 카프카의 말에 기대어 말한다면 이 책은 내 안의 언 바다를 깨는 도끼입니다. 재미있어서, 감동이어서, 가슴이 먹먹해져서 웃고 울며 읽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래, 삶은 이래서 살아볼 만하구나!’ 용기가 났습니다. 이 책이 바로 아름다운 도끼입니다.
-이용훈(서울도서관 관장)

글자를 읽어내지 못한다는 건 어쩌면 삶의 커다란 귀퉁이 하나를 허물고 사는 것과 같다. 그 아픔과 설움이 한두 해도 아니고 예순, 일흔 해를 넘겼다 생각하면 가슴이 짠하다. 그러나 부끄러움 무릅쓰고 글을 배웠다. 늦은 나이에 글을 배우는 일이 녹록지 않지만 새롭게 눈이 떠지는 경이로움과 기쁨이 더 컸다. 그래서 끝내 글을 읽어낼 뿐 아니라 글을 쓰는데, 세상에! 죄다 시인이다. 때론 어느 문장 하나에서 멈춰 숨도 제대로 못 쉬었다. 문장에 담긴 삶의 매듭과 마디를 읽어내며 저절로 눈물이 났다. 그건 설움도 원망도 아닌 기쁨과 공감 그리고 화해의 눈물이다. 이 책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그런 눈물을 너무 많이 요구한다는 점이다. 힘겨운 삶을 버텨내고 그 삶과 세상을 용서하며 오히려 기뻐하고 감사하는 이분들에게 한없는 경의와 고마움을 표한다. 그렇게 고개 숙이는데 눈물이 또 흐른다. 아, 참 고약한 책이다.
-김경집(인문학자)

글을 몰라 깜깜했던 평생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습니다. 차곡차곡 겹겹이 쌓였던 삶을 글로 썼더니 어떤 시인도 흉내 낼 수 없는 시가 되었습니다. 어르신들의 글에는 거추장스러움이 없습니다. 잘못 배워 가진 가식도 없습니다. 아쉬움과 고마움만이 따스하고도 가슴 시리게 전해집니다. 고통과 원망이 희망으로 바뀌는 소리에 귀 기울여주세요. 배우지 못한 어르신들의 한이 이 책으로 조금이라도 풀린다면 좋겠습니다.
-문종석(푸른어머니학교 교장)

늦은 나이에 글을 배우고 익혀 자신이 살아온 삶의 경험을 시와 산문으로 고백해내는 것, 그것은 그 자신에게 엄청난 사건이며 기적입니다. 설움과 절망, 기쁨과 행복으로 써내려간 소중한 글들을 읽으며 삶의 목적과 문해교육이 나가야 할 방향을 다시 한 번 고민합니다.
김종천 (제천 솔뫼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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