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02월 10일 |
---|---|
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512쪽 | 662g | 134*185*33mm |
ISBN13 | 9791164454242 |
ISBN10 | 1164454242 |
발행일 | 2021년 02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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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512쪽 | 662g | 134*185*33mm |
ISBN13 | 9791164454242 |
ISBN10 | 1164454242 |
생활의 경제학 나는 어디서,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 독서 소리들 고독 방문객들 콩밭 마을 호수들 베이커 농장 더 높은 법칙 동물 친구들 난방 이전 거주민들과 겨울 방문객들 겨울 동물들 겨울의 호수 봄 맺는말 작품 해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연보 |
월든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데는 시간이 제법 걸렸다.
먼저는 가을을 위한 나를 향한 선물 겸 가볍게 산 것이 문제였나 보다. 소로우의 정신 세계를 대변하는 이 책을 가을 정취 처럼 산책하며 즐길 방도가 내게는 없었다. 한문장 한문장 그의 삶을 읽다보면 월든 오두막에서의 언어들이 살아 형상화 하며 오래 머물다 갔기에...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을 때 샀고 가을이 깊어지는 지금에야 다 읽었다. 그리고 서평을 위해 요약하며 다시 읽었을 때 가볍게 온 충격. 내가 꼭 인용해야 할 부분은 꼭 표시해두는데 카페에서 별 준비없이 읽었다가 덮었던 부분이 인상깊어 찾고 찾아 헤맸다. 어디 숨었을까?
그구절은 아직도 못 찾았다. 월든호수처럼 그의 책은 자연을 비춘다. 그가 월든호수를 비유한 것처럼 문장 문장의 아름다움이 매번 다르다. 방금 읽었는데 왜 새롭지? 어떻게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앞서의 충격은 되뇌이는 부분들이 메아리처럼 나를 꺠우고 또 자연으로의 초대로 이끌고 있었다. 아침 고요한 빛과 무지개를 바라보는 감탄어린 순간들, 오후의 햇살 속 호수표면, 개미들의 전투 등이 생생히 다가왔다. 햇볕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교정의 벤치에 앉아 떨어지는 낙엽속에서 월든을 읽으며 가을을 만끽했다.
현재 콩코드 그의 오두막 근처 입구에 적힌 글은 유명한 만큼 소로우의 그 절박함, 자신을 걸 만큼 인간의 존엄을 드러내고자 한 기개가 녹아있다.
내가 숲으로 들어간 건 의도한 대로, 삶의 정수만을 직면하며 살아보고 싶어서였다. 그랬을 때 삶에서 배워야 할 것을 다 배울 수 있을지 알고 싶었고, 죽음이 닥쳤을 때 내가 헛되이 살지 않았음을 깨닫고 싶었다. 삶이란 너무나 소중한 것이기에, 삶이 아니라면 살고 싶지 않았다.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면, 체념한 채 살아가고 싶지도 않았다. 깊이 있게 삶의 정수를 빨아들이고 실었다.
134쪽
월든으로 들어갈 당시, 소로우의 상황은 여전히 불운한 구름이 드리워진 채였고 그건 월든에서 나온 이후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 상황 속 소로우는 자신의 삶에 주어진 시간의 유한함과 인간에게 주어진 삶의 살고자 하는 숙명적 의지를 알고자 했다.
삶이 아니라면 살고 싶지 않았던 그는 월든으로 손수 집을 짓고 2년 2개월 2일을 살았다. 그가 사랑한 자연의 경관과 야생을 이루는 존재들에 대한 기록이 얼마나 단순하면서도 아름답게 표현됐는지 인용하고 싶은 부분이 너무 많다만, 그 중 월든을 빼놓을 수 없다. 호수관련 글이 얼마나 많은가. 그 중 한 부분이다.
오늘 밤에도 월든 호수는 또다시 나를 감동시켰다. 나는 지난 20년 동안 거의 매일 이 호수를 바라봤음에도, 전혀 그러지 않았다는 듯 '세상에 월든 호수가 있군. 수십 년 전 내가 처음 발견했던 그 모스 그대로의 숲속 호수가 아닌가.'라고 생각했다. 286쪽
이들 호수는 값을 따지기에는 너무나도 순수하다. 불순한 것이란 전혀 섞여 있지 않다. 우리의 삶에 비해 얼마나 더 아름다우며, 우리의 성정보다 또 얼마나 더 투명한가! 우리는 이들의 천박함을 본 적이 없다. 296쪽
동시대의 대중에게 외면받을 수 밖에 없었던 소로우의 자연예찬은 현대에 이르러 자연과 휴식, 개발에 급급한 서식지 파괴속 야생성이 살아있는 자연으로의 회복을 꿈꾸며 100년이 지나서야 수용가능한 지성이였다. 그의 책을 독자로서 읽고자한다면 그가 말한 마음가짐으로 읽기를 권하고 싶다.
고귀한 지적 운동으로써의 읽기는 거의, 혹은 전혀 모른다. 하지만 그런 고차원의 읽기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독서다. 그런 독서는 사치품처럼 우리를 달래거나 고귀한 재능이 잠들게 하지 않는다. 오히려 까치발로 선 듯 바짝 긴장하게 만들고 가장 기민하게 깨어 있는 시간을 바치게끔 이끌어 간다. 154쪽
아,
독서를 이토록 간결하면서도 가슴에 파문을 일으키듯 쓴 그가 이 가을에 사무치게 안타깝다.
소로우의 월든은 자연을 위한 글들이며 인간으로서의 진정한 내면으로 가도록 이끄는 나침반이다.
산지는 오래 됐는데. 아직도 초반 읽고있어요 ㅠㅠㅋㅋㅋ
가독성이 떨어지거나 하는건 아니구 그냥 제가...ㅋㅋㅋ
근데 초반 읽는데도 너무... 진짜 너무 엄청난 통찰력을 느끼고 있어요
놀라울 정도로요.
그래서 하루에 한 장이라도 읽고있어요,
꽤 많이 읽을때도 있구요.
왜 대학추천도서인지 알것같구 지식인들이 추천하는지도 알것 같아요.
가독성도 좋아요
도서관에서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거 빌려서 봤는데 잘 안 읽혀서
이걸 구매한건데 가독성이 좋아서 만족입니다.
티비에서도 추천도서로 가끔 나오고
무슨 심리학 도서에서 추천도서로 나와서 읽는 중입니다.
200년 전에 태어난 사람이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읽고 있다가 깜짝 놀랐다. '월든'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고, 읽으려는 시도도 해보았던 책인데 1854년에 쓰여진 책이었다는 것은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 고전이라고 불리는 책은 시대를 초월해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리는 공통점이 있어 오래 전 책이어도 현재를 이야기하는듯하다. 그러니 오랜 시간동안 살아남았겠지. 제목 <월든>은 소로의 고향 콩코드에 있는 호수의 이름이다. 하버드 재학 4년과 뉴욕 7개월 체류 기간을 빼면 45년 생활 대부분을 콩코드 근방에서 머물렀다고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에 갔던 소로는 평화로워 보였던 농촌이 대출과 임대료와 가계 빚에 허덕이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 그는 1845년 3월 말에 도끼 한 자루 빌려서 들어가 집을 짓기 시작해 그해 7월부터 1847년 9월까지 2년 2개월 2일동안 월든 호숫가의 오두막에서 지냈다. 가장 가까운 마을과 무려1,6km 떨어져 있는 곳이었다. 2년동안의 생활은 그에게는 하나의 실험과도 같았다. 어떤 것을 실험해보고 싶었던걸까?
내가 숲으로 들어간 건 의도한대로 삶의 정수만을 직면하며 살아보고 싶어서였다. 그랬을 때 삶에서 배워야 할 것을 다 배울 수 있을지 알고 싶었고, 죽음이 닥쳤을 때 내가 헛되이 살지 않았음을 깨닫고 싶었다. 삶이란 너무나 소중한 것이기에, 삶이 아니라면 살고 싶지 않았다.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면, 체념한 채 살아가고 싶지도 않았다. 깊이 있게 삶의 정수를 빨아들이고 싶었다. 삶이 아닌 것은 모두 파괴해 버리고 강인하게 스파르타인처럼 살아가길 바랐다. 낫을 크게 휘둘러서 풀을 바싹 베어 내듯 삶을 구석으로 몰아가 가장 기본 조건까지 끌어내린 다음, 삶이 천박한 것으로 판명된다면 그 천박함을 속속들이 알아내어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 반대로 삶이 숭고한 것이라면 직접 경험해서 그 참모습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랐다.-p 134~135
우리가 이 책을 읽고 있다는 것은 소로의 실험이 긍정적인 결과로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소로는 2년동안의 경험을 1년으로 압축해 이 책에 담았다. '제 집을 제 손으로 짓고,자신과 가족을 한 점 부끄럼없이 소박하고 정직하게 먹여살린다면, 새가 부지런히 일하며 상시 노래하듯 인간도 누구랄 것 없이 시적 재능을 꽃피우지 않겠는가.' 라는 마음을 담아 차곡 차곡 필요에 맞게 집을 지어나갔다. 방 한 칸뿐이었지만 부족한 것 없는, 숲이 앞 마당이고 동물들이 놀러오는, 자연을 품은 집이었다. 콩이나 옥수수를 키워 빵을 만들거나 호수에 나가 물고기를 잡아서 먹거리를 해결했다. 소로는 새벽에 횃대에 올라앉아 위세도 당당하게 울어대는 수탉처럼 힘껏 자랑해서 이웃의 잠을 깨우고 싶다고 했다. 다른 이의 눈을 의식하고, 부를 축적하기 위해 많은 노동력과 시간을 반납하고 있는 많은 이들의 생각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가장 중요한 의식주를 스스로 해결하며 그곳에서 끌어올리는 생각들을 적은 글들로 하여금 나는 어떤 삶을 원하고, 현재의 내 모습은 어떠한지를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뛰어난 상상력, 시원시원한 문체로 쓰여진 유쾌한 글들은 나에게는 힐링 그 자체였다.
'문명인이 그저 하찮은 생필품과 육체적인 안락을 얻는 데 생의 대부분을 바친다면, 그가 굳이 야만인보다 더 좋은 집에서 살아야할 이유가 있을까' 라는 소로의 말은 눈에 보이는 가치보다는 정신적 가치를 우선으로 해야한다는 말일 것이다. 집에 대한 속박으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세태를 꼬집고 있었다. 소비 중심의 의식주 문화 때문에 힘든 삶을 살게 되는 것들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며 간소화한 삶을 살며 의식적인 노력으로 삶을 향상시키라고 말했다. 그의 오두막이 만들어져가는 과정과 그 곳에서 소로의 삶을 보면서 집에 대한 생각과 함께 욕심을 조금 내려놓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여러가지 소주제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글로 쓰인 문헌은 가장 소중한 유산이다. 그 어떤 예술 작품보다 인간에게 더 친근하고 보편적이며, 삶 자체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예술이다. 그것은 모든 언어로 옮길 수 있고, 단순히 읽히는 데서 그치지 않고 모든 인간의 입술에서 숨결처럼 내뱉어진다. (중략) 책은 세상의 소중한 재산이고 모든 세대와 민족에 속하는 유산이다. 가장 오래되고 뛰어난 책은 어느 오두막 선반에 놓이든 자연스럽고 당연해 보인다. 그런 책은 스스로 내세우는 대의 없이 독자를 계몽하고 지탱해준다.- p152
법정 스님은 <월든>을 수시로 읽으셨다 한다. 무소유 사상을 심화해 준 책이라고 하셨다는데, 책의 가치를 이렇듯 알고 있었던 소로는 자신의 책이 후대의 누군가에게 큰 울림을 주고,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 또한 알고 있었을까? 독서에 대한 그의 글에서 독서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고전의 소중함을.
손으로 하든 머리로 하든, 그 어떤 일로도 활짝 피어나는 현재라는 시간을 희생하고 싶지 않은 순간들이 있었다. 나의 삶에 넓은 여백을 두고 싶다. 따라서 가끔은 여름 아침의 일상이 된 목욕을 하고, 햇살이 잘 드는 문간에 앉아 해 뜰 녘부터 정오까지 몽상에 빠져들었다. 소나무와 호두나무와 옻나무 사이에서 방해하는 이 없는 고독과 정적 속에 앉아 있었다.- p165
<소리들>이라는 주제로 쓰여진 글이다. 이런 여유를 누리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아침 일찍 일어난 날 창을 열어두면 유독 새 지저귀는 소리들이 크게 들려올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자리를 뜨지 않고 한참동안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데 절로 평화로운 마음이 된다. 그 외에 들려오는 소리는 학교가느라 재잘거리는 아이들 목소리, 간간히 들려오는 차 소리가 전부다. 소로는 많은 소리들을 만났다. 집에서 500미터쯤 떨어진 지점에서 호수를 끼고 달리는 기차의 기적소리는 수많은 상상력을 불러 일으켰다. 정말 이야기꾼이구나싶을 만큼 기차를 타고 움직이는 많은 것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일요일이면 들려오는 종소리,거의 비슷한 시간에 찾아와 노래를 하고가는 쏙독새의 울음 소리, 다른 새들이 조용해진 틈을 타 노래를 부르는 부엉이, 황소개구리의 울음소리.수많은 소리와 함께 펼쳐지는 상상의 향연은 정말 경쾌했다. 월든 호숫가가 아니라도 좋으니 숲이 우거진 어떤 곳으로 떠나고픈 마음이 들었다.
오두막에 드나드는 생쥐, 목숨걸고 전쟁을 하는 개미 군단, 새끼를 거느리고 찾아오는 누른도요, 헛간에 둥지를 트는 딱새, 오두막 옆 소나무에 은신처를 마련하는 울새등 다양한 동물 이웃들의 이야기는 예쁜 그림과 함께 동화책으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것같았다. 6월에 찾아온 자고새를 관찰하는 글을 읽으며 내 눈 앞에 자고새가 있는듯했다. 친환경 무소유 삶의 가능성을 실험한 (띠지의 내용) 기록이지만 뭐랄까?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나 따뜻하고 아름다운 <월든> 이기도 했다.
자고새의 새끼도 다른 새의 새끼들과 달리 깃털이 다 났고, 발육면에서는 거의 완벽하다 싶을 정도로 뒤어나서 병아리보다 발달이 빨랐다. 녀석들의 크고 고요한 눈동자에 서린 대단히 어른스러우면서도 순수한 표정은 기억에서 쉽게 지워지지가 않는다. 모든 지혜가 그 속에서 빛을 발하는 듯했다. 어린 시절의 순수함뿐만 아니라, 경험으로 뚜렷해진 지혜까지도 담겨 있는 듯했다. 그런 눈은 새가 태어날 때 함께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비친 하늘과 더불어 생긴 것이다. 숲도 이런 보석을 다시 만들어내지는 못할 테고, 나그네도 그처럼 맑은 샘을 들여다볼 기회를 자주 얻지는 못하리라. - p 338~ 339
소로는 '어째서 인간은 정확히 눈에 보이는 대상만으로 세상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할까?' 라는 질문을 던졌지만, 눈 앞에 보이는 대상도 제대로 바라볼 여유를 가지지 못하는 삶이 더 많은 것은 아닐까싶다. 오롯이 자연을 벗할 수 있는 곳에 있으면서, 무언가를 만나려고 하는 소망이 있을 때 우리는 평소 만나지 못했던 것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소로는 2년간의 실험을 통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배웠다고 말했다.
인간이 자신의 꿈을 좇아 자신 있게 앞으로 나아가며, 상상 속에 그려온 삶을 살아가고자 열심히 애쓴다면, 평소 예기치도 못했던 성공을 이룰 수 있다. 그는 과거를 뒤로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경계를 넘어설 것이다. 그리하면 새롭고 보편적인 보다 자유로운 법칙이 그의 주변과 내면에 확립되기 시작할 터다. 혹은 낡은 법칙이 확장되어 좀 더 자유로운 위미에서 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될지도 모르는데, 그러면 더욱 높은 질서를 따르는 삶을 허가받을 것이다. 그가 소박한 삶을 살아갈수록 복잡한 우주의 법칙도 간결해 질 테니, 이제 고독은 더는 고독이 아니고, 가난도 더는 가난이 아니며, 약점도 더는 약점이 아닌 것이 된다. 만약 공중에 누각을 지었더라고, 그것이 반드시 무너져야 할 필요는 없다. 그 아래로 기초를 쌓자. 그러면 누각은 지금 있는 곳에 그대로 있을 것이다.-p 484
소로는 자유를 그 무엇보다도 소중히 생각한다고 했고, 또한 생계가 빠듯해도 잘 견뎌나갈 수 있기 때문에,비싼 가구 , 맛있는 요리, 저택을 손에 넣겠다는 일념으로 소중한 시간을 허투루 쓰고 싶은 생각도 없다고 했다. 무언가 욕심을 내기때문에 우리는 얽매일 수밖에 없다. 더 좋은 곳에서 살고 싶고, 더 좋은 것을 가지고 싶고. 그런 욕심만 내려놓는다면 훨씬 편해질 것이다. 그것을 몸소 보여준 것이 '월든' 에서의 삶이 아니었을까? 정신적인 자유를 위해서는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지만 막상 나에게 소로와 같은 삶을 살라고 하면 실행할 용기는 없다. 하지만, 물질적인 욕심을 최대한 내려놓고 정신적인 자유를 얻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라는 고민은 해보게 되었다. 월든 호수에 돌 하나를 던져 넣어 조용한 파문이 이는 것처럼, 내 마음에도 조용한 흔들림이 전해져온다.
좋았지만 아쉽게 여겨지는 지점이 있었다. 삶을 영위해나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힘들게 살 수밖에 없는 사람들과 소로는 달랐다. 그래서, 가까이에 있던 철도 노동자들을 보면서 '이렇게 땅만 파기보다는 좀 더 값진 뭔가를 하며 여생을 보내면 좋지 않을까'하며 애석해 하는 부분에서는 약간 거부감이 들기도 했었다.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노동아니면 뭐가 있을까싶어서.
YES24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할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