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02월 28일 |
---|---|
쪽수, 무게, 크기 | 408쪽 | 474g | 130*200*18mm |
ISBN13 | 9788954683371 |
ISBN10 | 8954683371 |
발행일 | 2022년 02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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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08쪽 | 474g | 130*200*18mm |
ISBN13 | 9788954683371 |
ISBN10 | 8954683371 |
H마트에서 울다 울긴 왜 울어 쌍꺼풀 뉴욕 스타일 와인이 어딨지? 암흑 물질 약 언니 우리는 어디로 가는 걸까? 살아가기와 죽어가기 당신이란 사람에게 황겁할 정도로 도저하지 않은 점이 대체 무엇이겠습니까! 법과 질서 묵직한 손 사랑스러운 내 사랑은 계속될 거예요 잣죽 작은 도끼 망치 여사와 나 김치냉장고 커피 한 잔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
H마트에서 울다는 한국인 엄마와 미국인 딸 미셸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서로 다른 가치관과 문화적 차이 때문에 사이가 좋지 않던 모녀,
엄마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 후의 삶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죽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미셸과 자식에게 보여주기 싫은 힘 없는 모습의 엄마는 현실적이면서 안타까웠다.
좋은 엄마, 착한 부모?
좋은 딸, 착한 자녀의 기준은 무엇일까?
서로의 관계에서 정말 사랑만 있는 이들이 있을까? ?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했던, 해주지 못했던 말과 행동 때문에 후회할 것 이다.
나는 사실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내 마음을 다 표현해서 관계가 끊어졌을 때 후회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동안 부모님에게는 내 마음을 표현하고 있지 않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리고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지라며 계속 상기시켰다.
[책을 선택한 이유 및 기대]
_인종차별, 이민자에 대한 이야기일 줄 알고 선택했다. 실제로 이모가 미국에서 살고 있는 상황이라 종종 이모에게 들었던 것들이, 이 책을 읽으면 내가 더 이모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보았다.
[읽은 기간]
_230428~230429
[나의 한줄평]
_주인공에게 너무나 많은 몰입을 해서 감정소모가 굉장히 컸다. 나라면 견딜 수 있을까?
[인상깊었던 문장들]
_이 책의 첫줄 > 엄마가 돌아가신 뒤로 나는 H마트에만 가면 운다 <
.나도 나중에 이런 날이 오겠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첫줄을 읽자마자 이 책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확 집중되는 편이 아니라 읽으면서 서서히 집중하다가 어느순간 확! 몰입하게 되는 편이라 이런게 굉장히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이었던 것 같다.
_이제 전화를 걸어, 우리가 사 먹던 김이 어디 거였냐고 물어볼 사람도 없는데,
내가 여전히 한국인이긴 할까?
.내가 여전히 한국인이긴 할까 라는 말이 여러의미로 느껴진다. 엄마를 통해 그동안
내가 한국인임을 느꼈을 주인공이, 엄마가 떠난 뒤로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방황하고 있는게
글 안에서 보인다. 한국이 아닌 나라에서는 더더욱 그렇게 느낄 수 밖에 없겠지.
이건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를 감정일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짐작과 상상만으로
이 문장과 주인공을 이해하는 수 밖에 없음에 안타깝다.
_나는 그들의 식탁에 초대받은 특별 손님이었다
.한국이 아닌 나라에서 살면서 다양한 문제들을 마주했지만 그럼에도 주인공의 가족들이 서로를 놓지 않고 살 수 있었던 하나는 음식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들을 이어주는 명주실 같은 존재이지 않았을까. 그래서 나는 이 문장이 좋았다. 엄마, 아빠의 세상을 선물받은 느낌
_화려한 구조에 갇혀 사람들의 심심풀이 구경거리 노릇을 하다가,
나이들어 몸이 더는 수조에 맞지 않으면 인정사정없이 바로 치워지는 신세가.
.개인적으로 케이팝을 사랑하고 아이돌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 말 자체가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고 진심으로 안타까웠다. 생각보다 그렇지 않은데,, 나이가 들어도 그 존재 자체로
충분히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가 많다.
_넌 가서 친구나 잘 만나
.엄마가 실제로 이 말을 나에게 많이 한다. 똑같이는 아니지만 비슷한 의미의 뉘앙스로 늘상,,
그래서 이 문장은 내가 많이 공감하고 슬퍼했다. 당연히 엄마는 나의 행복을 빌겠지만 엄마를
1순위로 두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지 않을까. 그런 부분이 서운할 수도 있지 않을까.
비교하고 싶진 않지만 주인공과 엄마의 관계성 보다 나와 엄마의 관계성이 조금 더 덜 불안하기에 저런 생각이 유독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이유없이 마음에 남는 문장들]
_엄마는 단순히 주부나 엄마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특별한 사람이었다고 말하고 싶었다.
_엄마가 아름다웠던 때를 잊은 걸까?
_김치를 만드는 과정이 세 시간 정도 걸렸지만, 그 노동은 생각보다 간단했으며
마음을 편안하게 가라앉혀주었다.
엄마께 이 책을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