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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성
리뷰 총점10.0 리뷰 13건 | 판매지수 2,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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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젠더 16위 | 사회 정치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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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00 (1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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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054쪽 | 806g | 126*200*51mm
ISBN13 9788932440088
ISBN10 8932440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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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제1권 사실과 신화

옮긴이 서문

서론
제1부 운명
1장 생물학적 조건
2장 정신분석의 관점
3장 유물사관의 관점
제2부 역사
1.
2.
3.
4.
5.
제3부 신화
1장
2장
1. 몽테를랑 또는 혐오의 빵
2. D. H. 로런스 또는 남근의 자존심
3. 클로델 또는 주의 여종
4. 브르통 또는 시
5. 스탕달 또는 소설적 진실
6.
3장

제2권 체험

서론
제1부 형성
1장 유년기
2장 젊은 처녀
3장 성 입문
4장 레즈비언
제2부 상황
5장 결혼한 여자
6장 어머니
7장 사교 생활
8장 매춘부와 고급 창녀
9장 성숙기에서 노년기로
10장 여자의 상황과 성격
제3부 정당화
11장 나르시시즘의 여자
12장 사랑에 빠진 여자
13장 신비주의 여자
제4부 해방을 향해
14장 독립한 여자
결론

해제 이정순
시몬 드 보부아르 연보
도판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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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면 인류 안에 수컷 남성들이 차지하는 특이한 상황에 대해 책을 쓰려는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누구인지를 규정하려면 나는 우선 “나는 여자다”라고 선언할 수밖에 없다. 이 진실은 또 다른 표명이 나올 배경을 이루고 있다. 남자는 자신을 위치시킬 때 결코 어떤 성(性)에 속한 개인으로 시작하지 않는다. 그가 남자라는 사실은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관청의 기록상에서 그리고 신분증명서에서 남성·여성 항목은 명백하게 대칭적으로 나타나지만, 양성 관계는 전기의 양극이나 북극과 남극의 관계가 아니다. 라틴어로 ‘남자(vir)’라는 단어의 독특한 의미는 ‘인간(homo)’이라는 단어의 일반적인 의미와 동일시되기 때문에, 프랑스어에서 인류를 남자(les hommes)라고 말할 정도로 남자는 양성(陽性)과 중성(中性)을 동시에 나타낸다.

여자는 음성(陰性)으로 보이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제한된 성질로 여겨진다. 때때로 나는 추상적인 토론을 하는 중에 “당신은 여자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합니다”라는 남자들의 말에 짜증이 났다. 나는 나의 유일한 방어가 주관성을 배제하고 “나는 그것이 진실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합니다”라고 답하는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당신은 남자이기 때문에 그 반대를 생각합니다”라는 대꾸는 할 필요조차 없었다. 왜냐하면 남자라는 사실은 특이함이 아니라 당연하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남자는 남자이기 때문에 합법적이고, 잘못은 여자에게 있는 것이다. 고대인들에게 기울어진 경사면을 측정하기 위해 절대적인 수직선이 있던 것처럼 사실상 남성이라는 절대적인 인간의 전형이 있다.
--- p.27~28

자신의 존재를 정당화하고자 고심하는 모든 개인은 초월하고자 하는 무한한 욕구로써 자신의 존재를 경험한다. 그런데 여성의 상황을 독특한 방식으로 규정하는 것은 여자도 모든 인간처럼 자율적인 자유이면서 남자들이 타자로서 살도록 강요하는 세계에서 자기를 발견하고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자는 다른 본질적이고 주권적 의식에 의하여 끊임없이 초월될 것이기 때문에 객체로 고착되고 내재 속에 갇혀 있기를 요구당한다. 여자의 비극은 자기 자신을 언제나 본질적인 것으로 확립하려는 모든 주체의 기본적인 주장과, 여자를 비본질적인 것으로 구성하려는 상황의 요구 사이에서 나타나는 갈등에 있다. 이러한 여성 조건 속에서 한 인간이 어떻게 자신을 완성시킬 수 있을까? 그에게 어떤 길이 열려 있을까? 어떤 길이 막다른 골목에 이르게 할까? 종속의 한가운데서 어떻게 독립을 되찾을 수 있을까? 어떤 상황이 여자의 자유를 제한하며, 과연 여자는 그것들을 넘어설 수 있을까? 그러한 것들이 우리가 규명하고자 하는 근본적인 문제들이다. 우리는 개인의 기회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 기회들을 행복이 아닌 자유라는 용어로 정의 내리게 될 것이다.
--- p.42

역사상 여자 천재가 극히 적은 이유는 사회가 여자들에게 자기를 표현할 수단 일체를 박탈했기 때문이다. “여자로 태어나는 모든 천재는 공공의 행복을 위해 사라진다. 우연히 능력을 발휘할 수단이 주어진 순간, 여자들이 가장 어려운 재능에 도달하는 것을 보라.” 여자들에게 최악의 핸디캡은 그녀들을 바보로 만드는 교육이다. 억압자는 언제나 피억압자를 쓸모없는 존재로 약화하는 데 몰두한다. 남자가 여자에게 기회를 차단하는 것은 고의적이다. “우리는 여자 자신은 물론이고 우리의 행복에 도움이 될 가장 탁월하고 풍부한 자질들을 여자들 속에서 그냥 잠자게 내버려 두고 있다.” 열 살의 어린 소녀는 자기 남자 형제보다 더 활발하고 섬세하다. 스무 살에 개구쟁이 사내아이는 기지에 찬 남자가 되고, 여자아이는 “서툴고 소심하며 거미 한 마리도 무서워하는 바보”가 되어 버린다. 잘못은 그녀가 받은 교육에 있다. 여자들에게도 사내아이들이 받는 것만큼의 동등한 교육을 제공해야만 할 것이다. 반여성주의자들은, 교양 있고 똑똑한 여자들은 괴물이라는 구실을 대며 여성의 교육을 반대한다. 그러한 비난은 교육받은 여자들이 아직도 예외적인 존재로 머물러 있다는 데서 온다. 만일 여자들이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모두 자연스럽게 교양을 쌓을 수 있다면, 남자와 똑같이 자연스럽게 그것을 활용할 것이다. 여자들을 불구로 만든 뒤에, 자연에 반하는 법칙에 굴복시키고 있다. 즉, 여자들의 뜻에 반하는 결혼을 시켜놓고 여자들이 정숙하기를 바라며, 이혼조차도 무슨 비행인 것처럼 여자들을 비난하는 것이다. 일 외에는 행복이 있을 수 없음에도 대다수 여자를 무위 속에 있도록 한다. 스탕달은 여자들이 놓여 있는 이런 조건에 분개했고, 거기서 여자들이 비난받는 모든 결점의 원천을 보았다. 여자들은 천사도, 악마도, 스핑크스도 아니며, 다만 어리석은 풍습이 반노예로 만들어 버린 인간일 뿐이다.
--- p.354~355

우리는 여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자가 되는 것이다. 어떤 생물학적·심리적·경제적 운명도 사회 속에서 인간의 암컷이 띠고 있는 모습을 규정하지 않는다. 문명 전체가 남자와 거세된 남자의 중간 산물을 공들여 만들어 내어, 그것에다 여자라는 이름을 붙인다. 오직 타인의 개입만이 한 개인을 타자로 구성할 수 있다. 어린 아이가 자기를 위해 존재하는 동안에는 자신이 성적으로 구별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없을 것이다.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에게 신체는 우선 주관성의 발현이며 세계에 대한 이해를 실현하는 도구다. 그들이 세계를 파악하는 것은 눈과 손을 통해서이지 성적 부분을 통해서가 아니다. 출생의 드라마나 이유(離乳)의 드라마도 양성의 유아에게 같은 방식으로 전개된다. 즉, 그들은 모두 같은 흥미와 쾌감을 가지고 있다.
--- p.38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우리는 여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자가 되는 것이다”
현대 페미니즘 사상의 모태가 된 여성학 바이블
보부아르 연구자의 완역, ‘국내 첫 독점 출간’


『제2의 성』은 여성 해방의 선구자로 알려진 시몬 드 보부아르의 대표작으로, 국내에는 을유문화사에서 1973년에 처음 소개하였다. 그로부터 50여 년 만에 다시 을유문화사에서 프랑스 저작권사와 공식 계약하고 변화한 시대에 맞추어 새로운 번역을 선보인다. 이번 번역은 프랑스 파리 4대학에서 보부아르의 철학 사상과 문학 작품 연구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보부아르 전문 연구자인 이정순 선생이 맡아 3년 넘게 공을 들였다.

20세기 페미니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현대 여성 해방의 상징이 된 시몬 드 보부아르는 실존주의 철학자이자 소설가, 저널리스트, 극작가, 참여 지식인, 급진적 페미니스트 등 다양한 호칭으로 불릴 만큼 많은 작품과 활동을 남겼다. 그러나 보부아르에게 세계적 명성을 가져다준 작품은 단연코 『제2의 성』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1949년 출간 당시 프랑스의 가부장 사회에 폭탄을 던진 것과 같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는데, 여성을 남성 주체의 ‘타자’로서 종속적인 상황에 놓이도록 한 여성성 및 모성, 사랑, 성차 등에 대한 신화의 허구성을 예리하게 파헤치면서 양성 간의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주장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보부아르는 좌우를 막론하고 보수적인 남성 지식인들의 거센 반발과 비난을 받았다. 특히 작가 프랑수아 모리아크, 알베르 카뮈 등 일부 남성 지식인들은 보부아르에게 지독한 여성 혐오적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반면에 양식 있는 지식인들의 옹호와 『제2의 성』에서 자신들의 이야기와 진실을 발견한 수많은 여성 독자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고, 이후 전 세계 여성들의 의식을 각성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며 제2물결 페미니즘의 기폭제가 되었다.

『제2의 성』은 실존주의 철학의 관점에서 원시 사회부터 현대까지 여성의 상황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사회, 정치, 신화, 문학 등 모든 분야에서 나타나는 남성에 의한 여성 지배와 남성이 부여한 여성 역할이나 이미지를 역사, 사회학, 철학, 인류학, 생물학, 정신분석학을 동원해 탐구한, 그야말로 여성 조건에 관한 과학적이고 총체적인 연구서라 할 수 있다. 보부아르는 이 책을 통해 여성이 실존적 조건을 자각하여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주체로 거듭날 것을 촉구하며, 세대별 여성들의 다양한 체험 사례와 보부아르의 문학적 표현으로 따뜻하고 섬세한 위로와 공감을 선사한다. 그리고 당시 학계 연구자들에게도 영감을 주면서 현대 페미니즘과 젠더 연구에 초석이 되었고, 오늘날 여성학에서 매우 중요한 텍스트이자 페미니즘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에게 여자라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했는가?”
실존주의 철학의 관점에서 여성의 상황을 예리하게 분석한 페미니즘 고전
여성에 관해 역사·문학·사회학·철학·생물학·정신분석학적으로 방대하게 고찰


『제2의 성』은 젠더 관계에서 상호주체성이라는 인간관계가 어떻게 왜곡되어 작동하는지 파헤치고, 여성이 타자의 상황에 놓여 있는 현실에서 벗어나 어떻게 주체이자 본질로 되돌아갈 수 있는지 그 조건과 가능성을 밝힌다. 또한 여자에게 타자로 살도록 강요하는 남성 중심의 세계를 단죄함과 동시에 자신의 자유를 완성하여 스스로 자기 존재를 책임지는 것을 회피하는 여성 주체에 대해서도 윤리적 엄격성을 보여 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1권 「사실과 신화」에서는 역사적 사실들과 신화들을 연구 분석하여 여성이 인류 초기에 어떻게 타자가 되고, 여성의 타자 상태는 인류사 내내 어떻게 전개 및 유지되었는지 규명한다. 보부아르는 여자의 열등함은 열등하게 되는 조건에 놓인 여자의 상황이라고 본다. 따라서 생물학적 조건으로 ‘여성성’을 정당화하는 생물학과 정신분석학의 결정론적인 관점을 제1권의 제1부 ‘운명’에서 비판한다. 제2부 ‘역사’에서는 여자의 예속이 기술과 사유재산으로 설명될 것이라는 유물사관의 주장을 거부하고, 제3부 ‘신화’에서는 남자가 규정한 신화들을 다양한 현실과 문학 속에서 살펴보고 비평한다. 여기에서는 신화 분석과 함께 보부아르의 작가적 직관과 통찰, 비유와 풍자, 감성과 서정성 등 문학적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제2권 「체험」에서는 남성 중심의 가부장 사회에서 타자로서의 여성의 삶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유년기부터 노년기까지 여성의 생생한 체험과 방대한 연구 자료를 통해 분석한다. 제1부 ‘형성’에서는 유년기부터 성 입문의 과정까지 여성이 겪는 경험들과 당시 프랑스 사회에서 금기시되었던 여성 동성애 문제를 다루고, 제2부 ‘상황’에서는 결혼 제도를 통해 여자가 놓인 종속성을 비판하고, 그 구체적인 양태를 서술한다. 가부장 사회는 여자에게 오로지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만을 할당한다. 사회는 가사와 모성을 미화하고 찬양하며 여성이 집안일과 출산, 육아에 전념토록 유도한다. 요컨대 결혼한 여자의 삶은 외부 세계와 분리된 채 전적으로 남편을 통해서만 사회와 소통하는 의존적이고 소외된 경우가 많다.

또한 보부아르는 낙태와 피임을 금지하며 여자를 모성에 가둬 놓는 당시 프랑스 가부장 사회의 위선을 통렬히 비판한다. 객체로 고착되고 내재 속에 갇혀 있기를 요구당하는 성인 여자들의 다양한 상황과 노년기도 다룬다. 제3부 ‘정당화’에서는 세 유형의 여성 사례 즉, ‘나르시시즘의 여자’, ‘사랑에 빠진 여자’, ‘신비주의 여자’를 통해 타자로서 머물러 있기를 강요하는 세계에서 여성의 자기실현의 시도가 어떻게 실패로 끝나는지 보여 준다. 제4부 ‘해방을 향해’에서는 사회적·경제적으로 독립한 여자들이 완전한 주체로서 자기를 실현하는 길에서 만나는 어려움을 면밀히 짚어 보고, 집단적 변화 없이는 진정한 해방에 도달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보부아르는 여성들이 자신의 실존적 조건을 자각하여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주체로 거듭날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남자들도 타자이자 객체화된 여자의 시선에 자기를 이상화시키는 자기소외의 꿈과 그 꿈을 가능케 한 특권을 떨쳐 내기를 요구한다. 그리하여 여자들이 초월성을 회복해 남녀가 함께 자유의 길을 걸을 수 있기를 호소한다.

오늘날 젊은 남녀 세대에게 큰 울림과 영감을 주는 고전
새로운 번역, 단단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전면 개정
친절한 해설과 꼼꼼한 역주, 도판 50여 점 수록


『제2의 성』이 지난 1973년에 을유문화사를 통해 국내 처음 소개된 이후 약 50년 만에 이를 새롭게 전면 개정하면서 오역은 물론이고 시대에 뒤떨어진 표현이나 『제2의 성』의 철학적 토대인 실존주의나 현상학과 동떨어진 용어 등 그동안 안고 있었던 번역의 문제점을 바로잡았다. 예를 들면 feminite, virilite는 ‘여성다움’, ‘남성다움’에서 ‘여성성’, ‘남성성’으로 대부분 통일했고, 시대의 변화에 맞춰 ‘여권 신장론자’, ‘여성 해방론자’로 번역된 feministe는 ‘페미니스트’ 혹은 ‘여성주의자’로, ‘여권 확장 반대론자’는 ‘안티페미니스트’ 혹은 ‘반여성주의자’로 바꾸었다. ‘성욕’이나 ‘성’으로 오역된 ‘sexualite’는 ‘섹슈얼리티’로 옮겼고, 실존주의와 현상학 용어인 mauvaise foi와 intentionnalite는 ‘자기기만’과 ‘지향성’으로 정정했다.

프랑스에서 출간된 지 70년이 더 지났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더 큰 울림과 영감을 선사하는 『제2의 성』은 오늘날 한국의 젊은 남녀 세대들에게도 유효한 질문들을 던진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되레 더욱 뜨거운 논쟁거리가 되는 수많은 남녀 쟁점 앞에서 보부아르의 날카로운 분석과 방대한 연구 자료는 오늘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격한 공감과 뜨거운 위로,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그래서 을유문화사의 2021년판에서는 보부아르의 사상과 그 작품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보부아르 연구자인 이정순 선생이 자세히 분석한 「해제」를 새롭게 추가했고, 시몬 드 보부아르의 생애와 페미니즘 활동, 그의 저작물과 사후 기념 국제학술대회 소식까지 「시몬 드 보부아르 연보」에 꼼꼼하게 정리했다. 또한 오늘날 젊은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주석으로 옮긴이의 설명을 친절하게 달았고, 곁에 두고 오래 읽을 수 있도록 사철제본과 PUR제본을 혼합하는 등 편집 및 디자인, 제본 방식 등 외형에도 신경을 써서 아름답고 단단하게 변모했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제2의 성』은 굉장한 위엄을 간직하며 여성의 운명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들을 계속해서 제공한다.
- 『뉴욕 타임스(The New York Times)』
죽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 목록을 작성해야 한다면, 『제2의 성』은 분명 그 목록에 있을 것이다.
- 『가디언(The Guardian)』
20세기에 인간의 삶과 정신을 바꿔 놓은 10대 논픽션 중 한 권이다.
- 『타임(Time)』
보부아르는 여성 문제에 대해 가장 완전하고 심오하며 과학적인 분석이 가능하도록 해 주었다.
- 이베트 루디 (Yvette Roudy, 프랑스 전 여성부 장관)
여성들이여, 그대들은 보부아르에게 모든 것을 빚지고 있다. 그녀는 우리에게 자유의 문을 열어 주었다.
- 엘리자베트 바댕테르 (Ellisabeth Badinter, 『만들어진 모성』 저자)
『제2의 성』을 읽지 않은 여자가 있는가? 이 책을 읽고 분발하지 않은 여자가 있을까?
- 뤼스 이리가레 (Luce Irigaray, 철학자, 정신분석학자, 언어학자)
우리는 보부아르로 인해 권위적인 이데올로기의 책략에서 해방되었고, 나아가 여자 존재에 관한 독창적인 분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 베티 프리단 (Betty Friedan, 『여성의 신비』 저자)
『제2의 성』은 현대 지식 체계에 대해 심층적인 비판을 가한 최초의 텍스트다.
- 로지 브라이도티 (Rosi Braidotti, 네덜란드 여성학자)

회원리뷰 (13건) 리뷰 총점10.0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제2의 성》 여자란 무엇인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지* | 2021.09.29 | 추천4 | 댓글1 리뷰제목
  여자를 억압하는 원인이 가족을 영속시키고 세습재산을 고스란히 유지하려는 의지 안에 들어 있기 때문에, 여자가 가족을 벗어나는 정도에 따라 이러한 절대적 예속에서도 벗어난다. 만일 사회가 사유재산을 부정하면서 가족을 거부한다면 그로 인해 여자의 운명은 현저하게 개선될 것이다. 공유재산제가 우세한 스파르타는 여자가 남자와 거의 동등하게 취급받은 유일한 도시;
리뷰제목

 

여자를 억압하는 원인이 가족을 영속시키고 세습재산을 고스란히 유지하려는 의지 안에 들어 있기 때문에, 여자가 가족을 벗어나는 정도에 따라 이러한 절대적 예속에서도 벗어난다. 만일 사회가 사유재산을 부정하면서 가족을 거부한다면 그로 인해 여자의 운명은 현저하게 개선될 것이다. 공유재산제가 우세한 스파르타는 여자가 남자와 거의 동등하게 취급받은 유일한 도시국가였다. 여자아이들은 사내아이들처럼 양육되었고, 아내는 남편의 집안에 갇혀 있지 않았다... 모든 아이가 공동으로 전체 도시국가에 귀속되기 때문에, 여자들 또한 한 명의 주인에게 예속되지 않았다.      p.141

 

여성 해방의 선구자로 알려진 시몬 드 보부아르의 대표작 <재2의성>은 국내에는 1973년에 소개되었다. 그로부터 50여 년 만에 프랑스 저작권사와 공식 계약하고 변화한 시대에 맞추어 전면 개정하면서 오역은 물론이고 시대에 뒤떨어진 표현이나 실존주의나 현상학과 동떨어진 용어 등 그동안 안고 있었던 번역의 문제점을 바로잡아 새롭게 출간되었다. 번역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디자인, 그리고 친절한 해설과 꼼꼼한 역주, 도판 50여 점 수록되어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 천 페이지를 훌쩍 넘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무게가 무겁지 않고, 사철제본과 PUR제본을 혼합해 오래 두고 읽을 수 있도록 단단하게 만들어 졌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내가 보부아르에 대해서 아는 거라곤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는 유명한 말고 현대 페미니즘의 선구적 역할을 했다는 것 정도였다. 보부아르는 <레 망다랭>으로 공쿠르상을 수상한 소설가이자 고등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친 선생님이었고, 사르트르와 함께 정치철학 잡지를 창간한 저널리스트이자 극작가, 페미니즘 사상가 등 다양한 모습으로 정열적으로 활동했다. 그리고 1949년 여성 해방을 목표로 한 책 <제2의 성>으로 당시 프랑스의 가부장 사회에 폭탄을 던졌다. 이 책은 사회, 정치, 신화, 문학 등 모든 분야에서 남성에 의한 여성 지배와 남성이 부여한 여성 역할이나 이미지를 역사, 사회학, 철학, 인류학, 생물학, 정신분석학을 동원해 분석한다. 여성 조건에 대한 과학적이고 총체적인 연구서이자, 현대 페미니즘 사상의 모태가 된 여성학 바이블인 것이다.

 

 

우리는 여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자가 되는 것이다. 어떤 생물학적?심리적?경제적 운명도 사회 속에서 인간의 암컷이 띠고 있는 모습을 규정하지 않는다. 문명 전체가 남자와 거세된 남자의 중간 산물을 공들여 만들어 내어, 그것에다 여자라는 이름을 붙인다. 오직 타인의 개입만이 한 개인을 타자로 구성할 수 있다. 어린 아이가 자기를 위해 존재하는 동안에는 자신이 성적으로 구별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없을 것이다.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에게 신체는 우선 주관성의 발현이며 세계에 대한 이해를 실현하는 도구다. 그들이 세계를 파악하는 것은 눈과 손을 통해서이지 성적 부분을 통해서가 아니다.       p.389

 

여성들은 '사회적 통념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어릴 때부터 많은 것들 참아와야 했다. 원하는 대로 하지 못하거나, 사회가 기대하는 대로 부담을 짊어 지고 살아야 했다. 그게 여성스러운 거니까, 그게 자연스러운 거니까, 라는 무언의 속박이라는 방식으로 말이다. 그리고 여전히, 무급으로, 저임금으로, 인정받지 못한 채, 보이지 않게 일하고 있다. 대부분의 일터는 여성을 위해 기능하지 않으니 말이다. 위치에서부터 근무 시간, 규제적 표준에 이르기까지 남자들의 생활을 기준으로 설계되어왔고, 여자들이 하는 일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는 인식 또한 여전한 게 사실이고 말이다. 보부아르는 사회가 여성에게 특정한 방식의 외양과 행동 방식을 요구하며, 여성은 이에 따라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말한다. 사회가 종종 여성을 '제2의 성'으로 여기고, 남성보다 열등하고 뒤떨어지는 성별로 강등한다고 말이다.

 

이 책은 프랑스에서 출간된 지 70년이 더 지났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들을 던진다. 보부아르는 여성들이 자신의 실존적 조건을 자각하여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주체로 거듭날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남자들도 타자이자 객체화된 여자의 시선에 자기를 이상화시키는 자기소외의 꿈과 그 꿈을 가능케 한 특권을 떨쳐 내기를, 그리하여 여자들이 초월성을 회복해 남녀가 함께 자유의 길을 걸을 수 있기를 호소한다. 엄청난 분량뿐만 아니라 다루고 있는 내용들 또한 매우 방대해서 선뜻 시작하기엔 어렵게 느껴지는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여타의 여성학, 젠더 이슈를 다루는 작품들에 비해 굉장히 문학적으로 읽힌다는 점에서 가독성은 좋은 편이다. 단, 소화해야 할 내용이 많기 때문에 조금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꼼꼼하게 읽어 본다면 더 좋을 것이다. 그리고 후반부에 역자의 해제가 꽤 자세하게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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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인간의 한계는 인간이 처한 상황일 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p*****s | 2021.11.12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나에게 여자라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했는가?” 시몬 드 보부아르 회고록에서   옮기신 이정순님의 글을 읽으며 단편영화 본 듯 유사체험을 했다. 25년쯤 전에 영어책으로 일부 읽긴 했으나 거의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책을 을유문화사의 번역 출간으로 다시 읽기로 한다.   “남자가 여자에게 협조적이고 호의적인 태도를 가질 때, 그는 추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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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여자라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했는가?” 시몬 드 보부아르 회고록에서

 

옮기신 이정순님의 글을 읽으며 단편영화 본 듯 유사체험을 했다. 25년쯤 전에 영어책으로 일부 읽긴 했으나 거의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책을 을유문화사의 번역 출간으로 다시 읽기로 한다.

 

“남자가 여자에게 협조적이고 호의적인 태도를 가질 때, 그는 추상적인 평등의 원리를 내세우고 그가 확인하는 구체적인 불평등을 문제 삼지 않는다. 그러나 여자와 갈등 국면에 들어서면 상황은 역전된다.* 그는 구체적인 불평등을 내세우고 추상적인 평등을 부인하기 위해 그것을 구실로 삼기까지 할 것이다.

 

* 예를 들어 남자는 아내가 직업이 없다고 해서 가치가 떨어지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가정의 임무 역시 고귀하다고 선언한다. 하지만 일단 말다툼이 일어나면 "너는 나 없으면 굶어죽을 거야"라고 소리친다.

 

2021년 뭐가 확연히 변했다고 자랑스럽게 분별할 사항이 딱히 없어서 끔찍하구나.

 

“필시 해방되려고 애쓰는 것보다도 눈 먼 노예 상태를 견뎌 내는 것이 한결 편(...)”

 

이 구절이 다 이해될 것 같은 기분은

필시 완독하려고 애쓰는 것보다는

실패의 상태를 견뎌 내는 것이 한결 편... 때문일까...

보부아르는 이 책을 어떤 소설보다 더 빨리 휘리릭 썼다는데

휘리릭 읽을 수는 없는 이유는...

 

“인간은 자기의 내쳐진 상태를 불안과 번민 속에서 경험한다.

자기의 자유와 주관성 속에서 도피해 전체의 한가운데서 자기 자신을 잊고 싶어 한다.

우주적이고 범신론적인 몽상의 근원과, 망각이나 잠, 무아의 경지나 죽음에 대한 욕망의 근원이 거기에 있다.”

 

자유과 주관성은 만들기도 유지하기도 지키기도 어렵고

전체 속에서 자신을 잊고 사는 일은 편하고 나른하다.

문득 늦잠을 잔 적이 언제인가 싶다.

오래 잠드는 것도 못 하고

깨면 불안 초조하고...

 

오래 전 같은 반 친구였기 때문에 안다고 생각했고

살면서 여러 번 잠시 조우했으나

제대로 사귄 적 없는 지인처럼 느껴지는 작품이

<제2의 성>이었다. 읽었다고도 아니라고도 할 수 없는.

 

완역본 소식이 특별했지만 펼치는 건 한참 후라고 미뤘다가

종이산책단이 산책로를 마련하고 초대해주어

시간과 체력이 되는 만큼 걸어도 좋겠단 생각을 했다.

 

1부에서 역사와 신화 등등의 여러 면면들을 살피며

여성의 억압을 고찰하는 내용들은

낯설진 않아도 새로운 문장들을 만나 새롭게 읽었다.

들뜨지 않는 차분하고 든든한 즐거움이 차올랐다.

 

2부의 구체적인 여성으로 사는 일의 경험들은

시대적 간극을 감안해도 여전한 내용들이 다시 놀라워서

당연한 것들이 당연해지고

부당한 것들이 바로 잡는 일이

얼마나 천천히 요란한 마찰음을 내며 움직이는지...

그 모든 움직임에 삶을 내어준 분들 생각에

깊이 감사하며 읽었다.

 

“위대한 일을 하기 위해서

오늘날의 여자에게 없는 것은

무엇보다도 자기를 잊는 것이다.

그러나 자기를 잊으려면

우선 지금부터라도 자기를 발견했다는 것을

단단히 확신하는 것이 필요하다.”

 

히트 가수가 히트 곡을 안 부르는 콘서트를 어느 관객도 기대하지 않듯,

피해볼까 했던 문장을 다시 기록해본다.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되는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거니와,

여자의 한계를 설명하기 위해서 내세워야 할 것은

그녀의 상황이지

신비스러운 본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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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여성의 해방과 연대를 위하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w*****e | 2021.10.02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도서협찬#제2의성#시몬드보부아르#여성학 #고전#페미니스트#을유사상고전..이 책은 혁명적이다. 우선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문장은 단지 여자를 연구대상에 국한하지 않는다. 그 통찰에는 연구주체도 연구대상도 여자여야지만 가능한 깊은 울림이 있다. 태어나는 것을 실존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규범적으로 해석한다면 이 문장이 주는 각성은 놀랍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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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제2의성
#시몬드보부아르
#여성학 #고전
#페미니스트
#을유사상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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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혁명적이다. 우선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문장은 단지 여자를 연구대상에 국한하지 않는다. 그 통찰에는 연구주체도 연구대상도 여자여야지만 가능한 깊은 울림이 있다. 태어나는 것을 실존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규범적으로 해석한다면 이 문장이 주는 각성은 놀랍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는 혁명적인 책이다. 여자를 제2의 성으로 보고 생물학적 조건을 시작으로 여자라는 존재의 역사 그리고 여자로 살아가는 삶의 체험을 보편적으로 제시한 이 책은 페미니즘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읽어야할 명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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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스스로 여자임을 선언하며 여자이기에 남자들보다 여성의 세계를 한층 더 잘 알고 있다며 확신한다. 시몬드보부아르 이전까지 많은 학자들에 의해 여자라는 존재는 얼마나 단순히 여겨져왔는지 언급되는데 이를 전달하는 문장들에서 힘이 느껴진다. 동시에 지금껏 인용은 문제제기가 아닌 권위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것과 그 역사가 수천년에 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책 이후에도 타자적 시선은 계속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비관하지 않는다. 이렇게 훌륭한 책을 있고 내가 읽었고 또 읽어가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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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 따르면, "자신의 존재를 정당화하고자 고심하는 모든 개인은 초월하고자 하는 무한한 욕구로써 자신의 존재를 경험한다"고 한다. 이는 주체의 기본적인 주장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페미니즘은 성별간의 대결이 아니다. 자신을 본질적으로 생각하는 모든 이들에게 해당된다. 여권신장이라는 협의의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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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역사와 체험이라는 중심적인 내용을 다루기에 앞서 생물학적 조건에서 여자에 대해 접근한다. 하지만 그 결론은 여자가 왜 타자냐는 질문에 답하기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한 유물사관의 입장에서도 엥겔스의 관점을 비판한다. 사유재산으로 여자가 몰락한 것이 아니라 "남자가 치부와 팽창을 계획하면서 여자를 무능력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자에 대한 논의는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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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고찰을 통해 여자의 위치에 대해서 접근한다. 연구 대상을 통시적으로 보는 것은 당연한 시도다. 하지만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가 중요하다. 대체로 수많운 철학자와 역사가들 대부분이 여자에 대해서는 (자신의 도덕적 윤리적 견해와 다르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자질의 결여, 상대적 존재, 수동적 존재로 보기 때문이다. 심지어 플라톤은 여자로 태어나지 않은 것을 신에게 감사해야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가 살단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에서는 가능한 말이다. 이처럼 사회적 맥락에서 해석하는 것, 이를 통해 논리적 타당성을 획득해야 성공적인 연구이며 제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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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내용은 신화에서는 읽지 않은 텍스트를 통한 해석이 나오기 때문에 독해와 이해의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여자의 신화가 문학에서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신화는 타자화되는 것이다. 하지만 제시된 텍스트를 읽어야 그 깊은 이해로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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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의 체험이 이 책의 가장 중심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여성의 삶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유년에서 노년까지 여성의 체험에 근거하여 이어진다. 유년기, 처녀, 성입문, 결혼한 여자, 어머니, 성숙기와 노년기까지. 보편의 삶에서 '여자되기'를 학습한 삶 전반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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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자가 되는 것이다. 어떤 생물학적·심리적·경제적 운명도 사회 속에서 인간의 암컷이 띠고 있는 모습을 규정하지 않는다. 문명 전체가 남자와 거세된 남자의 중간 산물을 공들여 만들어 내어, 그것에다 여자라는 이름을 붙인다. 오직 타인의 개입만이 한 개인을 타자로 구성할 수 있다. 어린 아이가 자기를 위해 존재하는 동안에는 자신이 성적으로 구별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없을 것이다.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에게 신체는 우선 주관성의 발현이며 세계에 대한 이해를 실현하는 도구다. 그들이 세계를 파악하는 것은 눈과 손을 통해서이지 성적 부분을 통해서가 아니다. 출생의 드라마나 이유의 드라마도 양성의 유아에게 같은 방식으로 전개된다. 즉, 그들은 모두 같은 흥미와 쾌감을 가지고 있다." 1장 유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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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뿐만이 아니라 여성동성애 문제나 여성 유형에 대해서도 다뤄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관통하는 것은 해방과 연대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여성에 대해서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여성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있다. 사회적, 경제적 독립을 성취한 완전한 주체로서 자기를 실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강렬하게 남은 이 책의 구절은 여성만이 아닌 남성, 인류 모두에게 큰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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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숭고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여자와 남자가 그들의 자연적 차이를 넘어 우애를 분명하게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9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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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4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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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읽는 중이지만 너무너무 좋아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꼬*범 | 2022.12.20
구매 평점5점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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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d****e | 2022.11.05
구매 평점5점
여성의 역사부터 현대사회의 모습들을 함께 알아갈 수 있어 좋아요.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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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8 | 2023.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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