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오늘의책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에세이&이동
백수린 | 창비 | 2022년 10월 1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6 리뷰 135건 | 판매지수 19,470
베스트
에세이 top20 9주
정가
14,000
판매가
12,6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관련상품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큰글자도서)
[도서]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큰글자도서)
백수린 저 창비
0% 30,000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큰글자도서)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242g | 115*188*15mm
ISBN13 9788936438869
ISBN10 8936438867

이 상품의 태그

지구 끝의 온실

지구 끝의 온실

13,500 (10%)

'지구 끝의 온실' 상세페이지 이동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12,600 (10%)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상세페이지 이동

천 개의 파랑

천 개의 파랑

12,600 (10%)

'천 개의 파랑' 상세페이지 이동

이끼숲

이끼숲

14,220 (10%)

'이끼숲' 상세페이지 이동

[예스리커버] 천 개의 파랑

[예스리커버] 천 개의 파랑

12,600 (10%)

'[예스리커버] 천 개의 파랑' 상세페이지 이동

여름의 빌라

여름의 빌라

13,320 (10%)

'여름의 빌라' 상세페이지 이동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12,600 (10%)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상세페이지 이동

방금 떠나온 세계

방금 떠나온 세계

13,500 (10%)

'방금 떠나온 세계' 상세페이지 이동

어떤 물질의 사랑

어떤 물질의 사랑

13,320 (10%)

'어떤 물질의 사랑' 상세페이지 이동

달까지 가자

달까지 가자

12,600 (10%)

'달까지 가자' 상세페이지 이동

나인

나인

13,500 (10%)

'나인' 상세페이지 이동

랑과 나의 사막

랑과 나의 사막

11,700 (10%)

'랑과 나의 사막' 상세페이지 이동

행성어 서점

행성어 서점

13,050 (10%)

'행성어 서점' 상세페이지 이동

므레모사

므레모사

12,600 (10%)

'므레모사' 상세페이지 이동

원통 안의 소녀

원통 안의 소녀

9,000 (10%)

'원통 안의 소녀' 상세페이지 이동

책과 우연들

책과 우연들

14,400 (10%)

'책과 우연들' 상세페이지 이동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11,700 (10%)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상세페이지 이동

친애하고, 친애하는

친애하고, 친애하는

12,600 (10%)

'친애하고, 친애하는' 상세페이지 이동

노랜드

노랜드

14,220 (10%)

'노랜드' 상세페이지 이동

다정한 매일매일

다정한 매일매일

13,320 (10%)

'다정한 매일매일' 상세페이지 이동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행복을 곁에 두고 함께 걷는 길] 소설가 백수린이 한 오래된 동네에 자리 잡고 살면서 써 내려간 사람과 사랑의 이야기. 작가는 새로운 집, 이웃과의 시작, 반려견 ‘봉봉‘과의 만남과 이별 등을 단정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기록한다. 언덕 위의 집에서 그가 보았을 생의 반짝이는 순간들이 여기 우리에게 도착했다. - 에세이 PD 박형욱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사는 건 자기 집을 찾는 여정 같아.”
언니가 그렇게 말한 건 케이크를 먹던 중이었다.
“타인의 말이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나 자신과 평화롭게 있을 수 있는 상태를 찾아가는 여정 말이야.”
그 말이 내 마음을 움직였다.
--- p.40

어째서 내가 사랑하는 것들은 죄다 하찮고 세상의 눈으로 보면 쓸모없는 것들뿐인 걸까. 하지만 이제 나는 쓸모없는 것들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촘촘한 결로 세분되는 행복의 감각들을 기억하며 살고 싶다. 결국은 그런 것들이 우리를 살게 할 것이므로.
--- p.59

무엇이 되었든 생명을 가진 존재는 한없는 사랑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무한한 사랑을 받으며 성장한 존재는 사랑을 줄 줄 안다. 봉봉은 차갑고 이기적이기만 하다고 생각한 내 안에도 사랑이 이렇게나 많이 숨어 있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려준 존재다.
--- p.102

산책에서 돌아오는 길, 나는 봉봉에게 속삭였다. 봉봉아, 저게 반달이야, 아름답지? 앞으로도 더 많은 반달을 함께 보자. 봉봉은 집에 오자마자 휘청이면서도 혼자 씩씩하게 화장실로 걸어갔다. 우리의 이별은 필연적이겠지만 지금은 우리가 둘 다 살아 있다는 사실을 나에게 일깨워주려는 듯이. 미래에 당도할 슬픔에 쉽게 마음을 내맡기는 대신 최선을 다해 지금의 ‘함께 살아 있음’을 살아내야 한다는 것을 나는 오늘도 그 작은 몸을 통해 배운다.
--- p.120

모든 것에 예민해지고, 촉각과 시각과 청각이 잠에서 깨어난다. 슬픔에 잠긴 사람들은 전에 없이 날카로운 촉수를 얻는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모든 존재는 단 하나의 부재로 하루아침에 낯설어진 세상의 변화를 온몸에 아로새긴다.
--- pp.130~131

나의 운명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이는 아주 난감한 얼굴로 나는 새처럼, 바람처럼 정착하지 못하는 사주를 타고났으며, 결혼을 아주 늦게 하거나 남자 대신 가장이 될지도 모르는 사주라고 말했다. 사주풀이를 해준 이는 미안해했지만 나는 나의 사주가 퍽 마음에 들었다. 새처럼, 바람처럼 자유롭다니! 이보다 더 멋진 운명이 있을까? 나는 ‘결혼을 아주 늦게 하거나 남자 대신 가장이 될지도 모르는 사주’라는 그의 말을 경제적으로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게 되는 운명이라고 해석했는데, 그건 내가 꿈꾸는 삶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아주 근사한 인생이었다.
--- p.175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는 행복이었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어차피 행복은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깊은 밤 찾아오는 도둑눈처럼 아름답게 반짝였다 사라지는 찰나적인 감각이란 걸 아는 나이가 되어 있었으니까. 스무살이었던 나의 빈곤한 상상 속 마흔과는 다르지만 나의 40대가 즐겁고 신나는 모험으로 가득하리란 걸 나는 예감할 수 있었다. 어린 날들에 소망했듯 나 자신을 날마다 사랑하고 있진 않지만, 나쁘지만은 않다. 앞으로 살아가며 채울 새하얀 페이지들에는 내 바깥의 더 많은 존재들에 대한 사랑을 적어나갈 테다.
--- pp.224~225

여기에 실린 글들 중 일부는 올여름 창비 온라인 플랫폼 ‘스위치’에 연재한 것이지만 나머지는 내가 작가가 되고 언덕 위의 집과 인연을 맺은 이후 몇년간 틈틈이 썼던 글들을 모은 것이다. 긴 시간 동안 썼던 원고들을 한데 모아놓고 보니 세월이 흘러 변한 것들이 내게는 보인다. 많은 것들이 달라졌지만 예전에 썼던 글들을 매만지는 동안 내가 상실했다고만 생각했던 존재들이 가만히 내 곁에 다가와 함께 있어주었는데, 시간이 많은 것들을 사라지게 하더라도 내게는 글이 있어 잃었던 것과 몇번이고 다시 함께할 수 있으니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산문집에 실을 마지막 원고를 송고하고 잠시 떠났다가 글을 다시 쓰기 위해 며칠 만에 언덕 위의 집에 돌아왔을 때 내가 목격한 것은 힘들게 심고 길렀던 식물들이 내가 돌보지 못한 사이 시들고 죽어 있는 풍경이었다. 한동안 떠났다 돌아올 때마다 반복해서 보게 되는 풍경인데, 매번 그 자리에는 내가 심지 않은 풀과 꽃이 만발해 있다.

예전의 나라면, 죽어버린 것들에 집중했을 것이다. 애써 노력해봤자, 소중한 것은 우리가 돌보길 그치는 순간 얼마나 쉽게 상해버리고 망가지고 마는지. 없애야 할 것들은 반면 얼마나 끈질기고 집요한 생명력을 지녔는지. 마치 비관적인 생각이나 낙담으로 기우는 마음, 미움과 오해, 깊은 곳에 숨겨둔 열등감처럼. 하지만 이제 나는 살아 있는 것들 쪽으로 시선을 옮긴다. 내 제한된 돌봄의 능력 바깥에서 태어나 세상의 빛을 본 것들. 내가 멈춘 그 순간에 뜻밖의 선물처럼 주어진 생명들. ‘내’가 전부이지 않은 세상이 좋다. 내가 심지 않은 것들이 피어날 땅을 남겨두며 살고 싶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며 이 산문집에 실린 글을 쓰고 정리했다. 나의 작고 환한 방에서 시작해 멀리, 조금 더 멀리로 나아가는 이야기들을. 소설을 쓰는 사람이라 소설이 아닌 형식의 글을 묶을 때면 늘 주저하는 마음이 되지만 이글들이 누군가 필요한 이들에게 잘 가닿기를 바란다.
(…)
끝으로 내 마음속 움직이지 않는 별이 된 봉봉에게 무한한 애정이 담긴 감사의 입맞춤을 보낸다. 이 책에 실린 내 글에 조금이라도 사랑이 깃들어 있다면 그건 온통 봉봉이 가르쳐준 것이다.

가을 초입에 언덕 위의 집에서,
백수린
---「작가의 말」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요즘 좀처럼 없었던 일인데, 글을 읽다 말고 황급히 남은 분량을 확인해보았다. ‘벌써 10분의 1을 읽었구나, 하지만 이런 글을 아홉배 더 읽을 수 있다니 행복하다’라고 생각했다. 그들이 선택한 삶의 모습으로 중요한 것을 알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기억을 품은 모서리가 남김없이 부서지고 빠르게 새것으로 뒤덮이는 이 도시에 살면서, 나는 백수린 작가가 어느 높고 낡은 집에서 지내는 모습을 그려본다. 유리병 가득한 부엌에서 음식을 멋대로 만들어 먹고, 오늘도 해 질 녘 천천히 산책을 하겠지. 그런 상상을 하면 마음이 왠지 둥글어지고 고요해진다. 부유하지 않은 방식으로 부유하게, 넉넉하지 않은 방식으로 넉넉하게. 이 책을 열면 내가 한번도 만난 적 없는 M이모와 봉봉을 만나 함께 좁은 골목길을 걸을 수 있다. 이 책을 열면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았다, 다행히도. 걸음마다 슬픔과 행복을 머금은, 언 땅이 발밑에서 녹는 산책 같은 글이다.
- 김하나 (작가)
인간이 집을 선택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집이 인간을 선택한다는 생각을 꽤 오래전부터 해왔다. 이 책은 내 오랜 생각에 대한 증명이다. 백수린 작가 역시 “허름한 산동네의 낡고 작은 단독주택”의 선택을 받았다. “쓸모와 효용”의 잣대로 보면 얼마간의 불편이 따르지만 “세월의 무게”를 따진다면 “품위와 존엄”을 가진 집. 이 집에서 그는 대체 불가능한 사랑을 배우고 무수한 삶의 비밀들을 목격하며 한층 깊은 눈을 갖게 된 것 같다. 그는 집 안에 고요히 머물며 계절과 마음의 흐름을 읽는다. 자신의 계단에 잠시 앉았다 가는 타인의 뒷모습을 바라보기도 한다. 슬픔의 골짜기를 지나 삶의 한가운데로 나아가는 이 느린 산책에 동행하며 내 안에 생의 의지가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걷는 것은 그인데 도리어 내가 아름다워져도 되나. 책장을 덮은 뒤에도 내내 환하고, 구들 같은 온기가 이어진다. 덕분에 나 또한, 아주 오랜만에 충만하다는 느낌. 근래 만난 가장 아름다운 책이다.
- 안희연 (시인)
[2022 내 맘대로 올해의 책]
이 책을 읽고 나서 남은 마음을 오래도록 기억하려 한다. 따뜻하고 아릿한 그 행복이 많은 이들에게 가닿기를.
- 정지아 (문학가)

회원리뷰 (7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64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7점 9.7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6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