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출판사에서 헤르만 헤세의 여러 작품을 번역출간했는데, 페터카멘친트도 그런 작품 중 하나입니다. 명작으로 남은 헤르만 헤세의 작품에 비하면 좀 아쉬운 점이 없지 않지만, 기준이 너무 높을 뿐 전체적으로는 재미있게 읽은 소설입니다. 섬세한 심리 묘사 등 헤르만 헤세의 장점이 잘 느껴지는 대목이 많았고, 캐릭터 묘사와 극적 상황 등도 흥미진진하게 읽게 되는 소설입니다. 재미있게 감상했습니다.

페터카멘친트는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인 작품으로 알려진 소설입니다. 그래서 헤르만 헤세의 생애나 그 세대 독일 사회 모습 등에 대해 알고 읽으면, 더욱 재미있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배경지식 없이 그냥 읽었을 때에도, 섬세한 심리 묘사, 물 흐르는 듯 부드럽고 유려한 표현, 절묘하면서도 예리하게 핵심을 포착하는 시선, 무엇보다 흥미로운 스토리가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헤세가 작가로서의 명성을 떨치게 된 첫 번째 작품으로서 고독과 방랑의 시인 헤세에게 확고한 문학적 지위를 안겨주었다. 이 책은 헤세 자신의 청년 시절의 추억을 솔직하게 묘사한 자전적 소설이다. 메마른 도시의 삶에 회의를 느끼며 방황하던 주인공이 삶의 기쁨이 되는 친구를 만나지만 헤어지고, 사랑하는 여인을 찾았지만 역시 잃어버리는 아픔을 경험하고는 다시 고향인 자연으로 돌아가 인간애를 탐구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의 문제와 깊이 연결된 어떻게 사랑하고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의 문제를 끊임없이 사색한다.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는 헤세의 모든 작품에 일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