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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집 이야기
1. 혜화동으로 2. 좋아하는 것만 남겨요 3. 식물은 집과 나를 위한 최고의 선물 4. 하나가 들어오면, 하나가 나가고 5. 미울수록 보듬어주고, 고쳐주어요 6. 안녕, 나무야 7. 그 집의 첫인상, 현관 8. 햇살이 주는 행복 10. 물려주고 싶은 것들 11. 일기와 산책 12. 코코넛에게 13. '이뻐 할머니'와 '채소 할아버지' 14. 내 작은 아랫방 이야기 : Villa Plum II. 산책 이야기 1. 걸으면 보이는 것들 2. 옛 창의 멋 3. 소비하지 않아도 행복해요 4. 낡고 오래된 것의 아름다움 5. 하루하루가 다른 혜화동 산책 6. 꿈꾸는 나의 집을 찾아서 7. 골목길의 대문들 8. 북정마을 식물 요정 9. 여름의 새벽 산책 10. 6월 6시의 장미넝쿨 11. 작품으로 불리는 건축물의 발견 12. 살아 숨쉬는 시장을 즐겨요 14. 현지인의 일상을 느끼는 여행 15. 친정이 되어버린 제주 III. 살림 이야기 1. 청소하는 즐거움 2. 눈이 자주 닿는 곳엔 아름다운 물건을 3. 매일 쓰는 것은 가장 예쁘고 좋은 것으로! 4. 물건은 사용하기 나름 5. 살림 선배, 엄마 6. 작은 것을 잘하는 사람 7. 천이 주는 즐거움 8. 수납보다 비움을 9. 빛나야 하는 것은 언제나 반짝반짝하게 10. 사랑스러운 살림 친구, 돌멩이 11. 언제나 마지막처럼 12. 유리병은 쓸모가 많아요 13. 사랑한다는 말로는 부족한 바구니 14. 세면대 비누 아래에는 예쁜 수세미를 15. 미운 곳은 덮거나, 가려주어요. 16. 화장실을 설레는 장소로 17. 아들, 딸에게 IV. 기억에 남는 집 1. 성북동 할머님 댁 2. 나란, 나래 자매의 집 3. 가희 씨의 집 4. 명희 씨의 집 5. 혜림의 집 6. 은경 언니의 집 7. 주은의 집 8. 호화 씨의 집 9. 혜원의 집 10.파올라 아주머니의 집 11. 최순우 옛집 12. 장면 가옥 13. 홍난파 가옥 14. 고경애 화가의 집 15. 제주 소라의 성 |
저손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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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산 것은 집이 아니라 동네였지요.”
--- 「혜화동으로」 중에서 집 현관문을 열었을 때 눈이 즐겁고 멋스러웠으면 하는 소망을 늘 품었습니다. 화병을 놓거나 오브제로 분위기를 바꾸어주고, 과일이나 채소를 바구니에 놓아둘 수 있는 현관이라면 행복하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매일 집을 나서고 들어올 때 ‘잘 있어’, ‘다녀왔어’ 라고 인사를 합니다. --- 「그 집의 첫인상, 현관」 중에서 꽃과 과일은 찰떡궁합이라서 같이 놓아두면 프레임 없는 정물화를 보는 기분까지 느낄 수 있답니다. --- 「식물은 집과 나를 위한 최고의 선물」 중에서 동네 산책을 하다 보면 주택 대문을 가장 먼저 보게 됩니다. 대문의 색상, 문패, 그리고 집 앞 화단의 모습으로 집 주인은 이러이러한 사람일까 홀로 상상하지요. --- 「혜화동의 대문들」 중에서 어스름한 오후, 할머님께서는 열심히 물을 주고 계셨습니다. 물을 골골 텃밭 채소와 꽃에 주신 후 할머님은 옆으로 몇 발자국 걸음을 옮겨 그네를 방긋 웃으며 타셨습니다. 홀로, 유유히, 자유롭게 말이지요. --- 「북정마을 식물요정」 중에서 인테리어 소품이나 가구, 쥬얼리, 가방, 그릇 등을 살 때는 다소 비싸더라도 비용을 지급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여기면서 정작 매일 쓰는 세면 수건, 비누, 베개, 이부자리 등에는 무심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매일 피부에 닿는 비누와 세제의 재질에 신경을 쓰고, 그 비누를 놓아두는 받침대까지 제법 멋지다면 세면대를 이용할 때마다 행복한 마음이 들게 되어요. --- 「매일 쓰는 것은 가장 예쁘고 좋은 것으로!」 중에서 ‘자주 보고, 자주 사용하는 것은 가장 좋은 것으로’라는 생활 규칙을 가진 저에게 화장실은 아름답고, 가장 쾌적한 장소여야 합니다. 꽃이나 화분을 놓아주고, 디퓨저로 향을 더해주면 공간에 더 많은 애정이 생기게 되지요. 눈길이 닿는 장소에 멋진 오브제를 놓아주면 화장실은 놀랍도록 사랑스러운 장소가 됩니다. --- 「화장실은 최고의 휴식장소」 중에서 제겐 이십 대부터 꾸어온 꿈이 있는데 그건 작은 숙소의 호스트가 되어 피곤한 여행객들에게 청결한 잠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었어요. ‘시간이 지나도 추억할 수 있는 그런 여행지의 숙소라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을 했지요. --- 「Villa Plum」 중에서 책을 읽는 즐거움, 청소의 산뜻함, 아침의 클래식, 건강한 입맛, 아름다운 것을 알아보는 눈, 휘둘리지 않는 고요한 마음, 산책의 기쁨,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당당함, 확실한 취미생활 그리고 꾸준히 일기 쓰기 같은 목록들은 포기할 수 없는, 제 마음 속 유산 리스트입니다. --- 「물려주고 싶은 것들」 중에서 이 집의 화덕 사진을 본 순간 ‘아!!!’ 숨이 턱 막힐 정도로 황홀했습니다. 중세 시대 유럽에서 볼 법한 화덕을 가진 집을 보다니, 대체 어떤 사람이 사는 걸까 무척 궁금했지요. 이 집을 한번이라도 내 눈으로 직접 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가슴앓이를 했었습니다. --- 「나란, 나래 자매의 집」 중에서 “물건을 고를 때 하나를 사더라도 백 년을 쓴다는 생각으로 신경을 쓰곤 해요. 이 포크도 벌써 10년이 지나 나무부분이 빛바랬네요.” --- 「고경애 화가의 집」 중에서 “이제 날 알아보겠니?” 건물은 제게 속삭이는 듯했습니다. 바다를 품은 소라의 모습으로 이야기를 간직한 곳. 설계자는 미상이나 1960년대 이런 작품을 완성할 수 있는 건축가는 매우 드물어서 다수의 건축학자는 그의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바로 건축가 김중업 선생님이지요. --- 「소라의 성」 중에서 |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아름다움은 내 마음을 파고들어 기쁘게 흔들고 만족스런 여운을 남기는 바람이다. 먼 미술관이 아니라 내 집에서 매일의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내 골목의 아름다움과 합체되는 플럼의 집과 산책 디렉팅 속으로 ‘플럼’ 손현경의 〈집과 산책〉은 아름다움 매뉴얼이다. 매일을 아름다움으로 채우는 기술(Art)의 전시다. 인테리어 같은 시각적 아름다움 뿐 아니라 가족의 행복 같은 심리적 아름다움까지 가꾸는 그녀의 Art of living. 유명 인플루언서이자 두 아이의 엄마, 살림 예술가, 산책가, 단정한 글 솜씨의 작가, 가정 콘텐츠를 예술로 만드는 문화 기획자, 감각적인 사진가, 인테리어라는 단어에 가둘 수 없는 집이라는 무대의 종합예술가, 이 많은 수식어로도 그녀만의 미감을 표현하기엔 부족한 ‘플럼’ 손현경. 그녀의 범주 중 가장 특별한 집과 산책 이야기 〈집과 산책〉 플럼의 집에서 연출한 예술, 플럼의 산책에서 체험한 예술들은 아름답게 사는 법의 모델링을 보여준다. 집에 이름을 붙이고, 현관에 들어오고 나갈 때 집에게 인사를 하고 쓰임의 수명을 관리해 모든 집의 물건들이 살아 숨 쉬게 만들며 유리와 거울은 반짝반짝 빛나고 꽃과 과일은 싱싱하게 담겨져 있고 고운 천이 연출된 듯 창가의 햇살에 흩날리고 돌멩이들이 바람에 보초서는 집, 플럼의 집은 자신과 가족에게 선물하는 매일의 작품이다. 심지어 지하의 방 한 칸을 Villa plum으로 꾸며 세계의 여행자들에게도 그녀의 예술을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겨주고 있다. 또 집을 예술로 가꿔두고 시작되는 플럼의 산책은 단순한 걷기가 아니다. 자연, 이웃, 꽃과 풀, 동물들과 하나 되는, 아름다운 풍경 속으로 들어가는 체험이다. 그녀의 집과 산책의 이야기 뿐 아니라 지인들의 철학이 담긴 집, 문화유산이 된 오래되고 아름다운 집, 집을 예술로 만드는 살림의 기술, 삶을 영화처럼 만드는 가족 문화까지 그녀 눈에 아름다움이 맺힌 지점들을 단정한 글과 사진으로 제공한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아름다움은 내 마음을 파고들어 기쁘게 흔들고 만족스런 여운을 남기는 바람이다. 먼 미술관이 아니라 내 집에서, 내 골목에서 매일의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캐스팅하는 그녀의 디렉팅 속으로 떠나는 산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