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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가, 나의 악마

리뷰 총점9.5 리뷰 24건 | 판매지수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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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1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622g | 146*219*30mm
ISBN13 9788925589312
ISBN10 8925589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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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그야말로 지옥 같은 데뷔작!”
천재 영화 프로듀서가 빚어낸 잊기 힘든 악역의 결정체
* [뉴욕 포스트], [뉴욕 타임스 북 리뷰] 추천 충격 스릴러


살아 있는 캐릭터들, 세밀한 심리 표현이 눈길을 끄는 수작 『나의 아가, 나의 악마』가 드디어 국내 출간된다. 이 작품은 미국에서 출간 즉시 전 서점과 유수 매체들의 호평을 받으며 초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 마치 한 편의 영화와도 같다는 찬사와 함께 일찍이 [조커] 제작진의 눈에 띄어 영화화가 확정되었다.

자신을 가꿀 줄 아는 것은 물론 가족에게 헌신적인 엄마 수제트, 능력을 인정받은 건축가이면서 다정한 남편이자 아빠인 알렉스 그리고 그들의 사랑스러운 일곱 살 딸 해나. 이 완벽해 보이는 가족도 들여다보면 남모를 균열을 안고 살아간다. 해나는 말을 할 수 없는 건지, 하지 않는 건지, 다른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의사 표현도 할 줄 알지만 도통 또래들처럼 언어를 내뱉지 않는다. 해나가 폭력적인 문제 행동으로 연이어 학교에서 강제 퇴학을 당한 뒤부터는 수제트가 홈스쿨링으로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수제트의 몸과 정신은 나날이 쇠약해지고 도저히 어린아이의 장난이라고만 볼 수 없는 해나의 행동은 단계를 밟아가며 끔찍해진다. ‘오직 수제트 앞’에서만. 아빠에겐 천사와 다름없는, 악마인 아이. 그러던 어느 날, 해나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 입에서 나온 충격적인 말 이후로 가족은 처참히 무너져가는데……. 어디서부터 이 비극은 시작되었을까? 부모로서 내 아이의 모든 것을 받아들여야만 할까? 가족 구성원 사이에 생긴 파괴의 전조 증상들을 세밀한 심리 서술로 표현한 이 책은, 놀랍게도 주목받는 신예 작가 조예 스테이지의 소설 데뷔작이다. 천재 프로듀서가 빚은 매혹적인 악의 세계를 이제, 국내 독자들도 만나볼 차례다.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해나가 절대 하지 않는 말들을, 기계는 알아챌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해나의 뼛속에서 타오르는 말들이 기계에게는 보일지도 모른다.
---「첫 문장」중에서

엄마는 모성애를 증명해야 하는 시험에 자꾸 실패하고 있었다. 엄마가 아무리 실패를 해도, 해나는 만회의 기회를 주려 애썼다. 모녀의 전쟁놀이에 규칙이 항상 명확한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누가 이 게임을 시작했는지 기억이 안 났다.
--- p.20

“언제부턴가 전쟁이 시작됐어요. 그리고 저는 지고 있죠. 지고 있어요. 남편한테는 말을 할 수가 없고요. 왜냐하면, 말을 해도…… 남편은 이해를 못 해요. 제가 어쩌겠어요. 저는 좋은 엄마가 되어야 해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어요. 남편에게 그렇게 약속했어요. 저 자신에게도요.”
--- p.123

알렉스는 이미 중요한 진실을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 해나의 목표는 정해져 있다는 것을. 알렉스는 왜 자기도 두려운 척하는 걸까?
--- p.298

“이 저주가 너에게 미치기를. 난 그대를 죽게 할 것이다. 너는 고통 받다가 존재를 멈출 것이다.”
--- p.311

엄마가 그린 선, 종이에 묻은 세포 일부도. 어쩌면 지문도 남길지 모른다. 그러면 엄마 사진 조각들을 불 속에 던져넣을 때, 주문이 두 배는 강해질 것이다. 해나는 손가락을 입 안에 넣어, 잇몸을 뚫고 솟아나는 새 이를 만져보았다. 그리고 고개를 한 번 끄덕했다.
--- p.325

엄마는 아무것도 줄 게 없는 껍데기뿐인 사람이었다. 빛나고 유혹적인 사탕으로 가득하지만 두꺼운 투명 유리 뒤에 갇혀 있는 가게 같았다. 해나가 유리를 두드려 안의 것을 움켜쥐려고 노력해 보지 않은 게 아니었다.
--- p.324

“전 알렉스가 이름을 고르게 했어요. 그 애가 알렉스의 아이임을 내가 늘 기억할 수 있도록. 알렉스, 내가 사랑하는 알렉스. 결국 제가 원한 것은 늘 알렉스였어요.”
--- p.407

아빠조차 더 이상 해나를 원하지 않았다. 엄마는 결국 최고로 강한 마녀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이렇게 멀리 떨어져서도 해나에게 불을 놓았다. 눈물이 용암처럼 흘러내렸다.
--- p.43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지키고 싶었던 만큼 벗어나고 싶었다!”
사랑과 증오의 딜레마


유수의 영화제를 휩쓴 [케빈에 대하여]를 연상케 하는 이 책은 반사회적 인격 장애 아동을 둔 가족의 비극을 넘어, 모성의 그림자를 들여다본다. 만성 질환인 크론병을 앓아온 수제트는 부모의 무관심 속에서 외로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고통과 회의로 점철된 시간 끝에 만난 알렉스는 그녀에게 세상의 전부다. 하지만 완벽했던 세상은 둘 사이 사랑의 징표인 해나를 낳고서 무참히 깨진다. 능력 있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라는 커리어를 포기한 채 가족을 위해 헌신한 결과가, 말을 하지 않고 심지어 폭력성을 보이는 아이라니. 수제트는 아이의 문제가 뭔지도 모른다는, 혹은 자기가 그 문제를 만든 원인일지도 모른다는 자괴감보다 남편에게 무능한 엄마, 제 역할을 못 하는 엄마로 비칠까 더 두렵다. 사랑해서 낳은 딸이 도리어 알렉스와의 사랑의 마침표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럴수록 수제트는 “네가 무슨 짓을 하든 너를 사랑해”라고 되뇌며 딸에게 사랑을 주려고 무던히 애쓰지만, 아이는 비틀린 모성애를 비난하듯 조소하듯 아빠를 차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엄마를 공격할 뿐이다.

이 책에서 공포를 느끼는 이유는 우리가 견고하다고 믿었던 가족 간 유대의 실체가 실은 얼마나 깨지기 쉬운 것인지, 현실 깊숙이 스며 있는 불안을 선명하게 다루고 있어서다. 타고난 모성이란 존재하는가. 누구도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지며, 이 작품은 붕괴되는 가족의 모습을 통해 그 기저에 깔린 사랑과 증오의 딜레마를 드러낸다.

“잔잔한 수면 아래 드리워진 균열의 그림자”
영화계를 매료시킨 서스펜스 스릴러의 절정


조예 스테이지는 스티븐 킹에 매료되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부터 소설을 즐겨 썼다. 이후 십여 년간 영화 업계에서 일하며 가정 내 공포에 압도당한 여자를 주인공으로 하는 시나리오 작업에 몰두했다. 『나의 아가, 나의 악마』는 작가가 그 오랜 시간 극본을 쓰며 갈고닦은 실력을 기반으로 쓴 완성형 소설이다. 엄마와 딸의 관점을 번갈아 보여주며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이어지는 팽팽한 심리 줄다리기가 압권이다. 이들은 일종의 ‘게임’을 이어간다.

“치명적이고 심각한 게임이 시작되었다. 전쟁 같았다. 엄마도 이해한 것 같았다.” “이제 수제트는 게임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엄마를 공포로 몰아넣기’ 수제트는 자신을 방어해야 했다.”

게임에서 패배하면 다시 생각지 못한 복수가 이어진다. 이들의 미묘한 심리전은 글로 쓰여 있지만 그 폭력성과 의외성이 생생하고 잔혹해 마치 영화의 한 가운데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천사와 악마, 사랑과 증오, 복수와 용서 등 양립할 수 없는 것들이 위태롭게 뒤섞일 때, 상황은 더 치명적으로 흘러가고 그로 인한 파괴력은 모든 것을 압도한다. 사건보다는 심리 전개에 초점을 맞춘, 이 심리 스릴러는 영화 [조커] 제작진의 선택으로 영화화가 확정되었다. 영화에 앞서, 충격적인 원작을 가장 먼저 만나볼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충격적 결론에 도달할 때까지 독자를 오싹한 손아귀에 가두고 신경을 긁는, 한 번 잡으면 내려놓을 수 없는 소설.”
- 리사 스코토라인 (소설가)

“이 데뷔작을 놓치지 마라.”
- J. D. 바커 (소설가)

“그야말로 지옥 같은 데뷔작이다.”
- 켈리 브라펫 (소설가)

“맛있게 소름 끼치는 책.”
- [뉴욕 포스트]

“비틀린, 광란의 독서.”
-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사람을 홀리는 스릴러.”
-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

“심금이 끊어지도록 쥐어뜯는 심리 스릴러, 세심하게 직조된 가족 붕괴 탐구서.”
- [뉴욕 저널 오브 북스]

“공포와 서스펜스를 융합하여 어린 시절의 정신병과 모성의 후회에 대해 그린 인상적인 초상화.”
- [커커스 리뷰]

회원리뷰 (24건) 리뷰 총점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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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가, 나의 악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두**리 | 2021.04.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나의 아가, 나의 악마 조예 스테이지 지음 RHK 알에이치코리아 무섭고 끔찍한 일이다. 내가 낳은 나의 아이가 천사가 아니라 악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이 끔찍한 이야기의 주인공은 자신을 가꿀 줄 아는 것은 물론이고 가족에게 헌신적이기까지 한 엄마 수제트이다. 또한 실력을 인정받은 건축가이면서 다정한 남편이자 아빠 알렉스는 부족함 없는 사람이다. 그리고 수제트;
리뷰제목

나의 아가, 나의 악마

조예 스테이지 지음

RHK 알에이치코리아

무섭고 끔찍한 일이다. 내가 낳은 나의 아이가 천사가 아니라 악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이 끔찍한 이야기의 주인공은 자신을 가꿀 줄 아는 것은 물론이고 가족에게 헌신적이기까지 한 엄마 수제트이다. 또한 실력을 인정받은 건축가이면서 다정한 남편이자 아빠 알렉스는 부족함 없는 사람이다. 그리고 수제트와 알렉스의 사랑스러운 일곱 살 딸 해나가 등장한다. 이 완벽해 보이는 가족도 들여다보면 남모를 균열을 안고 살아간다. 해나는 말을 할 수 없는 건지, 하지 않는 건지, 다른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의사 표현도 할 줄 알지만 도통 또래들처럼 언어를 내뱉지 않는다. 여기에서 비극의 불안한 조짐이 보인다.

<케빈의 대하여>, <나를 찾아줘>, <오멘>의 만남이라는 설명이 딱 맞아 떨어지는 상황이다. 천재 영화 프로듀서의 충격적인 소설 데뷔작이다.

해나가 폭력적인 문제 행동으로 연이어 학교에서 강제 퇴학을 당한 뒤부터는 수제트가 홈스쿨링으로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수제트의 몸과 정신은 나날이 쇠약해지고 도저히 어린아이의 장난이라고만 볼 수 없는 해나의 잔혹한 행동은 단계를 밟아가며 점차로 끔찍해진다. 게다가 더욱 황망스러운 일은 이 모든 잔인한 행동이 ‘오직 수제트 앞’에서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아빠 알렉스 앞에서는 천사와 다름없는, 완벽하게 두 얼굴을 가진, 엄마 앞에서만큼은 잔혹스러운 악마인 아이가 바로 해나임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그러던 어느 날, 해나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 입에서 나온 충격적인 말 이후로 가족은 처참히 무너져간다.

"왜냐하면 나는 해나가 아니니까."라는. 자신이 '마리앤 뒤포세'라고, 마지막으로 화형당해 죽은 마녀라고 너무나 당당하게 말하는 해나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아빠를 독차지하기 위해 엄마를 없애버리려는 해나. 잔인한 소시오패스이자 사이코패스인 천사같은 얼굴의 해나를 부모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윤여정 씨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날에 함께 축하하는 의미로 리뷰를 작성해 본다.

2021.4.26.(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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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나의아가, 나의악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k*****u | 2021.04.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고통과 회의로 점철된 시간 끝에 만난 알렉스는 그녀에게 세상의 전부다. 하지만 완벽했던 세상은 둘 사이 사랑의 징표인 해나를 낳고서 무참히 깨진다. 능력 있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라는 커리어를 포기한 채 가족을 위해 헌신한 결과가, 말을 하지 않고 심지어 폭력성을 보이는 아이라니. 수제트는 아이의 문제가 뭔지도 모른다는, 혹은 자기가 그 문제를 만든 원인일지도 모른다는 자괴;
리뷰제목

고통과 회의로 점철된 시간 끝에 만난 알렉스는 그녀에게 세상의 전부다. 하지만 완벽했던 세상은 둘 사이 사랑의 징표인 해나를 낳고서 무참히 깨진다. 능력 있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라는 커리어를 포기한 채 가족을 위해 헌신한 결과가, 말을 하지 않고 심지어 폭력성을 보이는 아이라니. 수제트는 아이의 문제가 뭔지도 모른다는, 혹은 자기가 그 문제를 만든 원인일지도 모른다는 자괴감보다 남편에게 무능한 엄마, 제 역할을 못 하는 엄마로 비칠까 더 두렵다. 사랑해서 낳은 딸이 도리어 알렉스와의 사랑의 마침표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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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높은 서스펜스로 재현한 이전과 다른 모성의 모습!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봄*****리 | 2021.03.10 | 추천2 | 댓글1 리뷰제목
 자식을 위한 끝없는 자기 희생으로 흔히 정의되는 '모성'은 그렇기에 가장 위대한 사랑으로 숭앙받는다.  그런데 그 어떤 경우에도 이러한 모성이 유지될 수 있을까? 가령 자식이 살인마이고 자신을 죽이려든다면 그 앞에서 모성은 과연 어떻게 대응할까? 이런 질문에 대하여 그동안 본 영화와 소설 등에서 얼른 세 가지가 떠오른다. 하나는 강우석 감독의 영화, '공공의 적';
리뷰제목

 자식을 위한 끝없는 자기 희생으로 흔히 정의되는 '모성'은 그렇기에 가장 위대한 사랑으로 숭앙받는다.

 그런데 그 어떤 경우에도 이러한 모성이 유지될 수 있을까? 가령 자식이 살인마이고 자신을 죽이려든다면 그 앞에서 모성은 과연 어떻게 대응할까? 이런 질문에 대하여 그동안 본 영화와 소설 등에서 얼른 세 가지가 떠오른다. 하나는 강우석 감독의 영화, '공공의 적'이고 다른 하나는 린 렘지 감독의 영화로도 만들어진 라이오넬 슈라이버의 소설 '케빈에 대하여'이며 마지막은 이번에 출간된 조예 스테이지의 '나의 아가, 나의 악마(원제 : BABY TEETH)'이다.

 

 일단 '공공의 적'부터 얘기해 보자면, 거기서는 모성이 변하지 않는다. 영화에서 한 펀드매니저는 돈 때문에 자신의 부모를 살해한다. 자신에게 혐의가 오지 않도록 미치광이의 짓으로 위장하려고 살해한 부모의 시신 위에 밀가루까지 끼얹는 엽기적인 행각을 벌이는데, 그동안 아직 목숨이 간신히 붙어있던 살인자의 엄마는 자식이 실수로 떨어뜨린 자식을 범인으로 지목하는 유력한 증거를 입에 넣어 삼켜버린다. 자식이 경찰에게 잡히지 않도록. 그렇게 자신을 죽였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식을 보호한 것이다.

 

 라이오넬 슈라이버의 소설, '케빈에 대하여'에는 학교에서 무차별 연쇄 살인을 저지른 아들을 둔 엄마가 등장한다. 아들을 학대는커녕 부당하게 대한 적도 없고 많은 부모가 그러하듯이 사랑을 다해 정성껏 키웠는데도 괴물이 되어버린 아들 앞에서 그녀의 모성은 그저 황망할 뿐이다. 남들처럼 아들을 쉽게 단죄하지도 못 하고 자신이 전혀 이해할 수 없게 변해버린 아들을 전처럼 사랑하지도 못 한다. 최대한 할 수 있는 건 아들을 이해해보려는 것 뿐이다. 그러나 이런 시도 역시 면화할 때마다 좀처럼 변하지 않는 아들의 모습 앞에서 늘 좌절한다. 린 렘지의 영화는 이걸 틸다 스윈턴이 분한 엄마가 아들과 면회할 때 그저 아무 말 없이 멍한 눈으로 아들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묘사한다. 여기서의 모성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할지를 모른 채, 그저 망연자실하여 침묵만 지키고 있다.


 

 

 

 조예 스테이지의 '나이 아가, 나의 악마'에서의 엄마는 이보다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주어 흥미를 끈다. 

 그녀의 이름은 수제트. 그녀에겐 어린 딸, 해나가 있다. 수제트는 어려서부터 엄마에게 전혀 살뜰한 사랑을 받아보지 못했다. 그녀의 엄마는 자식에게 무심한 차가운 엄마였고 심지어 수제트가 매우 아플 때조차도 별로 신경을 안썼다. 그것이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수제트는 자신은 그런 엄마가 되지 않겠다는 굳은 다짐을 한다. 최선을 다해 해나에게 좋은 엄마가 되려 애쓴다. 그러나 해나가 도와주지 않는다. 해나는 엄마의 사랑과 관심을 귀찮게 여기며 자기가 원하는 걸 하지 못하게 하는 방해꾼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급기야 해나는 엄마가 아빠를 독차지하려고  자신과 자신이 좋아하는 아빠 사이를 이간질한다고 멋대로 단정해 마침내 엄마를 살해하려고 든다. 원제 'BABY TEETH'는 유치, 즉 아기의 이빨을 뜻한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그건 이름처럼 귀여운 게 아니다. 엄마의 목덜미를 물어뜯으려는 섬뜩한 이빨이니까 말이다.

 

 이러한 해나의 마음, 즉 자신을 향한 해나의 공격성 밑바닥엔 뭐가 있는 것인지를 수제트는 비교적 일찍 알아차리지만 심지어 남편조차도 믿어주지 않는다. 당연할 것이다. 해나의 나이는 겨우 7살. 그런 나이의 아이가 엄마에게 해를 입히려 한다는 말을 누가 믿어줄 것인가? 더구나 해나는 너무나 영악해서 아빠 앞에서는 절대로 그런 성향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녀는 뱀처럼 교묘하게 계획을 세워 은밀하게 움직인다. 단 하나의 목적인 엄마를 제거하기 위해. 수제트는 엄마라면 결코 마주하고 싶지 않은, 너무나 아끼고 사랑하는 아이가 오히려 자신을 죽이려고 달려드는 최악의 상황에 빠진 것이다. 과연 수제트의 모성은 여기에 어떻게 대처할까?

 

 '공공의 적'처럼 한 순간에 벌어지지 않고 오랜 시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뤄지며 '케빈에 대하여'와 다르게 공격성이 직접 모성을 향하기 때문에 이 소설의 모성은 더 커다란 고뇌와 혼돈에 빠진다. 거기다 수제트가 빠진 이중의 모순이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든다. 수제트는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 그렇기에 좋은 엄마는 자식을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에 대해 경험이 없어 알지 못한다. 그는 간접 경험에만 의지하여 해나를 양육할 수밖에 없다. 스스로 받은 사랑의 경험이 없기에 지금 자기가 하는 것이 아이에게 좋은 것인지, 아닌지 판단하지 못한다. 자연히 남의 판단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아무리 자신과 친구에 대한 해나의 행동이 문제가 있다고 여겨져도 쉽사리 남들에게 꺼내지 못한다. 그것이 되려 자신을 향한 비난의 빌미가 될까 두려운 까닭이다. 그녀는 고립될 수밖에 없고 과거의 경험도 있어 그토록 좋은 엄마가 되려고 애썼고 지금도 자기가 할 수 있는 정성을 다해 양육한 아이가 왜 자신이 전혀 헤아릴 수 없는 존재로 변모해 버린 것에 대한 혼돈과 엄마라는 입장 때문에 해나의 공격 앞에서 마냥 당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인한 고뇌 역시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야기가 약간 삼천포로 빠지는 걸 양해해준다면 난 이와 같은 작가의 설정에 정말 탄복했다고 말하고 싶다. 출구가 어디에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으며 이도저도 움쭉달싹하지 못하는 상황에 수제트를 잘 빠뜨려 놓아 서스펜스를 한껏 키워놓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예 스테이지는 모성으로 하여금 아기의 이빨에 엄마의 목덜미를 쉽게 내주지 않도록 한다. 소설은 수제트와 해나를 번갈아가며 전개되는데, 앞 부분에선 해나가 여지없이 승기를 쥔 것으로 그려지지만 차츰 그것이 수제트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수제트는 아이의 문제를 방관하지 않으며 그걸 어떻게든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한다. 비록 남들의 눈이 두렵고 자신이 이렇게 하는 것이 진실로 잘 하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가장 나은 방법이라 생각되는 걸 최선을 다해 결행한다. 모성의 이러한 능동적인 태도가 높은 서스펜스와 더불어 이 소설의 미덕이라 하겠다.

 

 대체적으로 'CHICK NOIR'에 속하는 작품으로 그런 장르의 특징인 심리 묘사를 이 책 또한 잘 보여준다. 단 칼에 배어낼 수도, 그렇다고 온전히 품을 수도 없는 자녀를 앞에 둔 불안과 혼돈 그리고 고뇌를 생생하게 잘 그려내고 있다. 또한 쉽게 풀 수 없는 이런 문제에 대하여 장르 소설이 가지는 재미를 다 하면서도 아주 현실적인 결말을 내고 있어 그것도 이 책의 장점으로 꼽고 싶다. 물론 사람에 따라선 좀 맥이 빠지는 결말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모성도 제법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진만큼 한 번 예전과 다르게 생각해 볼 때도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새로운 모성을 향한 여정이라는 거창한 표현까지 쓰고 싶진 않지만 마냥 희생 보다 적극적인 대처를 보여주는 모성의 모습은 시간을 들여 한 번 읽어 볼 가치는 있는 것 같다. 더구나 꽤 몰입도가 높은 소설이기도 하니까.

 

 

 

 

댓글 1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한줄평 (5건) 한줄평 총점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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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읽기에 조금은 불편하지만 최고의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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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k*****u | 2021.04.21
구매 평점5점
섬뜩하네요 소시오패스 아동은 상상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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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 | 2021.04.19
평점5점
˝낳지 말았어야 했던 내 소중한 악마˝ 해나가 처음으로 입을 열어 한 충격적인 말은 무엇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두**리 | 202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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