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0년 01월 0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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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64쪽 | 230g | 140*190*20mm |
ISBN13 | 9788954609920 |
ISBN10 | 8954609929 |
출간일 | 2010년 01월 0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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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64쪽 | 230g | 140*190*20mm |
ISBN13 | 9788954609920 |
ISBN10 | 8954609929 |
인간 정조와 정치가 정조의 면모를 파헤친 책 '키워드 한국문화' 시리즈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재발견하는 작업이다. 즉, 한국문화의 정수를 찾아 그 의미와 가치를 정리하는 일이다. 이 시리즈는 한 장의 그림 또는 하나의 역사적 장면을 키워드로 삼아 한국 문화를 분석하고 소개한다. 이 책은 시리즈의 제 2권으로 『정조의 비밀편지』이다. 2009년, 『정조어찰첩』이라는 문제의 사료가 발굴되었다. 정조가 심환지에게 보낸 편지인 『정조어찰』의 내용은 기존의 성군 같은 정조 이미지를 단숨에 바꿔 놓았다. 『정조의 비밀편지』는 정조어찰첩에 실린 정조의 비밀편지를 통해 성군으로만 알려졌던 인간 정조의 내면을 밝혔다. 신료들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아는 노련한 현실 정치가로서의 정조의 모습이 독자들에게 공개된다. 동시에 정조의 인간적인 면모 역시 잘 드러난다. 화도 잘 냈고, 신하들의 존경도 동시에 받았던 정조의 양면적인 모습이 책을 통해 소개된다. 이 책은 전문적으로만 느껴졌던 정조어찰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해설하고 자세히 그 맥락을 설명한 안내서라고 할 만하다. |
머리말 1.『정조어찰첩』의 출현 2. 국왕의 비밀편지 3. 수신자 심환자와 비밀편지 왕래 과정 4. 어찰과 정치가 정조 5. 『어찰첩』에 드러난 정조의 인간적 면모 6. 편지의 문장과 언어 7. 만년의 병세와 독살설 8. 비밀편지가 남겨둔 비밀 주 참고문헌 키워드 속 키워드 |
조선 후기의 개혁 군주로 알려진 정조는 뒤주에 갇혀 죽음을 맞이한 사도세자의 아들로, 할아버지인 영조에 이어서 조선의 국왕으로 즉위하였다. 지금까지 정조는 당시 기득권이었던 노론과 대척점에 서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여러 매체를 통해 수많은 암살 시도가 있었고, 결국 정조의 최후도 독살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었다. 하지만 정조어찰첩에 실린 정조의 비밀편지가 공개되면서 성군으로 알려졌던 정조의 인간적인 내면이 드러났다. 그는 단순한 개혁군주가 아닌 노련한 현실 정치가임이 드러난다. 정조의 300여 통이 넘는 비밀편지에서 드러난 그의 실체는 남몰래 뒤에서 신하를 움직이는 막후정치였다.
2009년 2월 9일 공개된 정조의 어찰 297통은 학계를 발칵 뒤흔들어놓았다. 항간에 정조를 독살했다고 알려진 심환지에게 정조가 비밀편지를 보냈던 것이다. 이는 그동안 성군으로만 알려져 있던 정조의 이미지와는 크게 달랐다. 또한 이러한 정조의 정치 스타일을 두고 많은 파장이 이어졌다. 사실 ‘정조어찰첩’은 본질적으로 비공개를 전제로 한 정치문건이었다. 심환지를 상대로 한 정조의 정치적 행위를 담은 사료였던 것이다. 그래서 ‘정조어찰첩’에는 정조의 막후정치가 낱낱이 드러난다. 특히 정조는 비밀편지를 통해 신하들이 상소를 올리도록 지시하거나 신하들의 동태를 묻기도 했다. 정조는 신하들에게 ‘강경한 의리와 모서리를 세운 태도’를 지니라고 요구하며 ‘일마다 사납고 독하게 할 것’을 주문했다. 한마디로 세태를 적당히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할 것을 신하들에게 당부한 것이다.
한편 ‘정조어찰첩'에서 드러난 정조는 군왕이기 전에 한 인간이었다. 특히 분노를 잘 표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조는 자신의 기질을 ‘태양증’으로 말할 만큼 다혈질이고, 흥분을 잘 하며, 매사에 조급해했다. “황인기와 김이수가 정말 어떤 놈들이기에 감히 주둥아리를 놀리는가!” “참으로 호로자식이라 하겠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등 거친 표현을 쓰며 때때로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심환지의 부인의 안부를 물으며 지병으로 고생하는 그의 부인을 위해 삼뿌리를 약으로 보내는 등 따뜻한 모습을 보익도 했다. 또한 밤새도록 책을 읽으며 백성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그의 모습은 백성들을 가족처럼 사랑하는 지극한 마음을 볼 수 있었다.
정조의 비밀편지에 대한 해석은 여전히 열려 있다. 사실 이 편지의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도 많이 있다. 심환지 측에서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편지를 조작했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많은 학자들은 이 비밀편지가 대부분 사실이라고 판단한다. 이로 인하여 항간의 떠돌던, 특히 이덕일 교수가 주장하던 ‘정조독살설'은 소설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어렸을 적에는 이덕일 교수가 쓴 <조선 왕 독살사건>을 보면 정조가 100% 독살되었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덕일 교수는 평가는 역사학자가 아닌 유사역사학자라고 평가 받을 정도로 평판이 매우 낮아졌다. 특히 이러한 ‘정조어찰첩'까지 발견되었으니 이러한 상황은 점차 심화될 전망이다.
저자인 안대회가 정조어찰의 현재적 의미에 대해 남길 말을 끝으로 리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정조어찰, 특히 심환지에게 보낸 비밀편지는 조선왕조사를 이해하는 데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녔습니다. 아마 현대인이 조선왕실과 사대부 문화를 이해하는 주요한 코드의 하나가 될 수지가 있습니다. 특히, 제왕이 편지를 통해 신하와 친족과 거의 실시간으로 의사를 주고받았다는 것의 의미는 이메일이 일상의 중요한 삶이 된 현대인의 행태와도 비슷합니다. 그 의미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의미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목적이 분명해 보이는 깔끔한 표지가 예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따분한 얘기만 잔뜩 있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분명 다 읽긴 읽었는데 이걸 다 읽었다고 해도 될지는 모르겠다.
쉬운 책은 아니었다.
역사와 한문에 대해 나름 식견이 있는 상태에서 읽어야 흥미롭고 유익한 독서가 될 것 같다는 게 나의 솔직한 감상평.
저자는 한문학자다.
학자들이 쓴 책은 일단 다 어렵다.
수능 국어 지문이 어려운 이유겠지. (응?)
'뒤죽박죽'을 찾아라.
정조대왕은 역대 조선의 왕 중에서도 편지를 가장 많이 쓴 왕이라고 한다. 책에서는 주로 노론 벽파의 영수나 다름없는 심환지라는 대신에게 보낸 어찰을 위주로 다루고 있지만 그 외 다른 신하들과 대왕의 직계가족, 친지에게 보낸 편지도 몇 편 소개된다.
사진은 심환지가 속한 벽파의 세력이 약화되는 것을 우려하는 내용을 담은 편지인데 '뒤죽박죽'이란 말의 마땅한 한문 상대어가 떠오르지 않아 그냥 한글로 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체적인 필체만 봐도 그야말로 일필휘지여서 한자들 속에 숨어 있는 한글을 바로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삼국지의 관우를 기리는 사당에 쓴 묘비명.
좌측이 사도세자의 예제예필(세자시절에 쓴 글), 우측이 정조대왕의 어제어필이다.
정조대왕은 통치 9년이 되던 해에 증조부 숙종과 조부 영조가 쓴 묘비명을 하나의 비석에 앞뒤로 새기고 아버지 사도세자와 자신이 쓴 묘비명을 다른 하나의 비석에 앞뒤로 새겨 각각 동묘와 남묘에 세웠다고 한다.
아버지의 죽음을 애통해하는 정조대왕의 마음이 느껴져 나는 좀 슬펐다.
사도세자가 대리청정을 하던 시기에 조현명이라는 대신에게 쓴 편지.
글씨에 소년티가 난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디가 소년티가 난단 말인가.
흡사 목판으로 찍어낸 것마냥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구만.
편지 내용 역시 글씨만큼이나 반듯하고 온화하기 이를 데 없다.
이런 사도세자가 어쩌다...(그렇게 되었을까 싶어서 읽게 된 책이 <사도세자가 꿈꾼 나라>라고 한다. ㅋㅋ)
나중에 알았는데 여기서 언급된 조현명은 10세에 요절한 영조의 장남, 효장세자(진종으로 추존)의 빈이엇던 현빈 조씨의 숙부다. 현빈 조씨의 오빠 조재호는 훗날 뒤주에 갇힌 사도세자를 옹호하다 역적으로 몰려 사사되었다.
정도대왕 집권기에 있었던 정치사적으로 주요한 사건들이 여럿 언급되는데 며칠 전 인강에서 배웠던 호락논쟁이 나와 반가웠다.
정조대왕이 좀 더 오래 사셨다면 세력간의 권력다툼을 중재해 붕당을 정리할 수 있었을까?
책의 일곱번째 장에선 '정조대왕 독살설'에 대한 저자의 견해를 밝혀 놓았다.
세인들에겐 편지내용만큼이나 호기심이 동하는 주제일텐데 공교롭게도 이 책과 같이 산 다른 책의 저자를 겨냥한 해설이 눈에 띈다. 안그래도 다음으로 그 책을 읽으려고 했는데 그 책 서문에는 이 책의 저자 이름이 언급되어 있는 재미난 시추에이션.
누가 맞는지는 읽은 사람 각자가 판단할 일이겠지.
정조는 세종대왕과 더불어 조선의 선왕으로 기억되는 분입니다. 이 책에는 정조의 업적 뿐만 아니라, 아주 사소한 생활도 들어볼 수 있는 내용이 가득합니다. 조선 후기이기 때문에 편지 속에는 한글이 조금씩 쓰이기 시작하고 너무나 신기한데요. 특히 뒤듁박듁 이라는 쓴 정조의 편지. 조선 왕의 인간적인 면모를 알고 싶으신 분께 추천드립니다. 책 사이즈도 아담해서 들고 다니기 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