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가장 좋아하는 친구는? 장래희망은? 어린이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질문을 무척 많이 받는다. 초등학교 2학년 교과 과정에 ‘알쏭달쏭 나’라는 단원이 있을 정도다. ‘나’를 드러내는 일은 참 쉬워 보이지만, 이제껏 자기 자신을 설명할 필요가 없던 가족의 울타리 안에 있던 아이들에게는 만만하지 않은 일이다. 『도개울이 어때서!』의 주인공 수아는 메밀묵을 싫어하기로 마음먹었다. 메밀묵을 좋아한다고 말했다가, 반 아이들에게 ‘구수한 아이’라고 놀림받았기 때문이다. 메밀묵을 좋아하는 게 왜 놀림거리인지는 모르겠지만 놀림받는 건 싫다. 그래서 수아는 메밀묵을 싫어하기로 했다. ‘학교’를 통해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초등학생에게 ‘다르다’는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런 수아에게 새 짝꿍 개울이는 새로운 고민거리다. 아무 때나 큰 소리로 노래하고, 메밀묵을 좋아하고, 아이들의 눈초리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도개울이 왜 자꾸만 좋아지는 것일까? 『도개울이 어때서!』는 웅진주니어문학상, 마해송문학상을 받으며 어린이문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인 황지영 작가가 처음 선보이는 저학년 동화다. 파워블로거인 부모님 때문에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상이 공개된 아이에게 ‘진짜 너는 누구’냐는 질문을 던진(『리얼 마래』 문학과지성사, 2018)작가가 이번에는 정체를 숨긴 채 살아가는 어린 도깨비 도개울을 교실에 등장시켜 독자들에게 묻는다. ‘너는 진짜 나랑 친구 할 수 있어?’ 도개울은 지금껏 독자들이 만난 어떤 도깨비와도 다르다. 작고 마른 몸집에, 도깨비방망이로 금덩이도 만들지 못하고, 친구들이 따돌리는 줄도 모르고 사람을 좋아하는 순수한 ‘여자아이’다. 자기표현에 서툰 아이 수아와 이상한 도깨비 도개울이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담은 엉뚱하고도 따뜻한 이야기 『도개울이 어때서!』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나다운 존재로 살아갈 용기, 남다른 존재와 친구가 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알려 줄 작품이다. |
1 구수구수 구수아 2 이상한 도개울 3 개울이와 메밀묵 4 내 소원은? 5 꼭 잡은 손 6 우리의 약속 작가의 말 |
도개울이 어때서는 사계절 저학년 문고로 아이들이 읽기 좋은 책인것 같아요.
초등 저학년인 둘째가 읽어보고는 재미있다고 하더라구요
작은 애들에게는 제가 읽어줬는데 재미있어 했어요.
그런데 전학온 도개울이라는 친구는 메밀묵을 엄청 좋아했어요.
그래서 수아네 집에 가서 메밀묵도 먹고 그랬죠.
할머니가 얘기해주신 메밀묵을 좋아하는 도깨비 이야기에 도개울이 혹시 도깨비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데 역시나..ㅎㅎ
하지만 사람들 속에서 조용히 살아가기 위해서 도깨비인 걸 들키면 안되는 개울이..
도깨비 방망이도 함부로 쓰면 안 되는데 불이 난 걸 보고 도움을 주기 위해 다리를 만들어버리네요.
결국 개울이는 도깨비인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전학을 가게 되고 수아는 도깨비는 은혜는 꼭 갚는다는 개울이의 말을 믿고 개울이를 만날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답니다.마지막에 수아가 꿈꾸는 대로 수아는 햄버거집 하고 개울이는 메밀묵집을 하는 그림이 있는데 이게 과연 이루어졌을지 궁금해지네요..ㅎ
일단 도깨비 이야기라는 것에 흥미가 생겼고, 감투며 도깨비방망이가 등장하는 것이 넘 재미있었어요. 개울이랑 수아의 이야기도 넘 재미있었구요. 아이들도 도깨비 이야기에 넘 재미있게 생각할 것 같아요.
사람들 사이에서 도깨비가 드러나지 않게 살아야하는 것이 참 안타깝지만 그게 정말 현실적이라고 생각되었어요.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을 거부하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개울이가 도깨비라는 것을 알고도 받아들여준 수아처럼 그렇게 열린 마음으로 대해 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자신이 위험해질 수도 있는데 그것을 감수하고 다리를 만든 개울이처럼 용기있게 행동할 수 있을까요?
울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같이 얘기해봐야겠어요.
그리고 제목처럼 oo가 어때서! 라고 하면서 자신의 모습도, 남의 모습도 있는 그래도 받아들이고 응원할 수 있는 아이들이 되도록 같이 노력해야겠어요
있는 그대로, 가장 나다운 모습을 응원하는 사계절 저학년 문고..
재미있어서 다른 책도 읽어보게 하고 싶네요.
2015 개정 교육과정 국어과에 '독서'단원이 신설된 것 아시나요?
국어 시간에 교과서 외에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방과 후 또는 쉬는 시간에 책을 읽었다면 이제는 떳떳하게 수업 시간에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단, '한 학기 한 권 읽기' 라는 용어처럼 담임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같은 책을 읽어야 합니다. 왜 같은 책을 읽어야 할까요?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고 난 뒤에 느낀 점이나 관련 활동을 함께 하기 위함입니다. 독서는 읽는 행위를 넘어 함께 책을 매개로 소통하는 행위에 큰 의미를 둡니다. 그래서 2015 개정 교육과정 국어과에서는 약 8~10시간을 오로지 '온작품'을 읽고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법적으로 보장해 주고 있습니다 .
1~2학년 저학년 학생들과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할 만한 좋은 책을 추천합니다. 사계절 출판사에서 나온 『도개울이 어때서!』라는 책입니다. 만약 수업 얼개를 짠다면 저라면 이렇게 해 보고 싶습니다.
독서 전 활동으로, 『도개울이 어때서!』책 겉표지, 책날개를 보고 아이들과 질문을 던지는 수업을 할 것 같아요.
- '도개울'이 무슨 뜻일까? (힌트: 노란색 글씨 그림과 노란색 옷을 입고 있는 아이와 연관)
- '도개울'의 특징 말해보기(머리모양, 어깨에 매고 있는 나무방망이, 마루바닥이 갈라지고 있는 것 등)
- 작게 나온 아이(구수아, 정유찬)는 '도개울'과 어떤 사이일지 말해보기
- 겉표지에 사람 말고 그려진 음식물(물건) 찾아보기(햄버거, 매밀묵, 고구마, 용요, 우산, 종이뭉치)
- 겉표지 그림을 보고 이야기 만들어 보기(옆 짝꿍과 만든 이야기 나눠 보기)
독서 중 활동으로, 서로 소리 내어 낭독하기를 합니다. 소리 내어 낭독하는 이유는 오래 기억하게 되고, 리듬감을 타며 읽을 때 즐거움을 더해 주기 때문이죠.
- 친구의 별명을 함부로 불러 본 적 이 있지 않나요? (경험담 이야기해 보기)
- 왜 아이들이 '도개울'과 놀아주지 않는지 서로 이야기해 보기
- 다양한 가족의 유형 알아보기(한부모 가정, 조손가정 등)
- 어려운 낱말의 뜻 알아보기(묵 쒀서 개 준다, 감투, 장래희망)
독서 후 활동으로, 인상 깊었던 장면들을 표현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 메밀묵, 묵사발, 묵 무침 맛보기(급식 시간에)
- 나만의 도깨비 방망이 만들어 보기
- 도깨비 감투를 쓰고 내가 할 수 있는 일 해 보기(역할극: 가정에서, 학교에서)
- 10년 뒤 햄버거 집 '한수아'와 메밀묵 집 '도개울'의 이야기 만들어 보기
'작가의 말'에 나온 것 처럼 저학년 학생들과 도깨비를 상상하며 새로운 세계를 꿈꿔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위험해 질 수 있지만 용기 내어 해 보고 싶은 행동을 실천할 수 있겠습니다. 2020년 1학기에는 우리 교실에 '도개울'과 같은 아이가 전학 올 것을 기대하며 『도개울이 어때서!』를 함께 읽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