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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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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펴내며

강정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네 눈물은 너무 광대하여 대신 울 수 없다

강지혜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초식동물

고선경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파르코 백화점이 보이는 시부야 카페에서

고영민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새의 기억

권누리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유리 껍질

김근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혼자 있는 사람은

김선오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같은 뼈 다른 바다

김연덕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사랑을 초청하고 밤낮으로 살펴

김이듬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후배에게

류휘석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도랑의 빛 다량의 물

박연준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흰 귀

박철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호객

박형준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밤의 소리

변윤제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한때 우리집 고양이와

성동혁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발레 언뜻

손미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무생물적 회의

신미나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귀로(歸路)

신이인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꿈의 룰렛

안도현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물음과 무덤

안태운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솔방울

안희연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구스베리 구스베리 익어가네

오은경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프랑켄슈타인

유진목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사인

유형진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물망초

이기리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연인의 이름으로

이선욱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규칙

이설야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파묘

이승희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물속을 걸으면 물속을 걷는 사람이 생겨난다

이영광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노인

이영은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title〉〈h1〉〈/title〉

이영주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극지

이예진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부력

이은규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밤의 대관람차

이진우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베이스

이혜미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얼음잠―ASLSP

이훤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백

임솔아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파쇄석

임승유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그 여자 얼굴

임유영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무언가 더욱 중요한 것이 있다는 생각

장승리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사랑, 나무들, 범죄란 없다

전동균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구석

전욱진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기억극장

정다연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부재중 전화

정한아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구원받은 사람

조온윤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한밤의 공 줍기

조해주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차가운 사람

조혜은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손차양

최지은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홀

한여진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꿈속의 꿈

한정원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

저자 소개50

1971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1992년 『현대시세계』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처형극장』 『들려주려니 말이라 했지만,』 『키스』 『활』 『귀신』 『백치의 산수』 『그리고 나는 눈먼 자가 되었다』 『커다란 하양으로』가 있다. 시로여는세상작품상, 현대시작품상, 김현문학패 등을 수상했다. 프로젝트 록밴드 ‘엘리펀트 슬리브’ 보컬로 〈맴도는 나무〉라는 전무후무 저주받은 앨범을 냈다. 〈제네시스〉 등 4편의 연극에 배우로 출연했다. 장차 그림 유망자(?)가 되거나 무대를 불사르는 노인 말고 할 게 없는 철없는 중년을 지나고 있다.

강정의 다른 상품

시와 에세이를 쓰면서 제주에 살고 있다. 대진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13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큰 강아지와 작은 사람을 돌보고 있다. 혼자가 좋다. 혼자가 되면 글을 쓸 수 있고 고독의 바다에서 유영할 수 있다. 혼자가 싫다. 따뜻하고 귀여운 존재들에 둘러싸여 언제까지고 기쁘고 싶다. 겨울이 지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선우정아의 [봄쳐녀]와 새소년의 [난춘]을 반복해서 듣는다. 봄은 소리로 온다고 믿는다. 바로 지금, 여기저기 봄꽃 터지는 소리. 그동안 쓴 책으로 『감히 내가 너를 사랑하고 있어』『오늘의 섬을 시작합니다』 『이건 우리만의 비밀이지
시와 에세이를 쓰면서 제주에 살고 있다. 대진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13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큰 강아지와 작은 사람을 돌보고 있다. 혼자가 좋다. 혼자가 되면 글을 쓸 수 있고 고독의 바다에서 유영할 수 있다. 혼자가 싫다. 따뜻하고 귀여운 존재들에 둘러싸여 언제까지고 기쁘고 싶다. 겨울이 지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선우정아의 [봄쳐녀]와 새소년의 [난춘]을 반복해서 듣는다. 봄은 소리로 온다고 믿는다. 바로 지금, 여기저기 봄꽃 터지는 소리. 그동안 쓴 책으로 『감히 내가 너를 사랑하고 있어』『오늘의 섬을 시작합니다』 『이건 우리만의 비밀이지?』 등이 있다.

강지혜의 다른 상품

1997년 안양에서 나고 전주에서 자랐다. 2022년 ≪조선일보≫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샤워젤과 소다수』(2023, 문학동네)가 있다.

고선경의 다른 상품

2002년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악어』 『공손한 손』 『사슴공원에서』 『구구』 『봄의 정치』가 있다. 지리산문학상, 박재삼문학상, 천상병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고영민의 다른 상품

1995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2019년 [문학사상]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한여름 손잡기』가 있다. 시와 소설을 쓴다.

권누리의 다른 상품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이전에 만난 적 없는 새로운 언어 세계를 열기 위해 매일 같이 언어에 골몰하는 시인이다. 1998년 문학동네 신인상으로 등단했고, 신화적인 상상력과 위력적인 리듬, 풍성하고 섬세한 시어로 평단과 독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유튜브 채널 ‘시켜서하는tv’의 호스트로 시와 대중음악에 대한 영상 콘텐츠를 생산한다. 시집으로는 《뱀소년의 외출》, 《구름극장에서 만나요》, 《당신이 어두운 세수를 할 때》, 《끝을 시작하기》, 《Beginning the End》가 있다.

김근의 다른 상품

199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좋아하는 것이 많지 않지만, 무한히 변주되고 갱신되는 피아노와 시만큼은 자신 있게 좋아한다 말하는 시인. 시집 『나이트 사커』와 『세트장』, 에세이 『미지를 위한 루바토』를 썼다.

김선오의 다른 상품

199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사창작과를 졸업했으며 2018 [대산대학문학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재와 사랑의 미래』가 있으며 곧 다가올 성탄절을 내 생일처럼 기다리고 있다. 겨울과 산책과 꽃을 사람처럼 사랑하는 사람.

김연덕의 다른 상품

2001년 『포에지』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별 모양의 얼룩』 『명랑하라 팜 파탈』 『말할 수 없는 애인』 『베를린, 달렘의 노래』 『히스테리아』 『표류하는 흑발』 『마르지 않은 티셔츠를 입고』가 있다. 시와세계작품상, 김달진창원문학상, 22세기시인작품상, 2014올해의좋은시상, 김춘수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히스테리아』의 영미 번역본이 전미번역상과 루시엔스트릭번역상을 동시 수상했다.

김이듬의 다른 상품

시인. 201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 「랜덤박스」로 등단했다. 다음번엔 아주 귀여운 고양이로 태어나 인간들이 매끼 참치를 주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들 것이지만, 우선 현재는 《an usual》의 고정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류휘석의 다른 상품

朴蓮浚

파주에 살며 시와 산문을 쓴다. 시, 사랑, 발레, 건강한 ‘여자 어른’이 되는 일에 관심이 많다. 2019년 5월 『아무튼, 비건』을 읽은 후 비건을 지향하는 인간이 되었다. 일단 시작하면 꾸준히 한다. 사랑하면 믿는다. 분방하고 충동적이지만 (이상하게도) 수련과 수양을 좋아하는 타입이다. 무지몽매해서 늘 실연에 실패한다. 무언가를 사랑해서 까맣게 타는 것이 좋다.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나 동덕여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4년 중앙신인문학상에 시 「얼음을 주세요」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 『속눈썹이 지르는 비명』, 『아버지는 나를 처제, 하고 불렀다』, 『베누스
파주에 살며 시와 산문을 쓴다. 시, 사랑, 발레, 건강한 ‘여자 어른’이 되는 일에 관심이 많다. 2019년 5월 『아무튼, 비건』을 읽은 후 비건을 지향하는 인간이 되었다. 일단 시작하면 꾸준히 한다. 사랑하면 믿는다. 분방하고 충동적이지만 (이상하게도) 수련과 수양을 좋아하는 타입이다. 무지몽매해서 늘 실연에 실패한다. 무언가를 사랑해서 까맣게 타는 것이 좋다.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나 동덕여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4년 중앙신인문학상에 시 「얼음을 주세요」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 『속눈썹이 지르는 비명』, 『아버지는 나를 처제, 하고 불렀다』, 『베누스 푸디카』, 『밤, 비, 뱀』과 산문집 『소란』,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 『내 아침인사 대신 읽어보오』, 『밤은 길고, 괴롭습니다』,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모월모일』, 동화 『정말인데 모른대요』를 펴냈다.

박연준의 다른 상품

Park, Cheol,朴哲

서울에서 태어나 단국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1987년 [창비 1987]에 「김포 1」 등 15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하였다. 1997년 [현대문학]에 단편 「조국에 드리는 탑」이 추천되어 소설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시집 『불을 지펴야겠다』로 2009년 천상병시상, 2010년 백석문학상을, 소설집 『평행선은 록스에서 만난다』로 2006년 단국문학상을, 이외에 18회 노작문학상, 16회 이육사시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김포행 막차』, 『새의 전부』, 『사랑을 쓰다』, 『영진설비 돈 갖다 주기』, 『험준한 사랑』, 『작은 산』 등 10권의 시집을 발간했으며, 어린이를 위하
서울에서 태어나 단국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1987년 [창비 1987]에 「김포 1」 등 15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하였다. 1997년 [현대문학]에 단편 「조국에 드리는 탑」이 추천되어 소설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시집 『불을 지펴야겠다』로 2009년 천상병시상, 2010년 백석문학상을, 소설집 『평행선은 록스에서 만난다』로 2006년 단국문학상을, 이외에 18회 노작문학상, 16회 이육사시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김포행 막차』, 『새의 전부』, 『사랑을 쓰다』, 『영진설비 돈 갖다 주기』, 『험준한 사랑』, 『작은 산』 등 10권의 시집을 발간했으며, 어린이를 위하여 『옹고집전』, 『선비 한생의 용궁답사기』, 『김포 아이들』 등을 썼다.

시집 『김포행 막차』 『밤거리의 갑과 을』 『새의 전부』 『너무 멀리 걸어왔다』 『영진설비 돈 갖다 주기』 『험준한 사랑』 『불을 지펴야겠다』 『작은 산』 『없는 영원에도 끝은 있으니』 『새를 따라서』, 동시집 『설라므네 할아버지의 그래설라므네』 『아무도 모르지』, 소설집 『평행선은 록스에서 만난다』 등을 펴냈다. 천상병시문학상, 백석문학상, 노작문학상, 이육사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박철의 다른 상품

朴瑩浚

1966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199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나는 이제 소멸에 대해서 이야기하련다』 『빵냄새를 풍기는 거울』 『물속까지 잎사귀가 피어 있다』 『춤』 『생각날 때마다 울었다』 『불탄 집』, 산문집 『저녁의 무늬』 『아름다움에 허기지다』, 평론집 『침묵의 음』 등이 있다. 현대시학작품상, 소월시문학상, 육사시문학상, 유심작품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동국대학교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형준의 다른 상품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 후,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를 수료하였다. 2021년 문학동네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 등단하였고, 2022년 카카오페이지에서 『돈 내놔! 저승 캐피탈』을 론칭하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2022 한국콘텐츠진흥원 신진스토리 작가 공모전'에 선정되어 장편소설 『나는 엄마를 바꾸기로 했다』를 출간했다. 『나는 엄마를 바꾸기로 했다』는 가상의 섬 부모도에서 촬영되는 서바이벌 게임을 다룬 영어덜트 소설이다. 1등은 억만장자의 입양아가 되어 재산을 상속받지만, 꼴등은 친부모와의 관계를 박탈당한 채 고아로 쫓겨난다. 잔혹한 룰 안에서 참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 후,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를 수료하였다. 2021년 문학동네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 등단하였고, 2022년 카카오페이지에서 『돈 내놔! 저승 캐피탈』을 론칭하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2022 한국콘텐츠진흥원 신진스토리 작가 공모전'에 선정되어 장편소설 『나는 엄마를 바꾸기로 했다』를 출간했다.

『나는 엄마를 바꾸기로 했다』는 가상의 섬 부모도에서 촬영되는 서바이벌 게임을 다룬 영어덜트 소설이다. 1등은 억만장자의 입양아가 되어 재산을 상속받지만, 꼴등은 친부모와의 관계를 박탈당한 채 고아로 쫓겨난다. 잔혹한 룰 안에서 참가자들은 각기 다른 목적과 생각으로 방송에 임한다.

‘아이는 언제나 부모를 바꾸고 싶다, 그러나 부모도 때때로 아이를 바꾸고 싶다.’ 이 소설은 가족 간에 솔직한 생각을 전제로 하여, 청소년과 부모가 겪는 갈등을 조명했다. 이를 통해 소설은 가족과 가족 제도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가족의 사랑과 불화를 새롭게 드러낸다.

변윤제의 다른 상품

2011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어요. 시집 《6》, 《아네모네》가 있고 산문집 《뉘앙스》가 있습니다.

성동혁의 다른 상품

009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양파 공동체』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산문시집 『삼화맨션』, 산문집 『나는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이상합니까?』가 있다.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손미의 다른 상품

신미나(싱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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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美奈

1978년 충청남도 청양에서 태어났다. 200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를 쓸 때는 ‘신미나’ 그림 그릴 때는 ‘싱고’이다. 시집 『싱고,라고 불렀다』, 시툰 『詩누이』 『안녕, 해태』(전3권) 등이 있다.

신미나(싱고)의 다른 상품

199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2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시집 『검은 머리 짐승 사전』(2023, 민음사), 에세이집 『이듬해 봄』(2024, 난다)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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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度眩

1961년 경상북도 예천에서 태어나 원광대 국문과와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와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첫 시집 『서울로 가는 전봉준』을 비롯해 『모닥불』, 『그대에게 가고 싶다』, 『외롭고 높고 쓸쓸한』, 『그리운 여우』, 『바닷가 우체국』,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북항』, 『능소화가 피면서 악기를 창가에 걸어둘 수 있게 되었다』까지 11권의 시집을 냈다. 시와시학 젊은 시인상, 소월시문학상, 노작문학상, 이수문
1961년 경상북도 예천에서 태어나 원광대 국문과와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와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첫 시집 『서울로 가는 전봉준』을 비롯해 『모닥불』, 『그대에게 가고 싶다』, 『외롭고 높고 쓸쓸한』, 『그리운 여우』, 『바닷가 우체국』,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북항』, 『능소화가 피면서 악기를 창가에 걸어둘 수 있게 되었다』까지 11권의 시집을 냈다.

시와시학 젊은 시인상, 소월시문학상, 노작문학상, 이수문학상, 윤동주상, 백석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나무 잎사귀 뒤쪽 마을』, 『냠냠』, 『기러기는 차갑다』 등의 동시집과 『물고기 똥을 눈 아이』, 『고양이의 복수』, 『눈썰매 타는 임금님』 등 여러 권의 동화를 썼다.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는 국내에서 100만 부를 넘긴 베스트셀러로 15개국의 언어로 해외에 번역 출간되었다. 『백석평전』, 『그런 일』 등의 산문을 냈다. 현재 단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있다.

안도현의 다른 상품

1986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했으며 201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제35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 『감은 눈이 내 얼굴을』 『산책하는 사람에게』 등이 있다.

안태운의 다른 상품

2012년 창비신인시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 『밤이라고 부르는 것들 속에는』,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과 산문집 『흩어지는 마음에게, 안녕』, 『당신은 나를 열어 바닥까지 휘젓고』를 썼다. 세계의 비밀을 예민하게 목격하는 자로 살아가기 위해, 오늘도 촛불을 들고 단어의 집으로 향한다.

안희연의 다른 상품

2017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한 사람의 불확실』 『산책 소설』이 있다.

오은경의 다른 상품

1981년 서울 동대문에서 태어났다. 2015년까지 영화 현장에 있으면서 장편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일곱 작품에 참여하였고, 1인 프로덕션 ‘목년사’에서 단편 극영화와 뮤직비디오를 연출하고 있다. 2016년 시집『연애와 책』이 출간된 뒤로는 글 쓰는 일로 원고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2017년 산문집『디스옥타비아』, 2018년 시집『식물원』을 썼다. 부산 영도에서 서점 ‘손목서가’를 운영하고 있다.

유진목의 다른 상품

2001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피터래빗 저격사건』 『가벼운 마음의 소유자들』 『피터 판과 친구들』 『우유는 슬픔 기쁨은 조각보』 『마트료시카 시침핀 연구회』가 있다.

유형진의 다른 상품

2020년 김수영문학상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그 웃음을 나도 좋아해』 『젖은 풍경은 잘 말리기』가 있다.

이기리의 다른 상품

2009년 『문학동네』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탁, 탁, 탁』이 있다.

이선욱의 다른 상품

Lee Sul-ya,李雪夜

인천에서 태어났다. 2011년 [내일을 여는 작가]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우리는 좀더 어두워지기로 했네』 『굴 소년들』 등이 있다. 고산문학대상 신인상, 박영근작품상을 수상했다.

이설야의 다른 상품

1997년 계간 《시와사람》 신인상 수상, 199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저녁을 굶은 달을 본 적이 있다』(창비, 2006), 『거짓말처럼 맨드라미가』(문학동네, 2012) 등이 있으며, 동시집과 동화집 등을 펴냈다.

이승희의 다른 상품

李永光

1965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1998년 『문예중앙』으로 등단했다. 시집 『직선 위에서 떨다』 『그늘과 사귀다』 『아픈 천국』 『나무는 간다』 『끝없는 사람』 『해를 오래 바라보았다』 『깨끗하게 더러워지지 않는다』, 산문집 『나는 지구에 돈 벌러 오지 않았다』 『왜냐하면 시가 우리를 죽여주니까』 등이 있다. 노작문학상, 지훈문학상, 미당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이영광의 다른 상품

2022년 『문학동네』를 통해 등단했다.

이영은의 다른 상품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나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2000년 [문학동네]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108번째 사내』, 『언니에게』, 『차가운 사탕들』, 『어떤 사랑도 기록하지 말기를』, 『여름만 있는 계절에 네가 왔다』 등이 있다.

이영주의 다른 상품

202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이예진의 다른 상품

200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며 등단하였다. 시집 『다정한 호칭』 『오래 속삭여도 좋을 이야기』 『무해한 복숭아』를 출간하였고, 『케이크 자르기』 『우리를 세상의 끝으로』 『지구 밖의 사랑』 등 다양한 앤솔러지에 참여하였다. 시 창작 동인 ‘행성’으로 활동 중이다.

이은규의 다른 상품

202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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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慧美

1988년 경기 안양에서 태어나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6년 중앙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보라의 바깥』 『뜻밖의 바닐라』 『빛의 자격을 얻어』, 에세이집(이하 공저) 『시인, 목소리』 『촛불의 노래를 들어라』 『당신의 사물들』 『어쩌다 당신이 좋아서』 등이 있다.

이혜미의 다른 상품

시인. 사진가. 2014년 《문학과의식》에 다섯 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너는 내가 버리지 못한 유일한 문장이다』 『우리 너무 절박해지지 말아요』 『양눈잡이』를 썼다. 사진 산문집 『당신의 정면과 나의 정면이 반대로 움직일 때』를 쓰고 찍었으며, 산문집 『사람의 질감』(2023)을 집필 중이다. 텍스트와 사진을 이용해 이야기를 만들어왔다. 시카고예술대학에서 사진학 석사를 마쳤고, 《Home Is Everywhere and Quite Often Nowhere》, 《We Meet in the Past Tense》, 《Tell Them I Said He
시인. 사진가. 2014년 《문학과의식》에 다섯 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너는 내가 버리지 못한 유일한 문장이다』 『우리 너무 절박해지지 말아요』 『양눈잡이』를 썼다. 사진 산문집 『당신의 정면과 나의 정면이 반대로 움직일 때』를 쓰고 찍었으며, 산문집 『사람의 질감』(2023)을 집필 중이다.

텍스트와 사진을 이용해 이야기를 만들어왔다. 시카고예술대학에서 사진학 석사를 마쳤고, 《Home Is Everywhere and Quite Often Nowhere》, 《We Meet in the Past Tense》, 《Tell Them I Said Hello》 등의 개인전을 가졌다. 2019년 큐레이터 메리 스탠리가 선정한 주목해야 할 젊은 사진가에 선정되었으며 미국과 한국, 캐나다, 중국, 스코틀랜드 등에서 크고 작은 공동전에 참여했다. 정릉에서 스튜디오 겸 교습소 ‘작업실 두 눈’을 운영 중이다. @__leeH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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林率兒

소설가·시인. 2013년 ‘중앙신인문학상’(시 부문)과 2015년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눈과 사람과 눈사람』 『아무것도 아니라고 잘라 말하기』, 중편소설 『짐승처럼』, 장편소설 『최선의 삶』 『나는 지금도 거기 있어』, 시집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 『겟패킹』 등을 펴냈다. 신동엽문학상·문지문학상·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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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문학과사회』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아이를 낳았지 나 갖고는 부족할까 봐』 『그 밖의 어떤 것』 『나는 겨울로 왔고 너는 여름에 있었다』가 있다. 김준성문학상,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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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문학동네신인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오믈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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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서울에서 태어나 2002년 중앙신인문학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습관성 겨울』, 『무표정』, 『반과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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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났다. 중앙대 문예창작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86년 『소설문학』 신인상 시부문에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오래 비어 있는 길』 『함허동천에서 서성이다』 『거룩한 허기』 『우리처럼 낯선』 등이 있다. 백석문학상과 윤동주서시문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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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여름의 사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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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多娟

시인. 2015년 [현대 문학] 신인 추천의 시 부문에 당선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자신을 ‘세상에 사랑하는 것이 많은 사람’이라 말하는 시인은 반려견 밤이와 아롱이, 친구, 글쓰기, 밤 산책 등 사랑하는 것들이 가져다주는 기쁨과 슬픔을 그러모아 시와 에세이에 담고 있다. 그동안 시집 『내가 내 심장을 느끼게 될지도 모르니까』, 『서로에게 기대서 끝까지』, 산문집 『마지막 산책이라니』 등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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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경남 울산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6년 [현대시]로 등단했고, 시집으로 『어른스런 입맞춤』, 『울프 노트』가 있다. ‘작란’ 동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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曺溫潤

1993년 광주 출생. 2019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햇볕 쬐기』가 있다. 문학동인 공통점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9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최근작 : <내가 지은 집에는 내가 살지 않는다>,<우리를 세상의 끝으로>,<여덟 개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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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시집 『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 함께 쓴 에세이 『혼자서는 무섭지만』 등이 있고, 『AnA Axt & ARKO vol.01』와 팀 '유후'의 공동 시작(詩作) 공동시집 첫 번째 프로젝트 “같은 제목으로 시 쓰기”로 공동시집을 펴낸 후 두 번째 프로젝트 “빈칸 채워 시 쓰기” 『아무 해도 끼치지 않는』을 함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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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현대시』에 「89페이지」 외 2편의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시집 『구두코』, 『신부 수첩』, 『눈 내리는 체육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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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智恩

2017년 창비 신인시인상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첫 시집 『봄밤이 끝나가요, 때마침 시는 너무 짧고요』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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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문학동네』를 통해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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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시를 쓰기 시작했으며, 단편 영화를 연출하고 연기를 했다. 2020년 산문집 『시와 산책』을 출간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사랑하는 소년이 얼음 밑에 살아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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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26쪽 | 264g | 130*224*20mm
ISBN13
9788954698825

책 속으로

웬일로 노래를 흥얼거리냐는 사람들의 물음에 너는 세상의 끝에 다녀왔어요, 답한다 너의 호주머니 속에서 심해어 한 마리가 헤엄치고 있다는 것을 아무도 믿지 않는다
---「안희연, 구스베리 구스베리 익어가네」중에서

켜지 않은 양초가 가득한 한밤에 앉아 있지. 좋은 것을 좋아해. 문명이 우리를 빛으로 심었지만 아무렴 어떤가. 플랜트. 죽어도 괜찮아. 자꾸만 죽어봐야 해. 그래야 화분은 거대해져. 천국과 지옥을 나누는 것은 그저 인간의 일.
---「이영주, 극지」중에서

그 사람의 첫 집은 갓 생산된 사랑과 콘크리트로 지은 호텔이었는데 재료들을 모을 당시 그는 자신의 건축 계획이 그렇게나 반항적이라는 것을 도면의 열정적이고 순진한 냄새가 어쩌면 그의 인생에 단 한 번뿐일 것이라는 것은 알지 못했다 뒷산에서부터 옮겨와 호텔에 난 큰불은 그 혼자 떠안아야 하는 것이었다 투숙객들 중 한 명이 호텔의 안락한 침대 대신 산에 올라 친 무심결의 장난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사랑의 세계에서는 꼭 무너짐이 무너짐을 뜻하지는 않았다 그는 자신의 투숙객들이 남기고 간 그을음들을 지불해 서로 다른 집 여러 채를 열심히 지었다 집은 현실에서 지어지고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김연덕, 사랑을 초청하고 밤낮으로 살펴」중에서

나는 매 발톱을 삼켰지만 병원에 가지 않는다. 내게는 문제가 없다. 매 발톱을 삼킨 젊은 남자나 중장년, 나와 사적으로 친밀했던, 부유하며 존경받는 인물들, 야생 족제비와 삵이 그러하듯이. 원판의 시선에서, 나는 젊은 여자라는 구역을 벗어나 있다. 나는 돌아가고 있다. 귀밑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들. 내 멋진 장식들. 의사는 깃털이라고 진단할지도 모른다. 이것이 마지막까지 남아 내 신원을 확인해줄 것이다.
---「신이인, 꿈의 룰렛」중에서

원한 없고
인생 없고
노인 없는,
노인이 웃으며 온다
노인들이 웃으며 몰려온다
노인을 사랑하라
원수를 기뻐하라
꽃처럼 불꽃처럼 타올라라
안개처럼 음악처럼
흘러가라
---「이영광, 노인」중에서

어떤 기분이야?

몸이 백 쪽으로 갈라졌다
다시 돌아오는 건?

한 사람의 밤을 지켜보는 동안 다른 사람의 낮에
다녀올 수 있는 건?

너무 많은 사람을 들어갔다온 날 네가
잠들 수 있는지 궁금해
---「이훤, 백」중에서

무언가 반짝이는 게 있어서 주웠더니 누군가 먹다 뱉은 사탕이었어요

축축한 입안에서 사탕은 얼마나 많은 말을 견디고 있었을까요

잠깐 만졌을 뿐인데도

끈적함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정다연, 부재중 전화」중에서

잠자는 사람은 모르지
어둠이 내리면 그 잔디 위에서
벌벌 땀 흘리며 흰 것을 줍는 밤이 있다는 걸
온몸이 젖어 들키기 싫은 밤이 아주 많다는 걸

미화되지 않는 인생
스위치를 내렸다 올리듯
요란함이 간단히 정리되는 마법은 없네
---「조온윤, 한밤의 공 줍기」중에서

최선을 다해 느리게 멀어진다면 헤어지는 게 아니야. 머무름만으로 노래가 될 수는 없잖아. 음악은 무한한 시간을 여행하는 사람의 형식이니까. 노래와 미래가 교차하는 자리에 눈송이 하나를 묻어두었어. 그 위에 작은 목소리로 안녕, 처음 만난 날처럼 다시 인사를
---「이혜미, 얼음잠─ASLSP」중에서

네 관심이 끝나고 언젠가 내 관심도 끝이 날 때에 그때에 우리에게도 남을까. 마지막까지 남아서 무언가를 지키는 마음.
---「임솔아, 파쇄석」중에서

나도 너처럼 습관적으로 한숨 쉬지만
네가 얼굴 뾰루지랑 새치를 걱정하면서도
솟아오르는 웃음을 터트리면 좋겠어

어쩌면 삶에 의미가 있을지도 몰라
사는 걸 꽤 좋아하면 좋겠어
---「김이듬, 후배에게」중에서

희는 말했고, 그러니까 논이든 들이든 기왕이면 산이 좋겠구나, 그 위에 몸이 놓인 채 내내 그러고 있기를, 부패할 텐데, 몸은 산에 사는 생물들 하나하나에 휩싸여서, 천천히 먹힘의 대상이 될 텐데 그래도 괜찮다는 마음

제는 말했어, 죽은 몸이 불타 재가 되기를, 화하여 흩뿌려지는 게 좋다고, 영화를 볼 때마다 그 영화의 결말에서도 모든 게 불타버릴 때 그렇게 끝나면 얼마나 좋은지, 수분 없는 깨끗함, 영에 대한 갈망, 오롯한 소멸

---「안태운, 솔방울」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란 무엇인가’ ‘당신이 최근에 쓴 시는 무엇인가’ 50명의 시인이 답하다
문학동네시인선 200 기념 티저 시집 『우리를 세상의 끝으로』


문학동네시인선은 지난 2017년 12월 100번째 시집을 기념해 펴낸 ‘티저 시집’(『너의 아름다움이 온통 글이 될까봐』)의 독특한 형식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기존 시집의 대표작을 엮어 펴내는 것이 시인선 기념호의 통상적인 형식이었다면, ‘티저 시집’은 이름 그대로 앞으로 펴낼 시인들의 신작시를 엮은 ‘미리 보는 미래 시집’으로, 문학동네시인선이 그려나갈 ‘이다음 세계’를 담고 있다. 200번째 시집 역시 티저 형식을 유지하였다. 2023년에 등단한 신인부터 이제 막 첫 시집을 펴낸 시인은 물론, 시력 40년이 넘은 중진 시인까지, 앞으로 문학동네시인선에서 펴낼 시인 50명의 신작시가 이 한 권에 담겼다.

강정, 강지혜, 고선경, 고영민, 권누리, 김근, 김선오, 김연덕, 김이듬, 류휘석, 박연준, 박철, 박형준, 변윤제, 성동혁, 손미, 신미나, 신이인, 안도현, 안태운, 안희연, 오은경, 유진목, 유형진, 이기리, 이선욱, 이설야, 이승희, 이영광, 이영은, 이영주, 이예진, 이은규, 이진우, 이혜미, 이훤, 임솔아, 임승유, 임유영, 장승리, 전동균, 전욱진, 정다연, 정한아, 조온윤, 조해주, 조혜은, 최지은, 한여진, 한정원. “이미 시인이 되어서가 아니라 매번 시인이 되기 위해서”(신형철) 시를 쓰는 이 이름들과 함께 문학동네시인선은 ‘세상의 끝’과 그 이후를 상상해보고자 한다.

웬일로 노래를 흥얼거리냐는 사람들의 물음에 너는
세상의 끝에 다녀왔어요, 답한다
너의 호주머니 속에서 심해어 한 마리가 헤엄치고 있다는 것을
아무도 믿지 않는다
_안희연, 「구스베리 구스베리 익어가네」에서

켜지 않은 양초가 가득한 한밤에 앉아 있지. 좋은 것을 좋아해. 문명이 우리를 빛으로 심었지만 아무렴 어떤가. 플랜트. 죽어도 괜찮아. 자꾸만 죽어봐야 해. 그래야 화분은 거대해져. 천국과 지옥을 나누는 것은 그저 인간의 일.
_이영주, 「극지」에서

최선을 다해 느리게 멀어진다면 헤어지는 게 아니야. 머무름만으로 노래가 될 수는 없잖아. 음악은 무한한 시간을 여행하는 사람의 형식이니까. 노래와 미래가 교차하는 자리에 눈송이 하나를 묻어두었어. 그 위에 작은 목소리로 안녕, 처음 만난 날처럼 다시 인사를
_이혜미, 「얼음잠─ASLSP」에서

네 관심이 끝나고 언젠가 내 관심도 끝이 날 때에 그때에 우리에게도 남을까.
마지막까지 남아서 무언가를 지키는 마음.
_임솔아, 「파쇄석」에서

나도 너처럼 습관적으로 한숨 쉬지만
네가 얼굴 뾰루지랑 새치를 걱정하면서도
솟아오르는 웃음을 터트리면 좋겠어

어쩌면 삶에 의미가 있을지도 몰라
사는 걸 꽤 좋아하면 좋겠어
_김이듬, 「후배에게」에서

이번 티저 시집 『우리를 세상의 끝으로』에는 신작시 외에 ‘시란 무엇인가’라는 공통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이 함께 담겨 있다. 근본적이면서도 광범한 이 질문을, 어느덧 12년의 시간을 담아낸 시인선을 돌아보며 한 번쯤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답변의 조건은 ‘한 문장’일 것. 그렇게 모인 시인 50명의 한 문장들은, 길건 짧건 시를 향한 가장 간결하고 간절한 고백으로 읽힌다.

시란 무엇인가. “시란 머물 수 없는 사랑을 위해 집을 짓는 것”(김연덕)이자 “작아지지 않는 슬픔, 그게 좋아서 첨벙첨벙 덤비는 일”(박연준)이다. “세상에 아직 발설되지 않은 비밀이 실재한다는 증거”(권누리)이자 “죽은 이의 심장으로 다시 사는 것”(신미나)이며, “절망과 슬픔을 정직하게 통과하라고 말해주는 것”(이승희)이기도 하다. “언제 단종될지 모르는 맥도날드 애플파이를 먹으며 다음 파이에 넣어 구워버릴 재료를 찾는 일”(한여진)이거나 “세상을 아주 느리게 다시 쓰는 것”(정다연)은 아닐까? 어쩌면 “익사자의 코에서 나오는 기포”(장승리)나 “세상의 모든 방들과 이어져 있는 거실”(조해주) 같은 것일지 모른다. “우리를 세상의 끝으로 데려가는 신발”(안희연)을 신고 “쓰는 자와 읽는 자를 생각의 외계로 데려”가는 “언어로 이루어진 탈것”(이혜미)에 몸을 실어본다면, 그때 우리가 마주하게 될 풍경은 무엇일지 무척 궁금하다.

시인과 독자 각자의 고충은 상호 적대적이지 않다. 동시에 해결할 수 있으면 그러는 게 좋을 것이다. 그것이 시인선의 역할이다. 시인과 독자 모두를 편들기. 그것은 ‘읽히는 시, 그러나 혹은 그래서, 시인과 독자 모두 스스로 당당해지는 시’의 판을 벌이는 것이다. 시가 가진 섬세한 인지적 역량을 신뢰하고, 그를 통해 시인과 독자 모두의 삶이 깊이를 얻게 되길 꿈꾸기. 매리언 무어가 ‘시’라는 제목의 시를 “나 역시, 시가 싫다”로 시작했으면서도 결국은 시가 “진실한 것을 위한 하나의 장소”임을 긍정하며 끝냈듯이 말이다. 문학동네시인선은 지난 12년 동안 199권을 채웠다. 199건의 고충을 해결하려 노력해왔다는 뜻이다. 시인선의 고충? 그런 건 없다. 시인도 독자도 더는 고충을 견디려 하지 않는 세상, 그런 세상에 대한 염려만이 유일한 고충이다.
_문학동네시인선 기획위원 신형철, 『우리를 세상의 끝으로』 ‘펴내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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