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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친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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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8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560쪽 | 632g | 142*210*28mm
ISBN13 9791158791681
ISBN10 1158791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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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너 혼자서 길을 찾아 나왔어?”
크리스토퍼는 고개를 저었다. 아뇨. 병실이 조용해졌다.
“혼자 나온 게 아니라고? 그럼 누가 도와줬니?”
크리스토퍼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누가 도와줬어, 크리스토퍼?”
보안관이 물었다. 그는 크리스토퍼에게 종이와 연필을 건네고 이름을 적어보라고 했다. 크리스토퍼는 침을 꿀꺽 삼켰다. 그러고는 속삭였다. 들릴락 말락 하게.
“착한 아저씨요.”
--- p.79

그는 하지만 사실이었다. 사인이 밝혀졌다.
칼은 토양에 무언가가 있었을 거라고 했다. 석탄은 충분한 압력이 가해지면 다이아몬드가 된다. 그러니 어쩌면 그 탄광 탓이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나무뿌리 탓이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해 불가한 온도 탓이었는지도 모른다. 그게 무엇이든 아직은 의학적 신비의 영역에 속한 것이었다. 언젠가는 지문이나 DNA처럼 대수롭지 않은 것이 될 테지만. 이유가 무엇이었건 간에 뇌의 일부가 보존되었다. 부검으로 확인이 되었다.
보안관은 각오가 되어 있었다. 자상. 총상. 그보다 더한 것도 보았다. 훨씬 더한 것. 그러나 칼이 말해준 사인은 너무나 충격적이라 보안관은 한동안 말문이 막혔다. 그는 손에 들린 전화기를 보았다.
“칼, 잘 안 들리네. 다시 말해봐.”
“이 희생자는 생매장됐어.”
--- p.239

눈앞의 광경에 크리스토퍼는 하마터면 비명을 지를 뻔했다.
지하실은 어수선했다. 빈백 의자나 목제 벽판 따위로 꾸민 장소가 아니었다. 시멘트 바닥 위에 철제 탁자만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이었다. 벽면은 톱과 칼, 드라이버 따위로 뒤덮여 있었다. 모든 표면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이곳은 고문실이었다.
착한 아저씨는 한 구석에 짐승처럼 사슬로 묶여 있었다. 흙과 피를 뒤집어쓴 몸에는 멍 자국이 가득했다. 피부는 수십 번 찢어졌다 아물기를 반복한 듯 보였다. 그는 악몽에서 깬 사람처럼 불빛에 눈을 찡그렸다.
--- p.424

몇 시간에 걸쳐 보안관은 남편을 칼로 찌른 도서관 사서 사건부터 사슴 탓에 일어난 교통사고 몇 건에 이르기까지 온갖 일을 처리했다.
급한 불을 끄고 나면 다른 데서 불길이 일었다. 강도 사건. 술집 싸움. 기물 파손. 총포상이 전화해 간밤에 가게에 도둑이 들었다고 신고했다. 도둑은 금전등록기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 돈은 고스란히 남고 총기만 사라졌다.
밀그로브 전체가 미쳐 돌아가는 것 같았다.
--- p.501

“뭘 찾으셨어요?”
아이가 소파에 대고 속삭였다.
크리스토퍼의 엄마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아들에게 걸어갔다. 소파를 보니 남편의 낡은 외투가 낡은 바지와 함께 펼쳐져 있었다. 머리 부분에는 하얀 비닐봉지가 놓여 있었다. 허수아비를 눕혀놓은 듯한, 오싹한 광경이었다.
“크리스토퍼, 누구랑 얘기하는 거니?”
“정말 괜찮을까요?”
아이는 하얀 비닐봉지에게 묻더니, 잠시 후 그녀를 돌아보며 미소 지었다.
“내 친구야, 엄마. 착한 아저씨.”
--- p.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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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플라워』가 그랬듯이, 『보이지 않는 친구』 역시 암울한 환경에서도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모든 지혜를 흥미진진한 스릴러 속에 감춰놓다니, 그의 영리함에 다시 한번 놀라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스티븐 크보스키는 자기만의 스타일로 보물찾기 판을 짜놓았다. 그가 숨겨놓은 보물은 바로, 영적 가르침과 공포다. 대단한 재주를 지닌 작가다. 이 작품은 그야말로 ‘마스터피스’다.
- Emma Watson (배우)
섬뜩하고 짜릿하면서도 공감을 자극한다. 크보스키의 작품이 특별한 이유다.
- 존 그린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작가)
도저히 내려놓을 수 없는 놀라운 책. 스티븐 킹처럼 수없이 오싹함을 주는 한편 곳곳에 따뜻한 감동을 숨겨놓았다. 책장이 절로 넘어간다.
- 그리어 핸드릭스&세라 페카넨 (『우리 사이의 그녀』, 『익명의 소녀』 작가)
도무지 책을 덮을 수 없었다. 근래 들어 읽은 책 가운데 가장 무서운 작품. 신비로운 숲, 악의 기운, 보이지 않는 세계……. 그러나 크보스키가 만드는 작품이 모두 그렇듯, 쉬지 않고 심금을 울린다. 등장인물들과 사랑에 빠질 것이다. 그들이 유령처럼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 R. J. 팔라시오 (『원더』 작가)
『보이지 않는 친구』는 1970년대 황금기의 고전들처럼 길고 방대한 호러 소설이지만 [기묘한 이야기]처럼 번뜩이는 눈을 가졌다. 대단히 재미있고 오싹하다.
- 댄 케이온 (『Ill Will』 저자)
『보이지 않는 친구』는 오랜 시간에 걸쳐 탄생했다. 마치 훌륭한 보르도 와인처럼 여러 면에서 오랜 기다림을 보상해줄 것이다. 호러 장르의 경계를 허문 방대한 서사시. 놀랍도록 야심 차고 무시무시한 소설이다.
- 링컨 차일드 (『망자들을 위한 시Verses for the Dead』, 『밤이 끝나지 않는 도시City of Endless Night』 작가)
초반부터 빨려 들어가지 않는다면 정신 감정을 받아야 한다.
- 조 힐 (『파이어맨The Fireman』, 『NOS4A2』 작가)
『보이지 않는 친구』는 비범한 작품이다. 20년 전 스티븐 킹의 고전을 연상케 하지만 크보스키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풀어냈다. 굉장한 소설.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 블레이크 크라우치 (『암흑물질A Dark Matter』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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