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9년 10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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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00쪽 | 250g | 120*186*13mm |
ISBN13 | 9788954440189 |
ISBN10 | 8954440185 |
발행일 | 2019년 10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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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00쪽 | 250g | 120*186*13mm |
ISBN13 | 9788954440189 |
ISBN10 | 8954440185 |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세트 : MIDNIGHT 세트
31,500원 (10%)
최은영 임보 일기 조남주 테라스가 있는 집 정용준 세상의 모든 바다 이나경 너를 부른다 강지영 덤덤한 식사 박민정 질주 김선영 식초 한 병 김멜라 유메노유메 양원영 묘령이백 조예은 유니버설 캣샵의 비밀 |
나도 아이들도 고양이를 좋아한다. 하지만 온가족 모두 알레르기성 비염환자들이라 키울 수가 없어서 고양이 동영상이나 친구네집 고양이 사진을 보며 대리만족을 하곤 했다.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라면 어떤 이야기라도 좋아서 이번 서평단에도 응모하게 되었고 운이 좋게도 당첨되어서 너무 기뻤다.
한권의 책에 열개의 이야기라니... 그것도 열가지 서로 다른 스타일의 이야기가 모여있어서 흥미로웠다. 그러나 작품에 따라 호불호가 정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이야기의 선호도가 달라지니까 말이다.
제목부터가 좀 매력적이라고 느껴졌는데...
네이버에서 "공공연하다"의 뜻을 찾아보니,
"숨김이나 거리낌이 없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라고 한다.
고개가 끄덕여졌다.
내가 재미있게 읽었던 이야기는 최은영 작가님의 [임보일기], 김멜라 작가님의 [유메노유메], 양원영님 작가님의 [묘령이백]이었다.
[임보일기]는 주변에서 종종 보아왔던 이야기이기도 했는데 유기된 고양이를 정성껏 돌보며 임보하다가 다른 사람에게 입양보내는 이야기... 정이 들어서 보내기 힘들었을 것 같은 공감이 되는 이야기이다.
[유메노유메]는 처음에 제목이 '유메노유메'일까... 우리말로 '꿈의꿈'이라니 무슨 말인가 잠시 생각하다 이야기를 읽기 시작했는데 이야기를 다 읽고나서 '아...!'하고 느낌이 왔다.
유메라는 고양이를 키우게 된 주인공이 어느 날 갑자기 키우던 고양이가 사람이 되어버린 상황이라 재미있게만 읽었는데... 진실이 밝혀지면서 아니, 주인공이 현실을 자각하게 되변서 그 것이 꿈이었다는 이야기인데 난 왜 이렇게 이 이야기가 슬픈지 모르겠다.
사람이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게 되듯 고양이도 그러한 게 당연한 건데 가족을 잃는다는 슬픔같이 느껴져서 인지... 반려동물을 키우기 힘든 이유중의 하나가 이러한 이별때문 일 것 같다.
[묘령이백]은 반려동물과의 이별이 너무 슬프게만 느껴진 후 읽어서인지 마음이 좀 편해지고 애교많은 고양이 표현이 많은 작품이라서 미소지으며 읽은 것 같다.
고양이를 너무 사랑했던 로봇공학자 주인이 고양이의 뇌를 로봇에 이식하면서 200년 넘게 살게 된 고양이이야기이다.
아마도 미래에는 가능한 이야기 아닐까한다.
사랑하는 사람이든 고양이든 이별 할 때에는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곁에 있을 때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따뜻한 책 한 권을 읽은 느낌이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양이 시점 짧은 소설이라고 해서 고양이를 화자로 삼은 소설인 줄 알았다. 고양이를 소재로 삼은 소설이라는 게 더 적절할 것 같다. 그리고 짧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이만큼이나 짧은 걸 뜻하는지 몰랐다. 두 가지 중요한 설정에 실망감을 안고 읽은 셈이다. 책의 크기는 작고 각 글의 분량은 짧고 주제도 특별할 게 없었다.(작가들이 쓸 거리가 떨어지면 고양이를 데려와 쓴다는 말을 어딘가에서 들었는데 이 책도 그런 건가 의심을 살풋 했다.)
모두 10명의 작가가 참여한 책이다. 고양이 이야기들. 고양이를 두고 겪었거나 상상했거나 바랄 만한 사건들을 이야기로 엮은 글들. 사실이든 환상이든 그 경계는 별로 의미가 없다. 다들 고양이를 좋아하는 작가들인 것 같고, 고양이에 대한 애정은 작품에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고, 고양이에 대한 글을 쓰는 작업이 마지못해 하는 일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것만큼은 짐작할 수 있었다. 사람이 사람 아닌 생명체를 사람과 같이 또는 사람 이상으로 대하는 태도를 보는 게 읽는 내 마음을 참으로 너그럽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10명의 작가 중에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도 있었고 처음 보는 사람도 있었다. 이런 책을 읽을 때면 늘 설렌다. 알고 있던 작가라면 확인하는 기쁨, 혹시 모르고 있었던 작가라면 비로소 이루어진 만남의 기쁨을 기대하게 되니까. 아쉽게도 이 책에서는 기대가 접혔다. 특별하게 와 닿은 고양이가 없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