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치료하는 ‘한방 키 성장’의 포인트는 다른 질환 치료와 마찬가지로 철저한 개인 맞춤식 처방에 있습니다. 아이가 소화력이 떨어져 밥을 잘 먹지 않아 키가 크지 않는지, 배가 차가워 많이 먹어도 흡수력이 떨어지고 변으로 빠져나가 키가 크지 않는지, 비염이 있어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없고 구강 호흡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상황은 아닌지, 과도한 학원 스케줄과 학습량으로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여 키가 크지 않는지 등등, 아이 개개인의 문제점을 찾아 해결해야 합니다. 사실 비염이나 아토피 피부염, 잦은 체기, 설사, 배앓이 등 기저질환이 있는 친구들은, 해당 질환을 1순위로 치료해주면 자연스럽게 키가 잘 자랍니다. 성조숙증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빨리 성장이 멈춰버리는 경우라도, 초반부터 빠르게 잘 관리하면 충분히 키울 수 있습니다.
--- pp.7-8

비타민D는 뼈와 근육의 성장과 관련 있고, 음식을 먹지 않아도 햇볕을 쬐면서 걸으면 자연적으로 합성되기도 합니다. 반면 칼슘은 기껏 섭취해도 체내 흡수가 잘 안 되는 미네랄입니다. 키가 잘 자라게 하려면 칼슘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데도 신경 써야 하는데, 비타민D가 칼슘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주지요. 햇볕을 쬐면 몸에서 저절로 생성되므로 비타민D는 ‘선샤인 비타민(Sunshine vitamin)’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비타민D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생선 기름, 치즈, 우유, 버섯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지용성 비타민이므로 과량으로 복용할 경우 배설이 되지 않아 신체에 독으로 쌓이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 pp.32-33

즉 외부에서 성장호르몬이 공급되면 우리 몸에서 자연스럽게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은 감소한다는 말이지요. 앞에서 언급했듯이 우리 몸의 호르몬 체계는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외부에서 성장호르몬을 억지로 주입하는 치료를 하면, 체내에서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기관은 본인이 일을 안 해도 호르몬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니, 일을 덜 하거나 안 해도 된다고 인식합니다. 따라서 장기간의 외부 주입 주사 치료가 끝난 후에 정상적이었던 내분비계가 교란되어 오히려 성장이 저해되고, 정상적으로 잘 분비되었던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성장호르몬 결핍이 유발되는 등, 또 다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외부의 인위적인 성장호르몬 투여로 인해 정상적으로 분비되던 성장호르몬의 분비에 장애가 생기면, 단순히 키 성장뿐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근력 저하로 인한 피로, 지방 분해 저하로 인한 비만, 골밀도 감소로 인한 골다공증, 탈모, 혈당 이상, 면역계 이상 등의 부작용을 앓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로 인한 질환들을 막기 위해 평생 성장호르몬을 외부에서 공급받으면서 살아야 되겠지요. 이는 성장호르몬뿐 아니라 인슐린, 에스트로겐, 스테로이드, 갑상선호르몬 등 다른 호르몬 치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 p.44

마찬가지로 음식 또한 크게 보면 약이므로 우리 아이의 현재 몸 상태나 타고난 체질을 고려하여 다음의 레시피를 참고한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귤말랭이’는, 소화기가 약해서 자주 체하고 음식을 거부하는 친구들이 자주 먹으면 그야말로 약이 되는 음식입니다. ‘마과자’도 마찬가지로 소화기가 약한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는데, ‘귤말랭이’가 잘 맞는 친구들과의 차이는 자주 체하지는 않지만 기운이 없고 얼굴빛이 누렇고 비위가 허해서 음식을 잘 먹으려고 하지 않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된답니다. 하지만 음식을 잘 먹고 잘 체하지 않는데 부모님 평균 키가 작으면서 키가 크지 않는 친구들은, 키를 키우는 근원 중 하나인 하초의 양기를 보충해줄 수 있는 영양식인 ‘오골계탕’을 먹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열이 많으면서 성장이 더딘 친구들에겐 차가운 성질의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인 ‘돼지고기 김치쌈’이 좋습니다.
--- p.57

사람의 성장은 크게 4단계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자라는 단계인 1차 급성장기는 출생 후 2년(2세)으로, 평균 38cm(성인 신장의 25%) 정도 자라지요. 두 번째 단계로, 소아기인 3-12세에는 키가 비교적 완만하게 자라면서 성인 최종키의 80% 정도까지 자랍니다. 이후 사춘기(13-16세)는 제2의 급성장기로 남자아이는 평균 28cm, 여자아이는 평균 21cm 정도 자라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2차성징과 함께 급격하게 키가 크는 청소년기를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하지만, 골든타임은 바로 ‘7-12세’로 초등학생 시기입니다. 청소년기의 급격한 성장을 위해 영양적 기반을 마련하고 방해되는 요소를 해결하는 시기이기 때문이지요.
--- p.77

스트레칭이 근육과 인대들의 긴장감을 해소하고 좌우의 불균형을 맞춰주어 전신의 근육들을 정렬해주는 역할을 하는 반면, 밴드 운동은 근육의 힘을 길러주어 성장기 아이들의 골격을 올바르게 잡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저항성 밴드 운동 프로그램은 비만 청소년의 혈중지질과 염증 지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주 3일, 1시간 이상, 최대 반복 횟수의 강도로 실시하는 것이 비만 청소년들에게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밴드 운동은 스트레칭과 마찬가지로 큰 공간이나 여러 기구들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성장기 아이들이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 p.103

우리 몸은 척추라는 중심축을 가지고 좌우의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뒤에서 봤을 때는 일직선으로 보이는 것이 정상이지요. 그런데 C자 혹은 S자형으로 변형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척추가 휘어지면서 3차원적 변형이 오는 것인데, 이것을 ‘척추측만증’이라고 합니다. ‘척추옆굽음증’이라고도 하지요.

아이가 항상 고개를 삐딱하게 하고 있다거나, 바지나 치마가 한쪽으로 자꾸 돌아가거나, 신발 굽이 한쪽만 닳는다면, 한번쯤 체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 다리를 모으고 바로 선 뒤에 허리를 앞으로 숙이게 하는 ‘아담스 테스트’를 통해 쉽게 불균형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허리를 구부리게 되면 척추의 형태가 잘 보이게 되는데 만약 휘어진 모습이 보인다면 의료진을 찾아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휘어졌는지 잘 안 보이거나 모르겠어도 아이가 엉덩이나 다리가 저리고 당긴다고 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 pp.132-133

성장통은 성장기 아동에게서 기질적 이상 없이 나타나는 통증을 말합니다. 3-12세 사이에 흔하고, 여자아이에게 더 많이 발생하며,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뼈가 성장할 때 뼈를 둘러싸고 있는 골막이 자극되면서 골막에 분포한 신경에 영향을 미쳐 생길 수도 있고, 뼈가 먼저 자라고 근육이 따라가게 되므로 성장 속도의 차이 때문에 근육에 통증이 발생하여 생길 수도 있습니다.

낮보다는 주로 저녁에 통증이 나타나고, 주로 종아리, 허벅지, 무릎 등, 다리 양쪽으로 심부에서 통증을 호소합니다. 특히 심하게 신체활동을 한 날이면 통증이 심해 잠에서 깨기도 하지요. 그렇게 아파하다가도 다음날 아침에는 증상이 없어져 잘 뛰어노는 것이 특징입니다. 수일에서 수 개월간 증상이 없다가 재발하기도 합니다.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대개는 저절로 없어지는데, 따뜻한 전신 목욕이라든지 무릎 찜질이나 마사지가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과 근육을 가볍게 풀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전신 균형을 맞추고 순환을 돕는 한의학 치료는 당연히 효과가 더 좋겠지요. 성장통이 있는 시기에는 단백질과 칼슘이 함유된 음식을 골고루 잘 섭취하는 것이 좋고, 심한 운동은 자제해야 합니다.
--- pp.151-152

B 친구는 밥도 잘 먹지 않고 키도 잘 자라지 않아 초진 당시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셨었죠. ‘과연 한약을 먹인다고 키가 잘 클까?’에 대한 의문도 많으셨답니다. B 친구는 초진 시 105.8cm에 16.9kg이었는데, 맞춤형 탕약 복용 후 3달 20일 만에 키가 3.6cm가 자라서 왔습니다! 키는 109.4cm에 몸무게는 18.7kg이 되었지요. 평상시 비염이 있던 B 친구는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면서 코피가 올라왔는데, 상비 보험한약 복용 후 가라앉았습니다. B 친구 어머님께서 말씀하시길, 재작년에 비염이 심해지면서 코골이가 생기고 구강호흡을 하면서 1년간 키가 잘 크지 않았다고 하셨어요. 한 달간의 치료 결과를 보시고 놀라면서, “1년만 일찍 왔었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 p.171

그런데 저희 저자들이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하나가 더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한의학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조금이나마 줄이고자 하는 것입니다. 사실 키 성장뿐만 아니라 피부질환, 비염, 불임과 난임을 포함한 부인과 질환, 난치성 질환에서도 침과 한약의 효과는 매우 뛰어납니다. 많은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으며, 한의원에 내원하시는 환자분들도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수많은 건강기능 식품들, 심지어 병원에서 처방하는 약들에도 한약재가 포함되어 있으며,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화제와 숙취음료 등에도 한약재가 들어있습니다. 그만큼 한약 재료들은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검증되었으며, 따라서 한약 또한 안전한 치료 방법일 뿐 아니라 여러 질환을 치료하는 데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입니다.

<b>인위적인 주사제나 합성영양제가 아닌 키 성장을 방해하는 <br/>근본 원인을 치료하면 반드시 건강하게 키 잘 크는 아이로 자란다!<br/><br/>√ 영양, 운동, 습관, 그리고 한방으로 완성하는 키 성장에 관한 모든 것 </b><br/><br/>이 책은 키 성장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담고 있다. 성장에 좋은 각종 영양소를 비롯해 성장호르몬의 분비, 뼈의 구성원리와 성장판 작동원리, 운동과 성장판 자극의 상관관계,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키 성장 운동법과 하지부 혈자리 마사지법, 생활습관에 따른 성장의 방해요소와 대처법 등, 성장기 아이들의 키 성장의 원리를 설명함과 동시에 키 성장에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다양한 팁을 소개하고 있다. <br/><br/>특히 병적인 저신장 증후군이 아닌데 성장기가 되어서도 키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의 문제점을 한의학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는데, 키가 작다는 이유로 무조건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거나 효능 여부가 크게 밝혀지지 않은 각종 영양제를 무분별하게 섭취하는 것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으로 위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금전적인 부담은 물론 최종키까지 성장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br/><br/>저자들이 한의사로서 수많은 아이들의 키 성장 치료를 직접 진행하면서 살펴본 바에 의하면, 아이들마다 성장이 더딘 이유는 모두 달랐고, 따라서 성장에 방해가 되는 요인을 제거함으로써 키 성장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었다. 아토피, 비염, 소화기 문제, 과도한 스트레스, 성호르몬 등 다양한 기저질환을 가진 아이들의 경우, 한약으로 이런 질환을 치료함과 동시에 키가 자랐고, 심지어 부모 양쪽의 평균 키가 작아 아이의 예상 최종키가 작은 경우에도 한약을 통해 예상키를 훌쩍 뛰어넘게 키가 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br/> <br/><b>√ 키 성장 관련 Q&A와 실제 Before&After 사례 수록 </b><br/><br/>이 책에는 키 성장과 관련해 아이 부모님이나 조부모님들이 자주 물어보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이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실제로 한의원에서 처방한 치료 한약과 성장환 등을 통해 키 성장에서 효과를 본 다양한 사례가 담겨 있다. 키 성장 비책 Before & After에 소개된 대표적인 9가지 사례 속에는, 비염이나 아토피를 치료했더니 키가 쑥쑥 큰 경우, 소화기 계통의 문제를 치료하고 난 후 키가 자란 경우, 다소 과체중에 이미 생리까지 시작했지만 아토피를 치료하자 키가 부쩍 자란 경우 등, 성장기인데도 키가 자라지 않았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키 성장으로 이어진 사례를 살펴볼 수 있다. 더불어 한의사가 그린 쉽고 재미있는 일러스트는, 독자들이 좀더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br/><br/><b>√ 키 성장에 있어 한의학적 해법이 더욱 효과적인 이유 </b><br/><br/>이 책의 저자들은 한의사로서 한의학적 해법이 가진 실질적 효능과 장점에 대해 거듭 강조하고 있다. 성장기인데도 키가 자라지 않는 원인을 단편적으로 호르몬이나 성장판에서만 찾지 않고, 기저질환, 영양 섭취, 운동 여부, 생활습관 등 다양한 측면에서 찾음으로써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몸에 부작용도 훨씬 적고 효과도 더 탁월함을 보여준다. <br/><br/>키 성장뿐만 아니라 피부질환, 부인과 질환, 비염, 각종 난치성 질환 등에도 자연 친화적인 한약과 침의 효능은 매우 뛰어나며, 세계적 과학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의 특집기사에서 “미래의학의 희망은 자연에서 얻은 재료와 자연에 가까운 치료 원리를 활용한 동아시아의 ‘전통 한의학’에 있다.”고 한 내용을 책에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