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미리보기 카드뉴스 공유하기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세트 : MIDNIGHT 세트

[ 도서 10종 + 중철 노트 + 엽서 10종 + 세트 박스 랩핑 ]
리뷰 총점9.7 리뷰 133건 | 판매지수 27,876
베스트
국내도서 top100 3주
정가
35,000
판매가
31,500 (10% 할인)
YES포인트
구매 시 참고사항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소중한 당신에게 5월의 선물 - 산리오 3단 우산/디즈니 우산 파우치/간식 접시 머그/하트 이중 머그컵
MD의 구매리스트
작은 출판사 응원 프로젝트 <중쇄를 찍게 하자!>
5월 전사
5월 쇼핑혜택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8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456쪽 | 1774g | 116*197*113mm
ISBN13 9788932921259
ISBN10 8932921253

이 상품의 태그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창립 35주년을 맞아 열린책들에서 출간하는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세트』는, 특별히 열린책들이 출간해 온 세계문학 시리즈를 바탕으로 세계문학의 중단편 명작들을 엄선 한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꼭 읽어 봐야 할 고전, 그중에서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분량의 중단편 고전들을 선정하여 모든 독자들이 독서용으로, 선물용으로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알찬 세트를 만들고자 하였다. 수많은 고전들 중에서도 특히 걸작으로 평가받는 대표작 총 20권의 작품을 엄선했으며, 10권씩 두 세트로 구성하였다. 각 권의 권말에는 독자의 이해를 돕는 작품 소개와 작가 연보를 실었다.

특별히 작품의 개성과 분위기에 따라 '정오'를 뜻하는 『NOON 세트』와 '자정'을 뜻하는 『MIDNIGHT 세트』로 구성하여, 독자들이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도록 하였다. 『NOON 세트』에는 주로 밝고 경쾌하고 서정적인 작품들을, MIDNIGHT 세트에는 주로 어둡고 무겁고 강렬한 작품들을 모았다. 디자인 역시 각 세트의 분위기에 맞춰 각각 낮과 밤에 어울리는 색감으로 감각적으로 디자인했다.

『MIDNIGHT 세트』에는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 에드거 앨런 포의 『도둑맞은 편지』, 레프 똘스또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 기 드 모파상의 『비곗덩어리』,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제임스 조이스의 『죽은 사람들』, 안똔 체호프의 『6호 병동』, 허버트 조지 웰스의 『타임머신』이 들어 있다. 저렴한 가격과 아름다운 디자인의 책으로 세계의 대표적인 중단편 명작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변신 프란츠 카프카 | 홍성광 옮김 | p.128
이방인 알베르 카뮈 | 김예령 옮김 | p.176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 김난주 옮김 | p.152
도둑맞은 편지 에드거 앨런 포 | 김석희 옮김 | p.120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똘스또이 | 석영중·정지원 옮김 | p.136
비곗덩어리 기 드 모파상 | 임미경 옮김 | p.136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 조영학 옮김 | p.120
죽은 사람들 제임스 조이스 | 이강훈 옮김 | p.128
6호 병동 안똔 체호프 | 오종우 옮김 | p.168
타임머신 허버트 조지 웰스 | 김석희 옮김 | p.192

저자 소개 (18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어느 날 아침 뒤숭숭한 꿈에서 깨어난 그레고르 잠자는 자신이 침대에서 흉측한 모습의 한 마리 갑충으로 변한 것을 알아차렸다.
--- 「변신」 중에서

당신은 그처럼 확신에 찬 표정을 하고 있어, 그렇지? 하지만 당신이 확신하는 것들 중, 여자의 머리카락 단 한 올만큼의 가치라도 갖는 건 아무것도 없어. 심지어 당신에겐 당신 자신이 살아 있는 것인지조차도 확실치 않을 거야. 마치 시체처럼 살고 있으니 말이야. 반면 이 나는, 마치 두 손이 텅텅 빈 사람같아 보이겠지. 하지만 난 나 자신에 대해 확신하고 모든 것에 대해 확신해, 당신보다도 더. 나는 내 삶과 이제 곧 닥칠 죽음에 대해 확신해. 그래, 나한텐 그것밖에 없군. 하지만 적어도 나는 그 진실을 꽉 움켜쥐고 있어.
--- 「이방인」 중에서

나는 인간에 대한 공포감에 늘 버들버들 떨면서, 또 인간으로서의 자기 언행에 조금도 자신감을 갖지 못한 채 온갖 고뇌를 가슴속 작은 상자에 숨기고, 그 우울과 긴장감을 기를 쓰고 감추며, 오로지 천진난만한 낙천성을 가장하면서 점차 광대 짓만 하는 기괴한 사람으로 완성되어 갔습니다.
어떻게 하든 상관없으니까 웃기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인간들은 내가 그들의 이른바 '생활' 밖에 있어도 그렇게 신경 쓰지 않겠지. 아무튼 그들의 눈에 거슬리면 안 된다. 나는 무(無)다, 바람이다, 허공이다.
--- 「인간 실격」 중에서

가장 무모한 사람의 심장에도 감정 없이 절대 건드릴 수 없는 심금이 있다. 삶과 죽음을 똑같이 조롱거리로 여길 만큼 타락한 인간에게도 농담거리로 삼을 수 없는 문제가 있다.
--- 「도둑맞은 편지」 중에서

전에는 절대 그럴 리 없다고 여겼던 생각, 즉 자신이 인생을 잘못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것이 어쩌면 진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높으신 분들이 옳다고 여기는 것에 저항하고 싶어 했던 한때의 희미한 충동, 그러나 머릿속에 떠오르자마자 곧바로 떨쳐내 버리곤 했던 그 충동만이 진짜이고, 그 나머지는 모두 잘못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의 업무, 그가 삶을 살아온 방식, 가족, 사회와 직장에서의 이해관계 같은 것들이 모두 잘못된 것일지도 몰랐다. 이반 일리치는 자신의 눈앞에 있는 이 모든 것들을 변호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돌연 자신이 변호하려고 하는 이 모든 것들이 모두 허접하기 그지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변호할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 「이반 일리치의 죽음」 중에서

그 물고기들은 여전히 살아서 햇빛 아래 비늘을 반짝이며 파닥거렸다. 갑자기 온몸의 힘이 쭉 빠져나갔다. 참으려고 애를 썼지만, 눈물이 솟구쳐 눈앞이 흐려졌다.
그가 더듬더듬 작별 인사를 했다. "잘 가게, 소바주."
소바주도 마주 인사를 보내 왔다. "잘 가게, 모리소."
그들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걷잡을 수 없이 와들와들 떨면서도 서로의 손을 잡아 쥐었다.
장교가 소리쳤다. "발사!"
--- 「비곗덩어리」 중에서

나는 이중인격자이기는 하나, 결코 위선자는 아니다. 내 이중성 어느 쪽이든 극도로 진지하기 때문이다. 절제심을 버리고 치욕 속으로 뛰어드는 나 또한, 밝은 빛 속에서 지식을 넓히거나 타인의 슬픔과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해 노력하는 나만큼이나 나 자신이다.
---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중에서

그는 언덕 아래를 쳐다보았다. 아래쪽 공원 벽의 그림자 아래에 누워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타락한 은밀한 사랑에 그는 절망감을 느꼈다. 그는 자기 인생의 청렴함을 곱씹어 보았다. 그는 자신이 삶의 축제에서 추방되었음을 느꼈다. 한 인간이 그를 사랑했었던 것 같았지만 그는 그녀의 삶과 행복을 거부했다. 그녀에게 불명예, 부끄러운 죽음을 선고했던 것이다. 그는 벽 아래에 누워 있는 사람들이 그를 쳐다보고 있다는 것, 그가 빨리 가버리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았다. 그는 삶의 축제에서 추방된 사람이었다.
--- 「죽은 사람들」 중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물으셨나요? 당신의 상황에서 가장 좋은 것은 여기서 달아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래 봐야 아무 소용도 없습니다. 다시 붙잡힐 테니까. 사회가 범죄자나 정신병자와 같이 달갑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고 들면, 그것을 이겨 낼 수 없답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한 가지, 여기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일입니다."
"여기에 있어야 할 사람은 아무도 없소."
"감옥과 정신 병원이 있는 한, 누군가 거기에 갇혀 있어야 합니다. 당신이 아니라면 나라도, 내가 아니면 다른 누구라도. 기다려 봅시다. 먼 미래에 감옥과 정신 병원이 존재하지 않게 되면, 창문의 쇠창살과 환자복도 사라지겠죠. 물론, 그날은 빠르든 늦든 올 겁니다."
--- 「6호 병동」 중에서

사차원은 '시간'을 바라보는 또 다른 방식일 뿐이죠. 시간은 우리의 의식이 그것을 따라 움직인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공간의 세 가지 차원과 아무런 차이도 없습니다.
--- 「타임머신」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1. 변신 프란츠 카프카 | 홍성광 옮김
회사원 그레고르 잠자는 아침에 눈을 떠보니 자신이 거대한 갑충으로 변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는 '뭔가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일단 지각하지 않고 출근하려고 애쓴다. 그러나 벌레로 바뀐 몸으로 세수하거나 옷을 입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가족들은 출근하지 않는 그를 이상히 여기고, 급기야 회사에서 사람이 찾아오는데……. 세계문학사상 가장 유명한 변신 이야기인 카프카의 대표작 『변신』, 눈보라 치는 밤 함정에 빠진 의사의 당혹스러운 이야기인 걸작 단편 「시골 의사」 수록.

● 미국 대학 위원회 선정 SAT 추천 도서, 서울대학교 권장 도서 100선, 연세대학교 권장 도서 200권, 한국 문인이 선호하는 세계 명작 소설 100선

2. 이방인 알베르 카뮈 | 김예령 옮김
북아프리카의 알제에 사는 평범한 직장인 뫼르소는 양로원에서 죽은 어머니의 장례를 치른 다음 날 여자 친구와 해수욕을 즐기고 코미디 영화를 본다. 며칠 뒤 일요일에는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알게 된 친구의 별장에 초대되어 갔다가 해변에서 우연히 한 아랍인과 마주치고 별다른 이유 없이 그를 권총으로 쏴 죽인다. 왜 그를 죽였느냐는 재판관의 질문에 그는 단순히 '햇빛 때문'이었다고 대답한다. 현대 프랑스 문단을 뒤흔들며 등장한, 부조리 문학의 기념비적 걸작으로 평가받는 카뮈의 대표작. 서문에서 카뮈는 이 작품에 대해 '아무런 영웅적 자세를 취하지 않으면서 진실을 위해 죽음을 받아들이는 한 사내의 이야기'라고 밝히고 있다.

● 1957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노벨 연구소가 선정한 「세계문학 100선」, 미국 대학 위원회 선정 SAT 추천 도서, 『뉴욕 타임스』 선정 「20세기 최고의 책 100선」, 고려대학교 선정 「교양 명저 60선」, 『동아일보』 선정 「세계를 움직인 100권의 책」, 「한국 문인이 선호하는 세계 명작 소설 100선」, 피터 박스올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3.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 김난주 옮김
자신이 아무래도 보통 인간들과 어울리지 않음을 느끼고 평생 가면을 쓰고 살아온 남자의 수기. 그는 스스로 인간으로서의 본연의 감각이 결여되어 있음을 고백하고, 인간 공동체에 받아들여지고픈 희망에서 자신만의 특기, 광대 짓을 개발해 왔다. 사람들은 그를 유쾌한 친구로 여기지만 그는 늘 자신의 비인간성과 공허함을 자각하게 될 뿐이다. 그는 그 중압감에서 도피하기 위해 술, 매춘부, 마약에 차례로 탐닉하고 수차례 자살을 기도한다. 드디어 정신 병원에 갇힌 그는 이제 인간으로서 끝장임을 깨닫는데…….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 직전 다자이 오사무가 남긴, 그의 대표작이자 마지막 작품. 1천만 부가 팔린 일본 순문학 사상 최고의 히트작.

한센병 환자의 종처럼 자신의 비참과 약점을 끌고 다니는 남자의 초상, 우리들 자신의 인간적 초상.
- [뉴욕 타임스]

4. 도둑맞은 편지 에드거 앨런 포 | 김석희 옮김
파리 경찰청장 G가 뒤팽에게 도움을 청한다. 현 내각의 장관이자 문제적 인물인 D가 어떤 중요한 편지를 손에 넣었는데,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이를 그의 손에서 빼앗아야 한다는 것. 문제는 경찰력이 총동원되어 D의 집을 샅샅이 수색했으나 편지를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D와 악연이 있는 뒤팽은 직접 행동에 나서는데……. 세계 최초의 탐정 캐릭터 뒤팽이 등장하는 걸작 추리 단편「도둑맞은 편지」, 쌍둥이 여동생을 지하실에 매장한 후 설명할 수 없는 광기에 시달리는 남자의 이야기 「어셔가의 붕괴」, 전염병 기간 중 철통같은 봉쇄를 뚫고 찾아온 죽음의 사신의 이야기 「붉은 죽음의 가면극」, 아끼던 고양이를 잔혹하게 살해하며 점차 파멸해 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검은 고양이」 등 에드거 앨런 포가 남긴 공포와 환상, 그리고 논리적 추론의 걸작들.

● 엘러리 퀸 「황금의 12편」
이 이야기는 언뜻 가장 불가능해 보이는 답이 사실은 옳은 답이라는 발상에 기반을 둔 모든 추리 소설의 원형이다.
- 줄리언 시먼스

5.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똘스또이 | 석영중·정지원 옮김
성공한 판사로서 출세 가도를 달리며 평탄한 삶을 살아오던 이반 일리치. 어느 날 갑자기 그에게 찾아온 원인 모를 병으로 중년의 나이에 서서히 죽음을 기다리게 된다. 육체를 잠식하는 고통과 싸우며 지난 인생을 되돌아보는 그는, 그동안 누구보다 올바르게 살아왔다고 여겼던 자신의 삶을 전혀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기 시작하는데……. 당연하면서도 낯설기만 한 사건인 죽음이란 사태 앞에 한 인간이 맞닥뜨리게 되는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의 문제는, 곧 똘스또이의 평생 화두인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문제로 귀결된다. 똘스또이의 중단편들 중에서도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걸작.

● 시카고 대학 그레이트 북스, 『가디언』 조사 세계의 작가들이 선정한 「최고의 책 100권」, 피터 박스올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똘스또이가 쓴 것 중 가장 예술적이고 가장 완벽하며 가장 세련된 작품이다.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한 사람이 죽는다'는 것이 야기하는 동요와 붕괴의 현상을 보여 준다.
- 마르틴 하이데거

6. 비곗덩어리 기 드 모파상 | 임미경 옮김
1870년 보불 전쟁 당시 열 명의 피난민이 마차에 올라탄다. 상류층 부부, 소시민 부부, 민주 투사, 수녀 등 여러 계층의 승객들 사이에 '비곗덩어리'라는 별명의 창녀 엘리자베트도 타고 있다. 이들의 피난은 마차가 프로이센군의 점령 지역으로 흘러들게 되면서 중단된다. 프로이센 장교는 '비곗덩어리'의 봉사를 받기 전까지는 이들을 풀어 줄 마음이 없다고 하는데……. 전쟁 기간 중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인간의 이기심과 위선을 보여 주는 「비곗덩어리」, 전쟁 중 적군에게 붙들린 평범한 낚시꾼들의 이야기 「두 친구」, 비싼 목걸이를 빌렸다가 인생을 잃어버린 여자의 이야기 「목걸이」 등 모파상의 가장 사랑받는 중단편들 수록.

이것은 걸작이다.
- 귀스타브 플로베르

7.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 조영학 옮김
명예와 존경을 누리던, 그러나 본능적 욕망에 갈등하던 지킬 박사는 자신의 내면에 잠들어 있던 제2의 자아 하이드를 깨워 분리해 낸다. 시간이 흐르며 작고 약했던 하이드의 힘은 차츰 커지고, 마침내 지킬의 영혼을 잠식하는데……. 점잖은 겉모습에 덧싸인 욕정 가득한 내면을 꿰뚫는 묘사, 빅토리아 시대의 위선과 타락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 극장용으로 영화화된 것만 120여 편에 이르며, 연극이나 뮤지컬로도 흥행하며 꾸준히 사랑받은 스티븐슨의 대표작.

● 한국 문인이 선호하는 세계 명작 소설 100선, 피터 박스올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크리스티아네 취른트 「사람이 읽어야 할 모든 것, 책」

8. 죽은 사람들 제임스 조이스 | 이강훈 옮김
크리스마스를 맞아 영어 교사인 게이브리얼은 아내와 함께 친척 집에 방문한다. 파티가 끝나고 숙소로 돌아가는데 아내가 말이 없어진다. 게이브리얼의 집요한 질문에 마침내 입을 연 아내는 아까 파티에서 들었던 어떤 노래 때문에 생각난 지금 세상에 없는 어떤 사람의 이야기를 꺼내는데……. T. S. 엘리엇이 가장 위대한 단편이라고 찬양한 「죽은 사람들」, 사춘기 소년의 짝사랑과 실망을 그린 「애러비」, 폐쇄적으로 고독하게 살아온 한 남자와 유부녀의 정신적인 교감과 파국을 그린 「가슴 아픈 사건」 등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을 빛낸 걸작들 수록.

● 한국 문인이 선호하는 세계 명작 소설 100선, 하버드 서점이 뽑은 잘 팔리는 책 20선

9. 6호 병동 안똔 체포흐 | 오종우 옮김
교양 없는 사람들 틈에서 무료하게 지내는 지방 정신 병원 의사. 그의 유일한 즐거움은 환자들과 '지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그런데 마을에서는 의사가 광인들과 어울리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소문이 퍼지고, 사람들은 그의 행동거지에서 점점 의심스러운 징후들을 발견하기 시작하는데……. 러시아 전제 정치의 암울한 현실을 코믹하게 풍자한 「6호 병동」, 휴양지에서의 가벼운 만남 뒤 갑자기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두 남녀의 이야기이자 체호프 단편소설의 정점인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수록.

제정 러시아의 좌절한 지식 계급의 전체적인 상황을 보여 주는 걸작.
- 에드먼드 윌슨

10. 타임머신 허버트 조지 웰스 | 김석희 옮김
시간을 여행하는 기계 타임머신. 상상 속에서만 존재할 법한 기계를 발명해 낸 '시간 여행자'는 무려 80만 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모험을 시작한다. 서기 802701년의 세계에서 타임머신을 잃어버리고 만 그는 '엘로이'와 '몰록'이라는 두 종류의 인간을 만나고, 타임머신을 되찾으려는 노력 속에서 그들의 비밀을 하나하나 알아 가기 시작하는데……. 시간 여행을 단순한 꿈이나 기적에서 해방시켜 과학적 이론을 부여한 최초의 소설인, SF의 영원한 고전. '타임머신'이란 용어도 이 소설에서 유래했다.

● 피터 박스올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크리스티아네 취른트 「사람이 읽어야 할 모든 것, 책」
내가 가장 먼저 읽었던 책이고, 아마도 가장 마지막에 읽게 될 책.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12년간 꾸준히 세계문학 시리즈를 출간해 온 열린책들
열린책들 세계문학을 사랑해 온 독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 담아


열린책들은 2009년부터 꾸준히 세계문학 시리즈를 출간해 왔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낡고 먼지 쌓인 고전 읽기의 대안」, 「더 넓은 스펙트럼,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 「품격과 편의, 작품의 개성을 그대로 드러낸 디자인」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튼튼한 사철 양장 제본, 일일이 따로 디자인한 감각적인 표지, 원전 번역주의에 입각한 우수하고 공들인 번역을 주요한 특징으로 고수해 왔다. 1번으로 출간된 표도르 도스또예프스끼의 『죄와 벌』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72권이 출간되었다.

국내 세계문학 출간의 한 줄기를 담당해 온 출판사로서, 이번 기념 세트는 특별히 그동안 열린책들 세계문학을 사랑해 온 독자들에게 주는 감사의 선물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 그런 만큼 기 출간된 열린책들 세계문학의 작품들 중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주요 중단편 작품들을 엄선하고자 했으며, 『어린 왕자』, 『동물 농장』, 『노인과 바다』, 『변신』, 『이방인』 등 누구나 꼭 읽어 보아야 할 대표적인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또『자기만의 방』,『인간 실격』,『비곗덩어리』,『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등 새롭게 번역되어 근간으로 열린책들 세계문학에 출간될 주요 작품들도 일부 함께 구성했다.

또한 순문학뿐 아니라 장르 문학의 대표 중단편 고전들도 함께 선정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그동안 전통 순문학뿐 아니라 추리 소설, 스파이 소설, SF 소설, 괴기 소설 등 장르 문학 분야에서도 고전으로 꼽힐 만한 중요한 작품들을 계속해서 출간해 온 바 있다. 이번 기념 세트에도 이러한 특징을 반영하여 작품을 실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탐정 셜록 홈스 시리즈의 대표 단편들을 실은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 셜록 홈스와 더불어 세계 3대 명탐정 중 하나로 꼽히는 인물이자 세계 최초의 성직자 탐정 캐릭터 브라운 신부가 등장하는 단편들을 담은 『푸른 십자가』, SF 문학의 아버지 허버트 조지 웰스의 대표작이자 '타임머신'이라는 용어와 소재가 최초로 등장한 소설 『타임머신』, 뮤지컬로도 만들어져 흥행하며 사랑받은 괴기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등이 바로 그러한 작품들이다.

고전의 품격과 현대적인 감각을
동시에 살린 디자인


이번 기념 세트의 표지는 고전의 품격을 드러내면서도 고루하지 않은 현대적인 감각의 디자인을 목표로 삼았다. 선명한 색감의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표지로 활용하여, 일체의 군더더기를 배제하고 오로지 각 작품의 뚜렷한 개성을 드러내는 데 집중하고자 했다. 아래는 디자이너의 설명이다.

열린책들 창립 35주년을 맞아 서로 다른 분위기의 두 세트로 구성한 세계문학 중단편의 표지에는 고전의 품격과 현대적인 감각을 동시에 담고자 했다. 한 손에 잡히는 판형과 가벼운 질감으로 만든 표지에 작가의 이름, 그리고 작품이 담은 의미 또는 느낌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이미지만 미니멀하게 담아 독자에게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방인』의 날카로운 햇빛, 『동물 농장』의 꼬리만 보이는 돼지 등 이들 고전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단번에 알아채기 쉬울 법한 것도 있는 반면에, 다양한 시각에 따라 서로 다른 해석이 분분할 만한 것도 있다. 예를 들어 『6호 병동』의 줄무늬는 병동 환자들의 환자복에 있는 무늬이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그들을 가두고 있는 회색 울타리로도 보인다.

또 프란츠 카프카가 『변신』의 원고를 출판사에 보낼 때 표지에 어떤 벌레 그림도 나오지 않게 해줄 것을 요구했다는 것에서 착안하여 표지 위에 벌레의 모습 대신 벌레가 지나간 듯한 자국만 남기기도 했다. 이러한 이미지들은 독자가 작품을 읽는 상황이나 시간에 따라 여러 가지 각도로 해석되며 고전을 읽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간결하면서도 디테일을 표현할 수 있는 앙리 마티스 Henri Matisse의 '페이퍼 컷 아웃Paper Cut-Out' 기법을 오마주하여 디지털 드로잉이 아닌 종이와 가위만 사용해 소스가 되는 이미지를 제작한 것도 특징이다. 각 세트 및 작품의 분위기에 맞춰 감각적으로 배색한 컬러를 강조해 고전이 주는 품격과 현대적인 감각을 동시에 충족할 만한 디자인을 완성하였다.
- 열린책들 디자인 팀장 함지은


「원전 완역」과 「전작 출간」
1986~2021 열린책들의 35년

한국과 구소련이 수교하기도 전인 1988년, 국내 최초로 작가 아나똘리 리바꼬프와 저작권 계약을 맺고 출간한 『아르바뜨의 아이들』은 수개월간 베스트셀러 1위를 지키며 당시로선 드물게 12만 부가 판매되었다. 때마침 동구권 개방 물결을 타고 이듬해 막심 고리끼의 『어머니』 역시 30만 부가 팔려 나갔으며,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 등도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에코 전문가인 번역가 이윤기의 『푸코의 진자』를 초판 5년 만에 각주까지 달아 전면 개역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열린책들의 최대 히트작은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 1993년 서점가에 일대 돌풍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이 작품의 인기에 힘입어 1994년 11월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한국에 초청했고, 베르베르는 개미 3부에서 주인공의 이름을 홍 사장의 이름을 딴 '지웅'으로 짓기도 했다.

독일에서는 널리 알려진 작가인데 국내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파트리크 쥐스킨트 역시 전작을 빠짐없이 출간하며 『향수』, 『좀머 씨 이야기』 등을 베스트셀러에 올렸다. '원전 완역'과 '전작 출간'을 목표로 뛰어난 번역진을 발굴하고 책임 있는 원고 관리를 지속한 열린책들만의 고집과 끈기가 큰 작용을 했다.

열린책들은 드물게 많은 상을 수상한 출판사이다. 권위 있는 「백상출판문화상」을 세 번, 「교보문고 북디자인상」을 세 번, 「가장 문학적인 출판인상」, 「자랑스러운 출판 경영인상」을 두 번 받았다. 대표가 직접 디자인한 표지로 교보문고가 수여하는 북디자인상도 3회나 수상하였고, 자랑스러운 출판경영인상, 한국문인협회 선정 가장 문학적인 출판인상도 수상했다. 한국 출판 문화에 기여한 공로로 열린책들 대표에게 2019년 은관문화훈장이 주어졌다. 서훈 이유는 미국과 일본 일변도의 번역 출판 시장을 여타 지역으로 다변화시킨 것, 『도스토옙스키 전집』, 『프로이트 전집』, 『카잔차키스 전집』 등 고전 작가의 전집을 출간함으로써 한국 독서 문화와 출판 문화 발전에 기여한 점 등이었다.


열린책들 1986~2021 연혁

1986 1월 7일 창립
2월 솔제니찐의 『붉은 수레바퀴』를 필두로 러시아 문학 시리즈 출간 시작
5월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필두로 에코 라이브러리 출간 시작
1988 7월 국내 최초로 소련과 저작권 계약 체결한 『아르바뜨의 아이들』 출간, 7~8월 종합 베스트셀러 1위
1989 8월 막심 고리끼의 『어머니』 출간
1991 12월 『향수』를 필두로 쥐스킨트 작품 출간 시작
1992 제임스 미치너의 『소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좀머 씨 이야기』 출간
1993 6월 베르나르 베르베르 『개미』 출간, 베스트셀러 1위가 됨
1994 11월 열린책들 초청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 방한
1995 12월 『공중 곡예사』(미스터 버티고)를 필두로 폴 오스터 소설 간행 시작
1996 10월 『늑대 인간』을 필두로 『프로이트 전집』 간행 시작
전체 베스트셀러 1위 『좀머 씨 이야기』
1997 12월 『프로이트 전집』 전20권 완간
총 판매부수 누계 500만부 돌파(532만부)
1998 7월 『속 깊은 이성 친구』를 필두로 상뻬 작품 출간 시작
1999 『개미』 100쇄 돌파, 한국일보 한국백상출판문화상 『프로이트 전집』
2000 6월 『도스또예프스끼 전집』 출간
2002 4월 『도스또예프스끼 전집』 보급판 전18권 발간
12월 출판인회의 선정 『올해의 출판인상』 수상
2003 9월 『프로이트 전집』 신판 전15권 완간
2004 1월 『한국 대표 시인 초간본 총서』 전20권 완간
총 판매부수 누계 1000만부 돌파(1088만부)
2006 2월 Mr. Know 세계문학 30권 출간
3월 『열린책들 철학 전공자 장학금』 신설, 매년 1명 등록금 전액 1년간 지원
제38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일반문화부문-대통령상) 수상
2007 4월 쥐스킨트의 『향수』, 4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영화 「향수」 한국 관객 110만 돌파
2008 1월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 2008』 출간
3월 세계 최초로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전30권 발간
2009 10월 『에코 마니아 컬렉션』 25권 발행
『열린책들 세계문학』 001~096 발행
2010 신간 홍보 매체 『버즈북』 제1호 『볼라뇨, 로베르토 볼라뇨』 발행, 로베르토 볼라뇨 작품 발행 시작
2011 버즈북 2 『조르주 심농』 발행, 5월 조르주 심농의 매그레 시리즈 발행 시작
총 판매부수 누계 2000만부 돌파 (2027만부)
2012 『그리스인 조르바』 교보문고 외국 소설 베스트셀러 1위
2013 2월 세계문학 앱(iOS) 출시, 앱스토어 매출 1위, 다운로드 1위
2014 7월 세계문학 앱 네이버 앱스토어 출시, 전체 다운로드 1위
2016 6월 1일 한국 출판사 최초로 페이스북 페이지 팬 30만 명 돌파
9월 창립 30주년 기념 대표 작가 12인 세트 발간
2017 5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필두로 『큰글자판』 출간 시작
12월 『수용소 군도』 22년 만에 한정판 재간
2018 6월 한국단편문학선 『테이크아웃』 시리즈 발행(총 20권)
대한상공회의소 선정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565』
2019 1월 주식회사 열린책들과 미메시스 정식 합병
10월 홍지웅 대표, 『책의 날』 기념 출판 문화 발전 유공자 시상식에서 은관 문화 훈장 서훈.
2020 1월 웨스트오버의 『배움의 발견』 출간
10월 『프로이트 전집』(전15권) 신판 발행
2021 1월 움베르토 에코 유작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출간
8월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전20권) 출간

회원리뷰 (133건) 리뷰 총점9.7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세계문학 중단편세트 midnight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n*****a | 2022.03.1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같은 35주년 시리즈인 noon과 마찬가지로 짧은 중단편으로 되어있어서 문학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입문하기 좋은 시리즈다. 다만, midnight라는 제목처럼 상당이 음울한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지만 문학이란 것이 밝은 부분만 보여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 시리즈에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어떤 작품은 지독할정도로 우울하겠지만 그렇기에 순수한 문학적인 감;
리뷰제목

같은 35주년 시리즈인 noon과 마찬가지로 짧은 중단편으로 되어있어서 문학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입문하기 좋은 시리즈다. 다만, midnight라는 제목처럼 상당이 음울한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지만 문학이란 것이 밝은 부분만 보여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 시리즈에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어떤 작품은 지독할정도로 우울하겠지만 그렇기에 순수한 문학적인 감동 그 너머의 것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구매 포토리뷰 [죽은&#160;사람들-제임스&#160;조이스]&#160;마음엔&#160;온통&#160;눈만&#160;나리고,&#160;떠난&#160;존재들의&#160;발자욱만&#160;가득&#160;남았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글****방 | 2022.02.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죽은 사람들 - 제임스 조이스] 마음엔 온통 눈만 나리고, 떠난 존재들의 발자욱만 가득 남았다. 희생, 의미 있는, 혹은 의미 없는 죽음이 지나면, 결국엔 추모하는 마음만 남아 존재가 지난 자리를 조용히 대신한다. 슬픔과&n;
리뷰제목

[죽은 사람들 - 제임스 조이스] 마음엔 온통 눈만 나리고, 떠난 존재들의 발자욱만 가득 남았다.
희생, 의미 있는, 혹은 의미 없는 죽음이 지나면, 결국엔 추모하는 마음만 남아 존재가 지난 자리를 조용히 대신한다. 슬픔과 슬픔의 묵직한 중량은 오직 아직 남은 자들만이 감당해야하고, 감당할 수 있는 몫이다. 철창에 매달려 휘날리는 노란리본의 색이 빛에 바래고, 더 이상 그 앞에 찾는 이 없어도, 누름돌이 세월의 풍파에 깎여 나가서이지, 모두가 그 날을 잊어서는 아니다. 곁을 떠난 존재는 그렇게 아직, 남은 자들의 일상에 문득이나마 함께한다.

제임스 조이스는 동양에서는 다소 낯선 이름이지만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20세기 전세계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모더니즘 사조의 선두가 된 작가다. 특히 그의 작품 <죽은 사람들>은 T.S.엘리엇이 단편 중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은적이 있기도 하다. 화려하고 시끌벅적한 파티가 끝나고 마차를 타고 그들만의 공간으로 돌아온 부부가 있다. 남편은 그녀를 안고 싶어하지만 아내는 심란해보인다. 이윽고 아내는 갑자기 참담해진 심정의 이유를 고백한다. 그녀가 사랑했지만 지금은 세상에 없는 젊었던 어떤 청년에 대한 기억이다. 그는 아찔해지는 것을 느끼지만 아내에게 배신감을 느껴하거나 다그치지 않는다. 창밖에는 온통 눈만 내린다. 놀라운 것은 작품의 80프로 분량이 파티와 파티를 구성했던 인물에 대하여 세밀하게 묘사하나 본격적인 부부의 대화는 후반부 20프로 정도밖에 안된다는 점이다. 이로써 시끌벅적함 속에서도 떠난 존재에 대한 근본적 그리움과 그의 묵직한 영향력은 지워지지 않고, 이따금씩이나마 찾아오기 마련이라는 점이 두드러지고, 상당히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화려한 식탁을 앞에 두고 조용히 그를 추모했을 아내를 상상하며, 내 인생에 들어와 있는, 떠난 자들의 영향력을 가만히 느낄 수 있다. 심장이 아릿하다.
남은 자들의 마음엔 온통 눈만 나리고, 떠난 존재들의 발자욱만 가득 남았다. 떠난 발걸음만은 소복한 눈길 위로, 안온했기를 기도한다. 발자국 위로 또 눈이 오려는지 하늘이 희뿌옇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구매 포토리뷰 [자기만의 방 - 버지니아 울프] 작은 나사 옆에 박힌 작은 나사가 된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글****방 | 2022.01.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자기만의 방 - 버지니아 울프] 작은 나사 옆에 박힌 작은 나사가 된다.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우리가 괴물의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보면, 그 심연 또한 나를 들여다보기 때문이다. 라고. 수사기관에서 수사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라면 니체의 <선악을 넘어서>를 읽으며, 이 구절을 무심코 지나치기 힘들;
리뷰제목

[자기만의 방 - 버지니아 울프] 작은 나사 옆에 박힌 작은 나사가 된다.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우리가 괴물의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보면, 그 심연 또한 나를 들여다보기 때문이다. 라고. 수사기관에서 수사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라면 니체의 <선악을 넘어서>를 읽으며, 이 구절을 무심코 지나치기 힘들 것이다.
문제가 되는 사회 현상 또한 마찬가지다. 그 해결을 위해 현상을 너무 오랫동안 들여다보면 현상의 잔상이 망막에 남아, 정작 해결책이 눈 앞을 지나갈 때 알아채지 못하고 놓쳐버리거나, 문제 현상에 익숙해져서 외부 자극에 무덤덤해지게 된다.
다양한 케이스를 맡아 조사한 것은 아니지만, 인간 본연의 어두운 면을 마주치면서 나는 그 면을 너무 오랫동안 들여다보기보다 깊이 보되, 짧게 확인하고, 해결방법에 초점을 맞추기를 버릇 들여 왔다. 그렇게 들여다 보면 노새의 등을 부러지게 한 것은 주인이 올려놓은 한줄기 지푸라기일 때가 많지만, 또한 무너지기 직전의 건물을 버티는 힘이 작은 나사에서 올 때도 있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한 귀퉁이에서는 아주 사소한 악이 모여 거대악이 되어 날뛰기도 하지만, 헐겁고 느슨한 연대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거대한 방패가 되기도 한다. 우리는 그런 세상에 살고 있다.
존재는 조금씩이나마 서로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우리 사회에는 갈등이 발생할 수 밖에 없고, 일부의 성장이나 정체가 전부를 대변할 수도 없다.
이 틈이 벌어져 무너지고 나면, 세상에는 괴물의 심연만 남을 것이다. 그러니 절망의 끝에 남은 것이 더 깊은 절망일지라도. 홀로 남아 외롭게 큰 골조를 견디고 있는 나사 옆에 작은 나사가 되겠다. 
 
<자기만의 방>은 버지니아 울프의 생전, 생후를 통틀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녀의 대표작으로, 사회 구조적으로, 역사적으로, 지배구조 안에서 피지배자에 해당해왔던 여성이, 어째서 현실을 반영하지만, 현실과는 다른, 문학의 영역에서마저 소외 당해오고, 당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설명한다.
그녀는 우리나라에서는 이상의 <날개>로 대표되는 의식의 흐름 작문 기법과 모더니즘의 선구자였고, <자기만의 방>에서도 페미니즘에 대한 강의에서 시작하여 시야가 흘러가는 대로, 의식이 흘러가는 대로,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의식을 맡겨서 이 심오한 에세이를 완성한다.
그녀는 소설이나 시를 쓰려면 1년에 5백 파운드의 고정 수입과 문을 잠글 수 있는 방 한 칸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데, 성별, 인종을 떠나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필요한 이 조건을 갖추고 작품활동을 하는 것이 왜 여성에게는 더 힘든 일이되는지를 설명하여, 여성이 창작의 영역에서 소외 당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소외 당하고 있다는 것을 밝히고, 지배계급(남성과 이에 편성하는 여성, 혹은 양성 외에 다른 성)이 마치 그것이 여성들의 잘못된 의식이나 행동, 혹은 열등함 때문인 것처럼 대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은근한 비판을 가한다.
'자기만의 방'은 사회 구조적으로, 심리적으로 독립된 영역에서 작품에 몰두 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은유적 표현이기도 하지만, 말 그대로 문을 닫고 잠가 독립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을 이야기한다. 셰익스피어라고 해도 초대 받은 모두가 허락도 없이 넘나들 수 있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오픈된 공간(예컨대 거실, 응접실)에서 <맥베스> 같은 명작을 써낼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나 경제적, 사회적으로 소외 받고 있는 계층이라면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밖으로 내보이기에 거리낌이 있을 것이고, 공간에 타인이 들어차도 작문을 계속 할 수 있을만큼 몰입되는 순간이 오더라도 끝내는 원고를 안전하게 숨겨야할 처지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 의미에서 버지니아 울프는 제인 오스틴이나 샬럿 브론테가 그 시대에 태어났더라도 자기만의 방을 가지고 있었다면 지금보다도 더 좋은 작품을 써냈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한탄한다. 
그녀의 작품은 들여다 볼수록 여성 뿐 아니라 소외 받는 모든 사람이 소외 받고 있는 이유를, 그 심연을 보게 되기 때문에 어렵다고 느껴지고, 읽으면서 고통 받게 된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많은 사람이 아끼고, 끝끝내 읽어내는 이유는 그녀가 한탄에서 나아가 노력하는 것이 더 가치 있다고 분명히 말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 땅 위에 수많은 외로운 혼자들이, 오늘도 자기만의 방에 앉아 글을 읽고, 글을 쓴다. 자기만의 방이 없는 이를 위해 방을 빌려준다. 작은 나사 옆에 박힌 작은 나사가 된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한줄평 (41건) 한줄평 총점 10.0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좋아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j**y | 2022.01.29
구매 평점5점
좋아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c****n | 2022.01.22
구매 평점5점
얇고 가벼워서 들고다니며 읽기 좋아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ㅇ* | 2022.01.18
  • 일시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