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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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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406g | 140*195*20mm
ISBN13 9791189709815
ISBN10 1189709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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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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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분자 가족의 탄생
혼자력 만렙을 찍어본 사람
이 사람이면 어떨까
타인이라는 외국
나를 사로잡은 망원호프
두 종류의 사람
그 아파트를 잡아라
태양의 여인
결혼까지 생각했어
쫄보에게 빌붙은 자
능숙한 빚쟁이가 되어라
나를 키운 건 팔 할이 대출금

인테리어 총책이 되다
내가 결혼 안 해봐서 아는데
자취는 언제 독신이 되는가
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
둥지 같던 너의 집
집요정 도비의 탄생
두 일생이 합쳐지다
싸움의 기술
테팔 대첩과 생일상

고양이들 소개
발가락이 닮았다
대가족이 되었다
엄마에게서 물려받은 것
밥 잘 얻어먹는 법
크리스마스 선물 교환
새해 첫날
행복은, 빠다야!
500원짜리 컨설팅
우리는 다른 세상에 산다
돈으로 가정의 평화를 사다
안사람과 바깥양반
술꾼 도시 처녀들
우리의 노후 계획: 하와이 딜리버리
망원 스포츠 클럽
남자가 없어서 아쉬웠던 적

나의 주보호자
우리는 사위들
상당히 가까운 거리
혼자 보낸 일주일
파괴지왕
같이 살길 잘했다
망원동 생활과 자전거
우리가 헤어진다면
가족과 더 큰 가족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이 내 가족입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여전히 나는 혼자 먹는 밥이 맛있고 혼자 하는 여행의 간편한 기동력을 사랑한다. 그런 한편으로 또 믿게 되었다. 혼자 하는 모든 일은 기억이지만 같이 할 때는 추억이 된다는 이야기를. 감탄도 투덜거림도, 내적 독백으로 삼킬 만큼 삼켜본 뒤에는 입 밖에 내서 확인하고 싶어진다.
--- p.17~18

“친구들은 사회적 정서적 안전망이다.” 김하나가 늘 강조하던 이야기처럼 우리는 서로 의지하며 같이 살고 있다. 다른 온도와 습도를 가진 기후대처럼, 사람은 같이 사는 사람을 둘러싼 총체적 환경이 된다. 상대의 장점을 곧잘 발견하고 그걸 북돋아주는 김하나의 ‘칭찬 폭격기(김하나가 진행하고 있는 팟캐스트에서 얻은 별명이기도 하다)’적인 면모에 내가 가장 직접적으로 수혜를 받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많은 술을 마시고 어처구니없는 추억들이 쌓인다. 요리를 잘하고 또 잘 얻어먹는다. 이런 데 자부심을 느껴도 좋다는 사실을 나는 동거인에게서 배워간다. 김하나라는 신대륙을 발견하고서 열린 새 세계다.
--- p.26~27

이 나이가 되도록 결혼을 안 하고 있어서 좋은 점은, 세상이 말해주지 않는 비밀을 하나 알게 되었다는 거다. 그게 뭐냐면, 결혼을 안 해도 별일 아니라는 사실이다. 내가 결혼 안 해봐서 아는데, 정말 큰일 나지 않는다.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생길 수 있을 별일 큰일을 곰곰 생각해봐도, 앞으로 점점 더 결혼할 확률이 낮아질 것 같다는 정도 외엔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 p.78

사람은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지만 자신의 세계에 누군가를 들이기로 결정한 이상은, 서로의 감정과 안녕을 살피고 노력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계속해서 싸우고, 곧 화해하고 다시 싸운다. 반복해서 용서했다가 또 실망하지만 여전히 큰 기대를 거는 일을 포기하지 않는다. 서로에게 계속해서 기회를 준다. 그리고 이렇게 이어지는 교전 상태가, 전혀 싸우지 않을 때의 허약한 평화보다 훨씬 건강함을 나는 안다.
--- p.115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는 옛말처럼 대가족이 되자 기쁜 일도 많아지고 슬픈 일도 많아진다. 한데 또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도 맞는 것 같다. 대가족이 되면서 일이란 생기게 마련이고 우리는 그것을 나누어 가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거기서 오는 안정감이야말로 가족의 가장 큰 미덕이 아닐까. 가족의 형태가 어떠하든 간에 말이다. 우리는 서로 기대어, 또 종종 두 배로 기뻐하며 삶의 굴곡을 지날 것이다.
--- p.148~149

나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행복은 빠다야!’를 듣고 한순간에 기분이 좋아져버렸고, 역시 동거인은 단순하고 튼튼하고 밝은 사람이 최고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실, 동거인의 동거인은 나니까, 나부터 단순하고 튼튼하고 밝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빠다처럼 나를 확실히 행복하게 하는 게 뭔지를 평소에 알아두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 p.170

누군가 우리에게 “집에 남자가 없어 아쉬울 때는 없어?”라고 묻는다면, “딱 한 번 그런 적이 있지”라며 이 사건에 대해 말해줄 것이다. 만약 우리 집에 저 코딱지만 한 윗집 남자보다 더 건장하고 젊은 남자가 있었다면 과연 그가 우리에게, 13년간 지하실에 있었던 마룻장으로 보수를 해주겠다는 소릴 할 수 있었을까? 보험회사 견적의 60%가 안 되는 금액을 제시할 수 있었을까? 자기는 책임이 없다고 쓴 내용증명을 보낼 수 있었을까? 나는 절대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 p.212~213

나는 간병인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던 동거인이 나의 주보호자로서 베풀어준 가장 큰 부분을 잊지 못할 것이다. 플라스틱 공 하나 띄우려 애쓰고 있는 내가 사실은 하프 마라톤을 몇 번이나 완주한 사람이라는 걸, 진통제에 멍해져 있지 않을 때는 재미있는 농담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걸, 방귀 뀌는 게 가장 중요한 임무인 지금의 내가 전부는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 그 사실은 겨우 3박 4일이지만 가장 무력하고 약해졌을 때 내가 사라지지 않게, 또 최선을 다해 나로 돌아갈 수 있게 단단히 붙잡아주었다.
--- p.228

누군가와 같이 살게 되면서 가장 좋은 점 중 하나는, 타인이 강력한 주의 환기 요인이라는 사실이다. 지나치게 골똘해지거나 불안에 잠식당할 확률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과일 깎아 먹으며 나누는 몇 마디 얘기로도 어떤 울적함이나 불안은 나도 모르게 털어버릴 수 있고, 함께 살면 그 현상이 수시로 일어나 부정적 감정에 사로잡힐 겨를이 없어지기도 한다. 집 안 어디엔가 누군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얻게 되는 마음의 평화 같은 것도 있다. 아니, 꼭 집 안에 있을 필요도 없다. 누군가 집으로 항상 돌아온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렇다.
--- p.24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혼자도 결혼도 아닌, 조립식 가족의 탄생
이것은 1인 세대주를 위한 듀엣 응원가다!


1인 가구 비율이 31%를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출처: KOSIS(통계청, 인구총조사)] 셰어하우스 등 다양한 주거 형태와 문화가 나타나고 있다. 인간 생활의 3대 기본 요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집. 마음이야 잡지에 나오는 멋진 집에서 살고 싶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늘 가벼운 통장과 타협하며 애써 모른 척, 만족하는 척 합리화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말한다, 몇 년 후엔 좀 더 좋은 집에서 살 수 있겠지. 이런 우리에게도 지금보다 넓은 집, 마음에 드는 동네에 살 기회가 생긴다고 한다면 그것은 바로 결혼일 것이다. 그런데 결혼을 하지 않는다면? 영영 이렇게 작은 집을 전전하며 살 수밖에 없는 걸까?

여기 셰어하우스와는 또 다른, 새로운 대안의 삶이 될 수 있는 이들이 있다. 바로 김하나와 황선우. 완벽한 싱글 라이프를 즐기던 두 여자, 하지만 4인 가족이 기준인 이 나라에서 살아갈수록 아쉬웠다. 그래서 궁리했고, 각자 키우던 고양이 두 마리까지 함께 두 사람과 네 고양이가 한집에 살게 되었다. 각자의 싱글 라이프부터 함께 살게 되기까지의 과정, 둘이 살기 시작하면서 겪은 웃픈 에피소드들, 피할 수 없는 골치 아픈 문제와 그 해결 방법 등 결혼뿐 아니라 어떤 형태의 공동체든 한집에 사는 사람들이 겪게 될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가감 없이 담았다. 슬쩍 들여다보아도 생활의 질이 월등히 좋아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이들의 삶, 유니콘 같은 존재인 동네 친구와 함께하는 삶을 들여다보자.

1인 가구는 원자와 같다. 물론 혼자 충분히 즐겁게 살 수 있다. 그러다 어떤 임계점을 넘어서면 다른 원자와 결합해 분자가 될 수도 있다. 원자가 둘 결합한 분자도 있을 테고 셋, 넷 또는 열둘이 결합한 분자도 생길 수 있다. 단단한 결합도 느슨한 결합도 있을 것이다. 여자와 남자라는 원자 둘의 단단한 결합만이 가족의 기본이던 시대는 가고 있다. 앞으로 무수히 다양한 형태의 ‘분자 가족’이 태어날 것이다. 이를테면 우리 가족의 분자식은 W2C4쯤 되려나. 여자 둘 고양이 넷. 지금의 분자 구조는 매우 안정적이다.
_ 본문 12쪽에서


같은 걸 좋아하지 않아도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오늘도 내 동거인은 아주 우습고 또 존경스러운, 딱 그만큼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른다. 공식처럼 여겨지는 이런 삶이 당연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은 여기에 편입되지 못하면 자신이 잘못 살고 있는 건 아닐까 고민한다. 그렇게 나이가 들다 문득 돌아보면 이 나라에, 이 도시에 내 명의로 된 집 하나 없는 현실에 맞닥뜨린다. 혼자 살기는 어쩐지 두렵고, 그렇다고 아무나와 결혼할 수는 없고. 20~40대라면 누구나 이런 고민을 한번쯤 해보았을 것이다.

20대 때의 나, 그러니까 때가 되면 밥을 먹듯, 졸업하면 취직하듯 결혼도 그렇게 하는 거라 믿었던 예전의 나 같은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다. 그들의 특징은 자신의 성격이 결혼 생활에 잘 맞는지 혹은 자신이 살고 싶은 방식이 정말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의 생활이 맞는지 고민해보지 않는다는 거다.
_49쪽에서

결혼 적령기를 넘긴 여성들이여, 혹시 ‘나에게 정말 문제가 있나?’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내가 문제인가?’ 이런 의심이 들 때면 의심해보자. 고요한 가운데 마음이 흔들리는 것인지, 혹은 바람을 불어대는 존재가 지금 내 주변에 있지 않은지. 그 사람이 내 인생에 스쳐 지나는 존재라면 적절히 무시하면 되고, 혹시 가까운 이라면 불편함을 일방적으로 견디는 대신 진지하게 정색해서 상관하지 말아달라는 당부를 해보자.
_82~83쪽에서

김하나, 황선우 작가 역시 같은 고민을 했고, 적극적으로 나섰고, 행동에 옮겼다. SNS를 통해 서로의 존재는 알던 사이, 우연한 만남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다 취향을 알아가면서 이는 잦은 만남으로 이어졌다. 같은 공연장에서 마주치고 술자리에서 수다를 떨다 서로의 집에 찾아가 각자의 고양이들을 소개받기도 했다. 김하나 작가는 이미 마음에 둔 집이 있었고, 황선우 작가를 설득해 결국 함께 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하기에 이른다. 집을 고치고 이사를 준비하고 드디어 이삿짐이 들어오던 날, 두 사람은 한집에 살게 된 것을 실감한다. 정리를 잘하는 사람과 정리라곤 모르던 사람이 함께 살게 되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책을 보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보디클렌저를 딱 하나 두고 쓰는 사람과 욕실에 나와 있는 보디클렌저만 열두 개가 넘는 사람이 같은 공간에서 지낸다는 것이 어떠한지는 말이다. 그리고 두 작가가 둥지를 튼 망원동에는 작은 공동체가 있다. 55세대밖에 되지 않는 아파트에 친구 가족이 두 가구나 되고 망원동 인근에도 친구들이 꽤 많다.

참으로 날씨 좋은 가을밤이었고, 술이 알딸딸하게 취한 채 친구들과 함께 걸어가니 기분이 무척 좋았다. 택시 태워 보내지 않고 정말로 집 앞에서 헤어지는 사이라니, 한 마을에 사는 옛날 사람들처럼 정다웠다. 시골에서 올라온 감자와 양파는 카레가 되어 동네에서 나눠 먹고, 한 주의 일을 끝낸 동네 사람들은 자연스레 만나 서로의 등을 두드려준다. 서로의 고양이와 강아지를 돌보고 작은 것들을 챙겨준다. 인생의 좋은 시절을 함께 보내고 있는 것 같다.
_267쪽에서


시답지 않은 말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같은 집에 살고 있다는 것
“아침은 먹었어? 점심 뭐 먹을 거야? 저녁은 뭐 먹을까?”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는 여자 둘이 함께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지만 결국 결혼한 사람들에게도 공통으로 통하는 이야기다. 독립된 두 사람이 함께 살면서 일어나는 일들은 그것이 동성이든 이성이든 일맥상통할 수밖에 없다. 먹고사는 걱정보다 더 절실한 게 있을까. 이는 결혼을 했든 안 했든, 자식이 있든 없든, 회사원이든 프리랜서이든 마찬가지일 것이다. 모두 각자의 문제를 안고 있고 그 불안을 떨칠 수 없다면 되레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해갈 수밖에 없다. 김하나, 황선우 작가의 삶도 정답은 아니다. 가족을 구성하는 것에 한 가지 방법만 있지 않다는 것을 몸소 증명하고 있을 뿐. 도무지 답이 보이지 않는 미래에 불안해하는 이들에게 ‘따로’ ‘또 같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구체적인 희망을 제시할 뿐이다. 거기서 조금 더 나아간다면 우리 사회에 다양성이 더해져 남들과 다른 삶의 방식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면 함께 고쳐나가는 사회가 되어가기를 바라는 것일 테다.

1인 가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 더욱 그렇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실제로 사는 모습은 법이나 제도, 관념보다 빠르게 변한다. 직장 한 군데를 정년까지 다니며 하나의 직업을 평생 고수하던 고용과 노동의 패러다임이 허물어진 것처럼, 아마 혼인이나 혈연으로 연결된 전통적인 가족의 형식에 들어맞지 않는 가구의 모습들이 늘어날 거다.
_270~271쪽에서

혼자의 삶은 물론 좋다. 더불어 둘 혹은 셋의 삶도 좋다. “기운 빠지는 하루의 끝에 나를 다독여 여전히 괜찮은 사람이라고 확인해주는 누군가”를 발견한다면, 그것이 동성이든 이성이든 반려동물이든, 그런 존재가 이 세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위안을 받지 않을까. 삶의 방향을 고민하고 있는 모든 이들이 본인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맞춤한 답을 발견하기를. 그리고 그 답은 세월이 흐르면서 변할 수밖에 없기에, 그저 지금 자신이 두 발을 딛고 서 있는 그곳에서 자신에게 가장 좋은 답을 발견하기를. 그 과정에서 약간의 용기가 필요하다면 실제로 행동에 옮긴 여자 둘,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의 두 작가가 있다는 것을 떠올려주었으면 좋겠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김하나와 황선우의 현재는 나의 오랜 꿈이기도 하다. 독립 10년차 무렵부터, 나는 친구와 ‘우리 집’을 소유하고 함께 사는 생활을 그리기 시작했다. 계획에 그쳤지만 실제로 도모하기도 했다. 동거가 독거보다 경제적이고 편리하리라는 셈 때문은 아니었다. 편하기로는 혼자가 최고다. 그러나 나는 더 성장하기 위해, 신뢰하는 타인만이 줄 수 있는 적당한 긴장과 협상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책 속에서 김하나가 쓴 대로, 사람의 변화에서 중요한 변수는 누구와 함께 사느냐, 또 어디에 사느냐다. 삶을 그나마 ‘견디는’ 법은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이 무성한 가운데, “우리는 이렇게 잘 살고 있다”고 또박또박 명세서를 열어 보이는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는 아직 그들만 한 행운을 만나지 못한 1인 세대주에게는 담 너머에서 들려오는 듀엣 응원가다. 게다가 두 여자의 목소리는 얼마나 다부지고 청량한가.
- 김혜리 ([씨네21] 기자)

타임머신을 손에 넣게 된다면 가장 먼저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를 20대의, 결혼 전의 나에게 전하고 싶다. 이 책을 방패 삼아 여성의 삶에 가해지는 사회의 집요한 압력을 산뜻하게 되밀 수 있을 테니까. 보편적인 삶의 방식이 최고라고, 남들 사는 대로 살아야 잘 사는 거라고 멈춤 없이 말하는 사람들에게 반기를 들고 싶을 때 증거자료로 휙 내밀고 싶기도 하다. 김하나, 황선우 작가가 특수한 행운의 사례로 여겨지지 않을 만큼 수많은 형태의 분자가족이 탄생하길 바란다. 누구나 다채롭고 풍요롭게, 사회적 정서적 안전망 속에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오면 공기 중에 행복의 입자가 가득할 것이다.
- 정세랑 (소설가)

회원리뷰 (116건) 리뷰 총점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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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 작가의 재미있는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s******k | 2023.03.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얼마 전 김하나 작가의 "말하기를 말하기"를 읽고, 책의 이야기에 많이 공감하고 웃게 되어 그녀의 다른 책을 찾아 읽어보기로 했다. "말하기를 말하기" 책에서도 여러 번 언급되었던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라는 책인데, 소울메이트같은 두 사람의 생활이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에세이라는 것이 가볍게 읽기 좋지만 또 그러면서도 우리가 쉽게 흘려 넘기던 것을 글로 옮겨적는;
리뷰제목

얼마 전 김하나 작가의 "말하기를 말하기"를 읽고, 책의 이야기에 많이 공감하고 웃게 되어

그녀의 다른 책을 찾아 읽어보기로 했다.

"말하기를 말하기" 책에서도 여러 번 언급되었던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라는 책인데,

소울메이트같은 두 사람의 생활이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에세이라는 것이 가볍게 읽기 좋지만

또 그러면서도 우리가 쉽게 흘려 넘기던 것을 글로 옮겨적는다는 점에서

작가의 통찰력이 엿보이는 장르라고 생각하는데 김하나 작가는 그런 부분에서 상당히 우수하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그녀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즐겨 읽을 수 (+ 킥킥대면서 읽을 지도?)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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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결혼만이 답은 아니었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o************g | 2022.08.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책의 내용, 줄거리, 리뷰를 전혀 모른 채 읽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선, 책의 제목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를 접하자마자 든 첫 생각은 '성소수자의 삶의 방식과 관련된 책인가보다' 했다. 고정관념이 이렇게 참 무섭다 싶다. 같이 산다는 것은 동거를 의미하고 동거하면 사랑을 나누는 사람끼리 같이 사는 것 아니겠어? 했으니 말이다. 사실 이 책은 서로 비;
리뷰제목

책의 내용, 줄거리, 리뷰를 전혀 모른 채 읽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선, 책의 제목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를 접하자마자 든 첫 생각은 '성소수자의 삶의 방식과 관련된 책인가보다' 했다. 고정관념이 이렇게 참 무섭다 싶다. 같이 산다는 것은 동거를 의미하고 동거하면 사랑을 나누는 사람끼리 같이 사는 것 아니겠어? 했으니 말이다. 사실 이 책은 서로 비슷한 삶의 가치관을 가진 두 사람이 꼭 결혼과 같은 형태가 아니더라도 함께 집을 구매하고 공간을 거주하며 희로애락을 나눌 수 있는 색다른 형태의 삶을 보여준다.

 

김하나, 황선우 작가는 본인의 분야에서 성공한, 소위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이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두 작가 다 필력이 어마어마하여 그들의 지식범위의 넓고 높음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하이라이트 친 게 어찌나 많은지... 같이 살면서 겪게 되는 공통된 주제에 대해 두 작가가 차례차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구성에서 둘의 유사하면서도 상이한 관점을 들여다볼 수 있고 '그래 사람은 이렇게나 다르지' 라고 나의 삶에도 비추어보게 되기도 한다.

 

요새 들어 워낙 비혼주의, 이혼 등이 흔해지면서 혼자 사는 삶이라는 것이 우리와 전혀 동떨어진 개념은 아니라고 본다. 그렇지만 적어도 내 성격상 혼자만의 영역을 존중받고 싶으면서도 한 집에서 복작복작 대는 이중성을 꿈꾸기에 평생 혼자만 산다 라는 생각은 나를 외롭게 할 것 같다. 글 시작에서 김하나 작가도 이렇게 말한다.

밤에 자려고 누웠을 때 한집에 누군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긴장이 누그러진다. 서로의 인기척에 자연스레 잠이 깨고 집에서 매일같이 인사(잘 잤어? 어서 와. 다녀올게!)가 오가는 게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혼자 살 때 '정서적 체온 유지'를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했던 데 비해, 둘이 사니까 그게 자연스레 이뤄진다는 점이 좋다.

 

별 게 아니더라도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같이 슬퍼해주기도 하고 즐거워해줄 누군가가 한 집에서 산다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그게 비단 결혼이나 사랑으로 맺어진 관계가 아닌 김하나, 황선우 작가처럼 친한 친구 사이에서도 역시. 이렇게 모인 조합을 둘은 '분자가족 W2C4 (두 명의 여성과 고양이 네 마리)' 라고 표현하는 것도 참 재미있다. 물론 서로 마음이 잘 맞는 상대를 찾은 것 자체로 이 둘은 굉장히 운이 좋은 케이스가 아닐까 싶다. 나만 해도 캐나다에서 살면서 룸메이트와 함께 공간을 쉐어해본 적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지금보다 더 인내심이 부족해서였을수도 있었지만 상대의 라이프스타일이 내가 관용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서 애먹었던 적이 대다수였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친구 사이에서 동거를 한다라는 것에 부정적인 생각을 품었던 것도 사실이다. 좋았던 관계를 괜히 망치고 싶지 않은 나의 욕심이랄까.

 

그런데 흥미로웠던 것은 한 집에서 같이 사는 두 작가도 서로 싸운다. 심지어 싸워서 해결하는 방식도 너무나 상반되어 그걸로도 싸운다. (결혼해서 사는 것과 어쩜 이렇게도 비슷할수가.. 하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해결점을 찾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거야말로 서로를 아끼고 계속 그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반증 아닐까?

 

글이 끝나가면서 황하나 작가가 언급한 '생활동반자'에 관해서도 굉장히 여운을 주었다. 진선미 의원을 통해 발의를 추진중인 생활동반자등록법은 "기존 가족 관계를 위협하는 건 특정한 제도가 아니라 가족 구성원이 서로 돌보며 살 수 없도록 하는 팍팍한 현실" 이기에 "생활동반자법은 사람들이 서로 돌보고 가족을 이루어 살도록 장려하는 가족 장려 법안" 이며 다양한 형태의 주거방식이 생겨나는 앞으로의 사회에 꼭 필요한 법이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더욱 이 법이 발의되고 통과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이 있다.

 

읽으며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안겨준 오랜만에 좋은 에세이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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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잎 독서 in Canada]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김하나 황선우 저 서평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l*******n | 2022.08.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김하나 황선우 저 서평   내가 혼자 살기 시작한 건 대학교 2학년 때 자취를 시작하면서부터다. 대학교 내내 자취를 하다 중국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도 나는 1인실을 고집했다. 이유는 가족이 아닌 타인과 함께 사는 것은 불편하다, 결국 안좋게 끝날 수도 있다, 사소한 일로 자주 다투고 마음이 상할 것이다, 라는 온갖 부정적인 조;
리뷰제목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김하나 황선우 저
서평

 

내가 혼자 살기 시작한 건 대학교 2학년 때 자취를 시작하면서부터다. 대학교 내내 자취를 하다 중국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도 나는 1인실을 고집했다. 이유는 가족이 아닌 타인과 함께 사는 것은 불편하다, 결국 안좋게 끝날 수도 있다, 사소한 일로 자주 다투고 마음이 상할 것이다, 라는 온갖 부정적인 조언들 때문이었다. 안그래도 겁이 많은 나는 직접 겪어보기도 전에 지레 겁을 먹고는 '무조건 1인실!' 만 고집했다. 캐나다에 살고 있는 현재도, 나는 아직 혼자다. 주위 친구들이 집을 구할 때마다 나도 같이 살아볼까 기웃기웃 거리긴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그래, 불편할거야. 그냥 혼자 살자' 하고 마음을 접고 만다. 하지만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를 읽고 나서 다른 생활동반자와 함께 사는 삶이 꼭 나쁘지만은 않겠구나 생각했다. 

 

책 속 두 여자의 동거생활은 영화나 드라마처럼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다. 그들도 서로 다른 생활습관 때문에 스트레스도 받고, 말다툼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은 그 스트레스와 다툼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그 과정을 외국을 여행하며 그 나라를 알아가는 것에 비유하고,

사람들도 저마다 다른 온도와 습도의 기후대와 문화를 품은 다른 나라 같아서, 누군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은 외국을 여행하는 것처럼 흥미로움 경험을 준다.

 '다름' 자체를 부정적인 개념으로 보지 않고 서로를 채워줄 수 있는,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게 도와주는 긍정적인 요소로 바라본다. 

비슷한 점이 사람을 서로 끌어당긴다면, 다른 점을 둘 사이의 빈 곳을 채워준다.

항상 부정적인 말만 들어오던 나에게 이런 긍정적인 말들은 꽤나 큰 충격을 줬다. 특히 '싸움의 기술' 챕터를 읽을 때 나는 황선우 작가님에게 깊이 공감을 했는데 작가님의 성향이 나와 매우 비슷했기 때문이다.

실망하기 싫어서 기대하지 않은 척하고, 부딪치기 싫어서 크게 중요하지 않은 척하는, 인격이 성숙해서 잘 안싸우는 사람이 전혀 아니라, 오히려 미숙해서 잘 못 싸우는 사람에 가까웠던 거다. 

잘 싸우는 법을 알아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데, 나는 항상 싸움을 피하기에 급급하고 혼자 마음정리를 해 관계를 끊곤 했다. 피하지 않고 마주해야 내 싸움의 기술이 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 한 번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보는 것이 내게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그 싸움의 기술은 내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를 오히려 더 끈끈하게 만들어줄 수 있겠지.

 

30대에 접어든 현재, 나는 '내 집 마련'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하는데 이 생각은 곧 '혼자서는 힘들겠지?' -> '그럼 파트너를 구해야 하나?' -> '결혼?' -> '혼자선 안되는 걸까?' 로 이어지며 결국 낙담을 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김하나 황선우 작가님들처럼 혹 마음에 맞는 친구를 찾는다면, '분자가족'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하는 '내집 마련'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방향을 찾았다. 친구와 함께 산다는 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로 꺼렸는데 생각해보면 결혼은 정말 '안정적'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세상에 절대안정적인 관계는 존재하지 않고, 특히나 '결혼'으로 묶이면 마음이 안맞을 때 오히려 헤어지기 어려운 경우가 생겨 관계를 끊을 자유가 오히려 제한될 지도 모른다. 

 

새로운 가족의 형태가 많아지는 요즘, 그들 모두를 다 아우르고 보호해줄 수 있는 많은 법들이 책에서 소개된 '생활동반자'법과 함께 생겨났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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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48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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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운 삶의 방식,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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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사*넛 | 2023.05.11
구매 평점5점
이책으로 작가님들 팬이 됐어요. 나중에 같이살 사람 생기면 같이 읽어보고싶어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p*****p | 2022.07.30
구매 평점5점
조립식 가족, 여기가 원조입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플래티넘 혀* | 2022.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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