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이름을 남긴 투자고수들의 이야기를 읽게 될 것이다. 그들의 투자기법과 사고방식은 하나같이 단순하면서도 논리적으로 이해가 된다. 단순하면서 합리적. 그렇다, 이것이 바로 큰 성공을 거둔 투자고수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난해하고 복잡한 이론은 얼핏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다지 합리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 복잡한 것이 무조건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합리적이라면 단순하든 복잡하든 상관없다. 하지만 기왕이면 단순하면서도 합리적인 쪽이 당연히 효율적이다. 수많은 투자고수들이 도달한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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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셔가 제안한 소수의 탁월한 성장주를 선택하는 15가지 항목은 ‘지속적으로 매출을 증대할 수 있는 능력’ ‘이익을 산출하는 능력’ ‘인재·경영자의 자질’ ‘투자가를 대하는 자세’, 이렇게 4가지 부문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정리하면‘장기간에 걸쳐 매출을 지속적으로 증대하고, 이를 통해 최대한의 이익을 창출하여, 그 이익을 투자가에게 환원하려는 자세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실행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 갖춘 인재와 경영자를 보유한 회사’이다. 이런 회사가 바로 피셔가 원하는 성장기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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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가치는 경영자원과 경영자가 곱해져서 결정된다. 경영자원이란 자산, 기술, 노하우, 브랜드파워, 인재 등 그 회사가 보유한 유무형의 자산으로 경영전략이 되는 자원이다. 이것을 어떤 식으로 운용해갈지 그 방침을 결정하고 앞장서서 이끌어가는 사람이 경영자다. 이 경영자가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엄청난 이익이 창출되어 경영자원 또한 더욱 내실을 다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까닭에 ‘훌륭한 경영자원’과 ‘우수한 경영자’가 조합되었을 때, 기업의 가치는 극대화된다. 이것이 바로 버핏이 투자대상으로 삼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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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치는 그의 저서에서‘아마추어의 강점’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했다. 그는 주식투자에서는 프로보다 아마추어가 훨씬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그리고“내가 사려는 주식은 그야말로 전통적인 펀드매니저들이 피하는 종목들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난 되도록 아마추어처럼 생각하려고 노력해왔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아마추어의 강점이란 무엇일까? 피터 린치의 말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① 일상생활에서 얻은 정보를 활용한 종목선택이 가능하다. ② 소형주를 제약 없이 매수할 수 있다. ③ 단기적인 성과에 연연하지 않으므로 자신의 페이스대로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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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닐은 실적의 상승세를 중시했지만 실적과 함께 주목받는 PER은 종목선택 조건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PER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추측하건대 대략 PER 20~50배 정도에서 주식을 구입한 것으로 생각된다. 오닐에게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실적의 증가세, 주가의 상승폭, 작은 규모의 시가총액이다. 이들 조건이 충족된다면 PER이 100배라도 매수가 가능하다. 오닐이 주목하는 것은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하는 회사의 주식으로, 폭발적인 성장기업이라면 몇 년 안에 이익이 수십 배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PER을 어느 정도는 의식하는 편이 좋다. 예컨대 PER 100배는 평균적인 PER 15배의 약 7배 수준으로, 이익이 7배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 p.152
한 국가가 투자처로 유망한 나라인지를 판단하는 로저스의 기준은 앞에서 언급한 대로 국민의 우수성, 국가정책, 체제이다. 로저스는 국민의 우수성을 교육열, 일과 사업에 대한 높은 의식으로 판단한다. 즉 교육열이 높고 성실한 국민성을 가진 국가는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국가의 정책과 체제적인 면에서는 자유롭고, 다른 나라에 개방적이며, 시장원리를 중시하는 분위기를 경제발전의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반면에 보호주의, 폐쇄성, 과도한 규제 등은 국가가 쇠퇴하는 원인이 된다고 말한다. 로저스는 이를 증명하는 수많은 역사적 사례를 그의 저서에 소개하고 있다. 그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해보면서 자유롭고 개방적인 정책과 체제가 사람들의 활동을 얼마나 활발하게 만드는지, 반대로 폐쇄적이고 보호주의적인 정책과 체제가 사람들의 활력을 어떻게 빼앗는지를 직접 체험한 것이다.
--- p.183
최근에는 미국주식, 중국주식 등의 정보도 쉽게 구할 수 있고 매매도 하기 쉬워졌다. 개인투자가도 아무쪼록 세계의 주식시장을 돌아보고 투자를 검토하는 넓은 시야를 익히기 바란다. 특히 경제와 금융의 세계화가 진전된 현대에 들어서는 템플턴이 살았던 시대보다 이런 세계적 시야가 더욱 중요해졌다. 국내 주식에만 투자하더라도 전 세계의 경제와 주식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자세가 필수적인 시대가 되었다.
--- p.205
아무리 확신이 있는 투자대상을 발견했다고 해도 지나치게 큰 금액을 투자하면 투자가는 감정조절이 힘들어진다. 탁월한 판단력과 강인한 의지력의 소유자였던 고레카와조차 감정조절에 실패하여 잘못된 판단으로 궁지에 몰리기도 했다. 고레카와는 이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거북이 3원칙’이라는 투자법을 제안한다. ① 저평가된 채 방치된 우량종목을 사 모은 다음, 가격이 오를 때까지 기다린다. ② 경제, 시세의 동향을 항상 주시한다. ③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않고 가지고 있는 자금 범위 내에서 투자한다. 이 원칙은 결국 서두르지 말고, 욕심 부리지 말고, 거북이처럼 착실하게 투자하라는 뜻이다.
--- p.221
잘못된 판단으로 산 주식의 가격하락이 계속되고 있는데 손절매하기는커녕‘주가가 더 떨어졌다’는 이유로 더 사들인다면, 그야말로 최악이다. 결국 그 주식의 투자금액이 자기자금의 20%를 넘어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이는 많은 개인투자가가 실패로 빠지는 전형적인 형태다. 과감하게 손절매를 하는 투자가가 되려면 다음과 같은 자세가 필수적이다. ① 매수이유를 명확하게 설정한다. ② 적정한 금액에서 투자한다. ③ 다른 좋은 후보주를 정해둔다. 매수이유가 명확하지 않으면 목적 없이 계속 보유하고, 목적 없이 해당 주식을 계속 사들이게 된다. 또한 적정금액을 넘어서서 지나치게 많은 돈을 투자하면,‘지금 팔면 손실이 너무 커서 팔지 않겠다’는 생각이 강해져 손절매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매수이유를 명확하게 설정해서 적정한 금액에서 투자한다는 원칙을 명심하라.
--- p.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