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베스트셀러
미리보기 카드뉴스 파트너샵보기 공유하기

다이브

[ 반양장 ] 창비 청소년 문학-111이동
단요 | 창비 | 2022년 05월 2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5 리뷰 67건 | 판매지수 19,671
베스트
청소년 65위 | 청소년 top100 35주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초중고 참고서/청소년 새학기에도 우린 지금 공부중!
[단독] YES24 X 창비〈서로를 돌보는 이야기들〉 - 북에코백 증정
이희영 신작, 청소년 성장소설 『챌린지 블루』 이벤트
2월의 굿즈 : 산리오캐릭터즈 독서대/데스크 매트/굿리더 더플백/펜 파우치/스터디 플래너
내 최애 작가의 신작 '최신작' 먼저 알림 서비스
소장가치 100% YES24 단독 판매 상품
월간 채널예스 2023년 2월호를 만나보세요!
쇼핑혜택
현대카드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27일
판형 반양장?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260g | 140*210*11mm
ISBN13 9788936457112
ISBN10 893645711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물에 잠긴 세계 007
수호 023
사라진 시간들 045
두 개의 바깥 075
서울로 내려가는 길 105
가라앉은 기억 117
끝과 시작 135
노을이 빈 자리 155
계속 여기에 163
너를 깨울 낱말 172

작가의 말 176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서울은 언제나 한국의 동의어였다.
세상의 얼음이 모두 녹아서 바다가 건물을 뒤덮었어도, 그래서 인천이 수몰된 다음에도, 온갖 나라들이 전쟁을 벌였을 때도, 한국을 지켜 주던 댐이 무너지고서도 서울 사람들은 계속 서울에 살았다.
--- p.7

서울 밑바닥에서 올려다보는 세상은 청람색 고깔을 엎어 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그 속에서 태양은 희고 둥근 원이었고, 주위를 감싼 푸른빛은 수심에 따라 점차 어두워졌다.
--- p.9

겉보기로는 사람과 똑같이 생겼지만 살갖을 맞대 보니 느낌이 달랐다. 매끄러우면서도 손톱으로 누르면 푹 들어가는 게 마치 말랑말랑한 유리를 만지는 것 같았다.
--- p.15

“우리는 물꾼이거든. 서울에 잠수해서 옛날 물건을 가져오는 거야. 처음 보는 빌딩 지하층에 들렀는데 웬 사람들이 플라스틱 상자에 담겨 있더라.”
--- p.23

궁금한 걸 알기 전까지는 살아 볼 생각이야. 열흘 만에 알아낼 수도 있고 몇 년이 더 걸릴 수도 있겠지. 그러는 동안 네가 어떤 애인지 지금보다는 더 잘 알게 될 테고. 그러니까, 기억을 찾은 다음에는……. 어떻게 할까?
--- p.77

말끝을 얼버무린 선율은 수호의 손에 자신의 손을 겹쳤다. 한없이 평범하면서도 다정한 감각이 훌쩍 다가왔다. 지금까지 오간 이야기를 하나로 뭉친 다음 낱말을 걸러 내면 따뜻한 온도만 남는 게 아닐까. 그런 온기는 텅 비었는데도 전체를 담고 있어서, 기나긴 설득보다 더 많은 걸 전해 준다.
--- p.104

몸체가 두터운 직육면체들이 새파란 도화지에 먹을 묻히듯 서 있었다. 어설픈 동판화의 각 부분을 뜯어보던 수호는 이윽고 오른편 아래에서 익숙한 숫자를 발견했다.
--- p.126

삶은 어떤 식으로든 끔찍했지만 어떻게든 계속되기도 했고, 둘 사이에는 절묘한 균형이 있었다. 당장에라도 모든 걸 끝내 버릴 것처럼 진저리를 내다가도 결국에 내일을 마주하는 균형이. 거기에 이름을 붙이지는 않기로 했다. 그게 희망이든 타성이든 이제는 아무 상관없었다.
--- p.145

닿지 못할 행복은 생생한 만큼 슬픔이 되고, 돌이킬 수 없는 일들은 그대로 남아 후회가 된다. 살아가다 보면 지나간 순간을 다시 볼 기회가 생기지만 그 반대의 일도 얼마든지 일어난다. 과거가 오늘을 옭아매는 것이다.
--- p.159

세상에는 합의도 조율도 거치지 않고, 툭 던져지듯이 오는 순간이 있는데. 그런 식으로만 마주할 수 있는 게 있는데.
--- p.160

수호는 선율과 시선을 맞댄 채 씩 미소 지었고, 잠시 조용했다가, 지아가 한 박자 늦은 웃음을 터뜨렸다. 깔깔거리는 소리가 거세지 않은 파도처럼 커졌다 작아졌다 하고, 투명하기만 했던 햇살이 부드러운 질감을 갖추는 어느 오후.
--- p.17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배우 심달기, 소설가 조예은, 교사 김미영 추천!★

꿈속을 거니는 듯한 몽환적인 디스토피아. 단숨에 읽어 버렸다. ―심달기 배우

그러므로 이 소설을 끝이 아니라 시작에 관한 이야기다. ―조예은 소설가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 질문 앞에 우리를 서게 만드는 이 소설이 몰입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할 것이라 확신한다. ―김미영 교사

서울에 잠수해서 물건을 가져오는 거야.
근데 이것들, 진짜 사람일까?


『다이브』 속 세계는 얼음이 모두 녹고 세계가 물에 잠긴 디스토피아.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도시가 수몰되고, 댐이 무너진 뒤에도 사람들은 물에 잠기지 않은 산꼭대기를 기점으로 하여 삶을 이어간다. 서울 노고산을 중심으로 물속에서 옛날 물건을 건지는 ‘물꾼’인 선율은 어느 날 남산 물꾼 우찬과 싸운 뒤 누가 더 멋진 것을 가져오는지 시합을 벌인다. 선율은 내기 잠수에서 인간과 똑같이 생긴 기계를 하나 건져오고, 그 기계를 깨워 보기로 한다.

“이거, 일어나면 우리한테 할 말 엄청 많을 거 같은데. 원래 알던 사람들은 다 어디 있냐고, 계속 이렇게 살아야 되냐고, 그리고…….”
“이럴 거면 왜 깨웠냐고.” (본문 20면)

깨어난 기계는 자신을 ‘수호’라고 소개한다. 수호는 원래 인간이었지만 죽기 직전 뇌 스캔을 받아 기계로 다시 태어난 존재다. 계속 노고산에 선율과 함께 머무르기로 결정하기도 전에 수호는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바로 마지막 기억과 세상이 물에 잠길 때까지 사 년의 공백이 존재한다는 것. 인간 수호의 기억을 다운 받은 기계 수호는 사 년 동안 어디서 뭘 하고 있었던 걸까. 또 하나의 의문은 노고산 물꾼을 돌보는 ‘경이 삼촌’과 수호의 관계다. 경이 삼촌은 기계가 되기 전 수호와 접점이 있는 듯하고, 삼촌과 수호는 모두 그에 대해 침묵한다. 이 침묵의 열쇠는 잃어버린 사 년의 기억 속에 있을 것이다.

“채수호요. 채, 수호.”
“채수호.”
선율은 세 어절을 되풀이하는 삼촌의 표정이 세상으로부터 조금 멀어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본문 38면)

수호는 선율이 우찬과 벌인 내기에 나가 주는 대신 자신의 기억을 찾는 걸 도와 달라고 말한다. 단서를 발견할 수 있는 곳은 물속에 잠겨 있는 병원, 살던 아파트, 거닐던 거리. 진실을 찾는 선율과 수호가 수몰된 서울로 ‘다이브’ 한다. 수호는 과거의 자신과 마주하고 스스로를 되찾을 수 있을까?

“내기에 나갈게. 그러니까 너도, 내 사 년을 찾아 줘.“
이윽고 선율은 자신이 플라스틱 큐브에서 꺼내 온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깨달았다. 그건 내기 물품이 아니라, 멀쩡하게 움직이는 기계 인간이 아니라, 아직 오지 않은 과거였다. (본문 44면)

내 과거와 기억을 찾는 것.
그건 기회를 얻는 것이다.
지나간 일을 매듭짓고 새롭게 나아갈 기회를.


모른 채 덮어 두고 싶은 기억과 마주하고 싶지 않은 기분은 누구나 한번쯤 느낀다. 그건 몸서리쳐지게 부끄러운 기억일 수도, 날카로운 곳에 찢기고 베인 상처일 수도 있다. 수호는 잊고 싶은 기분에 따라 미래를 살아갈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스스로의 과거를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호는 기계라는 이질적 존재가 되었음에도 자신이 누군지 알고 싶어 하며, 떠올리고 싶지 않을 일을 떠올리려 애쓴다. 과거가 내 발목을 잡아 앞으로 헤엄칠 수 없을 것 같은 순간, 가장 빠르게 나아가는 방법은 과거를 마주보고 끌어안는 것이라는 사실을 수호는 알고 있다.

문득 기회,라는 낱말이 새삼스레 커지는 느낌이 들었다. 앞날이 아니라 지나간 일에 대해서도 기회가 있다. 그걸 매듭짓고 새롭게 만들 기회가. (본문 165면)

『다이브』 속 인물은 상처받고 갈등했던 과거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가졌다. 그리고 마침내 일어선 그들은 다른 것이 아닌 서로의 손을 잡는다. 『다이브』의 독자들은 망해 버린 세상에서 피어난 다정함을 자연스레 응원하게 될 것이다. ‘고여 있지 않고 흐르기를 택한’ 사람들을 따라 서울로 잠수해 볼 때다.


캐릭터 소개

“우리는 물꾼이거든. 서울에 잠수해서 옛날 물건을 가져오는 거야.” ― 선율

“내가 내기에 나갈게. 그러니까 너도, 내 사 년을 찾아 줘.” ― 수호

“그 애를 내기에 내보내려고? 이게 어떤 상황인지는 알려 줬고? 서울이 이렇게 된 이유라거나 하는 것 말이야.” ― 경이 삼촌

“잠수 용구 주겠다니까. 너희가 이기면 준다고.” ― 우찬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나을걸. 이대로 있으면 무조건 진다니까.” ― 지오

“그래서, 언니는 계속 여기 있을 거야?” ― 지아


작가의 말

2020년 1월, 코로나가 막 시작되었을 때 『다이브』를 쓰기 시작해 2022년 5월이 되어서야 세상에 내놓습니다. 거의 이년 반에 가까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다이브』 속 서울에 조금 더 가까워졌지요. 이제 끝없는 성장이라는 신화에서 벗어나 수축의 시대를 준비하고 받아들일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이 일어나거나 서울이 물에 잠기지 않더라도, 우리가 지금까지 당연하고 소중하게 누려 온 것들을 포기하고 잊을 수밖에 없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지요. 그래도 사람들은 계속 살아갈 테니, 서로를 함부로 대하지 않는 태도가 여전히 중요하겠습니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다이브』는 서정적 문체로 삶을 관통하는 질문들을 던진다. 모든 것이 물에 잠긴 미래의 서울, 두 아이가 과거와 화해하며 길어 올린 따뜻하고 꿋꿋한 치유의 이야기에서 뭉클한 희망을 느꼈다.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 질문 앞에 우리를 서게 만드는 이 소설이 몰입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할 것이라 확신한다.
아픈 기억과 당당히 마주하며 함께 길을 찾는 두 아이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자신, 어제보다 더 나아진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책장을 덮은 후에도 한동안 마음을 뒤흔드는, 한 편의 아름다운 판타지를 만나 기쁘다.
- 김미영 (교사)

꿈속을 거니는 듯한 몽환적인 디스토피아. 단숨에 읽어 버렸다.
물에 잠겨 버린 청람색의 서울. 산에 올라 살아남은 소수의 인류. 과거를 벗어날 수 없는 어른들과 산이 세상의 전부인 아이들. 끝내 물에 잠긴 도시로 걸어가 버린 어른들 그리고 그 어른을 잃은 아이들에게, 아이러니하고도 필연적인 존재 수호가 나타난다.
─진짜 생선 같다. 공기통도 없이 그냥 잠수했다가 그냥 나오고.
─생선이 뭐야. 물고기라고 해야지.
─뭐가 달라?
─생선은 죽은 거, 물고기는 바다에 살아 있는 거.
삶도 죽음도 겪어 본 수호는 삶도 죽음도 아닌 상태로 존재한다.
어디서나 아프고 외로웠을 수호가, 세상 끄트머리에서 사랑을 찾았으면 좋겠다.
- 심달기 (배우)

내가 디스토피아를 읽는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가는 인물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바로 『다이브』의 선율과 수호처럼. 모든 것이 물속으로 가라앉아 버린 세상에서 그들은 고여 있지 않고 흐르기를 택한다. 아이들은 온전한 나를 찾기 위해 물결을 가르며 과거를 직시하고, 대화를 나누고, 손을 맞잡으며 미래로 향한다. 그러므로 이 소설은 끝이 아니라 시작에 관한 이야기다. 마침표 후에 나오는 첫 주어와도 같은 이 이야기를, 삶의 물결을 온몸으로 마주하는 아이들을 꼭 따라가 보길 바란다. 책장을 덮고 난 뒤에야 내가 늘 이런 이야기를 기다려 왔다는 걸 깨달았다.
- 조예은 (소설가)

회원리뷰 (67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다이브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꿈*******자 | 2023.01.09 | 추천3 | 댓글2 리뷰제목
어쩌다 보니 연속해서 기후 위기 관련 소설을 읽게 되었다. 상상만으로도 이런 세상이 오는 게 무섭고 두렵다. 만약 나는 이런 세상이 오면 어떻게든 살기 위해 무엇이든 하게 될까    2057년의 서울. 이곳은 예전의 서울 모습이 아니다. 세계의 얼음이 모두 녹자 높은 곳을 제외한 모든 곳은 수몰된다. 사람들은 물에 잠기지 않은 꼭대기를 찾아서 삶을 이어간다. 선율은;
리뷰제목

어쩌다 보니 연속해서 기후 위기 관련 소설을 읽게 되었다. 상상만으로도 이런 세상이 오는 게 무섭고 두렵다. 만약 나는 이런 세상이 오면 어떻게든 살기 위해 무엇이든 하게 될까 

 

2057년의 서울. 이곳은 예전의 서울 모습이 아니다. 세계의 얼음이 모두 녹자 높은 곳을 제외한 모든 곳은 수몰된다. 사람들은 물에 잠기지 않은 꼭대기를 찾아서 삶을 이어간다. 선율은 노고산을 중심으로 물속에서 옛날 물건을 건지는 물꾼이다. 선율은 남산 물꾼 우찬과 싸운 후 누가 더 멋진 물건을 물속에서 가져오는지 내기를 한다. 선율은 서울 어느 빌딩에서 인간과 똑같이 생긴 기계를 건져 올라오고, 인간과 똑같이 생긴 기계 인간을 깨워보기로 한다. 배터리를 끼우니 기계는 자신을 수호라고 말한다. 수호는 원래 인간이었지만 죽기 전에 뇌를 스캔해 기계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만들었다. 선율과 이야기를 하다 수호는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자신의 마지막 기억과 물에 잠길 때까지 사 년의 공백이 있다는 것. 이 공백은 어떤 이유 때문에 생긴 것일까? 그리고 또 하나. 경이 삼촌과 수호의 관계. 수호와 경이 삼촌은 물이 잠기기 전 어떤 인연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에 대해 침묵한다. 수호는 선율에게 자신의 기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은 단서를 찾기 위해 물속에 잠겨 있는 병원, 살던 아파트 등을 찾기 시작하는데..

 

삶은 어떤 식으로든 끔찍했지만 어떻게든 계속되기도 했고, 둘 사이에는 절묘한 균형이 있었다. 당장에라도 모든 걸 끝내 버릴 것처럼 진저리를 내다가도 결국에 내일을 마주하는 균형이. 거기에 이름을 붙이지는 않기로 했다. 그게 희망이든 타성이든 이제는 아무 상관없었다. (145)

 

이 책은 분명 기후 위기 소설이지만 그것보다 내가 주목하고 싶은 건 기계 인간이 된 수호와 엄마의 관계다. 다시 태어나(?) 기계 인간이 된 수호는 아프지 않고 건강해진 자신의 몸에 처음에는 반긴다. 하지만 어디에도 제대로 속하지 못하는 수호는 혼란을 겪고 사춘기 소녀처럼 방황한다. 이런 수호의 모습을 보며 엄마는 불만을 표한다. 아프지 않은 몸이 되었고, 부모가 돈도 많으니, 무기력하지 않고 뭔가 괜찮은(?)일을 해주길 바랐지만, 수호는 아니었다. 항상 웃고, 씩씩하고, 엄마의 말을 잘 듣는. 화도 내지 않고 싫증도 내지 않는 햇살 아래에서 언제는 빛나고 반짝이는. 그래서 한결같을 것.

 

사람이 한결같을 수 있을까? 그것은 딸의 기능이 아니었고, 사람의 기능도 아니었다. (144)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부모는 자신을 기계 인간으로 만들었다. 코드를 고쳐서 버그를 수정하듯 좋은 것만 받아들이도록 그렇게 만드는 것. 착한 딸 기계가 오작동을 시작하는 것.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건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자신의 의사대로 행동하기에 인간인 것은 아닐까? 부모의 말에 반항 한 번 하지 않고 예스만 외치는 아이. 그게 정상은 아니지 않은가? 반항하는 딸을 견딜 수 없는 부모. 그래서 기계 인간을 만들었던 것일까? 언제든 반항하면 또 다른 기계를 딸로 삼는?

 

물에 잠긴 서울도 무섭지만, 부모의 입맛대로 자식을 만들 수 있는 기계 아이라는 것. 그것도 무섭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미친 듯 사춘기를 지나온 내 아이들. 그 시간이 꿈같았다고, 거짓말로도 그렇게 말하고 싶지 않다. 사춘기를 보내는 아이를 보면서 누구보다 힘들었고, 눈물이 많지 않은 내가 많이 울었다.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다양한 행동에 뜨아했고, 하루에도 몇 번씩 큰 소리가 날 뻔했지만 참을 인을 생각하며 참았다. 다섯에 한 번은 큰 소리를 내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아이가 예스맨이기를 바라진 않는다. 한결같은, 부모의 뜻대로 움직이는 자식이 있다면, 그게 더 이상한 것 아닐까?

 

삶과 죽음. 모두를 경험한 수호에게 지금 현재는 삶일까? 죽음일까? 인간의 삶은 고여 있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그들은 흐르기를 택했던 것은 아닐까? 그 삶 안에 고통이 있고 아픔이 있고 좌절이 있을 수도 있지만 웃음도 희망도 있다. 그렇게 사는 거다. 삶이라는 것은. 매력적인 소설이다.

 
댓글 2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구매 리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뿅* | 2023.01.0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 글은 단요님의 다이브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해 주세요.     2057년 나라의 대부분이 물 밑에 가라앉고 겨우 목숨을 건진 자들의 이야기를 말하고 있는데... 우리가 생각할 부분이 많은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독서클럽에서 같이 읽고 토론하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진짜 2057년까지 우리가 실제로 살아있을까 하는;
리뷰제목

 

이 글은 단요님의 다이브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해 주세요.

 

 

2057년 나라의 대부분이 물 밑에 가라앉고 겨우 목숨을 건진 자들의 이야기를 말하고 있는데...

우리가 생각할 부분이 많은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독서클럽에서 같이 읽고 토론하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진짜 2057년까지 우리가 실제로 살아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까지 하는 작금의 환경사태를 보며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고요한 물 속에서 내가 살았던 집을 보는 기분은 어떨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a********1 | 2022.12.1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다이브#창비#단요#머핀클럽 책이 얇아서 가벼운 청소년책인줄 알았는데 한 구절 한 구절이 철학적이다. 수영장에서 잠수할 때를 떠 올려 본다. 꾸르륵 소리 외에는 들리지 않지만 신비롭다고 생각했다. 2057년이라는 숫자가 시선을 끈다. 나는 그때 존재하고 있을까?물 속 도시를 바라보는 느낌은 어떨까? 보물 탐험가들이 해저 도시를 발견했을 때 기분 일까? 첫번째 기계 수아가 자살;
리뷰제목
#다이브#창비#단요#머핀클럽

책이 얇아서 가벼운 청소년책인줄 알았는데 한 구절 한 구절이 철학적이다.
수영장에서 잠수할 때를 떠 올려 본다. 꾸르륵 소리 외에는 들리지 않지만 신비롭다고 생각했다.

2057년이라는 숫자가 시선을 끈다. 나는 그때 존재하고 있을까?
물 속 도시를 바라보는 느낌은 어떨까? 보물 탐험가들이 해저 도시를 발견했을 때 기분 일까?

첫번째 기계 수아가 자살했다. 그 심정을 내가 이해할 수 있을까? 영원히 산다는 것.
인간 수아가 마지막 한 달을 병원 밖에서 하고 싶은 걸 하도록 해 줬으면 어쩌면 첫번째 기계 수아는 뛰어 내리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수아 부모님은 나중 기억을 삭제하고 두번째 기계 수아를 만들었을 것이다.
즐거웠던 기억이 삶의 끈이 되니까.

경의 마음도 헤아리기 어렵다. 죽음을 선택한 청소년들이 마지막으로 통화한 그 누군가들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지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다.

모든 곳이 물에 잠겨도 어딘가에는 살아남은 사람이 있다. 인간의 삶은 또 처음부터 어떻게든 되풀이 된다. 영원히 살아 있는 기계가 싫어 뛰어내렸던 수아가 살아남은 아이들을 보고 배터리를 빼지 않는 선택을 할까?

아이들과 함께 영원히 사는 삶에 대해 얘기 해 볼까? 아니면 현대의 모든 풍요가 사라져 모든 것을 손으로 해야만 하는 삶에 대해 얘기해 볼까?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한줄평 (20건) 한줄평 총점 9.6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3점
진짜로 일어날것 같은 내용이라 실감나는 이야기입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사***벽 | 2023.01.22
구매 평점4점
좋아요 재미있어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로얄 꿈*******자 | 2023.01.09
구매 평점5점
재미있어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로얄 뿅* | 2023.01.05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