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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장국영

: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얼마나 좋을까 그대가 여전히 함께 한다면”

아무튼, OO-041이동
리뷰 총점9.0 리뷰 10건 | 판매지수 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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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4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65쪽 | 156g | 110*178*10mm
ISBN13 9791188605194
ISBN10 1188605194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아무튼 시리즈 41번째 이야기는 장국영이다. 스타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 전설이라는 말도 참 잘 어울리는 사람, 그래서일까, 그렇게 별이 되고 전설이 된 장국영. 그가 떠난 지 이제 20년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팬들은 아직도 그를 기리고 그리워하고 사랑한다. 저자도 마찬가지다. 어린 시절 우연히 본 영화에서 시작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20년 넘는 '꺼거' 사랑을 이어온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좋아한다는 것, 그리워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 아련한 마음의 온기가 스며들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2020년 4월 그리고 2003년 4월
‘팬질’의 서막
7년 뒤에 만나요
종이 백합 꽃다발
어리석은 이의 날
홍콩의 야경은 기억처럼 빛나지 않았다
푸퉁화, 광둥어 그리고 영어
한원서점 소파에 앉아
이 모든 영광을 꺼거에게
후영미
애게게? 아이 꺼거!
열일곱 번의 춘하추동
소심한 성덕의 사랑은 여전히 진행형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영화의 완성도나 상징성으로 보자면 〈영웅본색 1〉이 월등하게 더 훌륭할지도 모른다. 하 지만 〈영웅본색 2〉에서 총에 맞은 아걸이 죽어가며 방금 아이를 낳은 아내와 통화하는 장면은 너무나 애틋하고 슬펐다. 마지막 순간 지어준 아이의 이름, “송호… 연….” 나도 혼자 그 이름을 얼마나 따라 불렀는지.
--- p.22

그렇게 얼마나 기다렸을까. 경호원들이 나타나더니 눈이 부시게 하얀 슈트를 갖춰 입은 꺼거가 엘리베이터에서 나왔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사람 등 뒤에서 빛이 난다는 게 무엇인지 처음 알았다. 순정만화에나 나올 법한 그 뽀얗고 환한 후광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꺼거가 입은 흰 슈트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말 그대로 콩깍지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 p.50

유난히 검은색이 많이 칠해진 신문의 헤드라인. 검은 바탕에 흰 글씨로 쓴 ‘장국영’ 세 글자가 엄청난 크기로 클로즈업됐다. 그대로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울지 않아도 눈물이 저절로 흘렀다. 장 국 영.
이 이름 하나로 그해 참 많은 사람이 울었다. TV, 라디오, 잡지, 신문, 어디에서나 꺼거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의 생애가, 그의 영화가, 그의 음악이 그리고 그의 죽음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 p.65-66

대학원 졸업을 앞둔 어느 날이었다. 문득 나의 인생 목표가 통번역대학원 진학까지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통역사가 되려면 통번역대학원을 가야 하는 줄 알고 정한 목표였다. 여차저차 진학까지는 했으나 막상 졸업할 시기가 되자 과연 통역사로 살아가고 싶은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아무리 일방적인 약속이었다지만 나는 약속을 지켰는데, 정작 약속을 한 상대가 없었다. 통역을 해주고 싶은 유일한 사람이 사라졌다. 더 이상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인생의 방향을 잃은 듯했다.
--- p.75

춘하추동.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열일곱 번 지났다. 지금도 여전히 생각한다. 그냥 그렇게 평범하게 봄, 여름, 가을, 겨울, 이 세월을 함께 살아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세상의 이런저런 이슈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때가 좋았지, 세상 참 많이 바뀌었어라며 SNS를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지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 p.153

솔직히 흘러간 시간만큼이나 무던해진 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래도 매년 4월과 9월에는, 날 좋은 봄과 가을의 시작 즈음에는, 잠시 평범하고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나 오랜 친구이자 동지를 만나는 느낌으로 꺼거의 이름을 떠올린다.
--- p.16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시간이 흘렀어도, 시간이 흐를수록
그리워지는 아련한 마음의 온기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한 2020년 봄, 저자는 사스가 덮쳤던 2003년 베이징에서의 시간들을 떠올린다. 마스크를 쓴 사람들의 행렬을 보면서 그 봄의 더없이 슬펐던 순간도 떠올린다. 그리고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아무튼 시리즈’를 발견한다. 좋아하는 한 가지에 대해서 쓴 책이라…. 그렇다면 장국영이다. 2003년 4월 1일 갑작스레 우리 곁을 떠난 장국영에 대해서, 장국영을 사랑해온 시간들, 그렇게 쌓인 ‘나’의 시간들에 대해서, 그렇게 저자는 『아무튼, 장국영』을 쓰기 시작한다.
스타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 전설이라는 말도 참 잘 어울리는 사람, 그래서일까, 그렇게 별이 되고 전설이 된 장국영. 그가 떠난 지 이제 20년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팬들은 아직도 그를 기리고 그리워하고 사랑한다. 저자도 마찬가지다. 어린 시절 우연히 본 영화에서 시작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20년 넘는 ‘꺼거’ 사랑을 이어온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좋아한다는 것, 그리워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 아련한 마음의 온기가 스며들 것이다.

〈주말의 명화〉에서 장국영 팬덤 논문을 쓰기까지,
오랜 사랑의 연대기


어느 날 〈주말의 명화〉에서 본 〈천녀유혼〉, 다음 날 바로 비디오를 빌려서 본 〈영웅본색 2〉, 그렇게 장국영에 빠져들었다. 백합을 좋아한다기에 종이 백합을 접고, 〈패왕별희〉 속 주인공들의 인형을 만들고, 엉터리 중국어로 편지를 쓴다. 또 사인회, 시사회, 공개방송, 숙소, 공항…. 그의 내한 스케줄에 맞춰 열심히 쫓아다니고, 그날의 일들을 학급 모둠일기에 남기고, 또 그걸 지금껏 고이 간직한다.
그의 통역사가 되겠다는 꿈으로 중국어를 전공하고, 통번역대학원에 진학한다. 그 약속을 지킬 수는 없게 되었지만 박사논문 ‘감사의 말’에 장국영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장국영 팬덤에 대한 논문을 쓰기도 한다. 그리고 대학에서 중국어를 가르치는 지금도 ‘aigege’ ‘leslie love’라는 이메일 계정을 쓰면서 장국영 사랑을 이어간다.
어린 시절 한 번쯤은 경험했을 법한 싱그럽고 설레는 마음부터 누군가를 좋아하고 그 누군가를 잃고, 그럼에도 좋아하는 마음을 놓지 않아 더 단단해지고 깊어진 마음까지. 이 책은 장국영이라는 ‘월드스타’의 일대기를 좇거나 예술 세계를 탐닉하기보다는, 그렇게 무언가를 오래도록 좋아한 마음, 성장통과도 같은 이야기들을 담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얼마나 좋을까,
그대가 여전히 함께 한다면


장국영의 팬들을 ‘영미(?迷)’라고 하고 특히 장국영 사후에 그를 좋아하게 된 팬들을 ‘후영미(后?迷)’라 부른다. 온오프라인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이들도 상대적으로 젊은 주링허우(90년대생), 링링허우(00년대생)이다.
저자는 “부족할 것 없어 보이지만 어느 세대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남의 시선보다 스스로가 중요하다는 꺼거의 메시지가 마치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위로인 듯 느껴지는 모양”이라고 해석한다. 저자 또한 강의 중에 학생들에게 꺼거의 노랫말, “I Am What I Am 我永?都???的我(나는 영원히 이런 나를 사랑할 거야)”를 소개하며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삶을 살라고 당부한다.
책을 마무리하면서 저자는 고백한다. 장국영은 “이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어느 누구에게도 흔들리지 않을 나만의 공고한 성곽”이라고, “유난스럽지 않지만 늘 그렇게 그곳에 자리하는 나만의 아지트”라고.
그래서 때로는 “春夏秋冬??好, ?若?在?(봄 여름 가을 겨울이 얼마나 좋을까, 그대가 여전히 함께 한다면)” 하고 그리워하면서도, “4월과 9월에는, 날 좋은 봄과 가을의 시작 즈음에는, 잠시 평범하고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나 오랜 친구이자 동지를 만나는 느낌으로 꺼거의 이름을 떠올린다”고 말한다.

회원리뷰 (10건) 리뷰 총점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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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포토리뷰 그 이름, 장국영_023 (아무튼, 장국영)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J*y | 2022.03.27 | 추천8 | 댓글6 리뷰제목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주제로 쓴 에세이예요. 시리즈로 나오고 있어요.”    내 관심을 눈치챘는지 주인장이 말을 걸어왔다. 외국어, 하루키, 비건, 요가.... 주제도 참 다양하다. 뭔가를 좋아하는 것만큼은 나도 제법 잘하지 않았던가. 무엇보다 비전문가들이 쓴 에세이라고 하니 불쑥 욕심이 난다.    “<아무튼, 장국영> 써볼까 ” p.12;
리뷰제목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주제로 쓴 에세이예요. 시리즈로 나오고 있어요.”

   내 관심을 눈치챘는지 주인장이 말을 걸어왔다. 외국어, 하루키, 비건, 요가.... 주제도 참 다양하다. 뭔가를 좋아하는 것만큼은 나도 제법 잘하지 않았던가. 무엇보다 비전문가들이 쓴 에세이라고 하니 불쑥 욕심이 난다.

   “아무튼, 장국영써볼까 ” p.12

 

아무튼시리즈를 처음 알게된 것은 도서관에서였다. ‘아무튼을 접두어로 이어지는 피트니스, 스웨터, 잡지, 하루키, 달리기..책장에 꽂힌 책들을 보다가 고개가 갸웃해졌다. 무슨 맥락인거지? 그냥 아무튼만 붙이면 되는 건가 

 

   ‘아무튼은 나에게 기쁨이자 즐거움이 되는, 생각만 해도 좋은 한 가지를 담은 에세이 시리즈입니다.

 

아하, 그런거구나. 저마다의 기쁨이나 즐거움이 되는 한 가지를 주제로 쓴 글들로 이루어진 시리즈라는 것을 알고나니 아무튼에 이어지는 단어들이 달리 보였다. 연필, 발레, 순정만화, 여름, 클래식..일상에서 스쳐 지나던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한 권의 책으로 엮을 만큼, 말 그대로 생각만 해도 좋은일 수 있겠구나, 책 제목을 하나씩 들여다보며 내게는 어느정도일까 가늠해보기도 했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 책의 저자에게는 장국영이라는 이름 석자(책에서는 대부분 꺼거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지만)가 그런 의미가 되어준다.

 

   이 열병은 여전히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 뛰게 하는 10대를 지나 20, 30대까지 줄곧 의리 있게 이어졌다.

   특히 그 시절 나는 꺼거를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 진학을 모두 결정해버렸다. 남들은 갈팡질팡하고 심사숙고한다는 그 중요한 진로를 그렇게 간단하게 결정한 걸 보면 나의 팬심도 어지간하긴 했던 모양이다. p.28

 

   그때쯤 나는 꺼거와 공식적으로 당당하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한참을 고민한 끝에 생각해낸 것은 다름 아닌 통역사였다. 왜 꼭 통역사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외국인과 떳떳하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은 통역사가 되는 것뿐인 줄 알았다. p.35

 

   처음 그의 영화를 본 중학교 1학년의 어느 날부터 박사를 졸업하는 지금 이 순간까지, 지난 20여 년의 시간 동안 나는 줄곧 그의 충실한 팬이었다.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나는 중국어를 배울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랬다면 당연히 오늘의 이 영광도 없었을 것이다..(중략)..과장을 아주 조금 보태자면 나를 박사로 만든 건 8할이 꺼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pp.115-116

 

   이렇게 나의 논문 () 장국영 시대 팬덤의 정체성화 사회문화적 함의가 시작되었다. 팬심 가득했지만 그래도 연구의 객관성을 유지하며 진지한 분석을 하고자 노력했다. pp.125-126

 

장국영과 대화를 하고싶어, 그의 옆에서 통역하던 통역사가 부러워 중국어를 전공하고, 그의 팬덤에 대한 논문을 쓰기까지 했으니, <아무튼, 장국영이라는 에세이를 쓰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에 감탄마저 일었다.

 

많고 많은 아무튼시리즈(책표지에 적힌 제목들을 보니 50여 권이 출판된 듯 하다) 중에서 내가 가장 먼저 이 책을 읽은 것은 나 역시 장국영의 팬이기 때문이다(이 책을 읽은 순간 자신감이 사라져 버리기는 했지만).

 

저자와 마찬가지로 영웅본색을 통해 장국영이라는 배우를 알게된 후 천녀유혼, 아비정전, 동사서독그리고 패왕별희로 이어지는 그의 영화들을 만나고, 책에서도 언급된 앨범 총애 장국영을 나 역시 반복해서 들었었다.

 

   그 유명한 공중전화 부스 신에서 어찌나 대성통곡을 했던지 같이 비디오를 보던 동생이 깜짝 놀라서 휴지를 건네줄 정도였다. 그날 눈물 콧물을 쏙 뽑은 나는 그 뒤로 하루가 멀다 하고 비디오 가게를 들락날락하며 그의 영화를 섭렵하기 시작했다. 다른 많은 사람이 그랬듯 전혀 특별하지 않은, 나의 장국영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p.22

 

   당시 가장 최근 발매된 앨범인 총애 장국영을 사서 테이프가 늘어지게 들었다. <총애는 장국영이 부른 영화 OST를 모은 앨범인데 귀가 닳도록 들은 익숙한 노래들을 영화 속에서 다시 만났을 때 정말 행복했다. p.23

 

2003년 만우절, 세상에 안녕을 고한 그의 소식이 정도를 넘어선 짓궂은 만우절 거짓말이기를 간절히 바라기도 했었고, 20여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41일이면 문득문득 그의 노래를 찾아듣곤 한다.

 

   유난히 검은색이 많이 칠해진 신문의 헤드라인. 검은 바탕에 흰 글씨로 쓴 장국영세 글자가 엄청난 크기로 클로즈업됐다. 그대로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울지 않아도 눈물이 저절로 흘렀다.

   장국영.

   이 이름 하나로 그해 참 많은 사람이 울었다. p.65

 

장국영의 팬 사인회에 가고, 그의 얼굴을 보기 위해 방청객 자리를 차지하고, 선물과 편지를 전한 저자의 장국영 사랑(내가 감히 범접하지 못할)을 만나고 있으려니, 내 마음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던 기억들이 하나, 하나 떠올라 웃음이 나기도 아쉽기도 또 이제는 더 이상 그의 작품들을 만날 수 없음에 새삼 마음이 헛헛해지기도 한다.

 

   세상에나, 맞아. 나는 이렇게나 장국영을 좋아했었다. 괜히 눈물이 찔끔 났다. 잊고 있던 나를 다시 만난 느낌이었다. 그리고 나는 지금도 정말로 장국영을 좋아한다..(중략)..글이 적힌 종이 몇 장과 그림을 챙겨서 방으로 돌아왔다. 가슴이 마구 쿵쾅거렸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할 얘기도, 기억하고 싶은 얘기도 너무 많다. 쉬이 잠이 올 것 같지 않다. p.17

 

 

*나에게 적용하기

하나. 나만의 아무튼으로 짧은 글 써보기(적용기한 : 여름이 오기전)

 

   "나는 아무튼, 공항을 한 번 써보고 싶어"

   "! 재미있을 것 같아요."

   "우리도 하나씩 주제 정해서 써봐요!"

   얼마 전 함께 책을 읽는 후배들과 자신만의 아무튼을 써보자며 나눴던 이야기

 

두울. 까페 레슬리가보기(적용기한 : 봄이 가기전)

   나도 틈틈이 경기도 고양시 삼송동에 있는 장국영 테마 카페 카페 레슬리를 방문했고, ‘샤로수길에 새로 문을 연 와인바 아비정전을 찾기도 했다. p.160

 
 
 

 
댓글 6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노영미와 후영미, 그리고 안영미 - [아무튼, 장국영]을 읽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흙******에 | 2021.10.24 | 추천11 | 댓글11 리뷰제목
노영미와 후영미, 그리고 안영미 <아무튼, 장국영>을 읽고       2003년 봄과 여름 사이, 군대에서 짧은 휴가를 나왔을 때 두 가지 소식을 들었다. 하나는 중국에 교환학생으로 갔던 중문과 동문들이 사스 때문에 돌연 귀국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장국영(張國榮)이 죽었다는 사실이다. 4월 1일 만우절은 중국어로 위런제(愚人節), '어리석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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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미와 후영미, 그리고 안영미

<아무튼, 장국영>을 읽고

 

 

  2003년 봄과 여름 사이, 군대에서 짧은 휴가를 나왔을 때 두 가지 소식을 들었다. 하나는 중국에 교환학생으로 갔던 중문과 동문들이 사스 때문에 돌연 귀국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장국영(張國榮)이 죽었다는 사실이다. 4월 1일 만우절은 중국어로 위런제(愚人節), '어리석은 이의 날'이라고 부른다. 그해 그날 '꺼거(장국영의 애칭, '오빠' 또는 '형'이라는 뜻)'는 거짓말처럼 우리 곁을 떠났던 것이다.

  <아무튼, 장국영>의 저자도 그해 만우절 다음날 어학연수중이던 베이징에서 이 소식을 접하고 하염없이 울었다. 고교시절 친구들 사이에서 양조위 부인, 금성무 부인 등 여러 부인을 제치고 자타공인 장국영 부인으로 불리며, 1998년과 1999년 장국영이 앨범과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내한했을 때 직접 만나기까지 했다. 그때 그의 곁에서 동행하던 통역사를 보고 그의 통역사가 되겠다고 마음먹고, 대학을 거쳐 통번역 대학원까지 갈 정도로 저자의 장국영 사랑은 진심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장국영 20주기를 앞두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20주기를 기념하고 그를 기리기 위해 쓴 에세이가 바로 <아무튼, 장국영>이다.

 

  '『영웅본색』에서는 주윤발이 멋졌고, 『천녀유혼』에서는 왕조현이 선녀같이 예뻤고,  『백발마녀전』에서는 임청하의 카리스마가 압도적이었고, 『해피 투게더』에서는 양조위가 당하고 만 있는 게 안타까웠다. 그런데 장국영의 소식을 듣고 깨달았다. 내가 좋아한 이 모든 영화에 장국영이 있었다는 사실을. 그는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아니었지만 스스로보다 상대를 더 빛나게 해주는 배우였다. 내가 좋아한 모든 홍콩 영화는 다름 아닌 장국영의 영화였다.'

(73쪽, 「어리석은 이의 날」 中)

 

  나 역시 장국영과 그가 출현한 영화들을 좋아한다. 대학시절 공강 때면 학교 비디오감상실에서 『영웅본색』, 『천녀유혼』, 『아비정전』, 『동사서독』, 『야반가성』, 『춘광사설(해피 투게더)』 등을 빌려 보면서 그의 필모그래피를 하나씩 섭렵해나갔는데, 그 중에서도 단연 『패왕별희』는 몇 번을 봐도 질리기는커녕 또 보고 싶을 만큼 최애하는 작품이다. 그야말로 영화처럼 살다간 장국영을 영화인으로만 기억해온 나는 이 책을 통해 가인(歌人), 노래하는 사람으로서의 장국영을 새롭게 만날 수 있었다.

  1977년 한 경연 프로그램에서 준우승을 하고 연예계에 입문한 그지만 의외로 꽤 긴 무명 시절을 겪었다고 한다. 데뷔한 지 6~7년이 지난 후 발라드와 댄스곡을 넘나들며 홍콩 음악계를 평정했는데, 특히 당시 최고 인기가수였던 알란탐(譚詠麟)과의 라이벌 구도는 심지어 팬들 사이에서 '담장쟁패(譚張爭覇)'라는 말을 만들어낼 정도로 그 갈등의 수위가 높아지다가 끝내 이를 견디다 못한 장국영은 1989년 은퇴를 선언했다는 것이다. 훗날 다시 무대로 돌아온 그가 알란탐과 함께 음원을 녹음하는 등 한결 더 여유롭고 자유롭게 음악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니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마지막으로, 나의 영원한 우상 장국영 님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처음 그의 영화를 본 중학교 1학년의 어느 날부터 박사를 졸업하는 지금 이 순간까지, 지난 20여 년의 시간 동안 나는 줄곧 그의 충실한 팬이었다.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나는 중국어를 배울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랬다면 당연히 오늘의 이 영광도 없었을 것이다.

(115쪽, 「이 모든 영광을 꺼거에게」中)

 

  <아무튼, 장국영>은 장국영에 관한 이야기이자 저자의 지난 30여 년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이기도 하다. 수년간 중국 영업을 하던 회사를 그만두고 중국 상하이에서 박사 과정을 밟으면서 썼던 '치사[(致謝), 박사학위 논문 마지막에 후기 형식을 빌려 논문 작성에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남기는 중국 대학의 관행 중 하나]'에서도 저자가 장국영의 찐팬임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그동안 수차례 출장과 유학생활을 하면서 중국에 남아 있는 꺼거의 흔적을 찾아다니며 그를 추억해왔는데, 특히 꺼거가 가장 좋아한 대륙의 도시인 상하이 곳곳에 베어 있는 그의 향기를 맡아내는 저자의 이야기가 퍽 흥미로웠다. 교환학생 시절과 출장 때 여러 번 방문했던 상하이의 길거리와 건물들, 그리고 야경들이 떠오르면서 문득 나 역시 꺼거가 거닐었던 공간을 오갔다는 생각에 묘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나도 꽤 오래된 팬이라 할 수 있지만 엄밀히 말해서 1세대 팬은 아니다. 조금 거칠게 구분해 1989년 은퇴 이전의 팬들을 1세대 팬이라고 한다면, 그 후 세대는 2세대 팬이라 할 수 있다. (중략) 반면 꺼거의 활동 시기에는 태어나지 않았거나 너무 어려서 그를 알지 못하다가 그가 세상을 떠난 후 비로소 팬이 된 이들이 있다. 바로 3세대 팬이다.

(123쪽, 「후영미」中)

 

  현재 중국어를 연구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가 넘어야할 큰 산 중 하나가 바로 논문쓰기인데, 고민과 연구를 거듭한 끝에 써낸 논문의 제목이 다름 아닌 「후(後) 장국영 시대 팬덤의 정체성과 사회문화적 함의」라고 한다. 성덕(성공한 덕후)의 좋은 예가 아닐 수 없으며, 그의 장국영 사랑에 대한 화룡점정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장국영의 '영(榮)'과 중국어로 팬(fan)을 뜻하는 '미(迷)'를 합치면 '영미(榮迷)', 즉 장국영의 팬을 의미하며, 장국영이 사망한 후에 그를 좋아하게 된 팬을 지칭하여 중국에서는 '후영미(後榮迷)'라고 부른다.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그의 영화와 노래를 접한 그들은 장국영의 팬카페나 위챗 채팅방 등 온라인에서 활발히 활동하면서 그를 단순히 '스타'가 아닌 '예술가'로 바라본다. 무엇보다 후영미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인간' 장국영이며, 그가 노래와 연기, 그리고 삶으로 몸소 보여줬던 스스로를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장국영 정신'이라 부르며 계승하고 전파해나가는 역할을 그들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 장을 읽고 나니 꺼거가 여전히 노영미와 후영미의 마음 속에 살아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다. <아무튼, 장국영>은 저자와 같은 노영미[(老榮迷), 후영미와 상대적인 개념으로 기존의 장국영 팬을 뜻함)들에게는 꺼거에 대한 추억을 함께 회상하고, 꺼거를 몰랐던 사람들에게는 후영미로 이끌어주는 책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장국영으로부터 위안(慰安)을 얻었던 노영미와 위안을 얻게 될 후영미 사이에는, 어쩌면 그가 있을 그곳에서 영원히 평안하길 바라는 나와 같은 '안영미(安榮迷)'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엉뚱한 생각도 가져본다. 끝으로 책을 내려놓다가 소리없이 화들짝 두 번 놀라게 된다. 앞표지에는 그의 노래 「춘하추동(春夏秋冬):들어보기(클릭)」의 노랫말과 그의 싸인 CD가, 뒷표지에는 그가 가장 좋아했다는 백합 한 송이가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의 영전에 바치는 책이라는 의미를 담아낸 디자인에 한 번 놀라고, 불현듯 설마 하는 마음에 초판 발행일을 찾아보고 또 한 번 놀란다. 그렇다. 2021년 4월 1일이다.

 

 

(153쪽, 「열일곱번의 춘하추동」中 /  128~129쪽, 「후영미」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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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장국영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t****s | 2021.09.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장국영. 그는 나의 중고등학교시절을 함께 했던 스타였다. 책의 저자가 말한 펜의 단계를 들자면 나는 노영미 세대다. 그가 가수였던 시절은 그를 잘 몰랐고, 내가 본 그는 영화속에서 였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보여줬던 이미지와 그의 노래는 너무나 찰떡같아서, 그의 노래인지 모르고 들어도 앗. 이건 장국영의 목소리인데 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런 내게 그때의 향수;
리뷰제목

장국영.

그는 나의 중고등학교시절을 함께 했던 스타였다. 책의 저자가 말한 펜의 단계를 들자면 나는 노영미 세대다. 그가 가수였던 시절은 그를 잘 몰랐고, 내가 본 그는 영화속에서 였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보여줬던 이미지와 그의 노래는 너무나 찰떡같아서, 그의 노래인지 모르고 들어도 앗. 이건 장국영의 목소리인데 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런 내게 그때의 향수를 불러일켜준 책. "아무튼, 장국영"

어느 북튜버의 영상을보고 아무튼 시리즈에 장국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아니 아니! 이러면서 구입한 책. 표지와 제목에 흠뻑 빠져들어 책을 받아든 순간부터 쌓여있는 다른 책을 밀어두고 읽기 시작했다. 소감을 먼저 말하자면, "장국영"에 대한 에세이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장국영을 추억하는 저자의 에세이이다. 그치. 아무튼 시리즈가 그랬지. 그래서 읽으면서 살짝 든 실망감이 없진 않았지만, 저자도 노영미, 나도 노영미 추억의 다수가 겹치면서 많은 사람이 같은 추억을 공유하는 당시의 기억으로 빠져드는 느낌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영웅본색을 시작으로 홍콩느와르 영화들이 쏟아졌지만, 장국영이 가지는 매력은 상대를 항상 한결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그 부드러움이 당시의 중고등 여학생들의 가슴을 지릿하게 만들었던것 같다.

천녀유혼,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금지옥엽, 여전히 회자화 되는 씬인 장국영의 맘보춤이 있는 아비정전, 당시로써는 파격적이였던 해피투게더, 패왕별희 등등. 어느 역할에서도 딱 그사람을 연상케 하는 그의 연기가 아직도 생생하다. 나에게는 그가 아주 따뜻한 하늘 색 빛으로 기억되는데, 그런 그가 가고도 지금 그에게 10, 20대의 팬(후영미)들이 있다니,, 책을 읽으며 가장 놀란 부분이기도 했다. 

 

 4월 1일 만우절 거짓말인줄 알았던 그가 떠난지 17년이 지났다.  살아있다면 60이 넘는 나이이겠지만, 여전히 40에 머물러 있는 그의 모습에 여전히 가슴이 시리고, 그럼에도 이 책을 읽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 시절을 추억하고, 그를 기억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함께 누리고 싶어서였던것 같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얼마나 좋을까. 그대가 여전히 함께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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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만우절을 바꿔버린 이름, 장국영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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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J*y | 202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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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그립고 그시절이 더없이 그리운데 나의 옛추억을 함께하는 친구를 만난것 같아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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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는 | 2022.01.25
구매 평점5점
애정이 가득한 내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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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 | 202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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