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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밤의 미술관

: 하루 1작품 내 방에서 즐기는 유럽 미술관 투어

Collect-05이동
리뷰 총점9.6 리뷰 75건 | 판매지수 44,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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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같은 하루 : 빈센트 반 고흐 반투명 유리머그 / 북파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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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슈로 그리는 따뜻한 날들』 콜렉트 시리즈 : 종이 팔레트 증정
[단독] 90일의 무드등 증정 : 콜렉트 시리즈
10월 전사
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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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11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552g | 143*195*20mm
ISBN13 9791157686629
ISBN10 1157686621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유럽 각지의 미술관에서 수천 명을 감동시킨
5명의 도슨트가 생생하게 전하는 미술 이야기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 등
현지 미술관에서 오래 활동한 도슨트들과 함께
서양 미술사를 빛낸 작품들을 만나본다.

90일 동안 집에서 유럽의 미술관을 여행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유럽에서 지식 가이드 투어로 유명한 ‘유로자전거나라’ 출신 도슨트 5명이 수많은 여행객에게 전한 감동적인 미술 이야기를 책으로 담았다. 각자 활동한 나라와 미술관별로 구성해 실제 도슨트의 해설을 듣는 것처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화가의 삶과 그림 속 이야기를 통해 미술 감상의 폭을 넓혀보자.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ntrance

영국
Day 1 볼수록 놀라운 정교함 [얀 반 에이크 |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
Day 2 원근법에 미친 화가 [파올로 우첼로 | 산 로마노 전투]
Day 3 화제의 혼수용품 [산드로 보티첼리 | 비너스와 마르스]
Day 4 내셔널 갤러리의 첫 번째 소장품 [세바스티아노 델 피옴보 | 나사로의 부활]
Day 5 상징으로 가득 찬 걸작 [(소) 한스 홀바인 | 대사들]
Day 6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아뇰로 브론치노 | 비너스와 큐피드의 알레고리]
Day 7 지상으로 내려온 종교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 엠마오의 저녁 식사]
Day 8 일그러진 진주의 가치 [페테르 파울 루벤스 | 삼손과 데릴라]
Day 9 실패한 왕의 세련된 위선 [안토니 반 다이크 | 찰스 1세의 기마 초상]
Day 10 인생을 담은 자화상 [렘브란트 반 레인 | 34세의 자화상, 63세의 자화상]
Day 11 종교화인 듯 아닌 듯 [얀 얀스 트렉 | 바니타스 정물]
Day 12 고귀한 말의 초상화 [조지 스터브스 | 휘슬재킷]
Day 13 눈부신 자연의 풍경 그대로 [존 컨스터블 | 건초마차]
Day 14 9일의 여왕 [폴 들라로슈 | 레이디 제인 그레이의 처형]
Day 15 영국이 사랑하는 화가 [윌리엄 터너 | 전함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
Day 16 섬뜩하지만 아름다운 [존 에버렛 밀레이 | 오필리아]
Day 17 현대 미술의 아버지 [폴 세잔 | 자화상]
Day 18 현실보다 더욱 현실적인 [에두아르 마네 | 폴리베르제르의 술집]
Day 19 처절한 외로움의 눈빛 [빈센트 반 고흐 | 귀에 붕대를 감은 자화상]
Day 20 푸른 공기, 사랑과 꽃 [마르크 샤갈 | 꽃다발과 하늘을 나는 연인들]
Day 21 나르키소스의 환생 [살바도르 달리 | 나르키소스의 변형]

프랑스
Day 22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레오나르도 다빈치 | 모나리자]
Day 23 어머니의 사랑을 갈망했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 | 성 안나와 성 모자]
Day 24 현실 속의 성모 마리아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 성모의 죽음]
Day 25 영웅에게 걸맞은 그림 [자크 루이 다비드 |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Day 26 평범한 시민들의 위대한 용기 [외젠 들라크루아 | 민중을 이끄는 자유]
Day 27 아름답지 않은 현실일지라도 [귀스타브 쿠르베 | 오르낭의 매장]
Day 28 화가를 둘러싼 사실적 알레고리 [귀스타브 쿠르베 | 화가의 아틀리에]
Day 29 숭고한 노동을 향한 따뜻한 시선 [장 프랑수아 밀레 | 이삭줍기, 만종]
Day 30 조금 이상한 비너스 [알렉상드르 카바넬 | 비너스의 탄생]
Day 31 그림에서 무엇을 보았기에 [에두아르 마네 | 풀밭 위의 점심 식사]
Day 32 불편한 그림 [에두아르 마네 | 올랭피아]
Day 33 인상주의의 시작 [클로드 모네 | 인상: 해돋이]
Day 34 순간 포착의 대가 [에드가 드가 | 압생트]
Day 35 화가의 슬픈 이별 의식 [클로드 모네 | 임종을 맞은 카미유]
Day 36 아름다움을 남기는 일 [오귀스트 르누아르 | 도시에서의 춤, 시골에서의 춤]
Day 37 같지만 완전히 다른 작품 [빈센트 반 고흐 | 낮잠], [밀레 | 한낮]
Day 38 미술관에 던져진 천박한 농담 [마르셀 뒤샹 | L.H.O.O.Q]
Day 39 마티스 블루 [앙리 마티스 | 푸른 누드 Ⅳ]

네덜란드
Day 40 17세기의 여성 화가 [유딧 레이스터르 | 젊은 여인에게 돈을 제안하는 남성]
Day 41 낮에 그린 야경 [렘브란트 반 레인 | 야경]
Day 42 네덜란드의 모나리자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 진주 귀고리 소녀]
Day 43 아버지를 향한 애증 [빈센트 반 고흐 | 성경이 있는 정물화]
Day 44 고흐의 옆모습 [앙리 드 툴르즈 로트레크 | 빈센트 반 고흐의 초상]
Day 45 절망 또는 희망 [빈센트 반 고흐 | 까마귀가 있는 밀밭]

스페인
Day 46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린 그림 [프라 안젤리코 | 수태고지]
Day 47 그림, 한 편의 드라마가 되다 [로히어르 반 데르 베이던 | 십자가에서 내림]
Day 48 성인을 위한 동화 [히에로니무스 보스 | 7개의 죄악]
Day 49 환상과 기괴함의 세계 [히에로니무스 보스 | 쾌락의 정원]
Day 50 유럽을 뒤흔든 흑사병의 공포 [피터르 브뤼헐 | 죽음의 승리]
Day 51 나는 나만의 길을 걷겠다 [엘 그레코 | 그리스도의 옷을 벗김]
Day 52 동서고금의 교훈을 그리다 [엘 그레코 |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
Day 53 회화 역사상 가장 인간적인 신의 모습 [디에고 벨라스케스 | 바쿠스의 승리]
Day 54 0.1초 그 찰나의 순간을 담다 [디에고 벨라스케스 | 불카누스의 대장간]
Day 55 모두를 그림의 일부로 끌어들이는 힘 [디에고 벨라스케스 | 시녀들]
Day 56 무능한 왕실을 향한 화가의 붓 [프란시스코 고야 | 카를로스 4세 가족의 초상]
Day 57 시대를 뒤흔든 누드화 한 점 [프란시스코 고야 | 옷 벗은 마하, 옷 입은 마하]
Day 58 전쟁의 광기에 물들다 [프란시스코 고야 | 1808년 5월 2일]
Day 59 화가의 손끝에서 되살아난 영웅 [프란시스코 고야 | 1808년 5월 3일]
Day 60 죽음을 앞둔 처참한 심경 [프란시스코 고야 | 아들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
Day 61 열여섯 살 피카소의 창의력 [파블로 피카소 | 과학과 자비]
Day 62 모호하지만 강렬하다 [파블로 피카소 | 기다림(마고)]
Day 63 조국의 참상을 붓으로 고발하다 [파블로 피카소 | 게르니카]
Day 64 나는 세상의 배꼽 [살바도르 달리 | 구운 베이컨과 부드러운 자화상]
Day 65 매혹할 것인가, 매혹당할 것인가 [살바도르 달리 | 레다 아토미카]
Day 66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파블로 피카소 | 시녀들]
Day 67 비극을 선택한 주인공 [파블로 피카소 | 재클린]
Day 68 따뜻한 멜로디 [호안 미로 | 하늘색의 금]

독일
Day 69 르네상스의 아버지 [조토 디본도네 | 최후의 만찬]
Day 70 플랑드르 화풍이란 [한스 멤링 | 성모의 7가지 기쁨]
Day 71 라파엘로의 스승 [피에트로 페루지노 | 성 베르나르의 환시]
Day 72 자신에 대한 끝없는 고뇌 [알브레히트 뒤러 | 모피 코트를 입은 자화상]
Day 73 르네상스 시대 3대 거장 [라파엘로 산치오 | 카니자니 성가족]
Day 74 베네치아 최고의 금손 [베첼리오 티치아노 | 현세의 덧없음(바니타스)]
Day 75 16세기판 ‘태극기 휘날리며’ [알브레히트 알트도르퍼 | 이수스 전투]
Day 76 황제가 붓을 쥐여주는 명예 [베첼리오 티치아노 | 카를 5세의 초상]
Day 77 오래 산다는 것은 행복일까? [베첼리오 티치아노 | 가시면류관을 쓴 그리스도]
Day 78 로맨틱한 웨딩 스냅 [페테르 파울 루벤스 | 인동덩굴 아래 루벤스와 이사벨라 브란트]
Day 79 바로크의 정석 [페테르 파울 루벤스 | 최후의 심판]
Day 80 빛의 마술사 [페테르 파울 루벤스 | 레우키포스 딸들의 납치]
Day 81 청년 렘브란트 [렘브란트 반 레인 | 젊은 자화상]
Day 82 천국의 눈물 [렘브란트 반 레인 | 이삭의 희생]

그 외 지역
Day 83 마녀사냥의 전말 [엘리자베타 시라니 | 베아트리체 첸지의 초상화 모작]
Day 84 거친 야수들에 둘러싸인 다비드처럼 [앙리 마티스 | 붉은색의 조화]
Day 85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염소 [마르크 샤갈 | 초록색 얼굴의 바이올린 연주자]
Day 86 나는 나의 현실을 그린다 [프리다 칼로 | 벨벳 옷을 입은 자화상]
Day 87 코끼리를 사랑한 비둘기 [프리다 칼로 | 단지 몇 번 찔렀을 뿐]
Day 88 익숙한 것을 거부하다 [르네 마그리트 | 이미지의 배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Day 89 하늘에서 남자가 비처럼 내려와 [르네 마그리트 | 골콩드]
Day 90 신비로운 시의 힘 [르네 마그리트 | 빛의 제국]

화가별 찾아보기

저자 소개 (5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결국 브론치노는 수많은 알레고리를 통해 쾌락을 추구하는 사랑은 어리석음과 변덕, 기만, 질투, 허망함 등의 고통을 동반하기에, 언제나 진실하고 사려 깊은 사랑만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입니다. 얼핏 보면 젊은 남녀가 사랑을 나누고, 그 뒤로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법석대며 소동을 벌이는 에로틱한 그림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수수께끼처럼 그림 속에 감추어진 상징들을 깨닫는 순간 사랑의 여러 속성을 지적으로 비유하며 풍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p.47, 「아뇰로 브론치노, [비너스와 큐피드의 알레고리]」 중에서

렘브란트는 예외인 것 같습니다. 그는 많은 이가 자화상을 통해 자신의 실제 모습을 감추거나 과장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삶의 희로애락은 물론이고, 심지어 자신의 과오까지 숨김없이 매우 엄격하게 표현했습니다. 렘브란트는 자화상을 미술의 한 장르가 아닌 ‘영혼의 거울’ 혹은 ‘내적인 얼굴’로 간주했던 게 아닐까요? 그래서 우리는 렘브란트의 자화상을 통해 그의 외모가 아닌 인생을, 그리고 그가 어떤 열망의 소유자였는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 p.61, 「렘브란트 반 레인, [34세의 자화상]과 [63세의 자화상]」 중에서

[모나리자]를 다시 한번 보세요. 어떤 감정 상태로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요? 행복해 보일 수도 있고, 흐뭇한 표정으로 보일 수도 있고, 슬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 그림은 볼 때마다 변하는 미소가 특징입니다. 모나리자의 신비한 미소는 관람객의 감정 상태를 투영합니다. 저는 제 감정이 궁금할 때 모나리자를 보러가곤 했는데, 행복할 때 환하게 웃어주고 슬플 때는 같이 슬퍼해주는 그런 고마운 작품이었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감정은 어떤가요?
--- p.115,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 중에서

르누아르는 관절이 망가져서 붓을 잡지 못하게 되었는데도 마비된 손에 붓을 묶어서 거의 온몸으로 그림을 그리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고통스럽게 그림을 그리느냐는 누군가의 질문에 르누아르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고통은 사라지고 아름다움은 남기 때문이다”. 자신의 고통스러운 시간은 결국 지나가겠지만 아름다운 작품은 남아 있을 거라는 의미입니다. 누군가는 아름다움을 남겨야 한다고 생각했죠. 르누아르는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그의 그림을 보는 사람들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 p.160, 「오귀스트 르누아르, [도시에서의 춤]과 [시골에서의 춤]」 중에서

파란색은 설명할 수 없는 묘한 방식으로 아티스트를 유혹합니다. 프랑스 파리를 거점으로 현대 미술이 발전했지만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프랑스 남부의 지중해 바다 마을로 하나둘 모여든 것 또한 그 까닭일지 모릅니다. 과감한 색으로 미술사의 한 화풍을 이끈 앙리 마티스마저도 노년을 보낸 곳은 역시 푸른 따뜻함이 머문 곳, 남프랑스의 휴양 도시 니스입니다. 이곳에 위치한 마티스 미술관에서 ‘마티스 블루’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 p.179, 「앙리 마티스, [푸른 누드 Ⅳ]」 중에서

당시에는 이런 문화가 사회문제로 전혀 인식되지 않았습니다. ‘천재 화가’로 불리던 그녀가 이 정도이니 우리는 얼마나 많은 여성 화가의 걸작을 놓친 걸까요? (중략) 레이스터르의 작품들은 그녀가 죽은 지 200여 년이 지나서야 다시 조명받기 시작했습니다. 19세기 후반까지 남성 화가의 작품으로 오인받았던 그녀의 작품들을 그녀의 시선에서 해석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다행스럽게 여겨야 하는 것인지 안타까움이 남습니다.
--- p.188, 「유딧 레이스터르, [젊은 여인에게 돈을 제안하는 남성]」 중에서

로히어르가 플랑드르 거장의 반열에 당당히 오른 힘, 그리고 사소하게는 저의 인생에 프라도 미술관을 각인시킨 힘은 그의 감정 표현력에 있습니다. (중략) 때로는 한 장의 그림이 영화나 소설보다 더 장엄한 스토리와 감동을 지니고 있음을 로히어르의 [십자가에서 내림]을 통해 다시 한 번 느낍니다.
--- p.221, 「로히어르 반 데르 베이던, [십자가에서 내림]」 중에서

두 팔을 벌린 자세나 손바닥 상흔 외에도 그림 속에는 흰 셔츠를 입은 청년을 예수로 해석하게 하는 요소가 한 가지 더 숨어 있습니다. 청년의 뒤로 보이는 아이를 꼭 끌어안은 어머니의 그림자가 바로 그것이지요. 죽은 예수를 끌어안은 성모 마리아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입니다. 이처럼 고야는 그림 곳곳에 우리의 사유를 이끌어내는 힌트들을 숨겨 놓았습니다. 화가들의 힌트는 그림 읽는 재미를 톡톡히 배가시키지요.
--- p.273, 「프란시스코 고야, [1808년 5월 3일]」 중에서

사실 루벤스가 이러한 표현을 어떻게 가능하게 만들었는지 알기 위해서는 그림을 가까이에서 봐야 합니다. 그림을 가까이에서 보면 그냥 흰색 물감으로 두껍게 덧칠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가까이 가서 보면 어색할 수 있겠지만, 루벤스가 빛이 반사하는 것까지 계산했기 때문에 멀리서 보면 실제 사람의 발, 실제 비단처럼 생생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죠. 이 그림은 그가 왜 ‘천재’라 불리는지 알 수 있게 하는 작품입니다.
--- p.358, 「페테르 파울 루벤스, [레우키포스 딸들의 납치]」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작품 감상은 일목요연한 설명, 논리적인 해설보다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데서 시작합니다. “나의 그림에서 중요한 것은 보이는 것보다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라는 마그리트의 말처럼 그림을 본 후 떠오르는 생각에 집중해보세요.
--- p.406, 「르네 마그리트, [빛의 제국]」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 영국: 내셔널 갤러리, 테이트 갤러리, 코톨드 갤러리
-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마르모탕 미술관
- 네덜란드: 레이크스 박물관,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 반 고흐 미술관
-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 톨레도 대성당, 바르셀로나 피카소 미술관 등
- 독일: 알테 피나코테크
- 그 외 다양한 미술관에서 볼 수 있는 102점의 미술 작품과 해설 수록

내 방에서 즐기는 90일간의 유럽 미술관 투어
유럽의 미술관에서 듣던 유명 도슨트 투어를
책에 그대로 담았습니다!


그저 그림이 좋아서 수만 킬로미터 떨어진 유럽으로 무작정 떠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매일같이 미술관에 가서 너무나 사랑하는 작품들을 보고 또 보며 수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전해왔죠. 같은 해설을 수천 번을 넘게 해도 전혀 질리지 않는다는, 지금도 당장 그림 앞에 달려가 그림 속 주인공과 눈을 마주치고 대화 나누고 싶다는 사람들, 바로 《90일 밤의 미술관》의 저자들입니다.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에서 12년간 활동한 이용규 가이드, 영국의 내셔널 갤러리에서 10년간 활동한 신기환 가이드, 스페인의 이진희 가이드와 독일의 명선아 가이드, 프랑스, 영국, 스페인 등에서 활동하고 현대미술 해설에 능통한 권미예 가이드까지. 유럽 각지의 미술관에서 최고 평점을 받으며 수많은 여행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5명의 가이드가 이 책을 위해 모였습니다. 그리고 각자 활동한 미술관에서 독자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작품과 해설을 신중하게 골랐습니다. 직접 여행하기 힘든 요즘, 현지 미술관에서 한 작품씩 천천히 걸음을 옮겨가며 듣던 해설 그대로를 책에 담았습니다.

“런던에서 미술관 관람을 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런던의 미술관에서 깊은 인상을 받은 작품들을 엄선했습니다.” - 신기환

“제가 좋아하는 작품들 그리고 독자들이 프랑스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보셨으면 하는, 보여드리고 싶은 작품들 위주로 골랐습니다.” - 이용규

“고전 미술보다는 현대 미술 작가들의 다양한 그림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더불어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 속에서 유기성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그림을 선정했어요.” - 권미예

“스페인으로 여행 갔을 때 꼭 봐야 하는 그림들로 선정했어요. 혹시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 ‘아니, 내가 스페인에서 이 그림을 못 보고 왔단 말이야?’라는 아쉬움에 몸서리치지 않도록.” - 이진희

“아직 우리에겐 생소할 수 있는 플랑드르 화풍에 대해 안내해드리고 싶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 등의 나라와 교류하며 플랑드르 화풍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플랑드르 화풍만의 매력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고스란히 담고자 했습니다.” - 명선아

하루에 한 작품, 출퇴근길 또는 잠들기 전 혼자만의 시간에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부담 없이 읽어보세요. 너무 짧지도 길지도 않게, 깊이 있는 그림 감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영국에서 출발해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독일, 그 외에 미국과 멕시코 등에 소장되어 있는 작품까지 살펴보고 오는 90일간의 미술관 여행 코스입니다.

작품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감상하는 동안
명화에 담긴 역사적 배경과 이야기는 물론
미술사의 흐름까지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펼쳐집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유럽에 여행 온 한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해설을 해온 만큼 많은 사람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남녀노소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이야기하는 데 탁월합니다. 이러한 특징은 책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작품 하나하나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동안 작품의 배경이 된 세계사의 주요 사건이나 화가의 특징 또는 회화 양식 등이 자연스럽게 익숙해집니다. 각 나라의 작품들은 제작 연도순으로 소개하여 미술사의 흐름에 따라 감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는 화가들이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시대에 따라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발전해왔는지 알 수 있게 합니다.

또한 글 끝머리마다 저자가 제안하는 ‘감상 팁’을 붙였습니다. 그림을 가장 가까이에서 오랜 시간 봐온 저자들만의 감상 포인트입니다. 그림의 주요한 부분에 대한 것이기도 하고, 함께 감상하면 좋을 다른 작품이나 영화 등을 소개해주기도 하고, 그림에 얽힌 짧은 뒷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림을 감상하는 데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90일 밤의 미술관』은 동양북스에서 오래 곁에 두고 펼쳐보고 싶은 책을 만들고자 시작한 ‘콜렉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입니다. 먼저 출간된 『90일 밤의 클래식』과 함께 한 계절만큼의 시간을 낭만과 교양으로 채워보세요.

회원리뷰 (75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주간우수작 언택트 시대, 유럽 주요 미술관을 집에서 만나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추**방 | 2020.11.29 | 추천54 | 댓글102 리뷰제목
 올 초부터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치기 시작하면서 많은 분야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여행 분야가 가장 피해를 많이 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코로나 팬더믹 시대에 가깝게는 우리나라 2대 항공사 중 하나인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합병을 눈 앞에 두고 있고 멀게는 많은 관광객들로 눈코 뜰 새가 없던 해외 여행 가이드들이 이제는 실직자 신세가 되어 한;
리뷰제목


 올 초부터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치기 시작하면서 많은 분야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여행 분야가 가장 피해를 많이 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코로나 팬더믹 시대에 가깝게는 우리나라 2대 항공사 중 하나인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합병을 눈 앞에 두고 있고 멀게는 많은 관광객들로 눈코 뜰 새가 없던 해외 여행 가이드들이 이제는 실직자 신세가 되어 한인회의 라면으로 버틴다는 안타까운 뉴스를 접한다. 해외는 고사하고 국내 주요 여행지도 마음 놓고 떠날 수 없는 요즘. 유럽에서 미술관 도슨트로 활약하고 있는 5명의 저자가 유럽 주요 미술관의 명화들을 소개하는 책을 만났다.


 유럽 미술관의 유명 도슨트 투어를 책으로 담은 [90일 밤의 미술관]은  동양북스 출판사의 콜렉트 시리즈 중 하나로 유럽 주요 미술관의 도슨트들이 독자들에게 전할 명화 102점을 신중하게 골라서 해설해 주고 있으며 하루 한 편씩 90일 동안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도 언제 어디서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자~ 그럼 90일 밤의 유럽 미술관 도슨트 투어 출발~~

 

 □ 영국 [내셔널 갤러리, 테이트 갤러리, 로톨드 갤러리] - Day 1 ~ Day 21


[얀 반 에이크,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 영국 내셔널 갤러리, 21쪽(左), 24쪽(右)]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은 정교함과 농밀함으로 내셔널 갤러리를 찾는 수많은 관람객을 

감탄하게 만드는 얀 반 에이크의 작품입니다.(20쪽)


  [90일 밤의 미술관]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는 그림으로 영국 최고의 미술관으로 손꼽히는 내셔널 갤러리를 찾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는 명화라며 도슨트 투어의 시작을 알린다. 미술 문외한인 내가 봐도 정교한 그림이다. 그림 속 주인공인 아르놀피니 부부가 입은 옷의 주름, 주변 사물들과 강아지의 세밀한 표현,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부 뒤 중앙에 놓인 볼록 거울을 확대해서 보면(右) 화가가 얼마나 정교하게 그림을 그렸는지 알 수가 있다. 방 안 전경이 모두 들어가 있고 방의 입구, 심지어 부부 앞의 화가까지 묘사되어 있다. 15세기 그림인데 이렇게 정교하고 세밀하다. 만약 미술관에서 도슨트의 해설 없이 혼자 관람했다면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역시 그림은 여유롭게 찬찬히 감상해야 한다). '현대 유화의 아버지'라는 얀 반 에이크가 색을 내는 안료가 엉기게 하는 용매로 그동안 사용하던 달걀 대신 기름을 사용함으로써 마르는 속도가 느려지게 되어 충분한 시간을 갖고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 이 작은 발명이 미술사 측면에서 엄청난 사건이었다는 해설은 덤이다.


[<34살의 자화상> (左) 62쪽, <63세의 자화상> (右) 63쪽, 렘브란트 반 레인, 영국 내셔널 갤러리]


 "런던 내셔널 갤러리의 22번 전시실은 단 한 명의 화가를 위한 공간입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크 시대의 거장이자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화가, 빛과 어둠의 미술사로 불리는 렘브란트 반 레인입니다.(60쪽)"


 평생에 걸쳐 100여 점에 달하는 자화상을 그린 렘브란트는 빈센트 반 고흐를 제외하고 아마도 제일 많은 자화상을 그린 화가라고 한다. 영국 런던 내셔널 갤러리 22번 전시실에는 렘브란트의 자화상 2개가 나란히 전시되어 있다. <34살의 자화상>과 <63세의 자화상>이다. 아무 정보 없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는 자화상을 봐도 두 사람의 표정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젊은 렘브란트는 자신만만한 눈빛으로 멋진 옷을 입고 있고 왠지 거만해 보인다. 당시 렘브란트는 인기 절정의 화가로서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절이었다고 한다. 옆에 있는 늙은 렘브란트 초상화는 젊은 시절 렘브란트의 자신만만한 눈빛은 오간데 없고 왠지 허름한 외투에 겸손해 보이기까지 한다. 63세 때 렘브란트는 자신보다 먼저 부인과 자녀 모두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냈고 화가로서의 명성도 곤두박질쳐서(<낮에 그린 야경>이라는 초상화를 그린 이후 인기가 급락한다. Day 41) 말년에는 경제적으로 궁핍했다고 한다. 모델을 구할 돈이 없어서 자화상을 많이 그렸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을 정도로 그는 결국 무일푼으로 세상을 떠난다. 두 초상화를 비교해 보며 인생의 무상함을 느낀다. 한치 앞도 못 보는 세상 순간의 성공에 도취하지 말고 매사 겸손해 하며 인생을 살아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외에 영국의 내셔널 갤러리에서는 소(小) 한스 홀바인의 <대사들> 그림 속 왜상기법으로 표현한 해골을 통해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고 이야기 하며(Day 5, 39쪽), 안 얀스 트렉의 <바니타스 정물> 속 화려한 꽃들을 통해 "이 화려함도 모두 순간일 뿐이다. 모두 헛된 것이다. 언젠간 아름다움도 모두 지게 될 것이며, 우리는 화려한 현생을 쫓기보다는 훗날 천국에서의 참된 영생을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Day 11, 68쪽)"라며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있다. 또한 코롤드 갤러리에서는 마네의 <폴리베르제르의 술집, Day 18>, 고흐의 <귀에 붕대를 감은 자화상, Day 19>을 만날 수 있고, 테이트 모던에서는 샤갈의 <꽃다발과 하늘을 나는 연인들, Day 20>, 달리의 <나르키소스의 환생, Day 21>를 감상할 수 있다.


□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마르모탕 미술관]-Day 21 ~ Day 39


[자크 루이 다비드,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125쪽)]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은 루브르 박물관을 거닐다 보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가장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유명세도 있지만 그림의 거대한 크기에 먼저 압도되지요.(124쪽)"


 대학시절 유럽배낭 여행 중 루브르 박물관에서 만난 명화 중 아직도 기억에 남는 명화가 자크 루이 다비드의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이다. 당시 그림에 대해 전혀 모르던 내게 전시실 중간에서 압도적인 크기로 다가온 대작으로 그림 속 주인공이 나폴레옹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2년이 넘는 작업 기간을 거친 작품이라 하는데 완성된 작품을 본 나폴레옹은 1시간 가까이 감상하고 "마치 내가 그림 속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훌륭합니다. 훌륭합니다.(127쪽)"라고 찬사를 보내며 황제의 관을 잠시 벗고 다비드 앞에서 고개를 숙여 존경심을 표할 정도였다고 한다.

 나폴레옹이 1시간 가까이 감상한 그림을 배낭여행 당시 나는 5분도 채 안 보고 지나쳤다. 그림을 하나라도 더 보려는 생각에 마음이 급했는데 결국 지금은 기억에 남는 그림이 거의 없다. 코로나19가 진정된 미래 어느날 다시 프랑스 파리로 여행을 떠나 루브르 박물관에 방문한다면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나폴레옹 뒤에서 노려보고 있는 고대 로마 황제 율리우스 카이사르도 찾아보면서 말이다.


[오귀스트 르누아르, <도시에서의 춤> (左), <시골에서의 춤> (右),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168쪽)]


 "저는 종종 미술관을 방문한 여행객에게 자신이 꼭 갖고 싶은 작품을 하나 고른다 생각하고 보기를 

권합니다. 특히 루브르 박물관이나 오르세 미술관에는 너무나 훌륭한 작품이 많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관람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때 그날 자신이 꼭 사고 싶은 작품을 찾는다고 

생각하고 보면 미술 감상에 대한 집중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중략).166쪽"


 도슨트의 이야기처럼 꼭 사고 싶은 작품을 찾는다는 생각으로 미술을 감상한다면 앞서 내 경험을 언급했듯이 한 번에 많은 작품을 보려다 결국 제대로 된 명화 감상을 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 한 쌍의 남녀가 춤을 추는 두 개의 그림이 있다. 왼쪽 그림은 왠지 격식을 차리고 추는 춤으로 차갑고 우아하게 느껴지는데 오른쪽 그림은 자유롭고 밝으며 행복감이 자연스럽게 밀려온다. 두 그림 모두 인상파를 대표하는 화가 중 한 명이었던 프랑스의 르누아르의 그림으로 왼쪽 그림의 여성은 수잔 발라동이라는 화가로 인상파 화가들의 주요 모델이었던 인물이고 오른쪽 그림의 여성은 르누아르의 부인으로 사랑하는 남편과 춤을 추는 행복한 미소가 인상 깊은 그림이다. 두 여성의 표정, 옷, 장신구, 그림의 배경이 되는 식물도 차이가 나는데 서로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흥미롭다.

 르누아르는 굉장히 많은 그림을 남겼다고 하는데 관절이 망가져서 붓을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마비된 손에 붓을 묶어서 거의 온몸으로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왜 이렇게까지 고통스럽게 그림을 그리냐는 질문에 르누아르는 " 고통은 사라지고 아름다움은 남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화가의 이런 열정이 있었기에 우리는 이 아름다운 그림들을 미술관에서, 그리고 이렇게 책으로 행복하게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이 외에 루브르 박물관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Day 22>, 외젠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 Day 26> 등을 감상할 수 있고 오르세 미술관에서는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 Day  32>, 클로드 모네의 <임종을 맞은 카미유, Day 35> 등을, 마티스 미술관에서 앙리 마티스의 <푸른 누드 Ⅳ, Day 39>를 감상할 수 있다.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 내부 전경, 182~183쪽]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 박물관, 마우리츠하우스 미술관, 반 고흐 미술관-Day 40 ~ Day 45


 유럽에서 작은 나라에 속하는 네덜란드에는 빈 센트 반 고흐를 비롯해 렘브란트, 페르메이르 등 유명한 화가들을 많이 배출했는데, 특히 반 고흐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반 고흐 미술관이 있기에 반 고흐 팬이라면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가 네덜란드이다. 나 또한 유럽 배낭 여행 중 네덜란드의 반 고흐 미술관에 방문하여 <해바라기>, <감자 먹는 사람들>을 본 기억이 생생하다(루브르 박물관에서 본 명화들은 거의 기억이 안 나는데 다행히 반 고흐 미술관 그림들은 천천히 감상해서 기억이 남아있다).

 네덜란드 편에서는 17세기에 드물었던 여성 화가인 유딧 레이스터르의 <젊은 여인에게 돈을 제안하는 남성, Day 40>을 비롯해 영화와 소설의 소재로 제작될 정도로 유명한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고리 소녀, Day 42>, 반 고흐의 <까마귀가 있는 밀밭, Day 45>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유럽 배낭 여행 당시 방문한 반 고흐 미술관 팜플랫]


□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 톨레도 대성당, 바르셀로나 피카소 미술관, 살바도를 달리 극장 박물관, 호안 미로 미술관-Day 46 ~ Day 68


[벨라스케스 <시녀들>, 프라도 미술관(255쪽), 피카소 <시녀들>(右), 피카소 미술관(299쪽)]


"Good artists copy, Great artist steal."

"좋은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피카소의 말입니다. (301쪽)


 제목도 똑같고 심지어 등장 인물의 위치도 동일한 두 그림이 있다. "내가 뛰어넘고 싶은 화가는 벨라스케스가 유일하다.(299쪽)"라며 벨라스케스를 평생 존경했던 피카소가 벨라스케스의 그림 <시녀들, 左>을 일흔여섯의 나이에 새로운 화풍으로 재창조한 <시녀들, 右>이다. 스페인의 보물이라고 일컬어지는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은 그림 중앙의 자리잡은 귀여운 공주가 주인공 같지만 일반 그림들과 달리 화가가 공주의 뒤에 있고(화가가 가장 크게 그려져 있다) 거울에 희미하게 국왕 펠리페 4세 부부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왕실 규정상 왕과 왕비를 한 화폭에 담을 수 없었다고 한다). 커다란 캔버스에 화가가 그리고 있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지금까지도 많은 추측을 하고 있는 그림이라고 한다. 아무튼 전문가들이 뽑은 회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그림이자 미술사에서 가장 많은 논란과 해석을 낳고 있는 벨라스케스의 <시녀들>과 역사상 수많은 모작, 오마주, 차용 작품 중 가장 위대한 작품이라 평가받는 피카소의 <시녀들>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묘미라 하겠다. 


 이 외에 세계 3대 미술관으로 불리는 프라도 미술관이 있는 스페인에서는 많은 명화들을 만날 수 있는데 엘 그레코의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 Day 52>,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불카누스의 대장간, Day 54>, 프란시스코 고야의 <옷 벗은 마하, 옷 입은 마하, Day 57>, 살바라도 달리의 <구운 베이컨과 부드러운 자화상, Day 65> 등 23점의 명화를 감상할 수 있다.


□ 독일 [알테 피나코테크-Day 69 ~ Day 82


[<카를 5세의 초상>,  알테 피나코테르(左), <개와 함께 있는 카를 5세 초상>, 프라도 미술관(右) 343쪽]


 "그림의 주인공인 카를 5세는 1519년 독일의 제1제국인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로 즉위하면서 프랑스를 제외한 서유럽과 스페인령의 식민지까지 다스렸던 당대 가장 강력한 군주였습니다. 베첼리오 

티치아노는 카를 5세의 초상화를 두 번 그렸는데, 이 작품 <카를 5세의 초상>은 두 번째로 그린 

초상화입니다. 자, 그렇다면 이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 초상화도 보는 게 좋겠죠?(341쪽)"


 미술관 드슨트는 카를 5세의 초상화 두 점을 비교해서 감상하라며 해설을 시작한다. 티치아노가 먼저 그린 첫 번째 초상화(右)는 입상 초상화로 당시에는 강력한 군주만이 입상 초상화를 그릴 수 있었는데 교황에게 황제의 관을 받은 카를 5세가 로마 황제처럼 강력한 힘을 가진 통치자로 표현하길 원하자 티치아노가 의도적으로 입상 초상화를 그렸다고 한다. 그럼 두 번째 초상화(左)는 왜 카를 5세를 앉아 있는 모습으로 그렸을까? 두 번째 초상화 역시 카를 5세가 요구한대로 의도적으로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당시 마르틴 루터의 종교 개혁으로 촉발된 구교와 신교와의 전쟁에서 가톨릭 편이었던 카를 5세가 뮐베르크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그린 초상화로 단순히 힘만 센 중세 시대 황제가 아닌, 새로운 시대를 여는 통치자의 이미지를 원했기에 첫 번째 초상화 때와는 달리 성직자 같은 수수한 검은색 옷에 소박한 의자에 앉아 있는 지적인 황제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품은 칼과 장갑이 전부인데, 칼은 몸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는다. 잘 보이지 않는 칼은 "나에게 힘은 있지만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344쪽)."라는 점을 상징한다고 한다. 아무튼 자기 의도대로 척척 그림을 그려주는 티치아노를 아꼈던 카를 5세는 티치아노가 그림을 그리다 붓을 떨어뜨리자 아무도 붓을 줍지 못하게 하고 자신이 직접 그 붓을 주워줬다고 한다.


 이 외에 독일 알테 피나코테르에서는 르네상스 시대를 알린 조토 디본도네의 <최후의 만찬, Day 69>을 시작으로 르네상스 3대 거장이라는 라파엘로 산치오의 <카나자니 성가족, Day 73>,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레우키포스 딸들의 납치, Day 80> 등 14점의 명화를 감상할 수 있다.


□ 그외 지역 -Day 83 ~ Day 90


[마르크 샤갈, <초록색 얼굴의 바이올린 연주자>,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 382쪽]


"저 그림이 걸려 있다니 놀랍네요."

"샤갈을 좋아하나 봐요?"

"좋아해요. 사랑이 어떤 건지 말해주는 것 같아요. 파란 밤하늘을 둥둥 떠나니는 거요."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염소와 함께 말이죠?"

"물론이죠.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염소가 없다면 행복은 행복이 아니에요.(382쪽)"


 영화 <노팅힐>에서 안나(줄리아 로버츠)와 윌리엄(휴 그랜트)이 주고 받은 대사라고 한다.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중력을 거스르 듯 둥둥 떠나니는 초록 얼굴의 음악가(염소 같다)가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다. 초현실적인 그림으로 보이는 이 그림은 그림 역시 한 편의 시처럼 여기길 바랬다는 은유하는 화가 샤갈이 그린 <초록색 얼굴의 바이올린 연주자>이다. 1964년 브로드웨이에서 샤갈의 그림을 모티프로 한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이 초연되었고 7년 후에는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내겐 영화 속 주제가가 귀에 익숙하다. 바로 어릴 적 나를 목마 태우고 다니기를 좋아하셨던 아버지께서 허밍으로 자주 부르던 곡이었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목에 목마를 타며 머리 위 세상을 볼 수 있었던 어린 나는 이렇게 자라 두 딸의 아빠가 되었고 이제 예전보다 작아지신 아버지를 만난다. 리뷰를 다 쓰고나면 아버지께 오래 전 즐겨 부르시던 <지붕 위의 바이올린> 주제가 이야기를 꺼내봐야겠다. 샤갈의 <초록색 얼굴의 바이올린 연주자> 그림 덕분에 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추억이 떠올릴 수 있으니 90일 밤의 미술관 여행을 잘 한 것 같다.


 그 외 지역에서는 이탈리아 로마의 바르벨리니 궁전 국립 미술관, 벨기에의 미그리트 미술관, 미국 캘리포니아의 LA 카운티 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 7곳의 명화 8점을 만날 수 있는데 앞서 소개한 샤갈의 그림에서부터 프리다 칼로의 <단지 몇 번 찔렀을 뿐, Day 87>, 르네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 Day 90> 등을 감상할 수 있다.


 [90일 밤의 미술관]은 유럽의 주요 미술관에 가야만 들을 수 있는 도슨트 투어를 내 방에서 즐길 수 있는 책으로 유명 도슨트인 5명의 저자가 유서 깊은 유럽 각지의 미술관에서 엄선한 명화 102점을 만날 수 있는 언택트 시대에 딱 어울리는 책이라 하겠다. 장마다 감상 팁이 있어 독자들에게 그림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으며 하루 1작품씩 90일 동안 그림을 감상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바쁜 일상을 살고 있는 독자들도 부담없이 유서 깊은 유럽 미술관의 명화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그림을 적절히 배치하여(때로는 한면, 때로는 전면을 할애를 한다) 그림에서 전해지는 감흥을 느끼도록 하고 있다. [90일 밤의 미술관] 덕분에 퇴근 후 내 방에서 유럽 미술관 투어를 하며 서양 미술사를 빛낸 명화들을 만나는 호강을 했다. 앞으로 기회가 생겨 유럽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유럽 미술관 투어를 통해 책에서 만난 그림들을 꼭 직접 만나보고 싶다.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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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포토리뷰 [90일 밤의 미술관] 2021_063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사*님 | 2021.08.28 | 추천7 | 댓글8 리뷰제목
2021_063   읽은날 :  2021.08.04~ 2021.08.14 지은이 : 이용규, 권미애, 신기환, 명선아, 이진희 저 출판사 : 동양북스               [90일 밤의 미술관]이란 책은 작년에 이웃님들의 블로그 리뷰를 통해서 알게 된 책이었다. 그때 읽고 싶어서 구입했다가 여러 책들에 밀려 책상속에 얌전히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책;
리뷰제목

2021_063

 

읽은날 :  2021.08.04~ 2021.08.14
지은이 : 이용규, 권미애, 신기환, 명선아, 이진희 저
출판사 : 동양북스

 

 

 


 

 

 

 


[90일 밤의 미술관]이란 책은 작년에 이웃님들의 블로그 리뷰를 통해서 알게 된 책이었다. 그때 읽고 싶어서 구입했다가 여러 책들에 밀려 책상속에 얌전히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책이다.

 

미술, 그림과 관련한 책들을 많이 읽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되니 계속 욕심이 생겼던것 같다.

 

이책은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유럽 각지의 미술관에서 오랜 시간 도슨트로 활동한 저자들이 가장 아끼는 작품을 하루에 하나씩 소개하는 책이다.

 

나는 8월 무더위 땀을 뻘뻘 흘려가며 야밤의 베란다 미술관을 오픈했다.  스탠드 불빛 하나와 향초 하나 준비하고 윤동주 캠핑의자에 앉아서 5명의 도슨트들이 들려주는이야기와 함께하는 90일간의 미술관 여행을 10일 단기 코스로 다녀왔다.

 

 


 

 Day 5 상징으로 가득 찬 걸작

 

 


16세기 유럽 최고의 초상화가이자 헨리 8세의 궁정화가를 지닌 한스 홀바인의 이 이상한 초상화는 다채로운 배경과 갖가지 상징들로 가득한, 미술 역사상 가장 미스터리한 그림이라고 한다(39쪽).

 

설명을 듣기전까지(책을 읽기전) 그림안에 있는 다양한 오브제에 관심이 가지도 않았고 상징하는것,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다. 탁자 에 있는 천체관측기구인 사분의, 나침반, 휴대용 해시계, 책, 성가집, 음악과 관련된 물건들...

각각의 오브제가 의미하는 것들을 알지 못하면 그림을 보면서도 아무 생각이 안들겠지요? 저같이 그림을 모르는 사람은요.

 

화합과 조화를 상징하는 물건들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류트의 줄이 하나 끊겨 있는데 줄이 끊긴 현악기는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없지요. 다시 말해 조화로운 소리를 낼수 없을 의미하는 거죠. 화가는 류트를 통해서 헨리 8세의 종교개력으로 인한 영국과 로마 교황청 간의 갈등을 정치적, 종교적 질서와 조화가 무너졌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랍니다(41쪽).

 

이렇게 그림이 상징하는것, 의미, 시대적 배경을 듣고, 알고 그림을 보면 그림을 이해하고 흥미가 생길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림 하단에 사선으로 약간 입체적인 것이 그려져 있는데요. 마찬가지로 설명을 듣지 못했으면 그냥 무늬인가보다 생각했을지 모르겠어요.

저한테는 별로 크게 다가 오지 않았던, 궁금하지도 않았거든요.

 

그림 아래쪽 타원형의 기이한 형상은 해골의 형상이라고 합니다. (아래 감상 팁 사진)

 

그렇다면 화가는 이 불길한 느낌의 해골을 왜 그린것일 까요? 바로 '메멘토 모리' (Memeato Mori), 즉 죽음을 기억하라는 의미입니다. 화가는 해골을 통해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온다, 그러므로 늘 죽음을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작품 속에 여러 가지 오브제가 상징하는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나 이성과 과학의 발전, 종교적 갈등이 죽음 앞에서는 얼마나 덧없는 것인지 깨닫고 평화롭고 겸손하게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담은 것입니다.

(...)

이렇게 한스 홀바인은 시대와 인물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과 개별적 의미를 가진 오브제의 정교한 배치를 통해 초상화인 동시에 장대한 서사시와도 같은 기념비적인 걸작을 탄생시켰습니다(42-43쪽) 

 

 


 

 

미술관에서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면서 작품을 감상한 적은 없어서 어떤 느낌일지는 모르겠지만 작품에 대한 설명, 그림을 그린 배경, 시대적 상황(역사), 화가에 대한 개인적 이슈나 에피소드를 설명하면서 감상을 하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한다.

감상 팁을 통해 설명해주는 내용, 질문들을 읽으면서 잠시 그림속에 머물러 보는 시간을 갖는것도 이 책을 읽는 방법중 하나 인듯 하다.

 


 

Day 16  섬뜩하지만 아름다운

 

 

 


 

이 그림은 셰익스피어의 문학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비극적이고 낭만적인 <<햄릿>>의 여주인공 오필리아는 라파엘 전파의 단골 소재였답니다.

 

 

오필리아의 아버지는 딸의 연인인 햄릿에게 살해되었는데 오필리아는 사랑하는 남자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을 견디지 못해 서서히 미쳐갔고 결국 버드나무가 이쓴ㄴ 개울가에서 나무 위로 오르다 떨어져 죽고 맙니다. 오필리아는 물에 빠려 죽어가면서도 자신이 얼마나 위급한 처지인지 모르는 것처럼 노래를 불렀습니다. 오필리아는 그렇게 생을 마감합니다.

 

그 애가 늘어진 버들가지에 화관을 걸려고 했을 때 심술궂은 은빛 가지가 갑자기 부려져 화관과 함께 흐느끼는 시냇물 속에 빠지고 말았어. 그 애는 마치 인어처럼 늘 부르던 찬송가를 부르더라. 마치 자신의 불행을 모르는 사람처럼.

하지만 그것도 잠깐, 마침내 옷에 물이 스며들어 무거워지는 바람에 아름다운 노래도 끊기고, 그 가엾은 것이 시냇물 진흙 바닥에 휘말려 들어가 죽고 말았지.

-<<햄릿>> 4막 7장 중 오필리아의 죽음을 전하는 왕비

 

밀레이는 라파엘전파의 일원답게 자연과 사람을 실제에 충실하게 묘사하려고 노력했는데 작품속 자연 풍경을 캔버스에 담아내기 위해 1851년 잉글랜드 서리 지방의 혹스밀 강가에서 하루에 11시간씩 주 6일, 꼬박 5개월동안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게다가 물에 뜬 오필리아를 실감나게 묘사하기 위해 모델 엘리자베스 시달은 무려 4개월 동안 물을 채운 욕조에 누워 포즈를 취했다고 합니다(88쪽).

 

그림만 봤다면 잔잔한 호수에 떠있는 여인의 모습과 각종 꽃들만 봤을것 같다.

이 그림이 <<햄릿>>속의 여주인공 오필리아의 모습이란것은 알았지만 <<햄릿>>의 내용과 함께 그림을 설명해주고, 각 꽃이 상징하는것 (버림받은 사랑, 고통, 죽음등)을 알고 그림을 보니 단순히 아름답다라고만 말할 수 없었습니다.

 

사실 이그림의 오필리아 표정을 본단면 창백하고 숨이 멎은 듯 한 표정이기도 하지만 언뜻보면 잔숨을 내쉬면서 잠들어 있는듯한 모습으로 느껴졌고 고통, 슬픔, 버림받은 사랑이라는 의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편안하게 자고 있어서 여인의 코에 내 얼굴을 대 보면 숨소리가 느껴질듯 했습니다.

 

그림을 보고 느끼는 것은 개인의 몫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림이 그려진 배경을 알고 보면 또 아는 만큼 보이게 되는것이겠지요?

 

이 그림을 설명한 도슨트의 감상팁은 이렇습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읽고, 오필리아가 당시 처한 상황과 심리 상태가 어땠을지 상상하며 작품을 감상해보세요. 또한 수많은 화가가 오필리아의 비극을 주제로 한 작품을 그렸습니다. 저마다의 눈으로 바라본 다른 <오필리아>들과 비교해보는 건 어떨까요?

(88쪽)

 

사실 햄릿을 책으로 읽어보지는 못한것 같다. 연극으로, 영화로 봤던 기억만 있다. 다음에 <<햄릿>>을 읽어보고 이 그림을 다시 만나보고 싶다. 꼭!!

 

 


 

Day 83 마녀사냥의 전말

 

 


 

스탕달은 미켈란젤로, 마키아벨리, 갈릴레이의 자취가 깃든 르네상스의 근원지인 플로렌스에서 걸작 <베아트리체 첸치의 초상화>를 보고 걷잡을 수 없이 심장이 뛰고 곧 쓰러질 것 같은 경험을 하게 되는데, 그 충격에서 벗어나기까지 한 달의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374쪽).

 

베아트리체를 죽인 것은 사람을 홀리는 마녀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아버지라는 이름을 가진 짐승이었습니다(376쪽).

 

이 그림은 귀도 레니(베아트리체의 초상화를 먼저 그린 화가랍니다)의 제자 지오반니 안드레 시라니의 딸 엘리자베타 시라니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아버지로부터 그림을 전수받아 귀도 레니가 그린 베아트리체의 모작이지만 원작을 능가하는 몽환적 아름다움의 절정은 스탕달 증후군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고 합니다.

 

이 그림을 보면서 나는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고리 소녀>그림이 떠올랐습니다.

 

 

물론 이그림에 대한 내용도 책에 있습니다(day 42).

 

두 그림에서 보듯 신비로운 소녀의 모습, 나를 쳐다보는 눈에서 무엇인가 말을 걸어 오는 듯합니다.

 

처음 두 그림을 나란히 두고 바라보면서는 그림의 느낌이 비슷하다고만 생각했는데요. 몽환적인 느낌은 비슷하지만 두 소녀의 눈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림의 설명을 듣고 바라본 베아트리체의 눈은 슬픔보다 더한 이야기를 전해주려고 나를 붙잡아 두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무엇이 너를 이리도 슬프게 했느냐고 꼭 묻고 싶고 듣고 싶어집니다.

 

두 소녀의 눈빛이 무엇을 말해주고 싶은지 귀 기울여 들어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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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22기 독서모임] 90일 밤의 미술관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j*****s | 2021.08.1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문화 생활은 하고 싶은데 집밖을 나가는 건 귀찮고, 전시회를 보고 싶은데 어떤 전시를 보고 싶은지 모르겠는 마음이 들 때가 많았다. 그래서 책으로라도 미술품을 보자하고 고른 <90일 밤의 미술관>!   사실 미술관에 가서 그림 앞에 서면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두고 감상을 해야하는지 몰라 그저 쳐다보기만 하다가 나온 적이 많았다. 어떤 날은 두;
리뷰제목

  문화 생활은 하고 싶은데 집밖을 나가는 건 귀찮고, 전시회를 보고 싶은데 어떤 전시를 보고 싶은지 모르겠는 마음이 들 때가 많았다. 그래서 책으로라도 미술품을 보자하고 고른 <90일 밤의 미술관>!

  사실 미술관에 가서 그림 앞에 서면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두고 감상을 해야하는지 몰라 그저 쳐다보기만 하다가 나온 적이 많았다. 어떤 날은 두 분이 앞에 계셨는데 한 분이 각 작품의 감상 포인트를 알려주시며 어떤 물체를 보면 어떻게 보인다, 이 시대의 상황이 어때서 이러한 부분을 삽입한 거라더라 등등을 설명해주고 계셨다. 귀동냥을 하면서 작품을 감상했더니 그냥 볼 때보다 작품의 스토리가 읽히는 느낌이어서 그 이후로 작품의 설명을 듣는 것이 좋아졌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해 기대가 컸다. 도슨트들이 쓴 책이므로 작품의 내적인 부분, 외적인 부분을 잘 아울러서 설명해줄 것을 기대했고, 이후 미술관에 갔을 때 다른 작품을 보더라도 예전과는 다른 눈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 보았다.

  전체적인 감상을 먼저 작성하자면 가볍게 읽기에 좋은 책이었다. 뉴욕 모마에 다녀온 후 현대미술이랑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현대 미술관은 안중에도 두지 않았는데 현대미술도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작품들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점이 조금 놀랐던 부분이었다. 그런데 영국 파트에서 느끼지 못했던 아쉬움이 프랑스 파트에서 확연히 느껴진 게 조금 아쉬웠다. 영국 파트에서는 작품의 내적인 부분을 주로 설명해주고 작가의 외적인 상황을 부가적으로 설명하여 작품의 이해도를 높였다. 흔히 교과서에서 많이 보던 작품에서도 새로운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고, 알지 못했던 작품을 소개받아 영국에 갔을 때 해당 미술관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반면에, 프랑스 파트에서는 작품의 외적인 부분, 즉 작가의 상황, 시대 상황을 많이 설명해주어 해당 작품의 특징이 무엇인지 어떤 부분에 주목해야하는지 감을 잡지 못했다. 글쓴이의 생각과 감상이 노골적으로 투영되어 있어 타인이 작성한 감상문을 읽는 기분이었다. 어떤 독자에게는 감상에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그림 자체를 감상하는 것을 방해한다는 느낌이 들어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코로나 시국에 해외 여행을 가지도 못하고 현관문까지 거리가 너무 먼 내게 <90일 밤의 미술관>은 잠시나마 문화생활을 즐길 시간을 제공해주었다. 깊이 있는 설명을 제공한 것이 아니라 미술 작품을 많이 보러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아쉬웠겠지만, 나름 나에게는 쉽게 간단하게 읽기 좋았다. 나중에 유럽 여행을 가게 된다면 이 책을 다시 훑어보고 미술관에 가고 싶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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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64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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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가 괜찮아 구매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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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 2021.10.06
구매 평점5점
한여름밤에 미술관 투어였습니다. 5명의 도슨트들이 전해주는 그림이야기가 편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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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님 | 2021.08.30
구매 평점5점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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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 | 202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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