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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방향으로 달려가라 그곳에 뉴스가 있다

반대방향으로 달려가라 그곳에 뉴스가 있다

: KBS 이재강 앵커가 풀어내는 20년 현장 분투기

우리 시대 베테랑들의 직업 에세이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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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8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337g | 148*218*20mm
ISBN13 9788996695806
ISBN10 899669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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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재강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KBS에서 기자가 되었다. 사회부, 경제부, 국제부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치며 세밀한 관찰과 날카로운 분석을 무기로 시사 전문 기자로 성장했다. 인도 특파원을 지내고 현재 KBS [특파원 현장보고] 데스크 겸 앵커로 일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인도, 끓다』가 있다. ‘바른 기자의 길’을 향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실천하는 중견 방송 기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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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 가장 밑바닥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경찰서 형사계다. 살인, 강도, 강간 같은 강력 사건부터 구멍가게에서 라면 하나 훔친 잡범이나 택시비 안 내고 버티다 운전사에게 붙들려 온 취객, 화대 안 내고 토끼다 아가씨들에게 붙잡혀 온 녀석, 술 먹고 싸우다 코피 터진 인간 등등 온갖 인간 군상이 형사계에 있다. 형사계를 1개월만 자세히 관찰하면 우리 사회가 얼마나 지저분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선배 기자가 수습기자들에게 경찰서를 할당해주며 한 말이 귓가에 울렸다. 형사계 앞은 노숙자에게서 나는 듯한 구린 냄새를 미세하게 내뱉고 있었다. 은근한 두려움으로 청년의 호흡이 떨렸다.
‘나는 기자다. 진짜 기자다.’
청년은 숨을 깊게 들이쉬고 천천히 내쉬었다. 그리고 형사계 문을 힘껏 열어젖히고 문턱을 넘어섰다. 비행기가 힘겹게 속도를 올려 마침내 음속을 돌파하는 순간처럼.
“새로 출입하게 된 KBS 이재강 기자입니다. 형님, 시끄러운 것 보니 오늘 사건 좀 있나 보네?”
20년째 이어지는 기자 딱지는 이렇게 청년의 삶에 부착되었다.

운용 방식이야 달라졌지만 수습기자 시절 혹독한 훈련을 통해 기자의 기본기를 익히게 한다는 원칙은 그대로다. 자대 배치 받기 전의 훈련병과 같다. 정해진 시간에 어김없이 자고 일어나는 법부터 총 쏘는 법, 땅을 구르고 벽을 기어오르는 법 등 군인으로서의 기초를 다지는 게 훈련병이다. 수습기자도 마찬가지다. 어떤 상황에 맞닥뜨리더라도 신속하게 팩트를 수집해 기사를 작성하고 리포팅할 수 있는 방송 기자가 될 수 있도록 그 기본기를 배우는 초급 중의 초급 코스다. 여기서 기본기는 기술이라기보다는 향후 그런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는 어떤 정신이나 자세에 더 가깝다.

“백화점이 무너져? 어디 벽돌 몇 장 떨어졌겠지.”
“아니야, 완전히 무너졌대. 이거 보통 일 아닌 것 같은데?”
중대한 붕괴사고로 판단되자 보도국, 그중에서도 내가 몸담고 있던 사회부에 비상이 걸렸다. 하던 일을 모두 중단하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대응에 달려들었다. (중략) 평상시 생방송 때는 미리 원고를 작성해 연습해놓는데 이날은 그럴 틈이 없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게 정신없이 내레이션을 했고 “지금까지 삼풍백화점 상공에서 전해드렸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연결을 마쳤다. 정규 방송을 모두 중단하고 뉴스특보를 계속하던 상황. 뉴스센터에서는 시시각각 헬기를 연결해 생방송을 했고 그때마다 나는 준비된 원고 없이 즉흥 방송을 해야 했다.

“공영 방송, 국민의 방송 KBS는 언제까지 힘 있는 자, 가진 자의 편에만 설 것인가.”
2003년 6월 28일 밤, KBS 1TV에서는 듣는 이의 귀를 의심케 하는 내레이션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나운서의 목소리야 그리 낯설지 않았지만 그 굵직한 음성에 담긴 내용만큼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것이었다. KBS가 매체 비평 프로그램 [미디어포커스]를 출범시키면서 첫 방송에서 자사 비판을 할 것이라고 이미 예고했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철두철미하게 스스로를 향해 메스를 들이댈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감추고 싶은 KBS의 역사, 아직도 현직에 있는 고위 간부들의 행적이 적나라하게 공개되었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사무실에서는 여기저기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고맙습니다”, “감동했습니다”, “이제는 믿습니다.” 하나같이 [미디어포커스]를 응원하는 시청자들의 격려 전화였다. 격려보다는 질책하는 시청자 전화에 익숙해 있던 내게 그날 밤의 벨소리는 초여름 풀벌레 소리만큼이나 유쾌했다.

방송 기자는 어떤 이미지로 표현될까? 마이크를 잡고 머리칼을 날리며 리포팅하는 스마트한 남자, 또는 단정한 매무새에 야무진 표정으로 똑 부러지게 보도하는 여자? 지배적인 이미지가 무엇이 든 청소년들이나 지망생들은 신문 기자에 비해 방송 기자를 좀 더 멋지게 여기는 듯하다. 신문 기자가 후줄근한 점퍼 차림이라면 방송 기자는 단정한 정장을 걸쳤다고나 할까. 그러나 이미지는 이미지일 뿐이다. 사람들은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단 10초를 보고 멋지다고 여길지 몰라도 그 10초 뒤에는 고된 노동이 자리 잡고 있다. 그것이 방송 기자의 실체다.

사실 우리나라 언론 역사에서 오랜 세월 우위를 차지해온 건 신문 기자였다. 방송 기자는 한 수 아래로 취급받았다. 그런 우열 관계는 1980년 컬러텔레비전 시대가 개막하면서 조금씩 균열이 가기 시작했고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역전되었다. 텔레비전의 매체 파워가 강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방송 기자의 위상도 따라 올라간 셈이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텔레비전의 우위는 더욱 뚜렷해졌다. 방송사에서 실시하는 경력기자 모집에 메이저급 중앙일간지 기자들이 앞다퉈 응시하는가 하? 기자직?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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