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8년 07월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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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56쪽 | 360g | 150*210*15mm |
ISBN13 | 9791160401745 |
ISBN10 | 1160401748 |
발행일 | 2018년 07월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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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56쪽 | 360g | 150*210*15mm |
ISBN13 | 9791160401745 |
ISBN10 | 1160401748 |
병 1부 간도 옥 황해 2부 평양 역 작가의 말 추천의 말 부록- [동광] 제23호 참고문헌 |
강주룡에게 꽃을 바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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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블로그에 들락날락하다가 '프랑소와 엄'의 북관리 사무소였나....'이 책은 꼭 관리해주어야 한다' 뭐...그런 제목의 글을 언뜻언뜻 보았다. 그 말에 홀린 걸까. 암시를 당한 걸까? 도서관에 신착 도서 코너에 얌전히 꽂혀있는 <체공녀 강주룡>을 보고 나도 모르게 집어들었다.
결론적으로 책을 읽고 나서는 나도 '이 책은 꼭! 반드시! 기필코!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고 외치고 싶다.
일제치하, 함께 독립운동을 나선 어린 남편을 잃고 고무공장 노동자로 일하는 처지. 고구마처럼 답답한 현실을 강주룡은 당당하고 씩씩하게 맞서 나간다. 아, 나는 책을 다 읽고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기아 상태로 옥에 같여 있는 장면을 묘사하는 첫 부분부터 나는 이 소설이 좋았다. 굶고 굶어 의식마저 혼미한 상태에서 안과 겉이 뒤집혀 자신을 먹어버리는 상상을 하는 여자라니....해학넘치는 평안도? 사투리가 정겨웠고, 밝으면서도 당당한 젊은 강주룡에 대한 묘사가 사랑스러웠다.
어리고 고운 남편과 알콩달콩 꽁냥꽁냥하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작게 '꺅!'하고 소리지르고 말았다.
'다, 당신이 좋아서...(36p)'라니....너무 간질간질 하잖아!!!!!!
여자라서 오해받고 여자라서 무시당할 때도 강주룡은 가만히 있지 않는다. 오해받고 손가락질 당해도 고개를 빳빳이 든다. 할 말 다 하고 가슴 펴는 강주룡의 모습이 시원하고 톡 쏘는 사이다 같았다. 피해자로 남고 참고 기다리지 않는다. 말하고 행동하고 나선다.
여러분은 자기 부인이 자기와 같은 사상을 가졌으리라구 보십네까?
.....
자료지를 보고 문득 궁금해진 것을 물어본 것이니 마음쓰지들 마시라요. 실례했습네다. 한데 생각한 것보담두 대답들이 시원찮습네다. 비록 짧은 생각이지마는 내래 여러분의 배우자들은 여러분과 같은 사상을 가졌으니라구 생각하지 않습네다. 해가 저문 시방 이 시각에 여러분은 이 자리에 있구 그네들은 가정을 지키구 있는 탓입네다. 내처 한마디 덧붙이자면 여러분은 그네들의 사상이 어떤지 궁금해본 적두 없을 거입네다. 내심 아녀자의 무학무식이 당연하구, 여러분이 공산자인가 공산주의자인가 하는 거이니 부인도 도매금으로 공산 부인인 거이 당연하다 여기시디요. 이 말이 옳지 않다면 시비 가려주시라요. 틀렸다 하신들 여러분이 부인에겐 이런 배움의 기회를 주지 않고 혼차서 예 와 있는 것은 변하지 않습네다...... (p201~202)
<82년생 김지영>을 읽을 때보다 더 공감되고 시원한 말이었다. 귀신에 빙의되지 않고도 해야 할 말을 시원스럽게 쏟아내는 강주룡이 멋졌다. 아니 강주룡을 이렇게 멋지게 그린 박서련 작가 만세! 역사적 사건을 다루면서도 몇년 몇월 몇일 하면서 역사 소설의 형식을 빌려 무겁게 풀지 않은 것도 정말 좋았다.
참, 읽다가 을밀대가 평양냉면집 이름이 아니라 평양에 있는(혹은 있던) 높은 누각이란 걸 첨 알았다. 나는 강주룡이 을밀대 지붕에 올라갔다길래, 왜 데모하러 냉면 집 지붕에 올라가나 싶었다. 아...무식....ㅠ,ㅠ
수십년 전 식민지 시대나 지금이나 여성의 상황이 그닥 달라진 것 같지 않아 슬프기도 하고...
올해 한겨레 문학상 잘 뽑으신 것 같아요 ^^
강주룡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교과서 한 귀퉁이 나오는 사진 한 장이 나를 놀라게 했던 것이다. 지붕 위에 올라가 농성 중이란다. 사진상으로 성별 구분은 힘들지만 이름이 강주룡, 당연히 남자겠거니 하며 검색했는데, 어머낫, 여성이란다. 두 가지에서 나를 놀라게 했다. 1930년대에 고공농성을 했다는 것, 그것도 여성 노동자가 파업을 주도했다는 것!
출처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435225&cid=47306&categoryId=47306
인터넷 상의 정리된 기록은 간략하다. 여느 유명 독립운동가처럼 책으로 나온 것도 없고 인터넷 상으로라도 여러 지면을 할애하여 생애나 활약상이 기록돼 있지도 않았던 것이다. 여성 노동자라 기록이 별로 없나? 하며 강주룡이란 이름과 을밀대 지붕위에 올라간 여성 노동자 사진만 기억해두었다. 몇 년이 지났다. 드디어 강주룡만 다룬 책이 나왔단다. 그것도 한겨레문학상까지 수상한 작품이란다! 반가워서 읽고 있던 다른 책을 제쳐두고 어느새 나는 이미 간도의 어느 마을로 가 있다.
『체공녀 강주룡』의 표지가 강렬하다. 강주룡에 대한 작가의 묘사가 예측된다. 저 매서운 눈빛만큼 강한 성격이다. 사회적 여성성과 그 시대의 여성성 모두를 배반한다. 자기 주장과 생각을 명확히 밝힐 줄 알고 잇속 계산보다 순정을 바치는 의리파이기도 하다. 이러한 성정을 가진 사람들의 공통점이 사회 정의 편에 서서 행동으로 옮긴다는 것일 게다. 지금보다 훨씬 더 가부장적 사회였던만큼 시스템 자체를 거부하면서까지 돌출행동을 하는 인물은 아니다. 부모가 맺어준 인연인 결혼식날 처음 보는 사람을 부군으로 맞이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소설에서는 5살 연하의 솜털 보송한 남편을 애틋하게 사랑하는 인물로 묘사하였다. 함께 독립운동에도 가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성이라는 이유를 남정네들 밥과 빨래를 맡는 부엌데기에 머물지 않는 강주룡이다. 결국 이러한 강함이 마치 남편 잡아 먹는 여편네라는 결과적인 평가를 받는다. 바로 강주룡은 남편 최전빈과 결혼 5년도 채우지 못하고 사별하기 때문이다.
강주룡은 가부장제의 틀을 깨고 싶다. 그걸 구체적으로 의식한 것은 아니다. 독립운동의 핵심 역할을 왜 남자만 하느냐, 란 의문을 제기하고 무능력하면서 체면을 중시하는 아버지에게 반기를 들기도 하며, 열 살이나 되는 남동생은 어리다는 이유로 부족한 일손에 보탬이 되지 않는 것에 불만을 토로하고, 젊은 여성이 재가씩이나 하려면 아버지뻘 남자한테 시집가는 것도 감지덕지 해야하는 것에는 아예 가족과의 연을 끊고 야반도주할 정도로의 행동을 보여준다. 이후 오롯이 자기만을 위한 삶을 살기 시작한다. 그곳이 평양이었다.
자라서 무엇이 될지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저 하루하루 살았다. 살아 있기는 고되고도 즐거운 일이었다. 살아 있기만 해도 바빠서 누코 뜰 새가 없었다. 장차 무엇이 되고 싶은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무엇이 될 수 있는지 가르쳐주는 이도 없었다.
간도에 갈 여비만 모으면 그만두려는 공장 일을 여태 하고 있는 것도, 평양에 계속 머무르게 된 것도 이런 생각과 멀지 않으리라. 비록 대단한 일은 아닐지 몰라도 주룡은 평생 처음으로 제가 고른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머리를 풀고 옷을 벗을지 옷을 벗고 머리를 풀지를 선택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일이다. 부모를 따라서 이주하고, 시집을 가래서 가고, 서방이 독립군을 한대서 따라가고, 그런 식으로 살아온 주룡에게는 자기가 무엇이 될 것인지를 저 자신이 정하는 경험이 그토록 귀중한 것이다. 고무 공장 직공이 되는 것 말고 다른 선택지가 없었던 것은 일말 서러운 일일지언정.
앞으로 너는 네가 바라는 대로 살았으면 좋겠다.(153쪽)
평양의 어느 고무 공장에서 폭력과 멸시를 당하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스스로 벌어 자기만을 위해 돈을 쓰는 삶이 행복하다. 그런 어느 날 고무 공장의 임금 감하 결정에 뒤숭숭하던 차 노동조합을 알게 되고 모던 껄(moder girl)이 되는 것은 잠시 미룬채 파업에 참여한다. 조합 내에서도 9할이 여공인데 간부나 타협안을 만드는 것은 9할이 남성이다. 주룡은 이의를 제기한다. 주룡 언니, 80년 지난 지금 봐도 멋진 언니다!
싸움이 좋은 거이 아이라 이기고 싶은 거입네다.(216쪽)
내래 금일로부터 곡기를 끊고 아사 투쟁을 시작하렵네다.
아사 투쟁은 주룡이 종전부터 최후 수단 중 하나로 각오하고 있던 것이다. 달헌의 체포 소식이 되려 망설임을 깨뜨릴 격발장치가 되었다. 이 싸움을 더 오래 끌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 생겼고, 죽으면 죽었지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각오는 오래전부터 이미 있었다.(222쪽)
『체공녀 강주룡』이 매력적인 소설인 이유는 첫 째, 여성 작가가 근대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점, 둘 째, 간도와 평양이라는 공간을 활용했다는 점, 셋 째, 그에 걸맞는 구수한 북한 사투리(북한 안에서도 사투리가 다양하겠지만 편의상 분류)를 생동감있게 서술했다는 점이다. 내가 읽은 역사 소설은 거의가 남성 작가들의 정치 이야기나 전쟁 이야기를 기반한 작품이 많았다는 것인데 나도 모르게 그 안에 갇혀 남성적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눈이 갖춰지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다.
젊은 여성 작가가 쓴 근대 역사 소설이라 정말 반갑다. 희귀한 작품이라는 소리를 지금은 들을지라도 박서련 작가의 『체공녀 강주룡』을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여성 작가들의 역사물들이, 또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역사물들이 쏟아지면 좋겠다. 우리 역사 구석구석에 사람이 있었고 여성 남성 모두 있었던 것을 대변하듯. 저기 사람이 있다.(242쪽)는 것을 기억하는 이야기들이 쏟아지길. 더불어 그런 사회가 만들어지길.
박서련 작가님 축하합니다 :)
문재인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도 강주룡 선생이 언급되었다. 더 많이 읽히고 사랑받길.
기구한 운명이다. 제23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박서련의 『체공녀 강주룡』의 앞 부분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이다. 시대를 잘못 타고나도 한참 잘못 타고났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어디선가 주룡이 호통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네가 사는 시대는 옳고 좋은 시대냐고 말이다. 나는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한다.
스무 살에 다섯 살 어린 전빈과 결혼한 여자, 독립운동의 뜻을 지닌 남편을 따라 백광운 장군 아래 독립군 부대에 들어간 여자, 남편은 남겨두고 혼자 친정으로 돌아온 여자, 남편의 위독함을 알고 찾았으나 장례를 치른 여자, 시댁으로 돌아왔지만 남편 죽인 여자라 감옥에 갇히고 마는 여자. 전후 사정을 살피지 않고 무조건 잘못과 불행은 모두 주룡의 몫이 된다. 딸을 안아주기는커녕 부끄러워 살던 곳을 떠나는 아버지. 모두 잊겠노라 여기고 농사지으며 살겠다고 결심했으나 부모는 지주에게 딸을 시집보내려 한다. 주룡은 떠나야 했다. 부모를 따라 서간도로 이사 와 시집을 갔고 남편의 뜻에 따라 독립군에 들어갔다 돌아왔고 다시 부모의 뜻에 따라 사리원으로 왔다. 이제는 누구의 말을 따르는 게 아니라 주룡이 원하는 대로 평양으로 왔다. 그리고 고무 공장에 취직했다.
한 번씩 전빈이 애타게 그립기도 하고 백광운 장군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시절이 생각나기도 했다. 하지만 공장에서 동료들과 일하며 월급으로 영화도 보고 잡지도 사고 멋지게 사는 모던 걸을 꿈꾼다. 부당한 일이 없는 건 아니다. 아무 이유 없이 여공에게 매질을 하고 못되게 구는 작업반장, 고무 냄새가 빠지지 않는 작업장, 주룡을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도 견디기 힘들 때가 있다. 그래도 그냥 그렇게 살려고 했다. 주변 공장의 파업 소식과 노조에 대한 소식을 듣지 않았더라면 말이다. 동료인 흥이 형님과 삼이와 함께 파업단 천막에 들어가 교육을 듣지 않았더라면 말이다. 아이를 낳고도 쉬지 못하고 갓난 아이를 데리고 일을 하러 온 삼이에게 유급휴가 가 당연한 권리라는 건 놀라운 일이었다. 바로 파업단에 가입한 삼이는 해고와 이혼이라는 협박에 탈퇴를 하고 주룡은 단호한 각오로 가입을 한다. 주저하거나 부끄러울 게 없었다. 독립군 활동은 남편 전빈이 좋아서 택했지만 파업단 가입은 주룡 인생의 지평이 되었다.
기실은 내래 모단 껄이 되는 거 꿈이었습네다. 아이디, 안즉도 모단 껄 되구자 하는 꿈은 저버리지 못했시요. 기레도 인제는 파업단에서 선봉이 되는 거이 나의 바람입네다. (중략) 내 배운 것이라곤 예서 배워준 교육밖에 없는 무지랭이지마는 교육 배워놓으니 알겠습네다. 여직공은 하챦구 모단 껄은 귀한 것이 아이라는 것. 다 같은, 사람이라는 것. 고무공이 모단 껄 꿈을 꾸든 말든, 관리자가 그따우로 날 대해서는 아니 되얐다는 것. (180쪽)
총파업 대회가 끝나고 경찰의 개입으로 원하던 투쟁의 결과를 얻지 못했다. 앞으로를 도모해야 한다며 찾아와 설득하는 달헌을 따라 주룡은 세미나에 참여하고 공부하며 노동조합 결성 결의 대회를 이끈다. 노동자가 모이는 것과 반대로 공장주는 임금 감하를 통보하고 주룡을 주축으로 고무 공장 마흔아홉 명의 여공들은 파업 집회를 시작한다. 백 명의 경찰과 대치하면서도 담담하게 동료를 이끄는 주룡. 공장으로 들어가 아사 투쟁을 시작하지만 경찰의 무력에 당할 도리가 없다. 서로를 독려하며 경찰을 피해 흩어진다. 87년 전 파업 투쟁과 오늘의 그것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똑같다니. 시대가 변할수록 더 좋아지는 세상이어야 하는데.
주룡이 평양 을밀대 지붕에 올라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너무도 안쓰럽고 답답하다.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할 마지막 수단이라 여겼을 주룡. 크레인 꼭대기에 올라간 이들이 주룡의 모습과 겹쳐지는 건 당연하다. 감옥에서도 이어진 아사 투쟁. 그가 바랐던 건 대단한 게 아니라 그저 기본적인 권리였는데. 우리나라 최초로 ‘고공 농성’을 벌였던 여성 노동자 강주룡의 생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현실이 아프다. 얼마 전 방송을 통해 4500일 만에 복직하는 Ktx 승무원들이 합숙하고 시위했던 현장이 자꾸만 스쳐 지나간다.
전빈 곁에서는 수줍은 주룡, 파업단에서는 당당한 주룡, 모던 걸로 살고 싶었던 주룡. 그녀는 비련의 여주인공이 아니다. 자신이 원하는 생을 살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자 한 게 아니었다. 스스로 개척하며 전진한 것이다. 소설이 아니었더라면 나는 강주룡도 정달헌도 모른 채 살았을 것이다. 부끄럽지만 그렇다. 치열했던 투쟁의 삶은 내가 아는 삶이 아니라고 여기며 살았을지도 모른다. 빛바랜 잡지 속에서 잠자던 주룡을 깨워 세상에 소개한 박서련 작가에게 고맙다. 살아 있는 주룡을 만난 것 같은 기분이다. 그리고 학교에서, 회사에서, 거리에서, 방송에서, SNS에서 만난 주룡을 떠올린다. 어디에나 존재하는 그녀들은 모두 주룡. 제대로 살고 싶어서, 사람답게 살고 싶어서. 오늘도 당당하게 투쟁하는 아름답고 위대한 그녀가 여기에 있다.
하늘로 올라가는 길처럼 빛나는 광목을 주룡은 단단히 붙든다. 사실은 두려워서 죽을 것 같은 표정이면서. 사실은 살고 싶어서, 그 누구보다도 더 살고 싶어서 활활 불타고 있으면서. 지붕 위에서 잠든 그 여자를 향해 누군가가 외친다. 저기 사람이 있다. (24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