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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가르쳐준 것들 (큰글씨책)

과학이 가르쳐준 것들 (큰글씨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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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210*297*20mm
ISBN13 9791191959024
ISBN10 1191959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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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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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에는 무수히 많은 실패라는 지뢰가 깔려 있고, 우리는 그 지뢰를 결코 피할 수 없습니다. 이따금씩 잊을 만하면 지뢰가 터집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회복탄력성입니다.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유일하면서도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실패를 많이 경험하고, 실패할 때마다 격려받는 것입니다.
--- p.18

한번 스승은 영원한 스승일까요? 그럴 리가요. 그러면 세상은 발전하지 못합니다. 제자는 언젠가는 어릴 때 스승의 스승이 되어야 합니다. 진정한 제자라면 스승을 뛰어넘어야 하지요. 더 생각이 넓어지고 깊어져야 합니다. 그게 바로 발전입니다. 스승의 그림자는 우리가 더 높이 뛰어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발판입니다.
--- p.32

“우리 아이가 어렸을 때는 공룡 박사였는데 이젠 과학이라고 하면 쳐다도 안 봐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부모님들이 아쉬운 표정으로 많이 묻습니다. “애들이 다 그렇지요, 뭐”가 제 공식적인 답변이지만 속마음은 다릅니다. “아이들이 질문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지요”가 진짜 답입니다. 과학관과 자연사박물관은 호기심을 해결하는 곳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새로운 질문을 얻어 가는 곳이어야 합니다. 어려울수록 흥미를 느낍니다.
--- p.39-40

육식동물이 초식동물을 먹는 까닭은 그들이 강자여서가 아닙니다. 고기만 먹어야 하는 기구한 운명으로 태어났기 때문이지요. 초식동물은 풀을 먹을 때 위험을 감수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육식동물은 고기를 먹기 위해서는 목숨을 거는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래서 최소한만 먹습니다. 배가 등짝에 붙을 때까지 참습니다. 그들도 힘이 빠지면 다른 육식동물의 먹이가 됩니다.
--- p.51

스피릿은 화성에 도착하자마자 플래시 메모리에 에러가 발생했습니다. 이틀간 통신이 두절됐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스피릿은 자신을 만든 과학자를 비롯한 만민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해결책을 작동했습니다. 그건 바로 재부팅! 8일 동안 스스로 껐다 켰다 하기를 66번을 반복했습니다.
--- p.67

이런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사용하면 오히려 사용하지 않을 때보다 더 큰 혼란이 생길 겁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런 문제가 없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해결법은 간단합니다. GPS 위성의 시계를 39마이크로초 뒤로 돌려놓으면 되거든요. 그러면 지표면의 시계와 같아지잖아요. 기술과 과학이 협력하여 선(善)을 이루는 장면을 우리는 매일 목격하고 있는 거예요.
--- p.90

카스테라 하나에 식용유를 700밀리리터나 사용하면 카스테라 가격을 맞출 수가 없습니다. 카스테라 값보다 식용유 값이 더 든다? 당연히 의심해봐야 했습니다. 물리학적으로도 말이 안 됩니다. 식용유 700밀리리터를 써서 500그램짜리 빵이 나온다면 중학교 때 배운 질량보존의 법칙은 갖다 버려야 합니다! --- p.95-96

아프리카 바닷가에서 조개를 먹던 호모 사피엔스 가운데 극히 일부가 다시 어른들 말씀을 듣지 않고 아프리카를 탈출합니다. 약 7만 2천 년 전의 일입니다. 아프리카를 탈출한 6만 년 동안 인류는 해안선을 따라서 전 세계로 퍼져 나갔습니다.
--- p.116

새는 비행을 위해 몸을 가볍게 하면서도 뇌는 최대한 크게 유지했습니다. 비행술을 익혀야 하기 때문입니다. 빽빽한 나무 사이를 쏜살같이 날아다니기 위해서는 신경계와 운동계를 정교하게 조절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새들은 비행을 위해 똑똑해졌습니다.
--- p.125

이렇게 작고 보잘것없는 천체인 달도 지구 생명체의 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달이 없으면 지구에 생명체도 없었습니다. 이유는 한 가지, 바로 지구와 가까이 있기 때문입니다.
--- p.141

코르티솔은 흔히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통합니다. 신경계를 흥분시켜서 혈압을 올리고 호흡을 가쁘게 만듭니다. 스트레스 쌓이는 이야기를 하다보면 코르티솔이 분비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자연은 쓸데없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코르티솔이 나와야 상한 몸과 마음이 회복됩니다.
--- p.152

게르마늄에서 원적외선이 나오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 에너지는 우리 피부를 0.2밀리미터밖에 침투하지 못합니다. 차라리 뜨거운 물주머니를 안고 자는 게 더 좋습니다.
--- p.177

왜 허젠쿠이 같은 과학자가 등장했을까요? 우리의 가슴 속에 숨겨져 있는 욕망을 읽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서 유전자를 편집하면 정우성의 외모에 손흥민의 축구 실력 그리고 유재석의 예능감이 있는 완벽한 아기를 낳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기거든요. 그런데 현대 생물학은 그렇지 않다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유전자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것은 옛날 생각입니다.
--- p.182

지구에서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소비하고 산소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생물은 바다에 살고 있는 식물성 플랑크톤입니다. 바다 속의 식물성 플랑크톤이 자라기 위해서는 철 성분이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바닷물에는 철이 부족해요. 플랑크톤을 살려주는 게 바로 고래입니다. 고래는 온 지구 바다를 누비면서 똥을 누거든요. 고래 똥에는 철 성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 p.203-204

침팬지 연구로 유명한 제인 구달은 동물을 의인화해서는 안 된다는 선배 동물학자들의 주장을 무시했습니다. 자신이 연구하던 침팬지들에게 골리앗, 플로, 데이비드 그레이비어드라는 식으로 일일이 이름을 붙여주었죠. 그리고 각자의 행동을 관찰하고 기록하면서 영장류 연구의 신기원을 열었습니다.
--- p.212

지구 환경 파괴의 상징이었던 오존 구멍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북반구와 중위대의 오존 구멍은 2030년이면 완전히 복원될 것입니다. 남반구의 오존 구멍은 2050년대, 극지방 오존 구멍도 2060년대면 완전히 복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람만 달라지면 지구 환경은 회복됩니다. 프레온 가스가 없어도 우리는 여전히 냉장고와 에어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p.232

저는 친구가 보내준 대봉시를 몇 개씩 나누어서 그늘에 두었습니다. 그런데 홍시로 익어가는 속도가 거의 같더군요. 아무리 감을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하루 세끼를 감만 먹을 수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결국 채 익지 않은 대봉시를 이웃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비록 대봉시가 번식을 하지는 못하지만 널리 퍼뜨리라는 대봉시의 정신은 지켰습니다. 떫은맛을 내어 널리 나누어 먹게 하는 자연의 섭리에 고개를 숙입니다.
---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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